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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언니

... 조회수 : 3,449
작성일 : 2011-05-29 23:53:23
언니가 사는게 많이 힘들어요.
형부와 이혼하려해도 안해줘서 못하고 언니가 거의 혼자벌어 생활해요.
형부는 일이 일정치 않아 벌이도 시원찮고 지방으로 다니고있어요.
저희 부모님은 안계시고 저는 착실한 신랑만나 아주 풍요롭진 않지만
평범하게 살고있어요.
imf때 형부 사업으로 언니네 25백정도를 빌려줬는데 아직까지 이자도 못받고있어요.
그런데 저희 신랑 이제까지 아무말 없이 오히려 제가 돈 얘길 꺼내면 못 갚는 사람심정
은 오죽하겠냐며 잊어버리라고 하며 이제까지 살았구요.
저희 언니 힘들어서 아이들보면 단돈 몇만원이라도 주고 자주는 아니지만 고기며 반찬이며
가끔 옷도 사서 보냈었습니다.
몇년 전 지방에 있을 때 저희 언니네 세식구가 놀러왔었어요.
형부 없이 아이들만 데리고 여름휴가보내러 왔는데 저희는 많이 알뜰한 편이에요.
휴가라고해도 특별한거 없이 휴양림빌려 음식하는 걸 좋아해서 제가 다 해서 먹이고 같이
즐겁게 보내는 거에 의의를 두죠. 그런데 2박3일 저희와 함께 보낸 언니가 한참있다가 얘기하더라구요.
많이 섭섭했다구요. 알뜰한 건 좋은데 아이들이 오랫만에 갔는데 나가서 외식도 한 번 안하고
휴게소에서 아이들이 주전부리도 못해서 눈치봤다며...
저희집 아이들은 외식, 주전부리를 모르고 산 아이들이라 투정이 없는편인데 언니네 아이들은
가는 곳만다 간식을 사먹는 편이였거든요.
언니 힘들다고 휴가비도 안받고 여행시켜주고 힘들게 밥해 먹이느라 고생했는데 고맙다긴 했었어도
좀 씁쓸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미안하다며 그 다음해에 또 불러 소고기며, 회며 잔뜩 먹여 보내
기도했었습니다.
저는 일을 힘들어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가족들이 저희집에 자주 드나드는데 언니는 힘들게 살며
그런 행사를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저도 참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뭘 사줘서가 다가 아니라
그렇게 여행시켜준다고 불러만 준것도 고마운 일일텐데 그런걸로 섭섭해한다해서 좀 미안하기도
해서 또 불러 더 잘해줬었어요.
그런데 지난 겨울 유난히 추워 언니에게 오리털 파카를 하나 사서 보냈었습니다.
받아도 답이 없길래 문자로 잘 받았냐했더니 답이 싼티가 나는 것 같다는둥 하길래 너무 어이없어
당장 반품하라고 했던 일도있었습니다.
그건 나중에 사과하더군요.

엄마 제사가 있었는데 언니가 그 전에 오빠네 조카와 트러블이 있어 좀 가기가 망설였었나봐요.
제가 그걸 알고 부모님도 안계신데 그래도 그러면 안된다고 잘 설득했었고 긍정적으로 통화하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런데 제사 전날 자기는 안갈거라며 메세지만 왔길래 저도 화가나서 그럼 그렇게
하라고 메세지만 보냈었습니다.
그 후 전 전화한 통 없이 오빠네 다녀왔구요.
그런데 며칠전 친한 사촌언니한테 전화가 왔더라구요.
너는 언니한테 왜 그러냐며 좀 잘하라고...
이유는 제가 한번더 전화해서 같이가자는 소리 안했다며 섭섭하다는 얘기였습니다.

좀 황당하기도하고 섭섭하기도하며 제가 무슨 큰 잘못을 했는지 너무 우울하네요.
시댁, 친정에서 다 막내인데도 친정에서도 막내사랑도 못받고 시댁에서도 맏이 역활하며 힘들게
지내는데 참 힘듭니다.

조카 수학여행간다해서 잠깐 들려 용돈도 주고쌀이며 소금, 밑반찬, 이것저것 장본거 언니 없을 때두고 왔는데
전화 한 통없이 고맙다고 문자 한통 왔네요.
저를 미워하는 것 같아요.
동생이여도 사는게 편해보여 시샘하는 걸까요?

