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내가다니는 수영장 선생님

수영강사 조회수 : 3,329
작성일 : 2011-05-28 00:29:42

제가 수영을 배운지 3개월 되었습니다
처음 3월에 수영장을 가서 입문반을 들어갔어요
저희를 맡아서 가르치신 선생님
체육 전공도 아니고 노트북판매를 하시다가
수영을 가르치신다는 젊은 선생님...

20명이 수영을 하는데 제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저를 반장으로 뽑으시더군요

칭찬은 한번도 안해주시고
발차기, 자유형 키판잡고 팔돌리기를 가르치시더니
며칠후 키판을 빼고 자유형을 하라 하십니다
열심히 정말 열심히 했지만
숨쉴때 자꾸 머리를 밖으로 내밀려는 습관이 안고쳐 져서
쌤께 질문을 했습니다
"쌤~~왜 자꾸 머리가 들리는 걸까요?"
대답-나이가 많이 드셔서 몸이 안따라주는겁니다(참고로 저는 41살입니다)
농담이겠죠...그쵸?
그뒤로 전날 술을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월,수,금 아침 10시에 수영강습을 받을때 선생님께 풍기는 술이 덜깬 술냄새~~
정말 앞에서 코를 막아야 할정도로 머리가 아팠습니다 몇번이나...

그시간에 배우는 아줌마들...모두 칭찬에 목이 말라하는 여린 여인네들인데...
잘 못하더라도 발차기를 잘 못하더라고 한번씩 빈말로라도
칭찬한번씩 해주시면 날아갈듯 더 열심히 할텐데
계속 윽박지르시고 쉬지말고 가라하시고 물이나 뿌려대고...
저희 옆레인에서 수업하시는 선생님들은 친절하게 잘만 가르쳐주시더구만...

저는 도저히 그반에 있을수가 없었습니다
양심상 그냥 빠져나오기가 미안해서 도저히 그시간에 맞출수가 없어서
다음시간으로 옮겨야겠다..하고 말씀드리고 저는 반을 옮겼습니다

옮기면서 회원들 모여서 식사를 하면서
강사쌤이야기가 나왔죠(당연히 나오겠죠...불만들도 여기저기 나오구요)
내가 나가면서 선생님께 진지하게 얘기를 해볼까..
조금만 융통성있게 해주시면 칭찬도 같이 곁들여서 가르치시면
더 잘할것 같다...내가 총대를 매고 이야기 하고 나올까...했는데
다른 회원들이 말리더라구요...
그렇게 다른 반으로 들어가서 저는 열심히 즐겁게 한달을 보냈습니다
여전히 그전 선생님과 얼굴 마주치고 인사하고 음료수챙겨드리면서
보내고 있고 가끔은 퇴근 잘하시라고 문자도 주고받고...했어요

문자를 주고 받던중...
쌤~엄마들 칭찬도 가끔 해주시면서 즐겁게 가르쳐주세요~~라고 했더니
쌤왈~~뒤에서 누가 뭐라고 하더냐...하고 묻더라구요

저는.."아니예요...제가 반을 바꿔보니 그렇게 수업하면 의욕도 생기고
더 열심히 하는것 같아서요"하고 말씀드렸지요

오늘 아침 수영장에 가서 10시 엄마들하고 마주쳤는데
"반장언니..왜 선생님한테 그랬어요~~"하면서 말은 하는데
손은 엄지를 들어보이면서 눈은 잘했다는 거였어요

얘기를 들어보니
강사쌤이 들어오더니 " 내가 여러분한테 칭찬을 안해줍니까? 사람은 모두
가르치는 스타일이 틀립니다. 선수할것도 아니고 즐기면서 운동하는데
즐겁게 해야죠... 저번 반장한테 메시지가 왔는데 만나면 왜그랬냐고
손가락질을 해줘라~~"했답니다

저는 아차 싶었죠
그래서 선생님을 뵙고 인사도 드릴겸 얼굴을 마주쳤는데...
그 싸한 분위기란....
강사실에서 옷을 입으면서 하는말
"사람은 모두 가르치는 스타일이 틀리다, 나는 다른사람과 비교하는거
진짜 싫어한다. 그러니 나한테 그렇게 하면 안된다"이런 류의 말을하면서
문을 닫고 나가버리는 겁니다
저는 수영복을 입고 있는 상태여서 쫓아가서 사정을 설명할수도 없었고
그냥 멍~~하게 서있다가 눈물 뚝뚝 흘리면서
그냥 집에 가야하나 생각하다가 수영을 하고 왔습니다

저는...그 선생님이 나를 평소에 얼마나 가볍게 봐왔으면
그렇게 얘기를 했을까...싶습니다
제가 반장이랍시고 항상 챙겨주고 우유라고 하나 더 먹이려고 하고
먹을거라고 하나더 챙겨주고 했거든요
저는 서서 멍~하게 당했던 그 순간이 자꾸만 생각이 나고
왜 받아치지 못했나 자꾸만 속상합니다
아이아빠한테 말했더니 당장 수영센터 데스크에 가서 항의한다고 난리네요
어디서 수영가르치는 선생이 회원한테 그따위로 말을 할수가 있냐구요

