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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변훈련 중단해야할까요? 조언이 절실해요. ㅠ.ㅠ
배변훈련이 좀 늦었지요.
게으른 엄마라 배변훈련이 늦었어요.
게다가 아이가 말이 늦은 편이라 의사소통이 잘 안 되어서 그렇게 됐네요.
문장으론 못하고, 두 단어 붙여서도 말 못해요.
단어는 곧잘 따라하지만 음절이 세음절 이상 넘어가면 요상하게 따라하고요.
마지막 음절만 따라한다던지...
할아버지를 할지, 할머니를 할미, 아이스크림을 아이름, 요쿠르트는 그냥 트...... 혼자서 말을 지어내고 있답니다.
아무튼 요즘 배변훈련 중인데 영 힘드네요.
2주 전에 친정에 있을 때 아이한테 변기에 오줌을 누게 했어요.
잘 했다고 오만 칭찬을 다 해주고 식구대로 돌아가면서 잘 했다고 칭찬했어요.
칭찬에 한껏 고무되어서 기저귀 안 차고 바지만 입겠다고 하더군요.
바지만 입혔더니 허전하고 이상한지 자꾸만 사타구니를 만져봐요.
쉬야 하고 싶으면 엄마한테 말해라... 몇번이나 얘기하고.
쉬야하러 갈까?? 하고 30분마다 물어봤더니 고개를 절래절래 저어요.
그러다가 쉬야 한다길래 변기에 데리고 갔더니 한 두 방울?? 찔끔거리길래 아직 안 마려운가보다.. 했어요.
웃긴 건 그 한 두방울 찔끔거려놓곤 지 손으로 고추잡고 터네요. ㅡㅡ;;
그리고 5분 쯤 지났나? 거실 한쪽 구석에서 바지에 그대로 싼 거에요.
그 때 그 표정이란...... 당혹스럽고, 좀 충격받은 듯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 얼어있더라고요.
괜찮아... 건우가 여기에 쉬야했구나. 엄마한테 미리 얘기했으면 아까처럼 변기에 했을텐데, 건우가 급했구나... 하면서
아이가 놀랜 것 같아 많이 달래주었어요.
바지를 갈아입히려고 하니 기저귀 도로 찬다고 하네요.
마침 잘 시간이라 기저귀를 다시 채우고 다음 날 아침에 기저귀 벗기려고 하니까 완강하게 거부하네요.
아이가 충격받은 것 같아 며칠동안은 계속 기저귀 채우다가
오늘부터 또 팬티 입히고 기저귀 다 숨겼어요.
팬티 절대 안 입는다고해서 결국 바지만 입혔어요.
기저귀 없다고 했는데도 베란다에 기저귀 박스가 통째로 있는데 그거 가지고 오라고 자꾸만 손짓하고...
변기에 죽어도 쉬야 안 한다고 하고.
억지로 팬티랑 바지 입혀놓고 방수요 깔아서 낮잠 한 숨 재우고 (다행히 잘 땐 쉬야 안 했어요.)
일어나서 변기에 쉬야하러 가자니까 또 완강히 거부하네요.
그리고 또 잠시 후에 바지에 똥이랑 오줌이랑 다 싸놨어요.
배변욕구를 조절을 할 수 없어서 바지에 싸는 건 참아줄 수 있어요.
근데 변기에 용변보기를 자꾸만 거부해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팬티 입는 것도 거부하고요.
애아빠 쉬야하는 것 많이 보여주고, 엄마랑 아빠도 팬티 입었다며 보여주고
엄마랑 아빠도 쉬야랑 응가 마려우면 화장실에 가서 변기에 앉아서 한다는 걸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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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낮에 올렸던 글이에요.
글을 올리고 난 후......
오늘 낮에도 겨우 팬티입혀놨다가 쉬야하러 가자고 변기로 데리고 가서 바지 내리고 소변보게 했는데
역시 소변은 안 보고 있다가 10분 쯤 후에 바지에 그냥 싸서 어기적거리며 걸어와
울면서 쉬했다고 바지 벗기라고 하길래 벗기고
팬티랑 바지 안 입으려고 하기에 그냥 그대로 벗겨놨어요.
