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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시댁에 전화하기 싫어져요~
몇일전 어머님 생신이었는데, 생신 날짜를 잘못알고 있었어요.
결혼하고 첫해엔 신랑한테 물어서 수첩에 적어놓고, 컴퓨터에 d -day 표시되는 달력으로 적어놨었죠.
그래서 꼼꼼히 양가 가족 모두에게 생일을 챙겨 드렸어요. 물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구요.
헌제 이사하는 과정에 수첩은 없어지고, 올초 컴퓨터가 문제가 있어서 하드를 새로 갈았거든요 ㅠ
그래서 가족 생일을 일일이 모두 기억하고 있지 않아서 올초에 다시 신랑한테 물어보고 신랑댁, 친정댁 생일 목록 다시 작성했어요.
근데 신랑이 어머님 생신만 잘못 가르쳐 준거예요 ㅠ 하루 뒤로 ㅠ
어머님 생신날 오후 12시부터 전화와서 신랑한테 한소리 하고 난리 쳤대요.
아침 일찍 생신축하 전화 하지 않았다구~
그리곤 며느리도 전화 안 왔는데 며느리한텐 절대 말하지 말라고, 어떻게 하는지 두고보겠다고 ㅡㅡ;
제가 전화해서 잘못했다고, 자초지종을 설명을 했죠.
그랬더니 내가 전화 한통화 안 받아서 그런거 아니라고 그러시면서
내가 며느리를 너무 잘해줘서, 질을 잘못들여서 애가 나를 막대한다고 그러시고,
몇일 전에 전화 했는데 적극적으로 싹싹하게 말하지 않아서 괘씸하다는 둥~
마음에 안 드는 이야기 몽땅 하시네요. 마치 이번 일이 있기만을 기다리셨던것처럼 ㅜㅜ
하아~ 결혼 5년차인데 정말 별의 별일이 다 있었어요.
시부모님께서 제가 마음에 안 드는건 지나치지 않고 거의 말씀하시거든요.
명절때 친정에 못내려가게 하기, 5월 어버이날 친정에 못내려가기 이런것땜에
맘고생 하고 있었는데,,, 이제 마음 추스리고 전화 드리고 그랬는데, 또 이런일이 벌어지고 ㅠㅠ
정말 전화 하기 싫어요.
정말 저희 시부모님은 이기적이시고 늘 받기만 바라세요.
그리고 가끔 뭔가 해주시면 생색이라고 표현하기는 좀 그렇지만, 생색 100배랍니다 ㅡㅡ;
결혼때 신랑 전세금 3천 보태준것 땜에 5억원짜리 저희 집이 시부모님께서 내집이다~! 라고 하시고 있거든요.
아. 미치겠어요!!!!
1. ...
'11.5.29 4:17 PM (14.33.xxx.97)그런 말을 시어머니께 들으면 저 같으면 차라리 마음이 정리가 될 거 같애요.
잘 해 드려도 저런 말을 듣는구나...
그냥 딱 할 만큼만 하자...
저는 이상하게 상대방이 세게 삐뚤게 나오면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제가 하고 싶은대로 하게 되더군요.2. 이궁 ㅠ
'11.5.29 4:22 PM (119.64.xxx.57)전 원래 좀 잔정이 많은지라, 맛있는 음식 먹으면 싸다 드리고 요리도 좋아해서 만들어 드리고 하물며 발렌타인데이, 화이트 데이도 챙겨 드렸었어요. 손수 초콜렛 포장해서요.
그런데 자꾸 더 원하시니깐 저도 마음이 점점 멀어지더라구요 ㅠㅠ
마음 정리는 되지만, 전화 3일에 한번씩 안 하면 집 한바탕 뒤집어 지고 난리나세요 ㅠㅠ
정말 이럴땐 제가 전생에 뭔 죄를 지어 이런 수모를 겪는지 눈물만 나요 ㅠㅠ3. ...
'11.5.29 4:24 PM (119.196.xxx.80)명절에 친정 안보내주고 어버이날에도 내 아들 처갓집 가면 어쩌나 발동동구르는 양반이
며느리 너무 잘해줬다고 생각하시는건가요?
그 어머니 요즘 세상 돌아가시는거 모르시네요.
