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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집단 형성, 스스로 불행의 길을 간 이들

safiplease 조회수 : 430
작성일 : 2011-06-01 17:45:55
잘못된 집단 형성, 스스로 불행의 길을 간 이들

인간이 행복을 느끼는 감정 가운데 하나가 ‘소속감’이다.
내가 어딘가에 속해있다는 느낌이 주는 따뜻함과 안정감이 인간을 얼마나 행복하게 하는가?

사회심리학에서는 사회정체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사람의 정체성에는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개인정체성’과 자신이 어느 집단에 소속된 누구인가를 의미하는 ‘사회정체성’ 두 가지가 있다.
인간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집단에 소속되게 되는데 사람들은 자신이 어느 집단에 소속되어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며, 더 나아가 집단을 통해 자신을 확인하려는 욕구가 있다.
집단에 소속되면 인간은 자신이 속한 집단의 특성이나 속성을 소유하지 못한 집단 외부의 사람들을 자신들과는 다른 사람으로 범주화하게 된다. 여기서 내가 속한 집단은 ‘내집단’이 되고 내집단 이외의 집단은 모두 ‘외집단’이 되는 것이다. 이 구분이 생기면 내가 속한 내집단이 어떤 면에서든 외집단보다는 우수하고 우월하다고 인식하게 되며, 그러한 사회적 지위가 비록 아무 의미가 없을지라도 계속해서 유지하려고 하게 된다. 그래서 상대집단을 비하함으로써 심리적으로 자신의 집단이 더 우월함을 지각하고 싶어한다.

문제는 잘못된 집단 형성의 경우이다. 사람의 마음에도 관성이 있는지, 잘못된 집단을 형성한 후에도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서 ‘내집단’의 우월성을 나타내게 위해 이상행동을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얼마 전 발표된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라는 인터넷 종북 카페가 그런 것이다.
대한민국 국적으로 가지고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고, 대한민국의 복지와 혜택을 누리는 이들이 굉장히 놀랍게도 대한민국이 아닌 집단을 형성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이런 집단을 구성한다는 것은 자신을 존재하게 한 사회에 대한 인간적 의리가 전혀 없음은 물론이고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한 인식 수준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밖에는 결론 내릴 수 없는 일이다.

<이들이 김정일에게 보냈다고 하는 충성맹세문>
.... ....
우리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 6000 전사(戰士)는 장군의 깃발이 펄럭이는 폭풍호(暴風號)의 질주(疾走)를 목전(目前)에 두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기백(氣魄)의 장군이 진격(進擊)하는 길에, 그 임무(任務)가 빛나게 완성되어, 영광(榮光)의 축포(祝砲) 행복(幸福)의 만세(萬歲) 소리가 온누리에 울려퍼지는 그날을 맞이 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신화(神話)의 성과(成果)를 위해 불철주야(不撤晝夜) 노고(勞苦)를 아끼지 않은 정치국, 작전국, 외무성 등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임박한 결전(決戰)의 시기를 목도(目睹)하고 있는 6000 전사(戰士)의 신심(信心)을 담아, 일만년 조선 역사에 길이 빛날 승리, 천만년 조선의 미래에 길이 빛날 승리, 조선노동당과 인민의 영광이 보증되는 이 승리를 삼차(三次) 경례(敬禮)로서 감축찬양(感祝讚揚) 하옵니다.

김정일 장군님 만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만세~
조선노동당 만세~

폭풍호(暴風號)의 굉음(轟音)을 기다리는 민족통일 전야(前夜)에
2010년 9월 25일 밤11시 57분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 사령위원회

더욱 놀라운 것은 아주 작은 단체를 구성해 놓고, 그것도 ‘사이버’상의 사령부를 ‘내집단’으로 인식한 후 대한민국 전체를 ‘외집단’으로 인식하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정신적 혼란이 왔거나, 우리의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한 번도 자랑스러워하지 않았을. 더군다나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소속감이 주는 행복 없이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이 비극적인 불행의 삶들. 이들은 대한민국 대표선수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딸 때 환호하지 않고 울었던가? 이들은 2002 월드컵을 한스러워했던가?

예전에 왕따가 사회 이슈가 되면서
한 왕따 아이가 “난 왕따가 아니야 우리 반이 왕따지, 내가 우리 반 애들을 전부 왕따 시키고 있거든”
이런 유머 아닌 유머가 떠돌았었다.

이 가녀린 영혼들에 대한 인간적인 안쓰러움과 애처로움이 밀려온다.



IP : 220.79.xxx.6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눈물 한방울 뚝
    '11.6.1 9:06 PM (118.36.xxx.183)

    알바의 영혼을 생각하며 인간적인 안쓰러움과 애처로움이 밀려온다.

  • 2. ssuessue
    '11.6.1 9:51 PM (123.214.xxx.85)

    윗 분 이야기 틀린 것 하나 없는 듯 합니다. 오히려 눈물 님이 알바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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