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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세고 독한 남편과 상대하는 법은..?

힘들어 조회수 : 1,782
작성일 : 2011-05-30 09:19:41
남편과 3주째 그림자처럼 지내고 있어요.

문제가 뭐냐면 당장은 감정적으로 폭발한거고 근원적?으로는 연애때부터 첫단추를 잘못 끼웠겠죠.
결혼 7년차인데..
그간 제가 많이 참고 넘기고 했다고 생각해요. 모멸감 느낄 때도 많았구요. 남편도 자기 기준에선 그랬을 수 있죠.
분명한건 남편은 독하게 성질을 부렸고 전 아니었어요.

사실 이번에 잘 싸운건 아니예요. 부글부글하다가 터져버린거니까요...
싸울 때는 될 대로 되라, 더 이상은 못참는다는 심정이었는데 싸워놓고 보니 전략적으로 싸웠어야한다고 후회도 됩니다.

여튼, 그렇게 3주째인데.. 저는 쉽지는 않아요.
첫 일주일 무척 힘들었고 점점 나아지다가 지난주엔 마음이 오히려 평온해지더니 어제부턴 다시 힘드네요..

남편이 집 밖으로 겉돌아도 아이와 저의 생활엔 별 문제가 없는 걸 보니 그간 남편이 얼마나 바깥 일에 바쁘셨는지 실감이 납니다.(저도 풀타임으로 직장에 다닙니다만..)
요새 남편이 아이와 있을 때는 아이한테 엄청 잘하려고 하는데 ..아이가 좀 놀다가는 저한테 달라붙어요. 자석처럼... 아빠가 편치 않은거죠..

이 상태가 얼마나 갈지 모르겠어요..
중간에 제가 한 번 밥을 먹고 가라고 한 적이 있는데.. 이런걸로 화해하기는 너무 멀어졌다.. 이런 발언을 하더라구요. 근데 사실 남편은 툭하면 그런 류의 발언을 해서요.. 그냥 짜증만 납니다.  맨날 회사도 때려치겠다고 하고..
여튼, 밥은 말그대로 몇 숟가락만 먹고 갔어요.

이 상황을 풀 방법이 마땅치 않아보이네요.. 그냥 얘기를 하자고 해봐야 들을 자세를 갖추려나 싶고, 글타고  한 상 차려놓고 얘기 좀 해주시지요..라며 굽히고 들어가야할 상황은 아니고...
그냥 이렇게 치킨게임을 해야하나 싶어요.

사실 중요한건 제 마음인거 같기도 해요. 이 사람이랑 살아야하나. 말아냐하나.
전 이 상태로 계속 살고 싶진 않아요. 예전보다는 조금 나아졌지만 언제 뭐가 터질지 몰라 조마조마해하며 살거나, 아니면 제가  맞서면 이렇게 전쟁이 되는 상태..
남편이 심리 상담을 받고 어릴적부터 쌓아온 스트레스를 풀지 않으면..안될거같아요.
아이한테도... 제가 없을 때 별거 아닌걸로 폭발적으로 성질을 낸적이 있거든요.
(고기를 소금장에 너무 많이 묻혀 먹는다고...)

근데 여튼 제게는 이런 대치, 갈등 상황 자체가 쉽지 않네요.

1. 언제까지 참아야할 것인가 - 남편은 제가 잠자리를 짜증내며 거부했다고 6개월간 거부한 적이 있을 정도로 독해요.
2. 싸움 행태가 좋지 않았는데 -  남편이 시간 지나 생각해보면 확실히 자기가 잘못했다고 느껴지는 꼬투리를 잡았어야하는데..
예전에는 전 별 일 안했는데 남편이 혼자 화내며 폭발해서 난리치는 형식이었는데,  이번에는 남편이 성질을 (예전보단) 약간 부렸는데 저도 맞받아치면서 상승작용을 해서 남편이 폭발했죠.
근데 그 성질부리는 태도가...저를 막 대하는 방식이었어요..

그냥 즐겁게 지내며 기다리는게 답일까요?

