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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정말못하고 관심도 별로 없는데 아기 밥 반찬해서 먹일일이 심란합니다..

휴우.. 조회수 : 801
작성일 : 2011-05-26 11:39:25
이유식이 서서히 끝나가요..이제 돌 되었거든요..

이유식 만들기 전까지는 죽만들줄도 몰랐고 정말 아무것도 할줄 몰랐어요..그래도 아기에 대한 사랑으로 정말 열심히 만들었죠.
사실 재료 썰어서 죽만드는건 별로 어렵지 않으니까요...

이제 돌됐드니까 죽대신에 밥하고 반찬 만들어서 먹여야하는데
정말 눈앞에 캄캄합니다..
남들은 이제 더 쉬워진다고..그냥 평소하는 식사에 간만 빼서 만들면 된다고 하는데
저는 평소에 요리도 잘 못하고...솔직히 관심도 별로 없고..식사도 정말 끼니당 2찬정도만 놓고 대충 먹고 살거든요...
찌개하나..그리고 김치..=_=;;
남편은 거의 대부분 회사에서 식사를 다 해결하고 오구요...

며칠전에도 큰맘먹고 아기 소고기 야채 덮밥 만들어준다고 부억에 있는 그릇이란 그릇 칼들 도마들 죄다 꺼내놓고 지지고 볶고 하느라
아기는 자기 봐주지도 않는다고 다리에 매달려서 징징울고..
저는 저대로 폭탄맞은 주방에 잘 먹어주지도 않는 아기에...
정말 울기 직전이었어요..휴우...

배달 이유식만이 최선일까요? 엄마가 만들어주는 음식이 제일 좋을것 같은데 배달시켜주자니 맘이 참 그렇습니다..

뭐 좋은 방법 없을까요?
IP : 112.186.xxx.3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5.26 11:46 AM (216.40.xxx.26)

    지금 님 먹는 식단에서 간만 좀 줄여서 같이 드세요. 일부러 뭐 먹인다고 이것저것 만들어주려니 오히려 애랑 보내는 시간이 없어지는거 같은데..

    제가 원에 근무할때요. 신기했던게 뭔지 아세요?
    엄마가 요리를 정말 잘하고 엄청 꼼꼼하고, 솜씨좋은 집 아이들이요..식사태도가 더 안좋았어요.
    어린이집 밥도 맛있는 편인데, 엄마가 만든 밥이 워낙 맛있으니 밖에선 잘 안먹고, 밥먹는시간이 고역인거죠. 그렇다고 집에서 잘먹느냐 그것도 아니래요 물어보면. 집에서도 입이 까다롭다고 그러구요.
    오히려 엄마가 바빠서 음식을 거의 안하는 집 아이들이나, 엄마가 털털하고 살림 잘 못하시는 경우에 아이들이 더 아무거나 잘먹고, 점심시간에도 일등으로 밥 비우고.. 식사태도 좋았구요. 어린아이들도 왜 먹을때 까다로우면 좀 미워요. 밥만 잘먹어도 이뻐보이죠 어릴때는.

    그러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마시고요. 엄마가 요리 잘한다고 애 식사태도나, 입맛까지 좋은것도 아니라는거 너무 많이 봐서.. 그냥 지금 님 식단보다 반찬 한두개 더 만드셔서- 지금 식단대로라면 님 건강에도 안좋아요. 너무 대충 해먹지 마시고요- 간만 약하게 해서 같이 드세요. 오히려 너무 엄마나 할머니가 밥그릇 들고 쫓아다니며 먹이는 애들은..언제나 먹을거 많다, 내가 원할때 먹을수 있다는 맘때문에 식사태도 정말 안좋아요. 엄마가 강단있게. 먹는시간에 먹고, 애가 안먹고 딴짓하면 싹 치워버리고.. 이런 집 아이들이 더 잘먹어요. 위기감이 있으니깐.

  • 2. 10년째 고민중
    '11.5.26 11:49 AM (211.210.xxx.62)

    남의일 같지 않군요.
    그나마 저는 죽도 못해서 그냥 시판되는거 사다 먹였어요.
    이제는 아이들도 뭔가를 알아가는 초딩들인데
    두어시간 부엌에서 중노동한 결과물을 어렵게 먹어주고 한마디씩은 해줘요.
    엄마가 요리를 못하는게 아니라 오늘은 진짜 먹고싶지 않아서 그래...
    요리에 관심은 많지만 쉽지 않은게 요리네요.

