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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아빠여의신분들...꿈에 안 나타나시나요?

그리움.. 조회수 : 1,226
작성일 : 2011-06-01 16:57:12
열살때 탄광에서 사고로 아빠가 돌아가셨어요..
술드시면 엄마에게 폭력을 쓰시고, 실수도 많이 하셨대요..
제가 어릴땐 어린저를 윗목에서 아랫목으로 굴리다시피 할때도 있으셨다네요.
그런데 제 기억엔 썰매를 만들어 태워주시던 기억만이 있어요.
이상하게도 무서웠던 기억, 싫었던 기억은 없어요.
엄만...치를 떠시죠. 빨리 잘 죽었다고 하시구요..
그럴땐, 엄마가 당하신 일을 많이 들어 알고 있기에 딱히 뭐라 말씀못드려요.
다만...넘 듣기 싫지요..일찍 돌아가셔서일까요...가엾기도 하구요.

단하나..이상한건..아빠가 엄마꿈엔 잘 나타나신대요.
엄만 아빠 돌아가시구서 재혼도 몇번 하셨었고,,,안좋은일도 많았어요.
지금도 많이 힘들게 사시구요.
그런데....전 단한번도 아빠를 꿈에서 뵌적이 없어요.
첨엔 안나타나는게 다행이라고도 생각했었지만(무서울것 같아서요),
지금은 나이를 먹어서일까요..꿈에라도 한번 뵈었으면 싶을때가 있어요.

아빠가 꿈에 나타나시면 무섭고...또 몸도 아프시다고 하는 엄마...
그래도 전 아빠가 보고싶어요...저승에서 잘 지내시겠죠...
IP : 220.120.xxx.21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6.1 4:59 PM (112.168.xxx.63)

    20대 초에 아버지가 고생만 하다 돌아가셨어요.
    아버지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네요.
    가끔 아버지 생각 날때마다 울컥 하는데
    꿈엔 안오시네요.

  • 2. ...
    '11.6.1 5:07 PM (180.231.xxx.61)

    저 지금 울면서 댓글답니다.
    저희 아버지는 7살때 돌아가셨어요.
    딱 한번 제 꿈에 나타나셨는데 전혀 무섭지 않았구요.
    그냥 편안한 생시의 모습 그대로예요.

    7살 되도록 기억나는건 한 3번정도 .... 아버지가 농협에 다니시면서 도심에 나가 계셨기에
    기억이 별로 없는데 몹쓸 여자의 꼬임에 월급도 다 그 여자에게 가고
    그 여자의 자식들은 귀티나게 차리고 다니고 ....

    그래도 아버지가 그립기는 해요.

  • 3. 저두요
    '11.6.1 5:09 PM (121.189.xxx.8)

    님이랑 좀 비슷하네요
    저희 아빠도 탄광서 일하시다가 다치셔서 불구..하반신 마비로 살다가 젊은 나이에 돌아가셧어요
    진짜 한번이라도 꿈에서 보고 싶은데 한번도 안오시네요
    참 그런게 저두 곰곰히 생각하면 나쁜 기억들도 많은데 문득 떠오른 생각은 아빠랑 놀던 좋은 기억만 나요
    저는 그 기억으로 살아가요
    보고싶어요 아빠....

  • 4. 지금
    '11.6.1 5:19 PM (59.24.xxx.216)

    저는 원래 꿈을 잘꿔요.매일밤마다 꿈을 꾸거든요.
    이제 돌아가신지 한달좀 넘었어요. 너무 너무 그리워요.
    얼마전에 꿈에 나타나셨어요. 살아생전 다치셔서 젊은나이에 장애인되시고
    자식들에게 효도한번 못받아보고 그렇게돌아가셨어요.
    제가 많이 못되게 굴었죠.장애인딸이라는거. 극복하지 못한 아빠와 나와의
    천륜을 많이 힘겨워하면서. 하늘에선 행복하실꺼라고 생각해요.
    산사람은 그렇게 그리움을 간직한체 또 살아가는가봐요.

  • 5. ...
    '11.6.1 5:24 PM (121.169.xxx.129)

    돌아가신 분이 꿈에 나타나시는 건 좋은 거 아니라고 하던데요..
    돌아가신 분이 뭔가 할말이 있거나, 요구하시는 게 있거나 원망이 있거나 하면 나타나신다고....
    암튼 원글님 꿈에 안나타나시면 하늘에서 잘 지내고 계신걸 꺼예요.

