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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의 가치관 차이, 정말 힘드네요.

에휴 조회수 : 1,225
작성일 : 2011-06-02 23:25:50
남편과 제가 요즘 맨날 싸워요. 제목처럼 가치관의 차이 때문에요.
정말 너무 힘들 지경입니다.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요.

저는 훈육해서 키우자, 기본적인 생활습관은 어려서부터 좀 엄하게 해서라도 잡자이고...
남편은 자유롭게 키우자, 애 기죽이지 말자에요.

밥 먹이는 것부터 공공장소에서의 행동까지 사사건건 남편과 부딪히네요.
남편은 제가 너무 엄해서 아이를 학대한대요. 왜 그렇게 기를 못 죽여서 안달이냐고.
애가 주눅 들겠다고 그러고요.
저는 다른 사람에게 폐 끼치는 꼴은 죽어도 못 본다, 어려서부터 습관이 잘 들어야한다고 주장하는거고요.
애가 이제 세살인데, 이러다가 유치원 가기전에 이혼하게 생겼어요. -_-

밥 먹이는 거... 저는 이유식부터 베이비체어에 앉혀서 벨트 채운 후 식탁에서 먹였어요.
한번도 앉거나 돌아다니며 먹인 적이 없어요. 아파도 앉혀서 먹였고요. 물론 입원할정도로 아픈 적은 없어요.
남편은 애가 돌아다니면서 먹기도 하고 그걸 떠먹여주는게 엄마 노릇인데, 저 편하자고 애 묶어놓는다고 저를 자주 비난했어요. 시부모님 앞에서도요.

요즘은 한참 떼를 쓰는데, 저는 밖에서 떼쓰는 것은 용납하지 않아요.
그리고 집에서도 한번 안된다고 한 것은 울어도 안해주고요. 그런건 대부분 안전에 관련된 것들이죠..
애가 저렇게 숨이 넘어가게 우는데 별 것도 아닌거 왜 안해주냐고 난리죠. 너는 니가 그렇게 배워서 애한테 모질게 대한다고...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애가 떼를 쓰는거지, 정말 울다가 죽어가는게 아니거든요.
주말에나 되야 애를 몇 시간 보는 남편눈에는 크게 울어대면 그냥 죽어가는걸로 보이는 것 같아요.

식기 집어던지는 걸 막아도 애를 잡는다고 난리, 낮잠 시간이나 밤잠 시간을 일정범위 내로 조절하는 것도 애를 잡는다고 난리, 요리하는데 가스렌지 가까이로 와서 나가라고 혼내도 애 잡는다고 난리... 아니 그럼 TV보지 말고 애를 좀 보던가... -_-

어제는 아예 작정하고 저보고 애 잡지 말라고 준엄하신 경고를 하는데, 아주 정말 환장하겠네요.
시어머니께서는 아주 매우 자애롭게만 키우는 분이셔서, 남편생각에는 그렇게 아이를 키워야하는거래요.
본인들(남편 + 형제들)이 얼마나 잘 컸냐면서 그렇게 키워야한다고 하십니다. 네... 돈들은 잘 벌지요.
생활습관은 아주 엉망진창에 가부장의식이 몸에 쩔어있어요.
물 한잔 본인 손으로 따라 마시면 수치심에 경기 일으키는 사람이 남편입니다.

정말 미치겠네요. 제가 옳다고 생각해와서 비난받으면서도 그냥 강행해왔는데, 정말 이러다가 이혼하겠어요.
그냥 애가 공공장소에서 이리뛰던 저리뛰던, 식당에서 갈짓자로 뛰어다니고 식기를 집어던지던지 말던지.
남편이 저렇게까지 주장하면 그냥 놔둬야하는건가요? 남들도 다들 그렇게 키우니까 우리 애 기죽이면 안되는건가요?
이런식으로 우리애만 엄마가 기를 죽여놓으면 나중에 패배자가 되고, 열등의식에 사로잡혀서 인생을 망칠거라고 방방뛰는데 정말... 설득도 안되고... 기가막히네요....
IP : 175.196.xxx.9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말도
    '11.6.2 11:30 PM (14.52.xxx.162)