한 시간 쯤 후에 엉덩이를 붙잡고 불편한 표정을 하길래 응가하고 싶냐고 하니 고개를 끄덕이길래
화장실에 데리고 가서 변기에 앉혔더니 울고불고 내려달라고 하네요.
바지 입혀달라고 해서 입혀줬더니 바지에 그냥 싸버렸어요.
똥싼 바지마저 안 갈아입겠다고 하는 통에 큰소리로 야단을 치니
아이는 넘어갈 듯이 울고, 저도 진짜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까지 해서 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아이가 전부터 낯설고 새로운 것에 대한 적응이 어려웠어요.
아주 아기 때는 디럭스 유모차 안 타려고 해서 비싸게 주고 산 유모차 10번도 못태웠고.
돌 지나서 휴대용 유모차 하나 장만했는데 그것 역시 안 타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안고 다니면 진짜 제가 죽을 것 같아서 울어도 억지로 태웠더니
적응을 하고 지금은 잘 타요. 뭐 지금은 휴대용 유모차 타고 다닐 일은 거의 없지만요.
자전거도 마찬가지에요.
흔들말도 무서워서 안 타려고 하고.
문화센터도 끊으면 첫 삼주 정도는 들어가면 울고불고 나가자고 제 가방 붙잡고 일어나고
신발 찾아서 신겨달라고 난리에요.
새 신발도 사면 안 신겠다고 하고 전에 신던 신발 다 숨겨놔야 겨우 신어요.
이발하는 것도 매달 한번씩 자르러 가면 이제 좀 적응이 될 만도 한데, 미용실을 전쟁터로 만들어요.
우리 아들 데리고 미용실에 들어가면 미용사님이 한숨부터 쉰답니다.
아이 키우는 거 정말 어렵네요.
제가 좋은 엄마가 되기엔 자질이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오래 기다렸다가 힘들게 낳은 아이라 정말 잘 키우고 싶었는데...
좋은 것만 먹이고, TV 같은 건 안 보여주고, 아이랑 잘 지내고 싶었는데, 현실은 참 다르네요.
밥 대신 과자만 줄창 찾는 아이, 고집에 못이겨 과자로 배를 채우게 한 적도 있고
뽀로로랑 토마스 하루종일 보려는 아이, 울고불고 난리치는 통에 몇 시간이고 보여준 적도 있어요.
제가 중심을 잘 잡아야하는데 그게 참 쉽지가 않네요.
배변훈련을 시작하면서 (겨우 이틀 되었지만) 제가 참 모자란 엄마란 생각이 들어요.
아이가 낯선 것을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것도 제가 자극을 많이 해주지 못해서 그런 것 같고.
말이 느린 것도 제가 아이에게 말을 많이 걸어주지 않아 그런 것 같아서
다 주양육자인 제 책임인 것 같아 마음이 참 무거워요.
배변훈련 중단하고 잠시 텀을 둔 후에 다시 시작하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기왕 시작한 거 나아지기를 기다리면서 계속 하는 게 나을까요?
선배어머님들 도움 말씀 좀 부탁드려요.
1. 애기엄마
'11.6.1 1:00 AM (114.27.xxx.142)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저의 아들은 32개월즘에 기저귀를 뗏거든요...
님의 기분은 잘 알거같아요...보통 2돌 지나면 배변훈련을 슬슬하는 분위기니까요...30개월될때까지 기저귀채우는데 저는 정작 괜찮은데 주위 시선이 좀 불편하더라구요 아직까지 기저귀 안떼주고 뭐하냐는....ㅎ 근데 다 때가 있는거 같아요...제 아들도 말도 늦되고 해서 저하고 의사소통이 완벽하게 되지 않아서 저는 그냥 기다려주었네요....그러다가 32개월에 문득 배변훈련해봐야겠다했는 너무나 고맙게 하루만에 기저귀 똈어요....더 신기한건 밤기저귀까지 같이요....
님도 너무 늦다 생각마시고 아드님을 믿고 기다려보세요....2. ..
