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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자랑으로 들릴까요?
요새 아이들때문에 고민이 많으시잖아요..
그런데 제 경우..
애들이 착한 편이에요....
뭐랄까..자기 할일 알아서 잘하고..
공부는 뭐 워낙 강남이나 사립에 잘하는 애들이 많은테지만..
그래도 나름 학교에서는 그래도 항상 상위권이고..
그래서 전 큰 욕심 없이 아이와 항상 다정하고 좋은 사이거든요?
그런데 주변 엄마들 보면..
아이에 대한 압박과(?) 억압 이랄까..
그런게 너무 심하고..
그러다보니 아이와 트러블이 많아요..
제가 옆에서 보다보면..
아이들이 스트레스 받아 힘들게 생겼는데도..
무조건 사춘기라 힘들다고..
요새 애들은 모조리 다 그렇다고..
우리가 참자고..
엄마들이 죄다 그러고 있어요..
그러다 보면..
우리 애만 특이한 애 같고..
서로 이야기하다 우리 애 얘기가 나오면.. 저는 칭찬만 하는 것 같고..
뭐 그렇게 흘러가요..
아래 글..죽 읽다보니
어떤 엄마가 초 6맘인데..자기 애만 착하고 잘한다 칭찬하는데..
알고보면 애는 별 볼일 없더라라는 글 읽다가
혹시나 저와 제 아이도 그렇게 비춰질까 우려가 되네요..ㅜㅜ
전 애들 공부도..
그냥 학교 공부 따라가면 충분히 잘한다고..
그 정도면 나중에 살아가는 데 언제든 동기부여만 되면
원하는 공부를 시작할 수 있다고 가르치거든요..
아이에게도 좋은 책 많이 읽히고요..
전 항상 아이가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따라와 주고 있다고 말해요..
그러다 보니
남들 눈에는 뭐 수준높은 영어나 심화 수학도 안되어 있는데..
애가 잘한다 그런다..라는 소리 나올 수 있을 것 같고..
또 애들하고 싸운다..속터진다..애들 사춘기 반항에 죽겠다.. 어쩐다 하면..
전 사실 그런 일이 없기에..우리 애들은 어떠냐 하면..
"애들은 뭐.. 아직은 착해..속 썩이는 일 없이 알아서 잘해주고...."
하고 말 흐려 버리거든요..
사실이 그렇구요..
이런 모습이 너무 재수없다고(?)하시려나..
참..
사람 상대하는 일은 힘든 것 같아요..
1. 님이
'11.6.2 10:29 AM (122.40.xxx.41)그런딸 두신것 복받은거고요.
또 그만큼 님이 아이들과 관계를 좋게 만들기위해
일상생활을 잘 하시는거라 생각돼요.
암튼.. 대부분의 아이들은 잘 따라주지않으니 자랑은 맞네요^^
그래도 얼마나 좋으세요.2. ..
'11.6.2 10:29 AM (1.225.xxx.88)상대가 막 자기집 애가 어떻고 하고 속상해 하다가 너네는? 하고 물으면
그냥 "뭐... 그렇지..." 하고 마세요.
솔직하게 "아직은 착해..속 썩이는 일 없이 알아서 잘해주고.." 이러면
자기 애 흉보다가 샐쭉 하더라고요.
살면서 너무 곧이 곧대로 정직할 필요는 없어요.3. 오마나
'11.6.2 10:29 AM (122.40.xxx.41)암생각없이 따님이라 적었네요.
제가 딸이 있다보니^^4. 원글
'11.6.2 10:31 AM (57.73.xxx.180)딸도 있고..아들도 있어요..
그래서 애들...^^5. 아직은 착해...
'11.6.2 10:40 AM (14.56.xxx.3)이건 다른 말로 바꾸세요.
싸우는 애들은 착하지 않아서 싸우는게 아니거든요.
우리 애들 별것도 아닌걸로 맨날 싸워, 속상해....라고 하소연?하는데 옆에서 우리애들은 아직 착해서 안싸워... 이러면 기분 나쁠 것 같아요.
그럴 땐 위로의 말을.... 애들이 다 그렇지 뭐..라던가...그렇게 싸워도 놀 땐 또 잘 놀잖아?... 이런 위로의 말이 필요하답니다.6. ..
'11.6.2 10:41 AM (222.237.xxx.133)일단 참 부럽구요.
엄마에 따라 다른 것 같기도 해요.
저 아는 엄마도 아이 실제 행동이나 생활보면 이쁘다 이쁘다 할 정도
아닌데 정말 다 좋게 보고 모든 행동을 예쁘다구만 하더라구요.
그런데 함께 자녀 험담?할 때 그런 엄마 있으면
사실 대화가 안됩니다.7. 저도
'11.6.2 10:43 AM (180.64.xxx.147)작년까지 그런 아이 엄마였습니다.
지금은.... ㅠㅠ
자식일은 그저 입 다물고 있는 게 최고에요.8. ***
'11.6.2 10:54 AM (114.201.xxx.55)사귀는 그룹을 바꿔보세요...
푸념하고 불평불만하는 엄마들 틈에서는 같이 장단 맞춰줘야지 안그럼 미움사요...
말안하고 있어도 눈여겨 본다니까요...9. ,,
'11.6.2 11:05 AM (121.160.xxx.196)애들이 다 똑같지 뭐...........
10. ^^
'11.6.2 11:15 AM (118.222.xxx.161)저도 비슷해요. 원글님이랑.세상 만사 모든 문제의 출발은 한가지라고 봐요.
욕심..
다 들 내가 그렇게 욕심을 부린게 아니라고들 해요.
공부로 얘를 들어보면요..
