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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은 남편의 방
언젠가부터 우리부부는 따로 자고 있어요.
아들 두놈은 겁이 넘 많아서 지금도 저랑 가끔 같이 자고요.
첨엔 남편의 퇴근이 늦어서, 혹은 회식으로 늦어서 거실에서 자던것이
이젠 거실이 남편의 방이 되어버렸어요.
들어와서 자라고 하면, 침대에 누웠다가 답답하다며 나가요..
어떨땐 둘이 밤새 뒤척거리다 결국은 담날부턴 따로 자구요.
둘이 나름 노력하는데, 이틀을 못넘겨요.
혼자 자는 버릇이 드니 둘이 같이 자기가 어쩜 이리 힘든지..
딱히 사이 안좋은 부부는 아니었는데, 이젠 심드렁한 부부가 되었어요.
한이불속에서 자야한다던 어르신들 말씀이 이해가 되요.
근데, 이젠 같이 자려면 큰 용기가 필요해요.
술,담배에 쩔어 고약한 냄새가 나서요...
휴..나이들수록 살이라도 맞대고 살야야할것 같은데, 이젠 따로 자는게 넘 편해요..
하지만, 갈수록 대화도 줄고, 어색해지는건 사실이예요...
예전엔 한이불속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했었는데...쩝.
후배맘들~아이키울때부터 부디 같이 자소서~
1. 따로
'11.5.31 10:34 AM (220.86.xxx.20)전 결혼 11년되었는데 아이 낳고부터 계속 따로 자요.
남편은 방에 자면 답답하다고 거실에서 혼자 이불 깔고 자고요.
사이가 나쁜건 아닌데 남편이 혼자자는게 편하고 좋다니까 따로 자는데 이제 서로가 따로 자는게 편해요.2. ..
'11.5.31 10:57 AM (218.51.xxx.116)저희도 그래요.
같은 침대서 자면 이제 잠이 안온다는...
고개 돌릴 때 콧바람 맞는 것도 싫구요. ㅠㅠ3. ....
'11.5.31 11:11 AM (119.69.xxx.55)저희도 그러네요
첫애 낳고 따로 자면서부터 18년간 자연스럽게 각방을 쓰게됐는데
남편은 거실에서 티브 보면서 잠드는게 습관이 됐어요
그러다보니 주말내내 거실에 이불펴놓고 티브보고 해서 집꼴이 말이 아니긴한데
누구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일주일 동안 일하고 쉬는데 보기 싫다고 하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사네요
그런데 저는 습관이 되서인지 혼자 자는게 편하고
솔직히 옆에서 잔다고 하면 너무 싫을것 같아요
그렇다고 사이가 안 좋은것도 아니고 걍 이렇게 각자 편하게 자면서 살고 싶구요
초등학생인 막내딸은 엄마 아빠 따로 자는데 어찌 자기가 태어났나 궁금하다고 하네요4. ..
'11.5.31 11:17 AM (175.198.xxx.40)전 아직 아이도 없는데 남편은 거실 전 안방...
벌서 몇개월은 지난거 같은데..
이젠 습관이 되서 남편이 옆에 있으면 무지 불편하던데...
특별히 이유가 있어서도 아니고 어쩌다보니..5. 부러운뇨자
'11.5.31 11:19 AM (211.253.xxx.40)저희는..
둘다..무조건 안방 침대에서 자야 잠이 온답니다.
술좀 먹고 코고는 사람 싫어 거실나와 자려면..왜케 눈이 말똥말똥한지..
나가서 좀 자라고 해동...
한사코...침대를 안떠나네욤...6. //
'11.5.31 12:07 PM (112.187.xxx.116)저는 제가 코가 자주 막혀서 그럴 때는 거실에 나와 자게 되네요. 제가 남편과 달리 좀 서늘해야 잠이 오거든요. 안방 침대를 킹사이즈로 하거나 싱글 두 개를 놓을 것 그랬나봐요. 퀸에서 둘이 자면 좀 답답해요.
7. 결혼 21년차
'11.5.31 1:11 PM (220.88.xxx.199)저희 부부는 결혼 때 샀던 더블 침대에서 아직도 같이 잡니다.
더블 침대가 좁은 줄 모르고 여태까지 살았어요.
물론 매트리스는 10년 만에 갈았는데
아직도 멀쩡하네요.8. 제방이
'11.5.31 4:52 PM (121.162.xxx.48)거실이었는데.... 다큰 자식들 보기 민망하여 안방복귀했네요
같이 한침대 쓰는게.. 가장 좋은일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