'11.6.1 1:08 AM (112.119.xxx.53)괜찮아요.. 저희 큰애도 36개월 넘어서 기저귀 떼는 훈련 들어갔구요.. 40개월쯤 넘어서 동생(20개월)이랑 같이 기저귀 뗐네요 -_-;;;;;; 우리도 큰애 남자애구요.. 고집이 너무 세요.. 천천히 생각하세요
3. 흠
'11.6.1 1:12 AM (114.203.xxx.33)제 딸은 18개월 무렵부터 기저귀 거부하고 얼떨결에 변기에 쉬도 몇번 하길래 배변훈련 시작했더니 왠걸요.. 거부가 너무 심해서 29개월까지 그냥 뒀어요. 저희애가 원글님 아이처럼 말이 참 늦었어요. 다른건 다 빠른아이였는데 유독 말이 늦어서 좀 걱정했었거든요. 정작 저는 두돌 훨씬 지나서 기저귀를 해도 별로 걱정을 안했는데 주변 엄마들이 난리더라구요. 너무 느긋한거 아니냐, 엄마가 게으르니 애가 아직도 기저귀를 찬다 등등. 그러거나 말거나 냅뒀어요. 그러다 30개월 접어들때 기저귀가 마침 떨어져가길래 아이한테 얘기했죠. 이기저귀 다 쓰면 이제 변기에 쉬하자고. 그렇게 시작해서 하루만에 밤기저귀까지 뗐어요. 그리고 신기한게 기저귀 떼면서 아이 말이 확 늘더라구요. 너무 스트레스 받으며 하지마시고 아이에게 시간을 좀 더 주세요. 제친구는 외국에 사는데 기저귀 떼려다가 지금 애들 병원상담 다니는것도 봤거든요. 마음은 여유롭게 갖으시고 좀 더 기다려 보세요
4. .
'11.6.1 1:13 AM (122.37.xxx.56)기다려보시면 어떨까요..?
제 딸이 얼마전 만 36개월 생일이 지나 이제 37개월 중반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전 제 딸아이의 성격때문에 그냥 기다렸습니다.
물론 호비 배변훈련 동영상이며 책들.. 그외에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어플로 계속 접하게는 해줬지만 일부러 배변훈련을 한적은 없습니다.
시켜보려했을땐 시기가 좀 안좋았어요. 제 건강상의 이유로 치료받느라..
그렇게 어쩌다보니 보통 두돌쯤하는 시기를 놓쳐버렸지요.
대변은 그래도 알아서 그냥 가렸는데 소변이 문제였어요.
근데 아이에게 물어보니 귀찮데요.. 놀아야하는데 소변마려울때마다 말하는게 귀찮다는데 뭐라하겠습니까...ㅎㅎ
그냥 뒀습니다. 몰라서 안하는건 아닌듯해서..
기다려보세요..
전 훈련이랄것 없이 참 쉽게 해결되었어요.
물론 기다려주는게 답답하긴해요. 부모입장에서는요.
밖에 나갔을때 다 큰 아이 기저귀 갈아주고 있다보면 쫌.....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도 같고..ㅋ
근데 전 그렇게 생각안해요.. 30개월 이전에 배변훈련 못하는것이 문제 있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일찍 가리면 좋겠지만 그게 정답은 아니잖아요.
말이 통하는 30개월즈음에 배변훈련을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해서..전 원래 그즈음에 하려했는데 아이와 배변훈련때문에 큰소리 안내고 스트레스 없이 잘 해결봤네요.
친한 집 남자아이도 40개월넘어까지 기저귀를 가끔했어요. 외출할때라던가..
대변이 마려울때라던가..집에선 팬티도 안입고..
근데 유치원 가니까 바로 알아서 하던데요. 너무 급하게 맘졸이지 마시고 아이 성향을따라서 기다려보시는 것도 방법 아닐까 생각됩니다.5. .
'11.6.1 1:15 AM (122.37.xxx.56)참.. 제 딸은 30개월즈음에 대변 먼저 가렸구요.. 2~3달 뒤에 그냥 소변 가렸어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남들 시선이나 말에 너무 신경 쓰시면 엄마가 힘들어요...^^6. ...
'11.6.1 1:27 AM (211.218.xxx.110)기다리세요.