  • 6. ..
    '11.6.1 5:44 PM (112.152.xxx.122)

    저는 꿈에서 아빠를 가끔씩 뵙는데
    평안하시고 아빠를 만나는 꿈속에서는 즐겁고 참 생생한데 자주 나타나시거든요
    전 꿈에서나마 자주 뵈니까 좋던데... 헉 자주 나타나시는건 안좋은의미인건가요?

  • 7. ..........
    '11.6.1 5:45 PM (116.33.xxx.9)

    20대 초반 돌아가시고 몇 번 나오셨어요.
    자상하셨고,, 저는 딸이라 특히 어리광도 많았어요.
    얼마 안 되었을 때, 꿈에 나오셔서 너무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는데, 이제 그만 가셔야 한다고 버스를 타시는데, 흰 옷을 입은 사람들만 버스를 타고 있었어요. 나도 따라 탄다고 떼썼는데, 아빠가 안 된다 하셔서 떠나는 버스를 보고 울었었어요. 평소 그런 미신적인 이야기 믿지 않았는데 그런 꿈을 꿨어요.
    두번째는 멋진 모습으로 오셔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저와 아빠 모두 밝은 표정으로 헤어졌어요.
    세번째는 출산 후에 조리원에 있는데, 꿈에도 조리원으로 보러 오셨는데, 말씀이 없으시고 좀 걱정스런 표정이셨어요. (그 때부터 시댁문제로 마음고생 심한 몇 년이 시작되었죠)
    그 뒤로는 가끔 아빠라고 꿈에 나왔는데, 얼굴은 아빠같은데 자세히 보면 아빠가 아니어서 소름끼친 적이 몇 번 있어요. 그런데 동생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이웃분이 그러는데, 옛날부터 그런 꿈꾸면 아빠의 영혼이 더 먼 곳으로 떠나거나, 환생한 거라고들 한다네요..

  • 8. ...
    '11.6.1 5:46 PM (121.169.xxx.129)

    아 그게 아니구요, 꿈에서 좋은 옷을 입으셨다거나 편안하거나 하면 좋은 의미래요.
    하늘에서 편안히 잘 계신거라고... ^^;;
    원글님 어머니 꿈에 나타나서 무섭고 안좋았다고 하시면 그건 좋지 않은 거라고...하더라구요..

  • 9. 11111
    '11.6.1 5:59 PM (125.185.xxx.136)

    저는 대학교1학년때 벌써 20년이 흘렀네요 오늘 친구아버지 돌아가셨다고 부고들었는데 67세라고 아직 가시기에 아깝다고 하네요 내 아버진 52세되시던 해에 돌아가셨는데...돌아가시고 나서 사는게 바쁘고 해서 꿈도 잘 꾸지 않는 지라 생각이 잘 안나더라구요 근데 오늘 너무 가슴이 억 하며 너무 그리운 거예요 세째딸이라 너무 이뻐하셨는데...눈물이 나네요

  • 10. 풍경소리
    '11.6.1 6:14 PM (116.39.xxx.198)

    저는 고3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교통사고로. 지금까지 꿈에 한번도 안오시네요.
    전 사고사나 안좋게 돌아가신분 꿈에 나오면 안좋은거라고 들었어요.
    그래서 우리 아버지 딸래미 혹시 안좋은일 생길까봐 못오시는건가?....혼자 그리 생각합니다.
    어떤날은 정말 원망안할테니 한번만이라도 나타나 주셨으면 할때도 있어요.

  • 11. 봄날
    '11.6.1 6:35 PM (175.125.xxx.252)

    저도 풍경소리님처럼 아버지가 고3때 돌아가셨어요. 그 뒤 두 번 정도 꿈에서 뵜었죠.
    처음 꿈에서, 아빠가 방에서 옷을 갈아입고 계셨어요. "어, 아빠, 살아있었던거야?" 하고 말했더니 아빠가 말씀하시길 "몰랐냐? 니가 하도 속썩여서 일부러 죽은척했던가야...허허허" 하시더군요. 꿈이지만 얼마나 반갑던지... 하지만... 일어나니 꿈이었고 허망하게 울었던 기억이납니다.
    두번때는 어린 모습의 나를 안고 계시던 모습.. 그게 다였어요. 그 뒤론 꿈에서 뵌적이 없습니다.
    아빠, 정말 그립고 보고싶네요...

  • 12. ...
    '11.6.1 7:39 PM (121.164.xxx.15)

    전 부모님이 두분다 안게신데...
    돌아가신지10년이 넘었어도 여전히 꿈에 나타나세요
    그냥 일상으로 여기고 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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