평소에 월수금 수영 엄마들뿐 아니고
화목토 그 쌤한테 배우던 사람들도 선생님 맘에 안든다고
다른반으로 옮기는 사람 몇명이나 봐왔거든요
처음 20명이던 회원들이 지금은12명까지 줄어있더라구요
이러다가 선생님 짤릴것 같아서 고쳐가면서 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메시지 드린건데....
제가 주제넘게 메시지 드린건 맞는것 같은데 그건 제가 잘못했죠
그 선생님이 저한테 그렇게 얘기하신건 제가 정말 기분이 나쁘네요
어찌 해야할지요...
속상합니다
























































IP : 119.207.xxx.19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솔직히
    '11.5.28 12:31 AM (203.170.xxx.68)

    반 옮기신후에 가만 계시는게 나을걸 그랬어요

  • 2. ...
    '11.5.28 12:39 AM (125.180.xxx.16)

    그런불만은 사무실에 전화로 이야기하면 되는데...
    수영장도 체계가있어서 불만들어오면 수영코치중에 팀장이있어서 그사람이 싫은소리해요

  • 3. ..
    '11.5.28 12:43 AM (68.36.xxx.211)

    진심으로 원글님이 주제넘게 말한 건 잘못했다고 생각하신다면
    수영선생님이 원글님께 기분 나쁘게 말한 것도 감수하셔야.;;(쌤쌤인 셈이니까)
    그냥 잊어버리세요.

  • 4. ...
    '11.5.28 12:45 AM (112.169.xxx.20)

    아니 ..
    비싼 돈 내시고 수영 배우시면서 그깐 젊디 젊은 수영 강사에게 왜 다들 절절 매시나요?
    강사가 맘에 안들게 행동하면 그 반 회원 단체로 집단으로 사무실에 찾아가서
    사장에게든지 책임자에게 항의를 하시던지 하시지요.

  • 5. 수영강사
    '11.5.28 12:50 AM (119.207.xxx.192)

    원글인데요...
    저 절대로 쌤한테 기분나쁘게 이야기 하지 않았어요..
    절대로 네버네버네버
    이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실줄 몰랐어요

  • 6. ㅇㅇ
    '11.5.28 12:56 AM (120.142.xxx.169)

    마음에 찔리는게 있으니까 곱게 한말도 그냥 안넘겨지고 기분이 나쁜 것 아니겠어요. 괜히 원글님만 얽혀서 피곤하게 됐네요. 당분간 수영 쉬거나 그 수영강사 안만나는(없는) 시간으로 옮겨서 부딪히지 마세요.. 어차피 큰일도 아니고 좀 지나면 둘다 잊어버리겠죠.

  • 7. 하하
    '11.5.28 1:10 AM (27.1.xxx.160)

    저도 비슷한 나이때이고 한 십년전부터 수영을 했는데요,
    그런 분위기, 서로 칭찬받고 싶어하는 어떻게든 한번더 팔이라도 잡혀봤음하는분위기가 너무 싫어 지금은 자유수영다니고 요가해요.

    그냥 강사한테 최대로 배울수있는거배우면되지 왜들 선생끼고 회식하고 돈걷어주고
    그런 강사한테 칭찬한번 들으면 기분 좋나요? 정말 모르겠어요...전 레인업된다고 떡해돌리고
    무슨날이라 돈걷어주고 정말 그런분위기 싫어요. 님 그냥 쿨하게 물타기를 즐기세요

  • 8. /
    '11.5.28 1:33 AM (183.98.xxx.4)

    헬스센터 수영 강사들 양아치들 많아요.

    20대 초중반부터 30대 양아치들한테 꼬박꼬박 대우 해주시 마시고
    무슨 일 있으면 대놓고 강하게 나가시고 안되면 다른데로
    옮기시던지 환불 요구하세요. 프론트에 불만 제기하시고요.
    돈주고 배우는데 당연히 문제 제기 할수 있고요 그리고
    아줌마들도 수영강사들한테 개인적인 교류 끊으셔야
    함부러 하지 못해요.

    같지도 않은 피떵이들이 아줌마들이 선생님 선생님 해주니까
    별의별 말종들이 많더라구요. 지맘에 안들면 일부러 따 시키거나
    아무리 열심히 잘해도 진도 못나가게 하고 심지어 성희롱은 물론
    원조 받을려고 하는 막장들까지 많습니다 . 그업종 물이 그러니까
    신참 누가와도 많이 물듭니다. 일체 강하게 나가시고 상대를 마세요.

