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매일 귀가가 늦는 남편 두신 분 계세요?
남편은 직장다니다가 개인사업 시작한지 8년됐어요.
그동안 하던 일은 특별히 접대가 필요한 일이 아니었고,
주 5일근무에 6시 칼퇴근 하는 그런 일이었죠.
저도 아이들 어리고, 직장 다니느라 정신 없었고요...
작년부터 남편이 새로운 영역의 사업을 시작하면서 수많은 접대를 해야했고,
계속해서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귀가가 굉장히 늦어요.
오늘도 아직 안들어왔구요...어떤 날은 남편이 들어오는 걸 보지 못하고 잠들기도 해요.
아침엔 남편이 못일어나서 애들만 밥 먹여서 학교 보내고요..
그러니 당연히 1주일에 네식구 모두 둘러앉아서 밥먹는건 주말에 한번쯤만 가능해요.
제가 올해 들어서 직장을 그만두고 남편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출납관리를 해요.
남편이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지출이 늘어났고, 수입이 일정하지 않으니
제가 출납관리를 했으면 좋겠다고(새는 돈 좀 막고, 믿고 맡길 사람을 원해서요)해서
남편 사무실에 출근하게 된거고요..그러니 회사 돌아가는게 어느정도 눈에 보이고
남편이 왜 늦을 수밖에 없는지 알기 때문에 바가지를 긁을 수도 없어요...
근데 아이들 10시에 재우고 나면...참 외롭다는 생각이들어요.
일부러 저를 위해서 1주일에 두번 문화센터에서 중국어를 배우러 다니기도 하지만..
이 시간이 참 쓸쓸하네요.
남편이 바쁘니 대화도 줄어들고, 아이들 양육을 저 혼자 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힘들기도 해요.
그나마 친하게 지내면서 한달에 한두번 만나던 친구가 지난 2월에 4년 일정으로 중국갔어요.
집근처에 사는 친구 한명은 역시 직장다니고, 아이들 키우느라 가끔 전화안부만 하고..
나머지 몇몇 친구들은 멀리살아서 만날 수도 없구요.
TV도 집중해서 볼수가 없어서 계속해서 채널만 돌리다가 꺼버렸어요.
그냥 가끔 울컥하면서 눈물이 나기도 하고...허무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술도 못마시는데 가끔은 맥주한잔 앞에 놓고 밤늦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남편과는 사이가 좋은 편이고, 부부관계도 문제는 없어요.
경제적으로 크게 어려운 것도 아닌데 가슴속에 돌덩이가 하나 들어있는것 같아요.
그냥..밤이 되니까 더 기분이 이상해지고, 울고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모르겟어요...
1. Dd
'11.6.1 12:36 AM (114.206.xxx.219)퍼즐게임같은걸로 시간때워보시는건 어때요???
2. ..
'11.6.1 12:40 AM (112.149.xxx.156)같은상황 다른느낌,,,
남편 개입사업할때.. 시간 프리했었구요..
주 5일근무.. 자기일하면서도 9시출근 6시전후 퇴근...
그러다 정리하고 회사출근.. 영업쪽..
접대받기도 하고,, 접대하기도 하고..
집에서 식사는 주중 보통 하루 / 그외엔 빠름 10시.. 늦음 12시-1시정도구요..
주 5일 이구요..
근데요..
전 아이가 아직 취학전이라 손이 엄청가요.. 밤 9시에 아이가 자고..
주변정리하면 밤 10시구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보통 새벽 1시가 오로지 나만의 시간이거든요..
음악도 듣고,, 컴도 하고, 책두 보고 tv도 보고.. 등등..
뭐.. 다림질도 여유있게 하구요...
그러다 기분이 가라앉음 (보통 낮에 활동이 힘들었다거나.. 여러가지 지쳤을때...)
와인한잔 하구요...
이시간이.. 너무 소중한 시간인데,,,,,,3. 저 문제있는거죠?..
'11.6.1 12:44 AM (119.149.xxx.156)저는 저희남편이사업해서 남편이 접대때문에 새벽 2시 3시 까지도 안온적 있어요
저는 전업이고요
그래서 외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인생이 달라졌어요 강추에요4. ㅠㅠ
'11.6.1 12:47 AM (175.125.xxx.247)저희남편은 공기업다니는데 8시 나가서 10시 11시는 기본이에요...바쁜달..(1년에 5달)은 주말없이 12시 들어오구요...회사일 혼자 하는지..얼굴보면 정말 기가 빨린 느낌이라 놀다 들어오지 란 말도 안나오더라구요....혼자 타지에서 갓돌지난 아가 보는데 진짜 우울해요...게다가 남편은 꼭 자기전에 안고 도란도란 이야기 하고 자는걸 좋아해서 저 혼자 밤에 애기 재워놓고 늦게까지 운동하거나 인터넷하면 싫어 해요...ㅠㅠ
5. ㅀㅎ
'11.6.1 12:49 AM (116.123.xxx.70)저도 남편이 늦게 들어오거나 새벽에 들어오는데 너무 좋아요 ;;;;;;;;;;;
이렇게 혼자 침대에 누워서 컴터질 하면 너무 행복해요
근데 원글님 꼭 남편이 늦게 들어오는것 만의 문제는 아닌것 같아요
상담 한번 받아보심이...6. 첨에
'11.6.1 1:14 AM (220.70.xxx.199)저두 첨에는 그랬어요
저희 남편이 거의 8개월정도 백수처럼 지냈었는데 그때는 저랑 말도 잘하고 집안일도 같이 하고 애들도 같이 키우고 그랬거든요
저는 동네 친구도 없고 꽤 오랜 친구가 한명 있긴한데 멀리 살기도 하고 제가 어려울때는 연락 안하게 되더군요 웬지 친구한테마저 궁상맞아 보이는거 같아서..
