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우리가 나가수를 좋아했던 건 아마도

봄밤 조회수 : 440
작성일 : 2011-05-26 22:06:35
순수 자기 능력만으로 진검승부를 펼치는 그 시간이

지금 우리 사회의 답답한 모습, 능력과 진실, 참 보다는 거짓과 연줄에 의해서

어떤 사람은 부와 명성을 얻고 잘 나가는 모습에 대한 염증에 신선한 자극을 주었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가수라고 하면서 노래 실력보다는 성형과 거대 기획사 힘에 의해서 티비에 많이 노출되고 몸이나

만들고 여자는 쎅시라는 것만 들이밀면서 삼촌 팬 이런 말이나 나오고 정작 노래는 립싱크나

후렴구만 반복하는 노래 듣는게 공중파에서 보는 가수라는 애들의 모습이었는데

나가수에서는 가수들이 일단 노래로만 경쟁을 펼치니

신선하죠. 오로지 가수는 가수기 때문에 얼굴이나 춤, 눈요기거리를 보여주어서

평소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던 내 남편 가족도 잠재적 롤리타  취향의 변태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필요도 없고 노래 하나에 감동과 위로를 받는 시간이 참으로 이제는

그 어디서도 잘 찾아보기 어려운 순수 그 자체 가수면 가수의 순수 그 자체라고 할 때의

그 모습인 노래 잘하는 모습 더군다나 혼신의 힘을 다해서 쏟아붓는 가수의 모습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주말에 별로 큰 문화적 소일거리에 시간적, 경제적 여유를 누릴 수 없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었기 때문이 아닌가 해요.

사실 범수씨는 전혀 잘 생긴 얼굴이 아니지만 노래 잘하는 범수씨는 그건 전혀 문제되지도 않고

소위 뚱뚱하다는 BMK씨도 그게 어때서로 보이고 그저 개성으로만 보이니 이게 얼마나 사람을 보고 판단하는데

긍정적인가 싶거든요. 150밖에 안된다는 정현씨도 그저 그래서 요정현도 될 수 있고 소라씨의

아일랜드에서 온 주술사라는 말도 긴 치마도 깔 필요가 없고 이상하지가 않아요.

이렇듯 노래 못하는 가수를 보고 이러니 저러니 말많던 눈이 그저 노래 만으로 각자의 다름도

개성으로 보이고 기대가 되던 그 시간에

그게 그만 어디선가 그걸 해칠 것 같은 불순물이  들어온다고 하니 사람들이

다 관심을 가지고 자기가 갖고 있는 그 즐거움을 뺏기고 싶지 않아서 결사적으로 저항을 하는 것 같아요.

어쩐지 그 순수의 결정체, 빛나고 아름답고 때묻지 않고 일주일마다 한번씩 아껴가며 맛보고 있는

그 기쁨을 어쩐지 어떤 별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것이 새로 들어온다고 하니 심리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은 더더욱 반감을 갖고 보는 것 같고 싫어라 하는 거 아닐까 싶어요.

그게 단순한 자기들끼리만의 폐쇄성이 아니라 나름 이제까지 듣고 보아온 어떤 경험들,

겪어본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나오는 거만하다는 행동거지, 의문이 가는 실력 거기다

뭔가 트러블 메이커로서의 이미지까지 있으니 기존의  것을 지키고 싶어하는 대다수 사람들의

마음은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직접 안 겪어서 봐서 모르겠지만 어차피 연예인이라고 하는 것이 다 직접 겪어볼 수는 없으니

간적경험이나 화면으로 보이는 느낌으로 사람들이 판단할텐데 부정적인 느낌을 계속 준다면

그 사람한테도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녀가 한 두해 화면이나 매체에

노출을 한 게 아닐테니까요. 싫으면 그냥 평가하는 사람들이 알아서 그 사람이 거기서 더 이상 기회가 없도록

처리해주면 간단한 일일것 같은데 모르죠, 또 어떻게 될런지.

쓸 데없이 한 번 주절거려 봤네요.
IP : 175.253.xxx.23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립싱구
    '11.5.26 11:46 PM (121.174.xxx.177)

    맞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90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0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0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6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9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3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2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7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9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9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1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4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2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1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8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41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07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2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3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1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1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2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2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3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6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8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6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1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4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