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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님 떠나보내 보신 분...

어쩌죠? 조회수 : 1,034
작성일 : 2011-05-25 11:56:10
저희 강아지는 방년 15세...
할머니랍니다.
그래도 아직 짱짱한 나이라고 생각했는데
두달전 쯤부터 먹는게 영 부실했어요.
많이는 안먹어도 지가 먹을 양은 항상 충분히 먹었는데
사료를 잘 안먹고 먹어도 아주 조금만 먹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게시판에 글을 올렸더니
사료가 안좋으니 단백질 많은 음식으로 바꿔주라고 해서
닭가슴살, 황태포, 두부, 고구마... 등을 먹였어요.
한동안 잘 먹더라구요.
그런데 일주일전부터는 먹은걸 죄다 토하더니
전혀 아무것도 안먹네요.
씹기가 힘들어서 그러나해서 아주 잘게 썰어서 끓여줬어요.
-내 아이 이유식도 이정도로 애써서 해준거 같지는 않네요... T T
그런데도 음식을 본체만체하고 잠만 자네요...
못먹어서 몸은 자꾸만 말라가는데
저러다가 갈려고 그러나 싶고... 너무 심란해요.
떠나갈 때가 되면 저러나요?
뭘 줘야 좀 먹을라나요?
IP : 220.86.xxx.23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5.25 11:58 AM (112.216.xxx.98)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도 나이들면 먹는게 부실해지나봐요. 이빨이나 소화력도 안좋을 테구요.

    평소 좋아하던 음식을 믹서에 갈아서 죽으로 만들어 먹이는건 어떠세요? 아무래도 유동식이 나을 테니까요.

    예전에 거의 20살 되어가던 고양이를 그렇게 먹여주었다는 아주머니 글이 생각나네요.

  • 2. 슬프지만ㅠㅠ
    '11.5.25 12:03 PM (220.95.xxx.145)

    서서히 맘에 준비를 하셔야 할것 같아요.
    저희 개(치와와 믹스)도 15년째 가더라구요.
    목욕하다 심장 마비로...
    저희 개는 그전부터 잔기침을 하면서 밥도 잘 안먹더니
    그렇게 갑자기 갔네요.ㅠ
    보고싶다 뽀삐야ㅠㅠ

  • 3. ...
    '11.5.25 12:04 PM (125.180.xxx.16)

    며칠전에 울언니네강아지가 18살에 생을 마감했어요
    울언니말로는 두달전부터 밥양이 줄었대요
    강아지가 좋아하는것 다줘도 서서히 밥양이줄더니 곡기를 끊더래요
    일주일전에 병원가서 검사하니 여기저기안좋다고하고(들었는데 까먹음)
    링겔 하루건너 맞추다가 지난 토요일 6시에 떠났대요
    언니는 밥양이 줄을때 바로 병원에 데려갔으면 좀더 살수도 있었을텐데... 이렇게 훅~가버릴줄몰랐다고 아쉬워하더라구요
    사실 언니네강아지는 심장이안좋아서 몇년째 심장약 복용중이었어요
    원글님도 강아지가 입맛을 잃었으면 얼른 병원가서 검사해보세요
    강아지는 아픈걸 숨기는 버릇이 있어서 느낌이 이상하면 벌써 중증인거라고 수의사도 말하더라구요

  • 4. KMA
    '11.5.25 12:04 PM (112.169.xxx.238)

    아궁.. 식욕을 잃으면 그때부터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뇨. 이것 저것 다양하게 시도해보세요. 저희 집 할머니는 아직까지는 잘 먹는 편이어서.. 기운없는 아이에게 뭘 주면 잘 먹는지 잘 모르겠네요.

    화이팅하세요~

  • 5. ..
    '11.5.25 12:05 PM (180.229.xxx.231)

    언젠간 닥칠 일이라 맘에 준비는 해야겠지만 이별은 생각만해도 너무 슬프네요..
    제생각에도 북어고은물에 이것저것 죽처럼 해주는게 좋을것 같아요..
    북어가 강아지한테는 보약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강아지들은 정말 멀쩡하다가 갑자기 가버리는 경우가 많던데
    힘들어도 죽을때까지는 지가 참고 있는거겠지요? 내색안하고..