중간 성적하는 아이에게 반1등이나 상위권이 아닌 중상위권으로 좀 올라보라고 하는거니까
그건 욕심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50점 받는 아이가 70점 받길 원하니 그것도 욕심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는거죠.
(자신이 생각하는건 그냥 70점 정도. 중간 정도라 생각하니까 욕심 아니라 보는거죠..)
그런데 사실 50점 받는 아이에겐 55점을 받아라고 하는건 조차도 큰 욕심인거거든요.
따져보면 10%의 상승을 바라는건데 어찌 욕심이 아니겠습니까..
욕심이 아니라고 하는건 엄마 기준에서 자기가 정한 어느 정도의 선.
용납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선에서 볼 때 아니라는거지.
아이 자체로 볼때는 아주 아주 큰 욕심을 끊임없이 내는거라 봐요.
그냥 좀 못해도 또 좀 잘해도. 잘하다가 못해도. 못하다가 좀 잘해도.
그 때 그 때 그대로 받아들이면 될 것을..
이번엔 잘했네 축하해주고 으쌰으쌰 가족들끼리 외식도 한번 하고 성취감 느끼게 해주면 될것을..
조금 떨어지면 속상하겠다 위로해주고 또 화이팅 위해 가족들끼리 서로 챙겨주고
다시 도전해볼 동기 부여해주면 될것을..
못하다 잘하면 그걸 유지하고픈 욕심에 잘하다 못하면 뒤로 밀리면 빼앗긴 박탈감에.
모두 욕심인거 같아요..
(물론 정말 정말 우리 애가 문제야..라고 생각하는 엄마들은 이 말이 듣기는 싫겠지만.
전 듣기도 인정하기도 아주 불편할테지만 그래도 그것이 진실이라고 봐요..)
참고로. 저도 한때는 그 욕심에 아이도 나도 가족도 모두 망가지고 집안이 살얼음판일
정도의 불안했던 분위기였었는데..제가 제 맘 바꾸니 정말 모든게 달라져서 잘 알아요.
우리 가족 구성원 전체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나의 욕심이었다는 것을요..
저기 위에 교과서처럼 적은 글이 너무 재수없으신 분들도 있을꺼 같은데요.
사실 지금 제 맘이자 충분한 고통을 겪은 후 반성하고 나온 말이에요.
조금 더 빨리 내가 맘을 비웠더라면 우리 가족이 좀 더 빨리 행복해졌을텐데.
지금도 가끔 미안해요. 남편 애들한테요.11. 원글
'11.6.2 11:26 AM (57.73.xxx.180)^^님..
저랑 사는 방식이 같으시네요..
혹시 책을 많이 보시나요?
인생관이 바뀐 계기가 된 책이 있으셨던 것 같아 여쭤봐요..
저도 책을 많이 보는 편인데..주로 수필이나 자기 계발서 심리학 책..그런거 많이 보거든요,..
늘 욕심버리고 가진 것에 만족하고 어떤 일을 성취하고..서로 사랑하고 행복을 만드는..
뭐 그런 걸 가르치고 싶어요..
그러면서도 이 험한 세상에 좌절을 마났을 때 극복하는 법을 잊지않게 가르치고 싶구요..
아이들에게 책 하나 읽고 나서 제가 얻은 것과 느낌을 항상 이야기 해주는데..
여려서는 잘 못 알아 듣더니..
요새는 함꼐 대화가 되어서 더욱 사이가 좋아지는 것 같아요..
헌데 아쉽게도..전 인복이 없는지..
제 주위는 전부..ㅜㅜ
애들 공부에 목숨 건 엄마들 밖에 없어요..
애들 인성은..뭐...항상 뒷전으로 밀려있는 느낌..
물론...
입으로는..항상 애들 바르게 키우는 게 최고다..말은 하더라구요..
그러나..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거..
빨리 깨달았으면 좋겠어요..안타까워요..12. 우리애들
'11.6.2 11:31 AM (218.153.xxx.8)애들때문에 힘들다 하는데 우리애들은 안그렇다 이렇게 말하면 좀 그렇죠..
어떠냐 물으면 그맘때 애들 다 비슷하지 뭐 이렇게 얼버무리는게 더 나을것 같네요
사람에 따라서 기분 나쁠수 있을거 같아요
우리애들도 원글님과 비슷하지만 저는 그냥 그렇게 얘기해요
정말 자식얘기는 함부로 하는게 아닌거 같아요13. 전에
'11.6.2 12:10 PM (220.117.xxx.81)82에서 명문대 나와 좋은 직장 갖기까지 부모님이 자기 칭찬 남앞에서 한적 없다는 글 올라왔었어요.
좀 서운했다면서...
그러자 댓글들이 다... 그 부모님은 혹시 자신의 말이 자식 앞길 막을까 조심 또 조심 하신 거라고...
그런 내용들이 많았어요.
자랑하고 싶어도, 자랑할 일이 많아도, 혹시나 누가 시기할까, 질투할까, 나쁜 마음 가질까...
그런 마음에 고이고이 입다물고 자랑 한마디 안했다는 거죠. 그런 부모님 많으셔서 저도 그때 많이 배웠답니다.
그냥 입다물고, 남들 하는 얘기 들으면서 아끼고 아끼세요.
허물없는 사이에서나 터놓고 얘기해요. 친정엄마나 남편하고만 아이 얘기 허물없이 주고 받고요..
그 이외의 사람에게는 늘 긍정도 부정도 아닌... 모나리자 미소로... 그렇게 대하려고 노력해요.
불필요하게 주변 엄마들과 가깝게 지내면 이래저래 처신하기 좀 뭣한 일이 많아서요..
저는 아예 엄마들과는 교류 않아요. 오다가다 인사정도...
어쨌거나 엄마들과 친분 유지하려면 별별 사건, 감정 다 떠안고 가야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