늙어서 후회하실겁니다.4. 저라면
'11.5.29 4:28 PM (14.42.xxx.49)삼천만원은 빚을 내서라도 갚아버리겠어요.다시는 엉뚱한 소리 못하시도록
저같아도 저렇게 어이없게 당하면 아예 입을 닫아보리던가 싹 무시해버리고 딱 기본만 하겠어요.
전화는 무슨..5. ..
'11.5.29 4:36 PM (180.229.xxx.46)만약 외벌이 가정이라면
글쓴이네가 3천 갚아도 소용 없을것 같은데.... 아들이 번돈이라 이거죠.
그리고 저 시어머니 스타일은 잘해주면 더 잘하라고 닥달하고
조금만 못하면 바로 푸쉬 들어오는 스타일이라 며느리로선 당해낼수 없음.
그런데 글을 보면 생일날 전화 안했다고 아들에게 먼저 한소리 하고 난리 쳤다는걸로 봐선..
아들도 지 엄마 못당하는데.. 며느리가 어떻게 하나요.
인연 끊지 않고서는 답이 없을것 같네요..
님이 댓글 조언대로 기본만 하면 되려 님만 더 피곤해지고 힘들어 질텐데..
가만 두겠어요.. 저 시어머니 성격에 절대 가만 못둬요..6. 이궁 ㅠ
'11.5.29 4:47 PM (119.64.xxx.57)저희 맞벌이구요. 물론 제가 신랑보다 소득이 적지만 월 200은 되어욤. 둘이 열심히 모아서 지금 집 마련하게 된거예요. 결혼 5년차인데 정말 알뜰히 살아서 모은 돈으로 집 산거거든요. 집사기 전에 2년 정도는 40년된 아파트 작은 평수에 힘들게 살았구요.
처음엔 전세자금이 그런 사연이 있는줄 몰랐어요.
결혼하고 얼마 안있어 자꾸 전세집을 가지고 이집이 내집이다 하셔서 그때 알게 되었구요.
돈가지고 너무 저에게 생색을 내셔서 아들이 갚는다고 하니깐, 또 내가 그돈 받을려고 그런거 아니라고 펄쩍 뛰시면서 울고 난리나고 집안 태풍 지나간듯 했어요.
윗님 잘 아시는거 같아요. 아들도 감당 못하는 엄마,,,,,
정말 인연 끊지 않고서는 답이 없겠죠?? 살기 위해 ㅠㅠㅠㅠ7. ㅡㅜㅡ,.
'11.5.29 5:03 PM (1.227.xxx.155)그럼요...
살아야지요. 세상은 21세기인데 사회구조나 관습은 여전히 조선시대니 모순이지요.
듣기만 해도 답답해지네요.
그냥 포기하시고 나는 내식대로 산다 이래야지 살 수 있을 거 같아요.8. .
'11.5.29 5:04 PM (122.34.xxx.74)아들이 빚져서 장가 오게 해놓고도 아들집이네 하는 시댁도 있어요.아마 저 어른들도 3천 아니라 3백 보테줬어도 아니 빚 얹어보냈어도 아들집이라고 어거지 쓸걸요?저도 10년 넘게 기본 한답시고 꾸준하게 노력 했는데 돌아오는건 강짜와 짜증뿐이더군요.도와주지 못할거라면 맘이라도 푸근해야되는데 도무지 더이상 볼 수가 없어서 안보고 사는데..원글님 남편이 강하게 막아주지 못한다면 안보고 살거나 이혼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홧병 달고 살거나일거에요.전 남편이 막아주지 못하니 제 스스로 안보고 사는데 남편도 해롭지 않아하니 그래도 이혼은 안하네요.홧병 달고 살면서 골병 드느니 남편을 내편으로 만들던지 실력행사를 하세요.어차피 강짜 부리는거 안변하실 노인들이거든요.
9. 귀 막고
'11.5.29 5:08 PM (219.254.xxx.70)사세요.
그런 분 있어요.
너무 똑 같아서 웃음이 다 나네요.
기본만 하시구요. 화나도 꾹꾹 참으시면....
오늘이 그리울 때도 있을 겁니다. 경험자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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