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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를 미워하는 마음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제발... 조회수 : 1,853
작성일 : 2011-06-02 01:31:27
안녕하세요..
눈팅만 매일하고 글은 첨 써보네요...

아직 애기없는 결혼 4년차입니다...
오늘 심심해서 일찍 퇴근한 남편 핸폰을 보다 문자를 보게되었는데
신랑이 지난 달 초에 시어머님께 화장품선물을 보내드린 문자가 있더라구요...
신랑한테 물어보니 어머님이 화장품이 떨어졌다고 전화왔길래 사서 보내드렸다구요...
이 문자를 보는 순간 제가 너무 열이 올라 잠을 못자겠어서 여기선배님들께 조언 듣고자 합니다..


시어머님은 일평생 돈을 벌어본 적이 없으신 분이십니다....
신랑이 대학다닐때 아버님께서 돌아가셔서 신랑이 과외로 생활비 충당하고 다니며 가장역할 하다가
저희 결혼하고 얼마 안되어 재혼하셨습니다.

지금도 상당한 금액을 생활비 및 용돈으로 보내드리는데
문제는 시어머님이 굉장히 검소,절약과는 거리가 있으신 분입니다.
꾸미는거 좋아하시고, 옷사는거 좋아하시고, 각종 영양제 종류별로 사드시고...
집안 전기나 보일러 등 아끼면서 쓰시는 타입이 아니세요..

저희 부모님은 자식들에게 부담안주려고 비슷한 나이에 지금도 경제활동 하고계시고...
제가 용돈 드리는 것 너무 미안하게 받으십니다... 물론 검소와 절약 몸에 베이셨구요...
저는 계속 직장다니다 스트레스를 넘 받고..이번기회에 집중해서 임신해 보고자 지난달에 퇴사하여 집에 있은지 얼마 안 되었습니다. 신랑은 저 돈 안벌어도 된다고... 빨리 이쁜 아기 갖자고 하는데...

전 왤케 시어머니가 얄미운 걸까요???

신랑이랑 둘이 있으면 너무 행복하고 사랑하는데...시엄니 생각만 하면 왜 결혼했나 싶어요...

신랑 환경 어느정도 알고 결혼 했지만....
이렇게 뻔뻔스럽게 본인 필요한거 요청할때마다 너무 화가나요...ㅜㅜ
어머님께 들어가는 돈도 장난아닌데...저희가 주는 돈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전 그런 부분이 더 짜증납니다..(차라리 검소하고 절약하면서 사시는거면 말을안해요ㅠ)

당연히 받는다고 생각하는 시어머님의 마음...
돈 한푼 안벌어봐서 돈버는게 얼마나 힘든지 모르는 그런 시어머니...

저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요????ㅠㅠ


IP : 115.142.xxx.10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지패밀리
    '11.6.2 1:38 AM (58.228.xxx.175)

    우리 시어머니와 같네요.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는 차원으로 생각하시니 다행이라고 봅니다.
    어차피 다르게 살아온 삶.갈군다고 될 부분도 아니고 눈치준다고 달라질 부분도 아니죠.
    평생 그렇게 살아왔고 다른 사람이 맞춰왔으니.

    그냥 저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생각하시고
    내 남편의 엄마니깐 한달에 얼마 나간다 생각하세요.
    그래도 내 남편 키워준 것에 대한 거다 생각하심 좀 편해요.

    저도 우리엄마랑 비교가 되어서 처음에는 짜증이 솟구쳤지만.그건 못바꾸는거다 생각하니.
    자식들이 다 맞춰주고 살아왔던 부분인데 어째바꾸겠나 싶어서.제 마음을 놔버렸어요.
    물론 기대심이나 살가운 정은 안느껴지긴하네요.
    그런데 우리 시어머니 성격은 아주 쿨해요.
    남편 욕하면 같이 맞장구 쳐주면서 씹어주기도 하고. 돈 주는만큼의 쿨함같은건 있어요.
    그나마 위로삼고 있어요.
    시어머님의 좋은점을 하나라도 생각해서 그걸 떠올리면서 위안삼으세요.
    참 우리시어머니 센스는 있네요.왜냐 잘꾸미니깐...

    좋은점 두개나 있는 우리 시어머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 제발...
    '11.6.2 1:41 AM (115.142.xxx.103)

    그지패밀리님..빠른 댓글 감사합니다....
    저희 시엄니도 센스는 있어요...요리도 잘하시구요...
    아...역시 제 마음을 놓아버리는 방법밖엔 없지요???
    어쩔때 너무 화날땐 어머님께 대놓고 맞장뜨는 생각도 하는데ㅠ 당연 안되는 거지요???ㅠㅠ
    아...마음 내려놓기...어려워요ㅠㅠ

  • 3. 제발...
    '11.6.2 1:44 AM (115.142.xxx.103)

    맞장 뜬다고 해봤자.. 조곤조곤 제 의견(경제관념에 대한)을 말씀드리는게 다 이겠지만요...
    저희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한탄하는 거랑요 ㅠ