  • 6. .
    '11.5.25 12:07 PM (218.209.xxx.5)

    우리집 귀염둥이였던 푸들도 그렇게 보름정도 지내다가 늘 그러듯 제옆에서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옆으로 누운 그대로 갔더군요..

  • 7. ...
    '11.5.25 12:09 PM (114.205.xxx.62)

    리플들 읽다 보니 마음이 아파요. ... 예쁜 강쥐들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살다가 편히 가기를... ㅠㅠㅠㅠ

  • 8. KMA
    '11.5.25 12:10 PM (112.169.xxx.238)

    맞아요. 개는 소동물이라, 자기 아픈 걸 숨기는 게 보호본능이라고 하더라구요.
    아닌게 아니라.. 저희 집 할머니는 심장이 안 좋아서 약을 먹거든요. 그 정도로 심장이 약한 할매라서 좀 심하게 흥분했다하면 기절합니다. 그런데 깨어나면 언제 기절했냐는 듯이 밥달라고 왕왕, 낑낑이에요.

    얼른 병원 가보세요~

  • 9. 에고...
    '11.5.25 12:19 PM (210.106.xxx.177)

    작년에 17년차 요키 할매 떠나보냈어요
    며칠 밥 안먹고 마지막 가던날 밥 먹고 물 마시고
    화장실 볼일 보고
    엄마 얼굴 물끄러미 한번 더 보고 (눈이 잘 안보였어요 늙어서)
    자기 자리가서 눕더니 가더래요
    늙어서 기력도 없고 많은곳이 아프고
    그런 상태라 더 살길 바라면 제 욕심이라서
    제발 이젠 편안해져라고 빌었는데
    막상 가고나서 한동안 정신을 못 차렸어요
    17년이란 세월동안 함께한 생활들이 있어선
    지금 이글 쓰면서도 울고 있네요
    마음의 준비도 하시고
    함께해줘서 고마웠다고 두런두런 이야기도 해보세요
    다 알아들어요 오래 살아서
    사람이 하는말 다 알아 듣습니다
    다음생에 사랑 많이 받는 사람으로 태어나라고
    빌어주세요

  • 10. ㅜㅜ
    '11.5.25 12:21 PM (114.205.xxx.62)

    엉엉... 점심먹고 녹차마시면서 에고..님 댓글 보다가 울고 있어요.
    너무 슬퍼요...흑흑흑...

  • 11. 그래도
    '11.5.25 12:24 PM (125.131.xxx.169)

    주인님 곁에서 사랑받으면서 15년 지냈으면
    복 받은 강아지지요
    이런 저런 시도로 며칠 더 살게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보낼 준비도 해야하는것 아닐까요 ㅠ
    울 집 강아지도 16살
    2년쯤 전부터 골골해서
    늘 불안 불안해요
    마음으로는 보낼 준비를 한다고 하는데
    슬프고 무섭고 겁나고 그렇네요 ㅠ

  • 12. 저는..
    '11.5.25 12:31 PM (112.161.xxx.29)

    고구마 삶아서 으깨서 손으로 떠먹였구요...
    물도..아기들 시럽약먹는 튜브로 수시로 먹였네요...
    저희 아이는..14살...정확히 몰라요..나이도...
    여튼 유기견이였던 아이..저랑 햇수로 14년을 살았네요...
    크리스마스담날 떠났어요...
    화장해서 뿌려줬지만..아직 제맘에서 아이를 놓질 못했어요..
    지금도 한달에 한번은 보러간다는..너무 보고싶어요..ㅜㅜ

  • 13. ㅠㅠ
    '11.5.25 12:44 PM (220.80.xxx.28)

    저도 에고..님 댓글읽고 눈물나네요..ㅠ.ㅠ
    울 애들은 이제 4살이라... 앞으로 10년뒤, 우리애가 그러면 너무 슬플꺼 같아요..ㅠ.ㅠ

  • 14.
    '11.5.25 12:53 PM (111.118.xxx.129)

    댓글 보다 울었어요 .
    우리 강쥐 12살인데, 생각만해도 너무 슬퍼서 눈물이...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건강했으며 하는 바램이예요!