    안되요,,원글님 여기서 조리있게 글쓰듯이 한마디 하세요,
    생활습관 엉망에 가부장의식 쩐다구요,
    가만 안 계시겠지요??그럴때 한마디 하세요,
    이게 당신의 참모습이라구요,
    기분좋을때 잘하는건 누구나 잘하는겁니다,
    맘 상해도 내색안하고 바르게 행동하라고 잘 키우는거구요,
    애가 떼쓰는거 어려서 그러는거 같지만,,눈치 빤해요,
    아마 받아주고 막아주는 아빠 있으면 더 할겁니다,
    그리고 커도 마찬가지에요,울고 던지지 않을뿐이지 골질하고 소리지르고 단계적으로 진화할뿐입니다,
    무조건 아이를 억압하는건 안좋지만 ,,저런 습관이라면 안되는건 안되는거라고 가르치셔야 할듯,

  • 2. 에휴
    '11.6.2 11:44 PM (175.196.xxx.99)

    벌써 여러차례 말했어요. 아무 소용없더군요.
    밖에나가면 다들 자기보고 문제없다고 한답니다. 다들 비슷한 남자들이거든요.
    정말 미치겠어요. 정말 대한민국 남자들은 다들 저런건지? 다들 그렇게 살고, 아이 기 안 죽이고 키우는데 저만 소수자인 것 같아요...

  • 3. 본인편하자고
    '11.6.2 11:47 PM (124.49.xxx.220)

    하시는게 아니라,, 원글님처럼 애 키우는게 얼마나 힘든데요. 남편분이 모르시는 말씀.
    애 쫓아다니면서,, 밥 떠먹여주는게 엄마노릇이라는건 정말 남편분이 모르시네요..
    원글님이 좀 강하게 하는 면이 없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어려서부터 생활습관은 잡아주는게 좋은데,,
    그리고, 그게 부모로서 얼마나 큰일인데요~~

    하지만, 두분이서 서로 다투고, 일치되지 않은 모습은 아이한테 더욱 혼란만 가중시켜서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것 같아요.

    두분이서 잘 합의하셔서 합일점을 잘 찾으시길 바래요.

    아무래도 원글님이 아이를 더 많이 보내니깐, 남편분을 잘 설득시켜 보세요.
    그리고 남편분 입장에서 잘 이해시켜보시고요..
    아니면 육아책같은거,, 권해보세요~

  • 4. 에휴
    '11.6.2 11:57 PM (175.196.xxx.99)

    육아책이요? 엄마가 할 일인데 왜 책임전가하냐며 한 번 들춰보지도 않았어요.
    돈 벌어다주는데 그 이상 자기가 해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고요. 솔직히 설득도 해보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릅니다.
    돈만 벌어다주는 기계가 되고 싶으면 육아에 참견도 하지 않아줬으면 좋겠는데, 그건 또 가장의 권리라고 그러네요.

    정말... 저도 남들처럼 휘휘 풀어놓고 키우는게 더 편한건데... 남들에게 미움받지 않는 아이, 어디가서도 바르다고 이쁨받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서 그거 하나 가지고 그러는건데, 혈육학대하는 계모취급받으니 너무 서럽고 억울하고 그렇습니다.
    여기 글 쓴다고 변할 건덕지야 당연히 없지만 그냥 하소연으로 써봤어요....

  • 5. ,,,,
    '11.6.3 12:01 AM (216.40.xxx.131)

    그래도 아이가 엄마 무서운줄 알테니 그것만으로 다행이에요.
    제 주변은 보통 아빠가 무섭게 하고 엄마는 너무 오냐오냐 해서..애들이 엄마랑만 있으면 완전 말을 안듣다가 아빠 퇴근무렵 되면 말 잘들어서 엄마들이 스트레스 받던데요.
    아빠 있어도 엄마가 뒤에서 보고있으면 아이가 좀 다소곳해 지지 않나요?
    원글님은 계속 그 역할 하세요. 그래야 나중에 아이 사춘기때 엄마 얕보지 않습니다.

  • 6. 어휴
    '11.6.3 12:15 AM (114.203.xxx.197)

    정말 고민되시겠어요.
    진짜 원글님처럼 키우기가 월매나 힘든데요.
    걍 애 하는데로 떼쓰면 떼쓰는대로 들어주는게 지금은 오히려 정말 쉽거든요.
    근데 크면 그거 역전이 됩니다.
    나중에 아이 커서 어디가서 버릇 잘 잡혀있다고 칭찬듣는 날이 올거예요.
    그럼 남편분이 아마 으쓱하겠죠.
    지금 남편분 말씀대로 키우다가
    나중에 애 걷잡을수 없는 행동하게되면
    또 그거 엄마에게 다 원인을 돌릴 겁니다.
    저희 애의 경우 어릴때 좀 모질게 했어요.
    되는 것 안되는 것 잘 가르치고
    말투 예쁘게 하려고 가르치고,
    공중도덕 잘 지키게 가르치고..
    정말 힘들었답니다.
    근데 커서 사회경험이 많아지면 질 수록
    다른 사람들에게 칭찬도 많이 받고 예쁨 받아서
    기가 죽기는 커녕 기만 잘 삽니다.
    남편분 정말 잘못하시는 거예요.
    기를쓰고 님의 방침을 고수하시라고 응원하고 싶어요.

