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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정말 아프게 하는 부모라도.. 돌아가시면 후회되나요?

궁금해요 조회수 : 2,667
작성일 : 2011-05-28 03:23:22
IP : 110.9.xxx.21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1.5.28 3:37 AM (59.86.xxx.9)

    후회될때도 있는데 전 워낙 못해준 엄마여서 지금은 잊고 살아요. 가끔 생각날때도 있긴 하지만..차라리 버려진 동물보면 울어도..

  • 2. 어휴
    '11.5.28 4:10 AM (24.82.xxx.250)

    " 양육기간을 불문하고 생모는 마땅한 감사의 대상이다. 내 존재를 가능케했으니까
    하지만 생모라는 이유만으로 친자인생을 그녀 삶의 번제로 요구할 자격은, 결코 없는 법이다
    .......존재를 질식케하는 그 어떤 윤리도, 비윤리적이다. 관계에서 윤리는 잊어라
    지킬건 인간에 대한 예의다" 건투를 빈다 중에서 (김어준 저)

    우리나라 가족관계에서 가장많이 발생하는 문제가... 가족을 한인간으로 보지않고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망각하는 데서 온다고 봅니다.
    기본적인 도리? 하세요 하지만 그이상을 바라시는 듯하신 어머니
    선을 그으세요...
    비슷한 경험자에요 지금은 안계시지만 제할도리 하고 기본은 지켰네요
    후회... 별로 없어요 제가 나이 먹어가니 인간적인 연민 정도는 생기네요 다행히...
    상처는 생각보다 오래가구요.... 기운내세요
    좋은 가정이루시고 행복하게 사시면 언젠가 괜찮아 지더라구요

  • 3. 저는
    '11.5.28 6:17 AM (175.112.xxx.152)

    아버지 별로라 했는데 암으로 돌아가셨어도 별로 그리움 같은 거 애통함 못느꼈어요.그렇지만 인간적인 연민같은 건 있어요.아쉬움도 있고요.부녀간에 그렇게 사는 건 아닌데.....좋은 관계로 마치지 못한 것이 늘 아쉽고 가슴에 남아요.그래도 암으로 고통받으시는 거 보곤 참 마음이 안좋았어요.약해지시니까 아버지라기보다 고통앞에 놓인 불쌍하고 작은 존재로 보여서 짠했어요.이미 끝난 일이지만 가실 때 고통이 없으셨기를 지금도 바래요.

  • 4. ,,,
    '11.5.28 7:28 AM (72.213.xxx.138)

    언젠가 어느분이 올리신 댓글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부모가 안계실때 너무도 싫었던 부모라도
    그리움의 회한이 드는 때는 내게 슬픈일이 생겼을때가 아닌, 내게 기쁜일이 생겼을때 함께 기뻐해주는 사람은 그대로 내 부모라서 그 빈자리가 사무치도록 그립다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게요, 친구도 내 슬픔을 함께 슬퍼해 주는 것보다 내 기쁨을 함께 기뻐해 주는 게 더 어렵다고
    하던군요. 실의에 빠진 남을 위로하긴 쉬워도 승승장구하는 타인을 보며 그 만큼 기뻐해 주긴 쉽지 않다고 하잖아요. 하긴 누구나 본인의 처지에서 항상 기쁘고 만족하고 살긴 어렵잖아요.

    부모가 모두 생존해 계시지만, 살갑지 않고 딱히 자식을 위한다는 걸 느끼지 못한 아버지를 보면
    저 역시 그다지 슬퍼할 것 같지 않기는 해요. 사실, 아버지에 대한 기대가 없으니 실망도 없거든요. 제게 기쁜일이 생겨도 과연 얼마나 기뻐해 주실지 모르겠어요. 내가 잘해서 과연 우리 아버지가 기뻐할 일이 있을까 싶거든요. 그 기대치가 높다는 부분도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이고, 내가 그걸 달성하겠다는 것 자체가 내 욕심이 아닌가 싶어서요. 차라리 그 욕심을 내려놓으니 저는 편해요. 성인으로서 부모의 틀에 끼워 맞춰서 살 필요가 없다는 그 단순한 사실을 알았거든요.

    예전에 본 기이한 부모 중에서 부모 마음에 차지 않은 자식을 먼저 보내고도 하나도 슬퍼하지 않는 경우도 본 터라 사람마다 다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모자식 간의 관계가 다 다르구나 싶었어요. 사실, 자식 입장에서 효도를 해도 그 부모의 입장에선 모자라게 느끼거나 주변과 비교에서 받아들이면 그걸 누가 만족시켜 주겠나요? 병적인 부모가 존재하는 게 사실이고, 성인이라면 조금 이성적으로 자신의 기본적인 삶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하고 그에 맞게 대응해서 자신을 본인의 가정을 지킬 줄 도 알아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원글님의 경우, 편하게 사랑도 주고받음으로 보면 한쪽에서 너무 바라기만 하면서 하나도
    베풀지 않는데 그건 이미 균형을 벗어난 관계인 거에요. 죄책감을 내려 놓으시고
    한번 뿐인 인생에서 다들 나름의 행복과 기쁨을 추구하며 사는 일에 집중하셨으면 합니다.
    그래야 삶에 대한 집작이나 미련을 버리고 생을 다하는 날에 편안함을 갖고 떠나지 않을까요?

  • 5. 으음.
    '11.5.28 7:49 AM (119.67.xxx.82)

    직접 겪은 사람이랑 옆에서 지켜본사람이 느끼는 상황은다른거죠.