답답해서 푸념좀 해봤습니다.


IP : 211.109.xxx.144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5.29 11:58 PM (218.238.xxx.152)

    에고 속 많이 상하셨겠어요..

  • 2. 님께서..
    '11.5.30 12:02 AM (61.105.xxx.2)

    동생이 오히려 언니노릇 하느라 많이 힘들어.. 위로가 필요하신가봐요.. ^^:;
    힘 내세요~
    님께서 그렇게 좋은일 하는거.. 다 돌아돌아 님께.. 그리고 님 자식들에게 올 거예요.. ^^:;
    성격도 그렇고.. 철이 들고 안든것도 그렇고.. 다 어쩌겠어요.. 그냥 그러려니~ 하시고.. 받아줄만큼만.. 님 능력 내에서만 받아주고 도와주세요..

  • 3. 착한 일은
    '11.5.30 12:02 AM (210.121.xxx.67)

    다 덕으로 돌아와요..다 알아줄 날이 온답니다.

    일단 언니 사정이 너무 안 좋아 사람마저 이상해졌다는 생각이 드네요.

    님이 상처받지 않을 정도로 거리 유지하시고..마음은 덜 쓰되 도리는 하세요.

    그냥 자선한다 싶을 정도로, 마음 너무 쓰지 마시고..주고 잊어버리세요. 지금 언니는

    언니가 아닙니다..꼭 나이 많아 제대로 어른 노릇 하는 것도 아니고요, 처지가 한심하잖아요.

    본인도 잘 알 겁니다. 그러니 감사 인사 같은 거, 바라지 마세요. 주고 잊어버리세요.

  • 4. 여기까지 읽고
    '11.5.30 12:03 AM (58.225.xxx.72)

    형제는 부모와는 또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부모는 천륜이라 생각하지만(효녀 아닙니다. 부모 싫어합니다)
    형제나 자매는 가족이 생기면 달라질수 있고 현실적으로 또 그래야만 하겠지요
    맏이인 저로써는 참 고마운 동생이지만
    이젠 좀 거리를 두시는 것도 좋겠어요
    내가 물질적으로나 심적으로 풍요롭다면야 모르겠지만......
    가족에겐 대화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대화 그거 아무나 수용할 수 있는 쟝르가 결코 못되더군요

  • 5. 5월
    '11.5.30 12:04 AM (211.237.xxx.51)

    님 듣기에 기분 나쁘실지 몰라도, 언니분이 참 철이 없으시네요.
    그러니 그러고 사시는지도 모르겠구요.
    그 처지에 외식이며 뭐며 그런 불평불만 말하고 싶을까요.
    동생네 집 빚도 못갚는처지에... 제부 보기 민망하지 않을라나요.
    형만한 아우 없다는 말도 있는데 그말도 다 경우에 따라 다른가봐요.
    언니 동생이 바뀐거 같네요.

  • 6. 비슷한
    '11.5.30 12:05 AM (123.199.xxx.93)

    아니 더 심한 언니가 있는데 저는 지쳐서
    관계 끊었어요,,어느 순간 신랑 보기도 너무 챙피하더라구요
    형제 자매간에도 어느정도 선을 넘으면 힘들어 져요
    어느 선 이상 해주지도 바라지도 마세요
    서로 너무 힘들어 집니다

  • 7. 에고...
    '11.5.30 12:07 AM (112.151.xxx.64)

    항상 받기만하는 사람은 그게 얼마나 마음쓰고 신경쓰이는 건지 알지도 못하고,
    알고.싶어하지도 않습니다. 늘 그냥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죠.

    서운한건 님도 말을해야 언니가 알아먹을것같네요.
    가족이라고 무조건으로 나만 희생할필요 없습니다.

    돈도 안받을 생각이신가본데. 그래도 할말은하세요.
    그돈 괜한돈 아니다. 갚으려는 시늉이라도 해라....
    그러면 조금이라도 어려워할겁니다.

    님이 아무말 안하니, 그돈 굳었다고 생각하는겁니다.
    아무리 편한 동생관계라도 적지않은 돈이 오갔는데 갚을 생각조차 안하고
    미안한 마음조차 내비치지 않는다면 님 호구로 보고 있다는겁니다.

  • 8. .....
    '11.5.30 12:07 AM (118.36.xxx.21)

    네 자매니까 더 시샘할 수도 있어요.

