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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정말 착한 앤데 저 만날 때 담배를 많이 피우거든요.

친구 조회수 : 1,038
작성일 : 2011-05-30 23:19:33
친구의 시댁이 제가 사는 지역이라서
추석이랑 설에 꼭 오거든요.
시댁 일 다 끝내고 저를 항상 불러내는데

평균 2시간 정도 같이 있는데
얘가 담배를 피우려고 저를 만나는 건지
2시간 내내 피우네요 항상

일년에 두 번이라 꾹 참고 넘겼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제가 너무 힘들어요.

지난 추석에 그 친구를 만나고 집으로 오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순간
현기증이 나더라고요.


저희 집은 담배 피우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저희 아빠도 첨부터 담배를 아예 안 배웠대요.
그래서 저는 담배 냄새 무지 잘 맡거든요.

제가 가장 싫어하는 냄샌데

그 친구가 23살에 무직인 30살 남편을 만나서
지금까지 혼자 벌어서 살고 있거든요.
그런데도 시어머니는 이 친구를 구박하고
이 친구는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저를 불러내서 하소연을 하면서 담배를 피우는 거고요.


해마다 2번씩 반복되는 담배 연기를 맡으면서
하소연하고 속상해하는 친구에게 담배를 피우지 말란 말을 못해서
억지로 참고 있다가


작년에 담배 연기 때문에 좀 힘들다고 얘기를 했는데도
계속 피우네요.

그래서 이번 설엔 핑계를 대고 안 만났어요.
정말 착한 친구인데
얘도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그렇겠죠.

추석땐 날씨가 더워서 카페 문을 열거나 환기가 잘 되는데
설엔 겨울이라 그 담배 연기를 제가 다 맡고 있네요.
머리가 핑돌면서 어지러운데
정말 힘들어요

이번 추석이 또 다가오네요ㅠㅠ
IP : 222.234.xxx.20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1.5.30 11:21 PM (175.206.xxx.15)

    원글님의 심정 십분 이해합니다.
    그럼, 만날 때 커피집 (흡연실)에서 일단 피우고 금연석으로 들어오라고 하면 안될까요? ;;

  • 2. 예의가
    '11.5.30 11:54 PM (99.226.xxx.103)

    없는 친구예요. 친구에게도 예의가 필요하죠.
    담배..나가서 피고 들어오라고 하시구요, 그렇게 말하지 못하신다면, 만나지 마세요.
    요즘에 누가 남의 담배 냄새를 그렇게 오랫동안 맡고 있나요?
    살인무기라고 생각하는 담배연기를.

  • 3. 피는 사람은 몰라요
    '11.5.31 12:21 AM (119.149.xxx.102)

    저도 제가 필땐 몰랐는데,
    끊고 나니 딱 느껴지더군요.

    막 피고 나온 담배 냄새가 얼마나 역하고 독한지,
    앞에서 생담배 피는 냄새 맡는 게
    싫어하는 사람한텐 얼마나 고역인지.

    한번 마음편히 말해보세요.
    너랑 얘기하고 니 고민 나누고 싶고
    다 좋은데 담배 연기는 참 같이 나누기 힘들다.

    그럼 웬만한 친구는 나가서 피고 오지 않을까요?
    피우다 붙어온 냄새야 맡을지라도...

    그 마저도 신경 안쓰면 그 친구는 너무 여유가 없는 거구요.

  • 4. 말씀을 하심이
    '11.5.31 3:22 AM (222.233.xxx.128)

    좀 힘들다 정도가 아니고 정말 못 참겠다 말씀을 하시면
    안그럴 겁니다. 착한 분이라면서요.
    원글님이 완강히 표현을 안하시니 실감을 못하나봐요.
    분명히 의사를 밝혔데도 친구분이 줄담배를 태워된다면..
    원글님 내키는 대로 하시는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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