IP : 203.233.xxx.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5.30 9:28 AM (175.193.xxx.110)

    저희 친정 부모님 얘기할게요.. 이기적이고 독선에 무능력하고 한성질하는 친정아버지.. 늘 엄마를 힘들게 하셨는데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무조건 목소리 크면 이긴다라는 원칙을 갖고 살기에
    무조건 엄마가 아빠 비위 맞추고 살고 있어요.. 평생 못고치고 삽니다.즐겁게 기다리다 나중엔
    더 큰 싸움이 나고 무시하네.. 어쩌네 하면서 매일 괴롭히네요.. 이혼하지 않을생각이라면 빠른
    시일내 해결하세요..

  • 2. ...
    '11.5.30 9:53 AM (222.107.xxx.133)

    기가 쎄고 독하다는 남편을 상대하는 법은 더 독해지는게 답이라 생각합니다.
    자기보다 약하다 생각하면 더 함부로 대하는게 고약한 인간의 보편적인 행태니까요.
    아빠와 아이의 유대관계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점은 안타깝지만,
    아이는 엄마만 똑바로 서도 제대로 잘 기를 수 있다는 얘기들 많이 합니다.
    아이게게 더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잘 기르시길 부탁드리고, 힘내세요!!

  • 3. 원글
    '11.5.30 10:03 AM (203.233.xxx.1)

    ...님 감사합니다....

  • 4. ..
    '11.5.30 10:06 AM (118.36.xxx.135)

    저도 기가 센 남편하고 살고 있지만 다른점은 제가 맞춰주거나
    약하게 굴지 않는다는거죠.
    한 두어번은 참지만 나중엔 더세게 나가야 저쪽도 깨갱합니다.
    이걸 십여년 겪으니 이젠 서로 안건드려요.

    원글님 참기만 하다간 습관되고 병나기 쉬워요.
    한번은 뒤집어야 저쪽도 눈치보고 조심하죠.

  • 5. 웃음조각*^^*
    '11.5.30 10:11 AM (125.252.xxx.54)

    너무 오래 참으셨네요.

    남편이 너무 독단적입니다. 배우자가 강하게 나올땐 상황에 맞춰 강하게도 나가고, 둘다 너무 강하게 나가다 터질 것 같다 싶을때만 강약을 조절해가면서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리고 싸움 뒤에 꼭 둘만의 화해의 시간을 갖되 최대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린 상태에서 객관적으로 이러저러한 부분에서는 내가 잘못했지만 이런부분은 당신이 고쳐줬으면 한다고 서로 공감할 수 있게 이끌어내야 한다고 봅니다.

    한쪽에서 너무 참고 받아주면 나중에는 그게 고착화되더군요.

  • 6. ^^
    '11.5.30 10:18 AM (125.139.xxx.61)

    그게요..은연중 님을 무시하기 때문에 그러는겁니다
    남편보다 더 쌔게 나가세요..아깝지만 남편이 유리컵 깨트리면 님은 비싼 도자기 깨트리고..
    무슨말인지 아시죠?..제가 그렇게 남편 잡았어요..아직도 한번씩 고개 쳐들고 붙어보자 덤빌때도 있지만 이젠 종이호랑이일 뿐이네요
    여자는 남자하기 나름이라고..독한 남자랑 살다보니 악처가 됐어요..저 원래 순둥이였어요~믿어 주세요~~~~~~

  • 7. 원글
    '11.5.30 10:36 AM (203.233.xxx.1)

    답변주신 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힘이 납니다..... 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좀 힘들었는데 이제 다시 여유가 생기네요.. 어디 가서 얘기 털어둘 곳 한 곳 없었는데..정말 감사해요

  • 8. 이런 문제는
    '11.5.30 10:59 AM (124.111.xxx.159)

    좀 다른 시각에서 봐도 좋아요.

    대결 상대를 남편에게 둘 것인지,아니면 내 목표를 내 인생의 성공적인 삶에 둘 것인지..
    남편과 대결해서 이기고 싶다면,내가 더 독하게 나가면 됩니다. 결과가 남편이 항복할 지,내가 항복할 지는 누가 더 센가 겨뤄보면 나오겠죠.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와 남편만 다치는 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많은 상처를 안겨줄거라는 건 뭐 잘 아실거구요.또 하나 내가 이겼다고 과연 행복할 것인가도 생각해봐야 합니다.어쨌든 속은 시원할거에요 이기든 지든...