    본인이 힘들면 남이 뭘 해줘도 고마운 줄을 모르고 더더더 바라더라구요.
    원글님은 할 만큼 하신 것 같으니 당당하게 말씀하세요.
    내가 이렇게 했는데 언니가 이러는 게 오히려 더 서운하다.
    나는 언니 동생이지 부모도 아니고.. 언니 위한다고 하는데
    내 맘을 자꾸 떠나게 하지 마라.

    그러니까 너무 잘해주지 마세요.
    그런 말 듣고 불러다 더 잘해주니까 불만이 더 많아지신 거지요.
    자기가 그래도 되는 사람, 그렇게 말하면 더 퍼주는 사람으로 알구요.

    선 그으셨으면 해요...

  • 9. 888
    '11.5.30 12:09 AM (121.189.xxx.135)

    사는게 힘들어서 그래요.언니가..
    남들은 다 행복하게 보이고...
    정신적뿐만이 아니라면서요..육체적도 그렇다면서요..

  • 10. 원글
    '11.5.30 12:11 AM (211.109.xxx.144)

    저도 언니가 힘들어지면서 변했다는 거 알고 안스러워 더 잘했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는 말로 저희 신랑이 그러더군요.
    언니의 성격을 봐서는 지금 너가 이렇게 마음 쓰며 잘 해주는거 모른다며
    너가 상처받을까봐 걱정이라구요. 그래도 형제지간이 어떻게 안챙기냐했었는데
    저희 집 신랑이 현명한거겠지요?

  • 11. 글쎄요
    '11.5.30 12:13 AM (175.193.xxx.244)

    착한 일하면 다 돌아온다? 사실일까요...
    돌아오고 안 돌아오고를 떠나 언니는 밑빠진 독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하나 해 주면 둘 안 해 준다고 섭섭하다 하고.. 고마운것도 한두번이지 나이많다고 다 언니가 아니에요.. 어째 점점 더 요구사항만 많아질 것 같다는 생각만 드네요.. 물론 고맙다는 생각은 안 하면서 말이죠. 이제는 그냥 가족 생각만 더 하셨으면..

  • 12. 888
    '11.5.30 12:14 AM (121.189.xxx.135)

    원글님..언니분이 형부랑 잘 지낼 때 님에게 대하는 태도는 어땠나요?
    지금과 같은 거면...돈도 다 받아내고..할말 다하시고요.
    아닌거라면...조금 더 보듬어 주시고..부드럽게 표현도 조금 하세요

  • 13. 원글
    '11.5.30 12:17 AM (211.109.xxx.144)

    좋은 언니였습니다.
    친정엄마 역활도 다 해주고 마음 씀씀이도 고왔어요.
    서로 잘 챙겼어요.
    저도 그런 언니였기에 변해가는 모습이 마음이 많이 아팠고 더 도와줬었어요.
    그런데 얘길 해보면 요즘은 부정적이에요.
    공감대 형성이 안된다고할까요.
    제가 힘든 얘길하면 너는 착실한 신랑이랑 살아서 복에 겨웠다며 입을 막습니다.
    이해할 수 없다면서요

  • 14. 그렇게 살다가
    '11.5.30 12:24 AM (123.214.xxx.114)

    조카들마저 자기네엄마 하는것 보고 자라서 대학등록금 좀 보태달라 결혼자금 좀 보태달라 하는 경우도 있어요.
    왜 이모네만 잘 사냐고 행패도 부리고.
    두루두루 잘 살아야 말이 없는데 힘드네요.

  • 15. 888
    '11.5.30 12:24 AM (121.189.xxx.135)

    결혼생활하면서 성격이 판이하게 바뀌더라고요..남편에 의해,시댁에 의해.........제가 그렇거든요..정신이 완전 피폐되면서 몸까지 완전 망가졌어요. 게다가 그냥 말한 것에도 하나하나 상처로 와닿고 서럽고요...그게 고치려고 해도 안되요...이쪽 환경은 변하지 않으니까.
    어쨌든 님의 심정 오십이라도 표현은 하셔야겠어요..

  • 16. 원글
    '11.5.30 12:30 AM (211.109.xxx.144)

    888님 언니도 님과 같은 얘길 했어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저는 다른거 바라지도 않아요.
    좀 예쁘게 말해줬으면 좋겠는데 항상 삐딱하다고 할까요.
    부정적인 말과 행동에 좀 지치네요.