  • 4. ,,,
    '11.6.2 2:02 AM (216.40.xxx.131)

    두분 얼마나 모아놓으셨는지 모르겠는데..보니까 남편도 모아놓은거 다 시댁으로 들어갔던거 같고, 두분이 그동안 맞벌이한것도 시댁에 많이 들어갔겠네요.
    아이 태어나면 지금 드리는 돈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남편에게 미리 말해놓으세요.
    아이 나오면요, 님 감정 더 나빠져요. 왜냐면 내자식이 당장 생기고 해주고싶은건 많은데, 시댁에 지금 한달에 60만원씩 들어가는건가요?
    남편 외벌이 수입으로 아이 키우고, 살림하다보면 님 속에서 천불이 날때 많을텐데요.
    미리미리 남편에게 이야기 해놓으세요. 아이 생기면 드리는 돈 그대로 다는 못 드리니 알고있으라구요.
    제가볼때는 님 남편이 시댁에 드리는 돈은 좀 줄여야 맞는거 같거든요.

  • 5. 프린
    '11.6.2 2:58 AM (118.32.xxx.118)

    신랑분께 처음 부터 하지마라.. 기분 나쁘다 화난다 이러면 반발심이 커질꺼예요..
    일단 제일 기분 상하는게 보내놓고 나중에 아는것이 기분이 나쁘다라고 말해주세요..
    시작은
    어머님한테 뭐 보내드리고 하는거 나중에 아는거 기분 나쁘다고..의논이라도 하라고..
    그부분을 인식... 시켜주어서 개선을 하면
    적어도 시어머님께 얼마가 무엇이 갔는지 알수 있구요.
    남편분도 생활 뻔히 아시니 혼자 안쓰런 맘에 보내는 부분도 와이프가 안다고 생각하면 스스로 줄여지는부분도 있을거구요..
    이부분이 설득이 된다면 그다음엔 어머님께 가는 부분이 과하다 생각하는부분 의논? 으로 좀 줄일수도 있게 되요..
    화나도 신랑 엄마이니 많은 부분은 감수 하셔야 될듯해요
    그래도 과한 부분까지 감수 하기엔 지금 초반이신데 지금 바로 잡지 않음 평생 힘드시니까
    하나하나 싸우지 않고 줄일수 있는방법을 찾으셔야 할것 같아요..

  • 6. 에고..
    '11.6.2 8:36 AM (180.224.xxx.136)

    저랑 아주 비슷한 경우라 남의 일 같지 않네요.
    아이도 없는데 벌써 저금이 없을 정도이시면 정말 큰일이에요.
    아이들 초등학교 이후로 정말 돈 많이 듭니다.
    물론 그 전에도 들지만..
    어머니께 향하는 지출을 심각하게 고려하셔야 할듯...

  • 7. ,
    '11.6.2 9:23 AM (112.72.xxx.141)

    얼마가 갔는지 다 적어놓으세요 그리고 어느순간 그거 내미세요 남편에게
    수입이 이러한데 이쪽으로 나가는지출이 너무크다고 우리가 모아서 일어서야하는데
    이렇게 돈이 바깥으로 많이 나가면 죽도 밥도 안된다
    1년에 얼마만 딱 드리자고 얘기하세요 상황을 한눈에 볼수있게끔 다 적어서 보여주고요--
    자꾸 얘기해야 현실감각이 생겨요
    남자들 아무리 퍼다줘도 해준지도 몰라요
    그미움 안없어지고요 내가정 내가 추스르며 살아야하구요
    재혼도 하셨으니 그가정은 어머님과 새아버님이 알아서 꾸려가시도록
    조금만 보조해주고 말아요 한도끝도 없어요

  • 8. ...
    '11.6.2 9:51 AM (211.115.xxx.194)

    저랑 결혼 연차나 모든게 넘 비슷하네요.
    저는 일단 계속 일을 햇어요.
    그리고 시댁갈때마다 피곤한 척하니까 -일땜에 넘 힘들다 이러면서-
    제 눈치 좀 보시더라구요.
    지금 아이가 하나인데 은근 압력도 줍니다. 당신부모땜시 애 둘은 무리다--물론 동의 안하지만.
    제 신랑도 없는 시댁에 퍼주느라 없이 시작햇는데요, 그동안 저희가 많이 벌고 모아서 형편이 나아졋어요.
    그리고 얼마나 시댁으로 가는ㄷ지 이제는 알기가 싫어서 각자 월급관리합니다.
    시댁으로 돈 가는거 알때마다 저도 제 돈으로 친정에 뭐 해드리고요.

    대신 친정에도 남편이 잘하기땜시 참아집니다.

  • 9. --
    '11.6.2 12:53 PM (203.232.xxx.3)

    연초의 뽀너스의 10%가 100~200정도라고 하심은..뽀너스가 1000~2000만원???
    심히 부럽사옵니다..
    이런 부분만 눈에 확 들어오는 나는 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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