그거 스트레스 받게하면 아이 정서에 너무너무 좋지 않아요.
제 친구 소아과 의사가 하는 말이에요.
절대로... 배변훈련 억지로는 하면 안된대요!!!7. 천천히
'11.6.1 1:42 AM (182.210.xxx.9)아이가 적응을 잘 하지 못하면 나중에 하세요. 심리학과 나온 제 동생 말이 배변 훈련을 너무 강압적으로 하거나 잘못하면 어른이 되어서 성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네요.(예를들어 바바리맨 같은...) 아이도 실수를 하고 부끄러워서 옷을 벗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네요.
아이가 실수했을 때 야단치거나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이지 마세요.
아이는 엄마의 그런 모습을 보고 더 당황할 수 있어요. 배변 훈련 중에 엄마의 그런 모습을 아이가 봤을 수 있어요. 아이의 실수를 보더라도 야단치기보다는 공감해 주는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보야요~^^
밥 안먹고 과자만 먹으려고 할 땐 둘다 주지 마세요. 배 고프면 밥 달라고 할 거에요. 아이가 고집이 느는 것은 고집을 부리면 엄마가 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에요. 떼쓰면 그 자리를 피해버리세요. 그런데 부모가 똑같이 안된다는 것은 죽어도 안된다고 해야해요. 우리 애 같은 경우는 저는 절대 안되는 것은 아무리 울어도 안해주는데 우리 애아빠는 해주는 편이에요. 크니까 요구사항이 있을 땐 저 몰래 아빠에게 전화해서 허락을 받드라구요. 그래서 고집이 늘었어요. 이제 초등이라 말귀 알아들으니까 설명을 해주고 이번 한번만 할려거든 해라. 대신 다음이란 것은 없다고 말해요. 그럼 떼쓰다가 나중엔 알았다고 해요. 다음이란 것은 없다는 것을 꼭 실천해서 그 말의 뜻을 체험하게 해줍니다. 마트에 가기 전에도 떼쓰면 집에 바로 와버린다고 약속하고 가서 떼쓰면 정말 집에 바로 왔어요.
우리애도 말이 4살 때 트였어요. 3살 때까지 어린이집 선생님도 엄마였답니다. 아이에겐 아이 나름대로의 시계가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그 시계에 맞게 하시면 됩니다. 엄마가 너무 죄책감을 가지고 아이를 대하면 아이는 그걸 이용하기도 해요^^.
아이 중에서 빠른 아이가 있는가 하면 늦는 아이도 있어요. 그런데 일단 시작이 되면 다른 애들이란 비슷해지더라구요. 우리애가 말을 4살 때 했는데 말을 시작하니까 금방 늘어서 오히려 다른 애들보다 표현력이 더 좋아요.
한글도 저는 일부러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어느날 글씨를 읽더라구요. 저는 깜짝 놀라서 어디서 배웠냐니까 유치원에서 친구들 하는 것 보고 배웠대요. 유치원에서 프로젝트할 때 글씨를 써야하는데 저는 쓰지 못하니까 쓰고 싶은 말을 불러주면 친구들이 대신 적어줬나봐요. 그리고 제 애는 친구들이 쓰는 것을 보고 눈으로 글자를 외웠다고 하더라구요. 애들도 자기나름대로 생존하는 법을 터득해 나가더라구요.
조급해하지 마시고 천천히 하세요. 저는 아이 발달에 대해 고민이 있으면 소아과 진료 받을 일 있을 때 여쭤봤어요. 소아과 선생님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답니다.8. ~
'11.6.1 1:42 AM (115.136.xxx.68)저라면 좀 기다렸다가 나중에 다시 시도할거에요. 우리나라 엄마들이 기저기 떼는게 유난히 빠른거라고 생각해요. 초등학생들이 기저귀 차고 다니는 경우는 없잖아요. 때되면 다 떼겠지요.
그 시기가 아이마다 다를 뿐이지요.9. 파란하늘
'11.6.1 1:55 AM (112.152.xxx.130)사실 이제 배변훈련하는건 넘 늦네요... 늦게하면 아이가 인지능력이 많이 발달한 이후라 더 어렵다고 하네요...