  • 17. 888
    '11.5.30 12:45 AM (121.189.xxx.135)

    그거 꼭 말하세요.
    저는 오히려 제가 남한테 상처주는 말할까 더 조심하게 됐어요..근데 잘 지내고 있는 언니가 그러니 화를 냈죠.참다 참다가...얼마전 언니가 다시 연락오고 밥 먹고..이제 서로 잘 지내기로 했어요.언니도 짜증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가족이면 이해해줄줄 알았다나..더 조심했어야했는데..하면서 문자 길게)..언니도 스트레스 많나봐요...볼 때마다 짜증내서..가까이 하지않고 한동안 멀리했거든요.객관적으로 저희가 훨씬 힘든대요..분명 언니인데....내동생 같이 행동하는 거 보고..화가 나더라고요..오히려 제 동생들은 그렇게 안하는데..........암튼 이제 잘 지내기로 하긴 했는데..문자로도 속얘기 주고 받고..아직 제가 상처받은 게 많아서..(언니한테..그런 사건이 있었어요.큰) 아직 많이 힘들지만 노력해보려고요............님 표현하셔야해요..조금이라도.....안통하면 거리두기를 하셔야죠..그분 스스로 되돌아볼 수 있게.

  • 18. 원글
    '11.5.30 12:57 AM (211.109.xxx.144)

    정말 감사해요.
    따뜻한 댓글에 저 많이 위로받고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눈물납니다.
    서러움에 눈물나고 속상해서 눈물나고
    엄마가 많이 아프시다가 돌아가셔어 본의아니게 제가 철이 일찍들어
    어른노릇하며 살아가는 제 모습이 안스러워 눈물납니다.
    저는 베푼다고 베풀어도 어디에서도 사랑도 못받고 주고만 사는지....
    시댁도 그렇고 친정도 그렇고
    남편도 착한 남편이지만 깊이있게는 이해못해주는 남편이거든요.
    그래도 감사하며 살아야겠죠?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은 좀 울어야겠어요. ㅜㅜ

  • 19. 888
    '11.5.30 1:02 AM (121.189.xxx.135)

    그 말 문자로 좀 하시면 안될까요..
    서로 위로하면서 살아야죠.
    언니도 고의는 아닐 거예요...님한테 더 기대고 싶은 마음..
    행복해보여서 질투도 느끼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니..
    다 서럽고..

    그래도 가족밖에 없더라고요..남는 거..
    서로 의지하면서 사세요..
    님 힘든 거 속마음 표현 꼭 하시고요.아셨죠?
    울고 싶으면 우시고요..힘들 때 여기에도 글 남기시고요.
    동생티도 내시고요.
    왜 님이 짐을 다 지려고 하세요
    마음만으로도 충분해요.
    그리고 님은 한 인간일 뿐이잖아요.
    신도 아니고
    모든 걸 다 해결하려고 하지 마세요.

    님의 행복이 제1순위인 거 아시죠?그거 잊지 마세요
    그래야 님 제외한 남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거..그럴 여력이 생긴다는 거..

    토닥토닥..

  • 20. 888
    '11.5.30 1:05 AM (121.189.xxx.135)

    아~저도 갑자기 눈물이 나네요............

  • 21. 자신이
    '11.5.30 1:11 AM (125.176.xxx.188)

    삐둘어져 있다는것 자체를 인정하려하지 않는 사람도 있어요.
    주변사람들을 더 힘들게 하죠.
    어떤 관계든 내가 더 이상 어찌해줄수 없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그걸 인정하면 서로 편해지는데...그게 어렵죠. 할만큼 하셨어요.
    다음 기회부터는 솔직하게 언니에게 털어놓으세요. 나도 언니에게 할만큼 하고 있다고 말이죠.
    표현하지 않고 묵묵히 받아주는것이 좋은게 아니더라구요.
    원글님 마음속에도 벌써 섭섭한 마음이 자라고 계시잖아요.
    점점더 관계를 악화시키는 지름길이죠.
    내가 할수있는 만큼만, 적당히 솔직 담백하게 언니와의 관계를 이어가세요.
    처음엔 죄책감이 들기도 할지도 몰라요 불쌍한 언니를 외면하는게 아닌가 싶고
    내가 뭔갈 더 참고 언니에게 사랑을 주어야하는것 아닌가 하고 말이죠.
    하지만, 원글님은 자매간일뿐이예요. 언니 보호자는 될수없으니
    자신의 한계를 그어 놓으세요. 언니도 깨닫고 살아야지 어떻게 하겠어요.

