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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주말을 보낸 후 월요일 늘 우울해요.

** 조회수 : 704
작성일 : 2011-05-30 09:57:58
다들 주말 잘 보내셨는지요? 저희집은 언제부터인가 주말이 너무 힘드네요. 아이 때문에.

중2 남자아이. 결국 어제도 저녁 무렵 엄청 혼내고 저희 부부도 완전 넉다운 되어서

월요일 아침을 맞았네요.

아빠가 몇 번이나 주의를 주었는데도 눈치없이 하루종일 빈둥대다가

결국 참지 못한 아빠에게 잔뜩 싫은 소리 들은 아이.

공부를 너무 못합니다. 영수 전교 200등. 100등에서 계속 떨어지네요.

수학은 좀 어려운 학교지만 학원 다니고 있고요, 영어는 문제를 보면 교과서에서 거의 다 나오는데

저는 외웠다고 하지만 교과서 지문 그대로 쓰면 맞는 서술형 문제를 다 틀렸습니다.

솔직히 제가 보니 영어야말로 공부 조금만 하면 점수따기는 정말 좋겠다 싶더군요.

뭐 암기과목도 150등 언저리. 국어도 80등.

근데 문제는 수행을 잘 봅니다 ㅋㅋㅋ

그니까 지필을 엄청 못본다는 얘기죠.

아이큐는 정상보다 조금 높고요, 운동이나 예체능에 전혀 관심 없고요, 책 보는 거 무지 좋아합니다.

그래서 더 미칩니다. 차라리 옆 집 아이처럼 야구에 미쳐서 공부 못하면 덜 열받겠습니다.

공부가 지루하고 짜증난다는데...그럼 딴 거 좋아하는 게 있느냐??.... 없습니다.;;-.-

저희 남편이 열 받는 게 바로 이런 지점. 목표지향적인 사람이 맨날 빈둥거리는 아들을

참기가 얼마나 힘들까요?

단지 일탈행위만 하지 않는다고 가슴을 쓸어내려야할 지 저희 부부는 참 암담합니다.

허우대조차 멀쩡해서 이렇게 성적이 낮은 줄 아무도 짐작도 못한답니다..진짜.

평소에는 이런 모습 못보다가 주말에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 남편이 못참고 일요일마다 큰소리가 나네요.

저 역시 아이 케어 못한 죄로 기죽어 지냅니다. 남편은 암튼 그닥 흠잡을 게 없는 사람이예요.

높은 연봉, 술담배 안하고, 가정적이고...시댁 어른들도 참 좋은 분들이라 스트레스 없습니다.

저야말로 아들만 케어하면 되는데 이 모양이라 매일 우울해요.

알아듣게 얘기해도 말 뿐이고...스스로 깨닫기를 기다리는데 너무 지치네요.

어차피 스스로 자각이 없는 아이, 학원을 두 어 개 더 보내 정신 못차리게 하면서

수동적으로라도 공부를 하게할 지...(학원 숙제는 해가는 편).

엄청 피곤하고 정신없었던 월요일 회사가, 그리울 정도랍니다.
IP : 115.143.xxx.21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1.5.30 10:03 AM (112.152.xxx.75)

    어린 아이키우는 워킹맘으로 주말에 놀아주다 힘들다는 얘기인줄 알고 클릭했는데 아니네요..^^;; 근데 저도 언제 닥칠지 모르는 일같아서 다른 댓글이 기다려집니다... 원글님 힘내시고요...~~ 근데 글에서 아빠와 아이와의 관계만 나와있지 엄마가 얘기하시는 부분은 없는 것같아요...보통 아이공부는 엄마가 잔소리하시지 않나요..?

  • 2. 저는
    '11.5.30 10:14 AM (220.117.xxx.81)

    엄마가 그간 좀 편히 지내신 건 아닌지 싶네요. ^^
    아이 하는 말에 보통 오케이 하시고, 갈등양상을 피하셨던 건 아닌지... (아니면 죄송)
    저는 아이 초등때 좀 잡으려고 많이 부딪힌 경우인데요..
    초등때 아이랑 갈등 겪은 거 책으로 쓰면 몇권은 되지 싶어요.
    그 과정을 다 겪고, 이제는 공부나 인생이나, 자기가 드라이브 거는 걸로 많이 전환되었어요.
    오히려 중학생 되면서 갈등이 거의없어요.

    그리고 왜 주말에 공부문제로 아빠랑 갈등을 일으키시는지...
    주중에 빡세게 돌리고, 주말에 아빠랑은 웃는 낯으로 마주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집은 주중 빡세게, 주말은 즐겁게... 모토인데요..
    그러려면 엄마가 주중에 많이 힘들어요.
    원글님, 섣부른 판단이겠지만,글만 읽어서는 좀 여리신 듯한데, 엄마가 좀 강해져야 집안이 편하더라구요.
    회사 일은 내가 열심히 일하면 눈앞에 성과가 나지만, 아이 키우는 일은 끝없는 고행길, 장기전인 것 같아요.
    힘내세요~

  • 3. 눈높이
    '11.5.30 11:11 AM (210.119.xxx.137)

    아빠 눈높이를 좀 낮추셔야 겠네요.

    아들 건강하고 일탈 안하는 것 만으로도 참 기특하지 않나요? 요즘 같은 세상에...

    아이가 아직 사춘기 아닌가 본데 자꾸 아이를 푸쉬하면 사춘기 오면 크게 문제 생길 수 있고 삐뚤어 질 수도 있습니다.

    잘 하는 것 미술이나 악기 등 취미로 시켜보세요. 가기 싫다고 처음에 안가려고 해도 살살 달래서 하나씩 시켜보면 반드시 아이가 공부 말고 관심 있고 잘 하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괜히 공부만 가지고 귀한 아드님 달달볶지 마세요. 나중에 후회하실 수도 있어요.

    아직 중학생이면 시간 충분히 많고 이거저거 시켜보시면 될 거예요.

    요즘 새로 조용한 ADHD, 넓은 범위의 자폐아 등등, 평소 드러나지 않는 정신 질환들도
    새롭게 밝혀지고 있지요.

    부모님이 넓은 마음으로 다시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시는 게 꼭 필요하겠고 어머니께서
    힘내시고 아빠께도 이런 점들을 고려하여 두분이 많이 대화하시고 아이를 잘 키워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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