  • 15. ..
    '11.5.25 1:05 PM (14.52.xxx.195)

    저 감성이 좀 부족한 인간인데 -_- 메마른유형;;
    우리 강아지들 키우면서 완전 울보됐어요. 아직 2살밖에 안됐지만
    죽을수도 있단 생각만해도 눈물이 주룩주룩;; 너무 슬플꺼 같아요

  • 16. 저기요
    '11.5.25 2:17 PM (124.59.xxx.6)

    곡기 끊은 노령견... 아기들 먹는 이유식 타먹이면서 더 살게 한 경우 있어요.
    애기들 물에 타먹이는 가루 있죠. 아님, 거버 같은 유동식... 그거 입에 맞는거 찾아서 먹여보세요.
    개님은 먹기만 하면 버팁니다. 이유식이든 죽이든 뭐든 입에 맞는거 찾아주세요. 뭔가 하난 있을텐데요.
    아! AD라고 병원에서 파는 처방식 캔... 이게 좀 비싸도 기호성이 좋아요.
    아마 날이 더워지니 입맛이 떨어지고 체력이 지쳐서 그럴꺼예요. 좋은 소식 기다릴게요! 힘내세요.
    주인이 노력하면 그 정성 봐서라도 좀 먹습니다. 힘드셔도 이번 여름 잘 날 수 있게 도와주세요. ㅠㅠㅠㅠ

  • 17. 생각만해도
    '11.5.25 3:35 PM (125.136.xxx.49)

    댓글 읽다 눈물왈칵 ㅜ.ㅜ;;
    자고있는 울집녀석 쓰담쓰담하며..
    오래오래같이살자~했네요.
    을믄서 그러고있으니
    눈 번쩍뜨고 이건뭔일? 하는 표정

    곡기끊은은저녀석 맘은 오죽할까요....
    힘내서 빨리 일어나길바래 ~~

  • 18.
    '11.5.25 3:36 PM (125.136.xxx.49)

    울면서

  • 19. 와이
    '11.5.25 6:31 PM (115.140.xxx.22)

    벌써부터 눈물나요,,
    울집애기도 아직은 그럴일이 없지만 언제가는 제곁을 떠날거란 생각에 맘이 아려옵니다..
    힘내란 말 님할매강아쥐에게 해주고 싶어요...

  • 20. 저도
    '11.5.25 6:42 PM (119.192.xxx.61)

    에고 저도 위에 님 글 읽고 눈물 고였네요 ㅠ.ㅠ
    지금 17년된 할배견이랑 같이 사는데, 오늘 아침에 바로 뒤에서 불렀는데도 안들리는지
    안돌아보더라구요. 한참 불렀더니 그제야 꼬리흔들며 달려오는데 ㅠ.ㅠ
    귀 안 들리는 거 외에는 밥도 잘 먹고 건강한 편이네요. 윗님들 얘기 들어보니..
    병원에 데려가서 영양주사라도 맞춰야 하는 거 아닐까요?
    저희 강아지는 산책을 자주해서 건강을 유지한 건가 싶기도 한데
    관절염려도 있으니 너무 산책을 갑자기 시켜도 좀 그럴 거 같고..
    에구 힘내야 할 텐데요.. 병원 꼭 데려가보세요~~

  • 21.
    '11.5.26 6:22 PM (61.74.xxx.74)

    이제 갈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겠네요. 그래도 막상 닥치면 너무 슬퍼서
    한달 정도 제정신이 아닙니다.

    우리 강이는 아무것도 안먹었지만 끝까지 그래도 먹은 것은 우유 입니다. 나중에는 물도 안먹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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