  • 9. ...
    '11.5.28 3:02 AM (211.207.xxx.166)

    왜 아줌마라면 세상물정모르는 사람으로 보는지
    제가 다 화 나네요.
    자존감이 낮으면 이상한 자존심만 세져요. 그냥 잊으세요

  • 10. 선생님
    '11.5.28 7:57 AM (61.255.xxx.87)

    다른 반으로 옮겼으면서 전 반 선생님께 가르치는 스타일 충고까지 하는 건 님 자유고
    선생님은 그런 말 듣기 싫다고 할 자유는 없나요?
    자기 하고 싶은 말은 다 하고
    남 하는 말 들으면서 상처받는 사람을
    공주
    라고 합니다
    저도 수영배워요

  • 11. ```
    '11.5.28 9:47 AM (116.37.xxx.130)

    저도 수영하는데요 수영강사하고 너무 얽히려고 하시네요 그냥 하라는대로 하면 되지...
    전아줌마들이 뒤에서 수영강사가 어쪄네 저쪄네 하는거 정말 보기 안좋던데요
    3개월 하셨으면 강사를 얼마나 보셨다고 가르치는 스타일을 꼬집나요 강사마다 스타일이 달라요
    그냥 맞춰서 운동만 하면되고...
    전 15년쯤 수영했고 지금도 강습다니지만 강사 전화번호도 모르고 인사외엔 개인적인 예기 안하는데요

  • 12. 저도 3개월
    '11.5.28 10:44 AM (122.36.xxx.11)

    수영강사랑 한번도 수영외의 말을 한 적이 없음
    칭찬 하거나 말거나 관심 없음
    수영만 잘 가르치면됨.
    수영강사의 칭찬에 목마른 강습생들..이라는 생각이 좀 웃김.
    전 원글님을 이해 할 수 없음.
    자질 미달의 강사면... 그 수업 안들으면 되고,
    학생들에게 잘못한 강사면.. 수영장측에 항의하면 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8001 수돗물 정수 할 때 제오라이트를 첨가 하면 좋겠네요! 12 참맛 2011/04/18 812
638000 오늘 머리좀 아프고 지끈거리지 않나요? 1 아이고 2011/04/18 297
637999 무상급식 반대서명 20만명 넘어 15 무상급식 2011/04/18 987
637998 힉부모 참관수업에 다녀왔는데 4 속에 열불나.. 2011/04/18 1,215
637997 중2 아이 미국서 1년후 중3 2학기에 들어올 경우 장단점? 3 미국 2011/04/18 511
637996 대학 나와 생산직에 일한다고 하면 20 40대주부 2011/04/18 3,047
637995 내 마음 들리니?에 나오는 이혜영씨 초라해 보이는거 맞죠? 39 탈렌트 이혜.. 2011/04/18 5,783
637994 중랑천 벚꽃길 아직도 만개했나요?! 2 벚꽃길 2011/04/18 252
637993 베이컨 말이밥 어떻게 고정시키나요? 4 베이커리 2011/04/18 795
637992 베이킹 소다로 가스레인지 청소할 때요.. 3 베이킹 소다.. 2011/04/18 971
637991 이렇게까지 하면서 인간은 오래살아야하나요? 9 . 2011/04/18 1,401
637990 아이 친구 생일파티... 이럴때도 가야 할까요? 3 생일 2011/04/18 455
637989 갈려고 1 40중반부부.. 2011/04/18 150
637988 김경준이 추방 된다고 하네요.. 8 bbk 2011/04/18 2,091
637987 자전거타는 운동기계 잘 사용하세요? 옷걸이 안되구요? 5 운동기계 2011/04/18 608
637986 보훈연금 어떻게 되는거예요??? 연금 2011/04/18 148
637985 스팸전화받고 신청해버린 보험.. 해지하는게 나을까요? 1 momo 2011/04/18 204
637984 유투브에서 발견한 조형우 25 최고 2011/04/18 2,240
637983 드럼 세탁기 헹굼기능 너무 안좋은가요? 14 7번 헹굼해.. 2011/04/18 2,211
637982 제가 지금 카스테라를 4개째 먹고 있는데도 배가 고파요 다들 몇개 정도 드세요? 8 위대하다 2011/04/18 864
637981 제가 호흡기 치료 의료기를 대여했는데요~~궁금해서요 1 궁금해서요 2011/04/18 194
637980 아랫동서 될 사람 만났는데요 12 어제 2011/04/18 2,307
637979 아이폰4 사용하시는 분들~~다들 만족하시나요? 12 스마트폰 2011/04/18 1,120
637978 165에 48키로가 이상형 18 ㅇㅇ 2011/04/18 4,139
637977 4대강 '안전불감 속도전' 낙단보서 또 2명 사고사 6 세우실 2011/04/18 200
637976 초등 와이즈만 수업 질문합니다 ^^ 2 맑음.. 2011/04/18 844
637975 드럼?? 통돌이?? 10 세탁기바꿔야.. 2011/04/18 892
637974 미드 추천해주세요~ 3 재미있는거~.. 2011/04/18 376
637973 이 한국 드라마 ...기생집 나오는 7 교포 2011/04/18 1,815
637972 남편과 시어머니...정말 화나요. 9 ++ 2011/04/18 1,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