제가 울 쌍둥이들 배변훈련한거 참고하셔요
기간을 충분히 잡고서 조바심 내면 아이가 마음 다쳐요
*아이에게 스트레스 주지마시고--인상쓰기, 한숨쉬기, 타박하기,짜증내기, 말하지 왜 말안했어라고 질문하지 말기..혹시 쉬하면 그냥 아무렇지도 않고 넘어가시고...
먼저 엄마가 시간을 정해서 규칙적으로 쉬를 시키세요..아이한테 말하라고 하지말고요
물(수분많은 수박, 우유 등)을 먹고는 보통 한시간 전후로 쉬를 하므로 이때도 쉬 시키시고요
낮잠 자기전, 후/ 밤에 자기전엔 반드시 쉬 시키고요--
*안나온다고 해도 규칙적으로 한다는걸
아이가 인지하도록 습관을 만들어요
어떤땐 아이가 한방울 쉬해도 칭찬해주세요...
*엄마가 시계를 보면서 이제 쉬할까...엄마도 쉬할꺼야...아이 혼자 무슨 큰일해야하는것처럼 부담주는 상황이되면 쉬를 거부하겠죠...10. 파란하늘
'11.6.1 1:58 AM (112.152.xxx.130)그런데 식구들 모두 칭찬하고..그러면 아이가 부담이 넘 클꺼같아요..그냥 무던히 모르는척 하면서 가볍게 칭찬하는게 좋겠죠
11. 음...
'11.6.1 2:11 AM (218.50.xxx.166)저도 기다리라는 말씀을 드리려고 왔는데,
아이 발달이 전반적으로 늦다면, 검사를 받으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새로운 환경을 무서워하고 거부한다는 건,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못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니까요.
전 첫째는 20개월에, 둘째는 3돌 지나서 기저귀를 뗐거든요?
첫째 때에는 둘째 낳고 산후조리 하는 사이에, 시부모님이 억지로 시켜서 뗀 경우인데...
아이가 좀 예민한 아이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 같더라고요.
소변은 잘 가리는데, 대변을 잘 못 가렸어요.
본인이 싸고도 놀라고, 민망해하고, 눈치 보고.....
그럼에도 기저귀로 되돌릴 수는 없다 싶어 강행했는데,
초등학교 2학년인데도 가끔 밤에 실수를 한답니다 ㅠ ㅠ
그런 첫째의 아픔이 있었기에.. 둘째 때에는 손 놓고 있었어요.
고집이 있는 아이여서, 시키면 싫어하는 아이였거든요.
그래서 주위에서 뭐라고 하건, 그냥 천천히 하겠다며 배변훈련 자체를 안 시켰었죠.
그런데.... 3돌 무렵.. 어느 날 시장 갔다가 들어오는데,
본인이 바지 벗고 기저귀 내리고 화장실 가서 쪼르륵 소변을 보더라고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혹시나 싶어 유아용 변기를 내주고, 응가 마려우면 여기서 해도 된다고 했더니...
응가 마려울 때마다 거기 가서 하더군요^ ^;;
너무나 쉽게, 한 번도 싸우거나 민망할 일 없이...
그냥 3돌 지나니까 본인이 저절로 뗐어요.
그래서 주위에서 배변훈련 갖고 고민하는 친구가 있으면,
전 무조건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제 둘째 얘기를 해주면서 알아서 다 뗀다고 말이죠.
(이 둘째 녀석이 지금 7살인데, 지금까지 잠자리에서 실수한 게 딱 2번이에요.)
너무 조바심 내지는 마시고요,
발달이나 정서가 걱정된다면 상담을....
그게 아니라면 무조건 기다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12. 쭈앤찌
'11.6.1 11:13 AM (211.58.xxx.109)휴...댓글보니 안심. 저희두 둘째가 32인데 못떼고 있어요. 기다려볼게요
13. ㅁ
'11.6.1 11:44 AM (220.85.xxx.202)울아들도 30개월인데.. 짐 훈련 줃ㅇ이거든요. .
"똥이 풍덩" 이라는 책 있어요.. 그거 추천합니다. 재미있어요..
배변 훈련 하는 애들한텐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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