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부모님 두분다 60대이신데 노후대책 안되어 있으시고요.
아빠가 사업 하시다가 나이드셔서 이제 일도 많이 줄고 두분이 월세집에 근근이 살고계세요.
저희 형제들은 다 독립했고요.
문제는 저희엄마가 푼돈 아까운 줄 모르고 손에 돈만 들어오면 자질구레하게 다 써버리는 스탈이예요.
젊었을 때부터 아빠한테 생활비를 현금으로 불규칙하게 받으셔서 그런지
큰돈 쓰는 건 아까워하셔서 웬만해선 병원도 잘 안가시고요.
그렇지만 간식거리는 냉장고 그득그득~ 머리핀, 매니큐어 같은거 사는 거 좋아하고 그래요.
저희가 가끔 용돈 보내드리면 바로 손녀(저희딸) 옷이나 과자, 과일 이런거 사서 택배보냅니다.
딸래미옷은 맨날 보세나 이마트표 딱봐도 싼티나는 걸로-_-
저희집에 오실 때면 저 준다고 화장품하나 매니큐어 하나, 먹지도 않는 빵 한가득 사들고 오십니다.
전 정말 이런거 받기 싫어요.
방금도 두분이서 제주도 여행가셨다가 쥐포를 택배로 보내셨네요.
저랑 남편은 쥐포 먹지도 않는데요..
저는 그럴 돈으로 고장난 친정집 보일러나 고쳤으면 좋겠고..
조금이라도 모아놨다가 엄마아빠 치과치료나 했으면 좋겠고...
이런 생각만 들어요.
저렇게 아끼는 거 없이 쓰다가 나중에 노후 책임은 자식들한테 다 돌아온다는 생각에 맘만 무거워요.
엄마한테 앞으로는 티도 안나는 자질구레한데 돈 쓰지말고 모아놨다가 나중에 꼭 필요한 데 쓰라고 하면 기분 나빠하실까요? 휴~ 정말 맘에 안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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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한테 이런 말해도 될까요?
휴~ 조회수 : 1,031
작성일 : 2011-05-26 13:28:31
IP : 58.233.xxx.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5.26 1:33 PM (115.126.xxx.81)그래도 원글님 생각하셔서 보내주신거 같으니 고맙게 받으심이...
솔직히 저희 친정부모님도 노후준비가 전혀 안되어있으신데
아빠가 이 와중에 새차뽑고 뭐 그러세요. 정말 답답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는..
그것도 100% 할부로.. 정말 아빠만 아니면 독한말 하고 싶어져요.
정년퇴직하시면 자식들 손만 바라보실텐데 자식들 모두 넉넉치 않아 한숨만 나옵니다.
원글님 마음 쪼금은 이해가 가네요. ㅜㅜ2. 저는
'11.5.26 2:01 PM (116.41.xxx.55)말해버렸어요. 푼돈 아까운지 모르고 쓰지 말고 노후대책하라고... 전 정말 고민없이 사명감을 가지고 말헀는데..원래 말안하는게 자식의 도리인가요? 냉정하게 들렸을지 모르지만 진심이었구요. 더불어 전 제앞가림 하고 사느라 바뻐서 노후대비도 알아서 하시라고 덧붙였어요. 나중에 도울때 돕더라도 첨부터 기댈생각에 생각없이 살게 하는것보다 본인들이 앞가림 하려고 하시는데 안되서 제가 조금씩 도와드리는건 차원이 다르니까요.
3. ...
'11.5.26 2:11 PM (119.203.xxx.228)큰돈아낀다고 돈 모아지는게 아니고, 푼돈 아끼면 그것과 큰돈이 합쳐져서 많이 저축이 된다는걸
저도 이제서야 알아서 너무 후회스러워요.
말씀드리세요, 노후가 자식들에게 얼마나 부담스러운건데요,
푼돈 나가는것이 정말 무서운거예요,4. .
'11.5.26 5:22 PM (110.14.xxx.164)습관이라 말해도 못고치실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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