    다른 하나는
    지는 게 이기는 거다.부드러운게 강한 것을 꺾는다 같은 고리타분한 말처럼,길게 봤을 때 내 인생에 어떻게 해야 좋은가..를 생각해보는거죠.
    남편 이겨가지고,나한테 절절 기게 만들어서 사느냐..그 기간이 얼마가 되든 어떻게든 이겨야 할까...
    그렇다면 남편을 구슬려서 살아야죠. 기가 세고 독할수록 내가 부드럽게 나가면 더 말을 잘들어요.
    저도 참 곰과이긴 한데,그리고 제 남편도 기가 세고 독한데 그래서 님처럼 이런 고민을 참 많이 했었어요.
    한 2년 괴로워하다 내린 결론은 이걸 못참아서 결혼 파토내면 나만 우스운 사람 된다는 거였어요.
    그동안 내가 인내하고 노력했던 모든 것들이 다 물거품 되고,자식들에게도 난 무책임한 엄마가 되는 거죠.

    어른스럽고 희생할 줄알고 가정을 위해 헌신하고 인격자 같은 남편..그래서 존경하면서 살 수 있는 남편..저도 만나고 싶었지만 그렇게 되지 않은 이상..내 맘에 들지 않는다고 내팽개칠수도 없다면 그러면 더 나빠지지 않게 최선을 다해야지 않을까...

    그게 제가 내린 결론이고, 아직까지는 잘 살고 있어요. 저도 마음의 반은 포기했어요. 나보다 어른일거라는 기대와 믿음을 포기하고,내가 돌봐줘야 되고,비위맞춰줘야 될 아직 마음은 소년인 어른남자라고 남편을 다시 정립하니 그냥 대하기가 편해지더라구요.즉 마음을 비웠어요.ㅎㅎㅎ.
    그러고 나니 아이들 성적도 오르고, 화기애애..제가 마음 고쳐먹길 너무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 9. 원글님
    '11.5.30 11:06 AM (58.29.xxx.50)

    가정이 화합되기를 위해 조심스럽지만 남편분과 교회 같이 다녀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제 남편도 독한 거 말도 못해서 싸운 세월이 길었는 데
    거의 별거 정도까지 갔었어요.
    근데 교회 다니면서 지금 2년이 넘었는 데
    얼마나 온유해졌는 지 전에 생각하면 웃음이 날 정도로 달라졌어요.
    저도 그렇구요.
    주변에 목사님 설교 좋은 데 알아보시고 속는 셈치고 1년만이라도 다녀보셔요.
    가정이 변합니다.
    적당한 데가 없으면 인터넷으로 선한 목자교회 유기성 목사님 설교 동영상
    자주 켜 놓으시고 들어보셔요.
    그리고 교회 등록하시면 일요일 출석만 하시지 말고 양육자 공부반 보통 12정도 코스로 공부하는 데 꼭 참여해 보시길 권합니다.
    82에서 교회에 대한 비판도 많고 문제 있는 목사님이 계신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나라 그 많은 사람들이 교회 다니는 건 그만큼의 가치가 크기 때문입니다.
    온라인에서의 얘기들에 편견 갖지 마시고 꼭 우리 가정 달라져보자라는 절실한 심정으로 다녀보시면
    많은 축복받을 것으로 믿어집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 10. 원글
    '11.5.30 11:16 AM (203.233.xxx.1)

    저 공동명의는... 5년전 집을 샀을 때부터 해온 얘기거든요. 우리 관계의 근본은 흔드는 문제라느니...본인도 그걸로 괴로웠을거예요. 근데 그건 아마도 본인 스스로를 괴롭혀서 절 들들 볶을 명분이라고 생각해요.

  • 11.
    '11.5.30 2:42 PM (218.50.xxx.43)

    기가 막힌 남편이군요. 저런 남자랑 사는 것은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남편이 내면에 분노가 많아 상담받고 있지만 기질이 순해 보통은 기가 죽어 있지만
    한번이라도 폭발할 때에는 엄청날 것이라 무척 조심합니다. 원글님 남편은 너무 공격적이고 쪼잔해요. 아이도 아빠와 있으면 무척 불안하겠어요. 부인이 그릇이 한량 없이 넓어서 남편을 품어주고 상담받게 이끌어주어 가정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아이를 위해서... 무척 어려운 일이지요. 원글님이라도 분노가 쌓이지 않게 마음을 많이 닦으셔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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