  • 3. ..
    '11.5.26 11:58 AM (203.249.xxx.25)

    ,,님 말씀들으니 요리꽝인 제가 위안을 받네요..ㅜㅜ
    윗님 아이들은 참 착하네요...저희 아이는 엄마는 정말 요리를 못해, 좀 배워, 요리꽝이야...하면서 얼마나 구박을 한다고요.ㅡㅡ

  • 4. ,
    '11.5.26 12:05 PM (112.72.xxx.141)

    시판되는것중 첨가물안들어간거로 사서먹이세요

  • 5. ...
    '11.5.26 12:27 PM (221.148.xxx.107)

    생협이나 초록마을 같은 데 보면 금세 구워줄 수 있는 떡갈비나 생선가스 같은 것도 있어요.
    방사능땜에 생선은 좀 그런가요.
    아무튼 떡갈비나 조그만 스테이크 굽고, 브로콜리 데치고, 감자 썰어서 후라이팬에 굽고
    주먹밥 약간 해서 줘도 한끼 잘 먹을 수 있어요.
    그런 것 안 사도 그냥 안심 조금 사서 구워 줘도 되구요.
    감자전도 쉬워요. 감자 껍질 벗겨서 믹서기에 돌린 후에 소금 간 약간 하고 후라이팬에
    구우면 되거든요.
    아니면 죽 하듯이 야채 잘게 썰어서 볶음밥 해주면 되지요.
    너무 어렵게 생각 말고 할 수 있겠다 싶은 거 조금씩 해보세요.
    엄마도 잘 먹어야 하거든요. 지금은 젊으니까 찌개에 김치 하나 이렇게
    먹고도 괜찮지만 계속 그렇게 먹으면 나이 들어 아파요.
    아이랑 같이 이것저것 좋은 걸로 해 드세요.

  • 6. 쭈니마누라
    '11.5.26 12:31 PM (175.213.xxx.203)

    17개월 딸아이 키우고 있고 뱃속에는 7개월 아가 임신중이고 원글님처럼 요리 못하고 관심없는 애엄마예요. 울딸, 한시도 저랑 떨어져있으려 하지 않는 아이라 부엌일은 5분도 못하거든요.(부엌일뿐만아니라 모든 집안일이 다 그렇지만요.) 애 낮잠 잘 때 저도 밥 먹고, 빨래 돌리고 인터넷으로 쇼핑 또는 서핑 하며 한숨돌리다보면 반찬 못 만들겠고, 애 밤잠 잘 때 밀린 설거지, 빨래 개키기, 청소, 정리 하다보면 그것만으로도 11~12시는 훌쩍 넘더라구요. 그럼에도 한동안은 그래도 엄마가 직접 만들어먹여야지~하고는 나름 성의보였었는데 피곤해서 죽을 것 같아서 잠정적으로 포기했구요. 배달 시켜서 먹여요. 그러고나니까 숨통 좀 트이구요. 고민하시는 시간동안 스트레스 적잖이 받으실텐데 그러시느니 믿을만한 업체 선택해서 배달 시켜 먹이셔요.~~^^

  • 7. 예절
    '11.5.26 12:40 PM (110.14.xxx.79)

    엄마가 직접 해주는 음식을 어찌 시판되는 음식에 비하겠습니까?
    너무 어렵게 생각말고 하나씩 시작해보세요.
    어려서 다양한 재료에 노출이 되지 않으면 커서도 편식을 하게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식사예절과 태도가 엄마가 만든 음식을 먹는 아이들과 관련이 있다고 전혀 생각지 않습니다.

  • 8. ㅎㅎㅎ
    '11.5.26 12:52 PM (211.176.xxx.112)

    불고기 같은거 작게 썰고 좀 심심하게 재워서(남은건 소분해서 냉동하세요) 아주 작은 뚝배기 (정말 작은거 있어요.)에 두어 젓가락정도 넣고 물좀 같이 자작하게 부어서 자글자글 익으면 밥좀 넣어서 비벼보세요.
    그거 먹이면 울다가도 끝까지 받아 먹습니다.
    야채 여러가지 좀 볶아서(이것도 냉동 가능합니다.) 밥이랑 간장 참기름 조금 넣고 비벼서 먹여보세요.
    두부 기름 조금 둘러 지져서 참기름 간장에 찍어서 먹여보세요. 부드러워서 잘 먹어요.
    미역국 좋아하는 아기들 참 많아요. 제 딸은 고기 넣어서 끓인것보다 멸치다시나 조개 넣어서 끓인게 더 맛있다고 해서 미역국 있으면 반찬 걱정 안했어요.
    그냥 조금씩 먹여보세요. 걱정 마시고요. 먹이다 보면 점차 늘지요.ㅎㅎㅎ
    저도 진짜 요리 관심없고 잘 못하는 사람인데 애들이 커요. 먹었으니 크지 안 먹고 컸겠어요?ㅎㅎㅎ
    힘내세요.ㅎㅎ

  • 9. 원글
    '11.5.27 11:42 AM (112.186.xxx.35)

    이것 저것 해보려고 재료사와봤어요..일단 배달은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해야겠지요...
    답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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