    처음에 우는모습보고 많이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봤을때 진작 좀잘하지 왜 이제와서 저러나...아니 저런부모라도 부모라서 슬픈가였는데요 지켜본결과 정말 슬프고 안되어서라기보다 자기연민인것같단 생각입니다.

    부모님 살아생전 원수같아도 막상 죽고나면 회한이란게 생기고, 나는 왜 남들같은 부모자식관계가 아니었나....이제 이렇게죽고 영영 끝인데 자기마음이 괴로워서 많이 슬퍼하다군요.

    결코 그부모 살아 생전에 잘해줬어야하는데 후회된다 이런 눈물이 아니라요.....

  • 6.
    '11.5.28 9:03 AM (121.124.xxx.74)

    정말 그래요......
    애인을 떠올려보세요
    날아프게했었어도 어느날 이세상에 없음을 알았을때를..........

  • 7. ...
    '11.5.28 9:35 AM (112.151.xxx.37)

    그리워하거나 후회하지 않던걸요.
    매우 가까운 피붙이 중에 부모에게 상처받고 의절한 경우가
    있는데 돌아가시고 난 후에도 전혀 후회하거나 아쉬워하지 않더군요.

  • 8. 성격나름
    '11.5.28 9:39 AM (121.124.xxx.74)

    정이많으면 뒤를 많이 돌아보아 후회할것이고
    매정한성격이면 .............

  • 9. ..
    '11.5.28 10:19 AM (24.167.xxx.25)

    내자식 키워보면 부모마음 안다는데
    내 자식이 커갈수록 부모마음이 이해가 안되고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안되는 난 그냥 불효녀로 남기로 했습니다
    그걸 부인하면서 잘하려고 해도 날 받아주지 않는데 무슨 소용인가 싶고
    정이란걸 받아보지 못해서 내 자식에게 내가 부모에게 받았던 감정을
    물려줄까 그게 제일 무섭습니다 나에게 효도를 바라는게 아니고
    적어도 힘들고 슬플때 나에게 달려올 수 있기만 바랄 뿐이지요.
    아이들이 이제 다 성인입니다
    저도 기운이 빠져가는 중이구요 그런데 아직도 내부모의 마음이 헤아려 지지 않네요

  • 10. ,
    '11.5.28 10:56 AM (112.72.xxx.141)

    욕심이 하늘을 찌르시는분이군요 어떻게 사돈네 재산까지 참견하고싶어서 그리 욕심을 내시나요
    그리고 돈가는곳에 마음도 가고 마음가는곳에 돈이 가기도하는데 재산그리 많으시면
    자식한테 베풀고 대접받고 사시지 그리지독하니 자식들도 미운마음이 드는게지요
    그냥 신경쓰지마시고 본인거 다쓰고 돌아가시던지 남겨두고 돌아가시던지
    꼭 그거리만큼 조절하시고 꼭 해야할만큼만하고 사세요

  • 11. 사돈댁 재산은
    '11.5.28 11:01 AM (110.10.xxx.102)

    설마 당신이 사돈보다 더 오래 살아서 그 돈의 덕을 볼 생각에 그런 말씀을 하실 가능성은 낮을 것 같고(근데 그런 사람 실제로 보기도 했지만요)
    그게 따님에 대한 사랑의 표현 아니었을까요?
    표현은 그렇게 하지만 당신 따님이 그 돈 받아서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는군요.

  • 12. ...
    '11.5.28 5:03 PM (203.226.xxx.104)

    경우는 좀 다르지만..
    엄마랑 애틋함 같은 거 없었구요..
    엄마가 좀 독특한 분이였고..ㅎㅎ 엄마가 많이 미웠어요..돌아가시고나서 슬펐고 눈물도 났지만..딱거기까지에요..후쇠되거나..남는건없어요....ㅜㅜ

  • 13. 원글이에요
    '11.5.29 12:08 AM (110.9.xxx.213)

    좋은 댓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문득 제 처지를 생각하니 눈물이 나네요..

    워낙에 자식들한테 정도 없고, 사랑도 없고, 그저 화풀이 대상이였는데.. 자식들 덕은 어떻게든 남부럽지 않게 받겠다고 하는 엄마가 너무 얄밉기도 하고 오기같은것도 생기네요..
    대부분의 댓글들 처럼 엄마 돌아가셔도 그닥 슬픈것 없이, 자기연민에 통곡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주가는 카페도 있지만.. 82는 연배높은 인생선배들의 진실한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 더더욱 정가고 좋아하는 곳인데.. 댓글에 댓글을 달 수 없는 불편함이 있네요.. 일일이 감사의 댓글 달아드리고 싶지만 못해서 죄송합니다..ㅜㅜ

    앗! 그래도 한가지..
    사돈댁 재산은 // 보통의 정상적인 엄마라면 딸을 생각해서 사랑의 표현으로 하시겠지만..
    저희 엄마는 사돈댁 재산을 직접적으로 탐내는게 아니라, 제가 시댁에서 돈받아서 부자가 되면 당신한테 돈으로 효됴를 엄청나게 할줄알고 그러는거랍니다~ 제가 샤넬백도 사주고, 여행도 보내주고, 집도 사줄거라고 착각하고 있는거예요..;;; 아마도 님께선 좋은 부모님밑에서 자라셔서 사고방식이 건전하고 긍정적이신것 같네요..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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