  • 22. 오래살고
    '11.5.30 7:23 AM (59.186.xxx.4)

    홀로 온갓 세상풍파 겪어본 내 의견은
    이젠 서서히 거리두고 맘 편히 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 23. ,
    '11.5.30 8:40 AM (112.72.xxx.141)

    편지라도 문자라도 써서보내세요 그래야알아요

  • 24. .
    '11.5.30 9:28 AM (14.52.xxx.167)

    원글님 남편분이 현명하세요. 남편분께서는 자매간의 일들에 약간 거리를 두고 모든 상황을 지켜보니 앞뒤정황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겠지요. 원글님은 당사자니까 잘 모르실 수도 있는 거고.....
    남편분 말 들으세요..

  • 25. ..
    '11.5.30 9:55 AM (211.45.xxx.1)

    편지도 문자도 필요없는거 같아요. 저도 언니가 그래요...병든 엄마, 혼자된 아빠 다 수발 들어도 아직도 친정에서 뭐 가져갈 거 없는지만 챙기고 못 받으면 서운하기만 하고.......

    하는거는 왜 맏이가 하냐며 발끈하고, 받는거는 맏이니 받아야 한다고 하고..저도 신랑 보기 점점 무안해지더라구요.

    근데 착한 일 하면 돌아돌아 자식한테 온다구요? 전 그 말 안 믿어요. 그 전에 내가 곯아서 먼저 아파 죽을거에요...

    언니는 언니 나는 나..전 정말 언니도 뭣도 아닌것 같아...전 언니가 시누같아요. 울 집에 오면 방마다 다니며 뭐 사놧나 문 다 열어보고요...전 심지어 뭐 산것도 없지만 로션 하나도 숨겨놔요...

  • 26. 남편분
    '11.5.30 10:18 AM (118.220.xxx.201)

    입장도 생각해보셔야 할것 같은데요
    부모님에게 들어가는 돈과정성과는 또다른건데요..
    어느 한쪽의 형제에게 일방적으로 돈들어가,신경써야해,눈치도 봐야하고...
    그거 맘편히 보고 있을 사람 별로 없어요
    너무 언니와의 관계에만 안타까워하시고 고민하시는거 같은데 그걸 마냥 지켜봐야만하는
    남편분 심정도 헤아려 보세요

  • 27. 원글
    '11.5.30 11:48 PM (211.109.xxx.144)

    오늘 하루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자꾸 뒤를 돌아보며 제 행동에 문제가 있었는지
    제 말에 상처를 받았는지
    왜 저에게 이런 아픔을 주는지
    많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 너무 서운해서 억울해서 분해서 한숨만 나오네요.

    14년전에 2천만원이 넘는 돈은 저희 집 재산가치를 다르게
    했었습니다. 그 돈이있었으면 좀 더 큰 평수를 살 수 있었고
    그 금액이 몇 년 후엔 억이 넘는 시세 차이를 가져다주었습니다.

    가끔 속상한 마음에 뒤를 돌아보며 생각했지만 항상 언니니깐..
    할 수 없지하며 결론을 내렸었습니다.
    그런 금전적인 문제때문에 신랑한테도 떳떳할 수가 없었고
    말은 괜찮다하지만 친정에 돈 들어갈 일이 생기면 눈치를 봐야했었고
    그런 제 컴플렉스때문에 시댁에 더 헌신해야했고
    조용히 살아야 했었습니다.

    오늘 메세지를 보내볼까 통화를 해볼까 여러가지
    고민을 하다가 신경 끊고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저희 신랑말이 맞았네요.

    언니 입장에서는 저는 잘 살기 때문에 신랑이 옆에있기때문에
    함부로 해도 되는 그런 사람이였습니다.

    이제 지칩니다.

    항상 이런 일이 생기면 제가 먼저 전화해서 달래주고
    먹을거 사서 보내고 그런식이였는데
    이제 안할랍니다.

    착한 조카들이 불쌍해서 걸리지만
    저도 이제 얘기 좀 하고 살랍니다.

    이제 저 한테 뭐라하면 당당히 얘기할랍니다.

    나도 상처받는다고 얘기할겁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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