  • 7. 글을 보니
    '11.6.3 1:21 AM (121.157.xxx.155)

    아이가 아직 두돌 전인 듯 싶은데.. 부스터에 앚혀 먹인다고 하시니..
    제 생각은 남편 생각이 아주 틀리지는 않은 듯 합니다.
    아직 긍정적인 자기 욕구를 충분히 채워야 하는 나이인데.. 너무 사사건건 예의를 이유로 엄마한테 제제 받는 일이 너무 많은 것도 좋은 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식사예절..기타 공공 장소에서 남한테 피해 주지 않는 일은 정말 중요하지요..
    하지만, 하지만 두돌 전이라면 그런 일을 말로 가르치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아예 남에게 피해가 될만한 장소는 가지 않는 게 상책이지요.
    집에서는 가급적 다 오픈하고 받아주고 오냐 오냐 하는게 좋습니다.
    물론 물건을 던지거나 남을 때리거나...등등의 일은 단호하게 얘기를 해야겠지만..
    아이의 버릇은 두돌 전후로 심하게 무섭게 버릇 잡는다고 잡아지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세돌까지는 아이한테 화내지 않고 끝없는 (....이거 어렵죠..) 인내심으로 타이르면서 얘기하면..
    어느 순간 아이가 엄마가 할 얘기를 먼저 하면서 예의 지키는 날이 오더군요.
    너무 어린 아이한테 무섭게 야단치고 기죽이고 가르치는 거 저는 반댑니다.
    한두번으로 안될지언정.. 10번, 20번 부드럽고 단호하게 타이르면 세돌 넘으면 다 말듣습니다.
    엄마가 그 시절에 아이말을 잘 들어 주어야 나중에 아이가 엄마 말을 잘 듣습니다.
    그 전에 너무 야단을 많이 맞은 아이는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자아상을 만듭니다.
    안전에 관한 사항이 아니면 너무 모지락지게 야단치지 마세요/
    제가 장담하건데, 세돌까지 엄마가 이쁘게 말해서 키운 아이는..4살 5살 되면... 말도 이쁘게 하고 엄마가 하는 이쁜 말 고대로 다 듣습니다..

  • 8. 추가
    '11.6.3 1:26 AM (121.157.xxx.155)

    저도 애들 둘 엄마인데..
    애들 두돌 전후에 떼 부릴때, 엉덩이 떄리고 싶은 욕구 간신히 참고..
    tv에서 본 걸 참고해서,, 아이 두팔 꽉 잡고 두 눈 보면서 완전히 힘과 눈빞으로 아이를 제압해서 떼를 저지한 경험이 두어번 있는데.. 그렇게 일단 기산 제압을 하고 나니..
    아이가 뗴 쓰는게 정말이지 현저하게 줄었고.. 정말 조곤 조곤 얘기해도 다 알아듣더군요.
    그래도 아이는 아이니..말썽부리고 사고 치는 일은 다반사지만..그냥 귀엽게만 봤어요..세돌 전에는..안되는 건 안된다고 울리는 일도 물론 간간히 있었지만..
    암튼, 무섭게 가르치는게 맞는 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그래요.
    엄마가 이쁘게 단호하지만 화내지 않고 얘기해도 얼마든지 권위를 세우면서 애들 버릇을 잡고 아이들 자존감도 살려주는 방법이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어요...

  • 9. ㅡㅡ
    '11.6.3 9:39 AM (211.109.xxx.37)

    어느 정신과 의사가 미혼 여성들에게 주는 충고--- 이제목으로 검색하셔서 남편에게 보여주세요 너무 어린나이에 억압하면 안돼지만 아이를 오냐오냐 하고 키우면 나중에 사이코패스가 되니까 지금부터 제대로 훈육해야된다고 말해주세요

  • 10. --
    '11.6.3 6:40 PM (203.232.xxx.3)

    아직 두 돌 전 아기라면 약간의 자유를 주셔도 좋지 않을까요.
    전반적으로 원글님 훈육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아이가 아직 너무 어려요.
    조금만 남편분과의 거리를 좁혀 보세요. 절충이라는 단어가 있잖아요. 이런 일로 이혼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시는 것은 솔직히 이해가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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