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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인데 28일에 외출하려고요...흑흑...

비극 조회수 : 895
작성일 : 2011-05-26 17:51:44
원래는 28일보다 2주전 14일에 약속을 잡았었는데 방사능 땜에 제가 2주 미루었거든요.
방사능 때문이라고는 안 하고 한 친구가 그 날 못 온대서 다른 날 다 같이 보자고..그 핑계로요.
오랜만에 보는 고등 동창들이고 제가 일부러 다들 보자고 날을 잡기까지 했는데
이번엔 도저히 미루거나 피할 수가 없네요.

제가 한주 밀린 21일에 약속을 잡지 않은 이유는 의사 선생님이 16주까지 풍진이랑 방사능 조심하래서..
28일은 16주가 지난 때라 안전하겠다 싶어 잡았는데 또 방사능에 딱 걸렸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21일에 만났을 것을...그치만 제가 어떻게 알았겠어요..28일에 방사능이 빨갛게 덮칠지.....
그렇지만 언제까지나 방사능 오는 날엔 무조건 외출 안 할 수도 없고...

어제인가 러시아 시뮬 설명 올려주신 고마우신 분..닉넴은 잊어버렸지만
그 분 말씀대로라면 빨간게 덮어도 농도 레벨(?)에 따라 그닥 걱정하지 말고 음식물 조심하라고..
그 말씀 믿고 오늘은 이틀간 환기 안 시켜서 답답해진 집안 공기 창문 활짝 열어 환기도 시켰네요.
방사능 비 오지만 시원하고 좋네요.

출산 예정일이 오늘 내일 하는 친구 있는데 얼마나 부럽던지...그 친구는 낳을때가 다 되서인지 방사능이고 황사고 신경도 안 쓰더라구요. 나도 결혼하자마자 바로 가질걸, 풍진 주사 맞고(맞았는데 항체도 안 생김..) 몇 달 피임하는 바람에 방사능 터지자마자 임신 확인 했네요.
사실 제가 임신중이 아니라면, 이미 몇년 전에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다면 이렇게까지 신경쓰고 예민해지지 않았을거에요. 하긴 또 모르죠..아이 땜에 더욱 더 전전긍긍했을지..그랬다면 차라리 결혼을 아예 안 한 편이 나은걸까요..하하..일본 정말 죽도록 밉네요. 지진도 밉고...그래도 맘스홀릭 이런데 가면 아무도 방사능 신경 안 쓰고 임신, 출산, 태교에만 힘쓰고 있더군요. 오히려 그렇게 무덤덤하게 사는게 더 나을런지...

의사 선생님 말씀대로 16주도 지났고 하니 괜찮을거라 믿고 싶어요.
좀 찝찝하지만..28일에 바람의 방향이 바뀌길 빌면서 외출합니다..
IP : 115.140.xxx.19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
    '11.5.26 5:55 PM (199.43.xxx.124)

    저도 임신했는데 방사능비 온날도 출근하고 다 했어요.
    어쩌나요... 직장 다녀야죠.

  • 2. 비극
    '11.5.26 5:55 PM (115.140.xxx.197)

    저도 그렇게 생각했지만..이미 공기중에 방사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요, 밑에 글에서 방사능 바람이 불어오는 때는 더욱 조심하고 외출 자제하라고 하셔서요. 아무 말이 없는 날 보단 무섭죠..

  • 3.
    '11.5.26 5:59 PM (222.117.xxx.34)

    매일 직장다니는 임산부 여기있습니다 ㅎㅎ
    저는 일부러 운동삼아 더 걸어댕깁니다.
    방사능 문제 관련해서 이 나라를 떠나지 않는거면 달리 방도가 없잖아요..
    집안에만 있을수도 없는일이고..
    공기중엔 미세한 양이라고 하니 맘을 조금만 놓으시는게 정신건강에 더 좋을거 같아요

  • 4. 비극
    '11.5.26 6:02 PM (115.140.xxx.197)

    윗님, 감사합니다. 저도 너무 스트레스 안 받아야겠어요. 제가 원래 뭐에 꽂히면 굉장히 예민해서요..ㅠ.ㅠ 자살 생각까지 했네요..너무 극단적이죠..