암튼 남편이랑 사이좋게(^^) 잘 놀았는데 남편이 취업하고 한 두어달은 정말 외로웠어요
여기다 글도 올렸죠 외롭다고...
지금은 그때보다 더 바빠요 저희 남편..
월화수목금금금에 네식구 같이 밥먹는건 분기별로 한번쯤되요
새벽에 들어와서 옷만 갈아입고 가는게 일주일에 사흘정도 되더니 요즘은 아예 지방으로 출장을 가서 목소리만 들어요
근데 아무렇지도 않아요
아니 솔직히 말하면 좋구요
가끔 남편이 올라오면 왜이리 집이 좁게 느껴지고 걸리적거리고 짜증이 확 나는지..
암튼 요즘은 아무렇지 않게 잘 지내고 있어요
곧 그런날 오시겠지요7. 적응
'11.6.1 7:13 AM (124.51.xxx.61)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적응이 되실거예요
전 적응하는 몇년간 많이 울기도 했고, 혼자서 밤새도록 사니못사니 상상의 나래도 많이 펼쳤죠
남편도 최대한 일찍 오려(최소한 10시 12시 사이)노력하고
저도 좀 적응되니 이젠 좀 나아졌어요
대화할(친구랑은 또 다르잖아요) 사람이 없어서 젤 힘들었어요
화이팅8. ..
'11.6.1 9:48 AM (59.4.xxx.67)그래도 원글님은 사업차 바쁘시쟎아요.평범한 회사원이 6시퇴근후면 어딜 그리 댕기는지
집에 12시이전에는 들어오질않아요.신혼때부터 지금까지 벌써 10년째입니다.
애둘 저혼자 허덕이고 다 키웠어요.식구라는말이 무색하게 같은 밥상에서 밥먹는일이 거의없지요
남편이라는 존재감이 거의 없이 살았어요.그저 하숙생 ~하숙비 잘내는 하숙생 ^^
스트레스 받아서 저도 한때 우울증에 홧병까지 생겼어요.
아프니 서러운건 제 자신이던걸요.우연히 법륜스님 강의를 들었는데 그걸 계기로 바꾸었어요
내인생은 내가 잘살아야지 남편,자식 다 필요없어요.내가 즐거우면 같이 행복해지는겁니다
법륜스님 책이나 방송한번 보세요.9. 저는
'11.6.1 11:43 AM (220.127.xxx.160)남편이 결혼하고부터 늘 바빴어요. 자정 전에 들어온 적이 손에 꼽을 정도. 결혼하고 꽤 됐지만 계속 그랬어요. 저도 바쁜 업계에서 일했기 때문에 사정을 알기도 하지만...
한 5년 정도 지나면 마음 속에서 어느 정도는 포기가 되더라구요. 그리고 혹시 운전 안하시면 자기 차 따로 갖고 운전하는 게 도움이 많이 됩니다. (남편하고 차 같이 쓰는 상황이면 전혀 해결 안 되지요.) 저는 주중에 혼자 가고 싶은 곳 차 몰고 다녀와요. 그리고 1년에 한 번 정도 억지로 억지로 휴가 내어서 좀 좋은 곳으로 가족여행 가고요.
텔레비전은 안 봐요. 보면 더 허무해져서요. 책 읽거나 음악 듣거나 영화 보러 가거나 하는 게 더 나으실 거예요. 적응되면 혼자 영화보고 밥 먹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3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80 |
682632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43 |
682631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24 |
682630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77 |
682629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2 |
682628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86 |
682627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15 |
682626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08 |
682625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799 |
682624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1 |
682623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6,993 |
682622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16 |
682621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195 |
682620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401 |
682619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3 |
682618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33 |
682617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083 |
682616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56 |
682615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26 |
682614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62 |
682613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392 |
682612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46 |
682611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42 |
682610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45 |
682609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59 |
682608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21 |
682607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08 |
682606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33 |
682605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087 |
682604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