  • 5. .....
    '11.5.26 6:39 PM (219.248.xxx.34)

    저는 어린아이 엄마인데..
    정말 길에 저와 아이만 마스크 썼더라구요..
    사람들 다 무신경한데.. 지금 이럴때가 아닌데..그래도 그들몸은 그들이 알아서 하는거고..
    전 제가 조심할수 있는한 조심할겁니다.
    조심한다고 해도 안마실수 없는 공기에 안먹을수 없는 방사능 음식인데..
    조금이라도 더 피폭치 줄일겁니다.
    남들이 조심 안한다고 해서 나까지 덩달아 조심 안할 필요는 없는거죠
    나중에 아프면.. 그들이 책임져 줄겁니까? 아니잖아요~~ 자기행동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지는 거고, 현재 몸관리를 더 잘했다면 나중에 덜 후회할수 있다는 거죠.
    즉 저는 조심+ 내마음 편해지기 위해서 신경쓰고 삽니다.
    단.. 남들처럼 그냥 신경안쓰고 하던대로 살아도 나중에 혹시 병걸려도
    자책 안할수 있다면 그냥 그대로 사는것도 좋은 방법이 될수 있겠죠..
    근데 전 그렇지가 않으니까요..

    그리고 열심히 노력해서 3년안에 꼭 원전에서 2000km 이상 떨어진 외국으로 갈거예요..

    원전도 원전이지만.. 이렇게 사람들 눈과 귀를 막아서 괜찮다 괜찮다 하는 정부에 분노가 치미네요.. 사실대로 알려주고 제대로 대비할 길을 막고...
    평범하게 외출하고 환기하고 꽃향기 맡았던 일상의 행복을 다시 느낄날이 정녕 올까요?

  • 6. ^^
    '11.5.26 6:46 PM (118.221.xxx.122)

    저도 지금 7개월차 임산부인데요,
    미리 약속 잡아논건 방사능 물질이 있는 날이어도 나가긴 해요,오늘도 외출하고 왔네요~~
    걱정이 되긴 해도 매일매일 방사능 생각에 얽매여서 살 수는 없으니까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기분좋게 외출하고 오세요^^

  • 7. 너무그리운평범한일상
    '11.5.26 8:05 PM (119.64.xxx.244)

    219님~
    정말 3년안에 이민가실려고 계획잡으셨어요?
    저도 당장이라도 비행기타고 떠나고 싶은데 직장다니는 남편을 두고 단둘이 떠나기가 망설여지네요. 또 가족들에게 방사능때문에 외국간다고 할수도 없고...
    아이의 동생도 만들어줘야 하는데 더 늦음 터울이 너무지고, 노산이고, 아이 아빠나이도 많고... 이래저래 넘 걸리는 게 많은데 또 한편으론 평정심을 찾아 주어진 일상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도 들지만 그 마음먹기가 너무나 힘들어서...
    방사능이 무서워 떠나고 싶은 마음보다 국민의 최소한의 알권리와 생존권을 위협받는 상황이 너무나 싫어 떠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우리나라, 참으로 살기 좋은 나라, 내 나라, 내 조국, 내 민족.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살아왔지만 숨쉬는 것도... 물을 먹는 것도... 마트에서 장을 볼 때도 너무나 스트레스네요...
    첨가물을 왜이리 많은지... 첨가물이 일본의존도가 높다던데... 카라기난은 정말 안들어가는 데가 없더군요...
    어린 아이를 둔 애미로써 가슴이 너무나도 아픕니다...ㅠㅠ

  • 8. .
    '11.5.26 8:33 PM (116.120.xxx.237)

    카라기난은 어디에 들어가나요..저도 두유고형물인가 그것도 수입한다는거 봤는데
    오늘 두유첨가물에 보니 그게 있더라구요 어디서 수입했는지는 말 없고
    수입이라고 크게 젹혔더군요..ㅜㅜ 다른건 미국 하고 원산지 잘 썼던데
    이상하게 두유고형물하고 수입이라니..

    완벽할순 없지만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 가짐이에요..
    오늘도 비와서 집을 한번 들었다놨다합니다..언제까지 일지 모르지만
    저도 일하는 엄마라 할일도 많은데 온 집안 식구들 빨래 돌리며 팔 빠질거 같아요..
    이렇게라도 조금이라도 접촉을 덜할수 있다면 하고 싶어요

    애들이라도 어디 유학 보내고 싶어요 ㅜㅜ
    돈만 있다면 ...정말 괴롭네요

  • 9. .
    '11.5.26 10:35 PM (183.101.xxx.31)

    저두 임산부예요,, 28일 엄마 생신이시라 외출해요~ 스피루리나 4알먹고 나갈랍니다 ㅎ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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