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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속이 좁은건가요?
저는 결혼 7년차 접어듭니다.
작년 2월부터 올 3월까지 10주대에서 세번 유산을 했습니다.
3년전에 5주에서 유산 한번 더 해서 총 4번 유산했습니다.
지금 다시 임신을 기다리며 몸을 추스리고 있습니다.
저의 절망감과 우울증으로 남편과 트러블이 발생, 이혼이야기까지 나왔으나
서로 위기를 극복하자며 이해하고 다독이며 제 정신줄을 간신히 잡고 있습니다.
제 윗동서가 4월말에 둘째 아이를 낳았습니다.
시어머니가 애기 낳는 당일 윗동서와 애 보러가라고 하셔서
다른 지역이지만 남편 직장 끝나고 함께 축하금과 꽃다발 준비해서 갔다왔습니다.
어버이날 때 윗동서네에서 모인다고 해서 얼굴보고 애기보고 왔습니다.
오늘 시어머니가 제게 윗동서에게 전화해서 애 잘 크고 있냐며 안부전화를 하라고 하십니다.
전 이제 시어머니께 섭섭하다 못해 화가 납니다.
제가 전화 해서 안부를 물어야하나요?
제가 시어머니께 섭섭함을 느끼는게 심적으로 꼬여서 그런걸까요?
세번째 아기 유산을 하지 않았다면 저도 올 3월말에 아기 낳아서,,,, 제 생애 첫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있겠지요
전 이미 벼랑끝에 서서 안간힘을 다해 버티고 섰는데
제 마음을,,, 제 심정을 왜 이해못하시는 걸까요?
단순한 안부전화 하라는 말씀에 상처 받는 제가 속좁은 사람일까요? 오바하는걸까요?
전 정말 모르겠어요
제가 너무 제 감정에 빠져서 주변을 못살피는걸까요? 혼란스러워요
1. 참
'11.5.24 11:43 PM (59.12.xxx.197)에고...힘내세요.
시어른들은 별난것을 다 신경쓰고 간섭하고 사시나봐요.
동서에게 전화를 해라 말아라 까지도 간섭하고 싶으실까~~~~
오히려 시어머님이 이런 경우에는 더 조심하셔야 할것 같은데 말이에요.2. 에휴
'11.5.24 11:45 PM (163.255.xxx.153)윗님의견에 동의해요
배려가 부족한 시어머니네요
그리고 구지 글쓴님의 상황아니더라도
그런것까지 일일이 터치하는 시어머니는 피곤하네요3. ,,
'11.5.24 11:46 PM (216.40.xxx.81)시어머니가..님이 이렇게 유산 연달아 하신거 다 아세요?
알고도 저러면 정말 할말없네요. 대책없는 노인네구요.
저는 한번이었는데도 유산후에- 제가 유산하고 2주 후에, 제 형님이 둘째임신 소식을 말하시더라구요. 그니까..제가 유산만 안했다면 우리는 거의 같은 시기 임신을 유지했겠죠....
그냥 멀쩡한 몸일때 형님 임신소식 들었다면 몰라도, 유산하고 아직도 힘들던 시기에 형님임신 소식들으니 정말 입으로는 축하한다고 하면서도 속으로는 참담했어요.
그애가 태어났다면 아마, 형님 아기랑 나이가 같겠죠.
단한번인데도 괴로웠는데 님은 그 힘든일을 세번이나 그것도 십주차에.. 저는 8주차에 그랬어요.
근데 저는 초기라 시댁엔 유산소식을 안 알렸었어요. 그래서 더 괴로웠죠...제 맘도 모르시고 어찌나 형님만 축하해주시고 맛있는거 해다주시고. 저는 유산후 제손으로 억지로 밥 해먹다 굶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암튼.. 님, 서운하면 서운하다 말도 하시고 남편한테도 도움 요청하세요. 힘들다구요.
근데 남자들.. 이런거 잘 이해 못해주긴 해요. 저도 유산후에 얼마나 서운했는지 몰라요.4. ,
'11.5.24 11:50 PM (220.75.xxx.41)힘드시겠습니다... 저희 동서도 비슷한 입장인데, 시가에 작년말부터 발길 끊었습니다.
속좁은 거 아닙니다. 저라면 들이받을듯.5. 전
'11.5.25 12:22 AM (125.182.xxx.31)님한테 더 짜증이 납니다
님이 쓰신 글이 사실이라면
시부모님이 대수입니까?
그런거 신경쓰지말고 님한테 더 오롯이 님 상황에 충실하셔야 될거 같습니다
자기 아이는 자신이 책임지자구요6. 넘 냉정하게
'11.5.25 12:27 AM (125.182.xxx.31)쓴거 같아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다시 읽어봐도 남 탓일 뿐
본인 스스로 지켜온게 뭔지 의문이라서요
그래도 제가 쓴 첫 줄은 넘 심하다고 생각이 들고 반성합니다7. .
'11.5.25 1:04 AM (210.205.xxx.194)전 125.182... 님한테 짜증이나네요 저역시 몇년째 아이가 안생겨 병원다니며 힘들어하는데 아이가 안생기거나 유산될때 여자책임인가요? 이유를 알수없는 유산과 불임도 많아요 자기자신이책임지라느니 본인스스로 지켜온게 없어보인다느니 참 공감되지않으시면 그냥 읽고 지나치시면되지 익명이라고 독설을 내뱉으시네요
8. 제가...
'11.5.25 1:56 AM (121.163.xxx.131)원글입니다. 125.182...님, 제가 남탓하는 걸로 보이시나요? 네, 그럴수도 있겠네요. 사실 저도 제가 감정적으로 너무 조절이 되지 않아 제 주변의 많은 분들에게 징징거렸고, 별것 아닌 말에 혼자 상처받고, 탓하고,,,,, 지나고 나면 내 정신상태가 정상일까? 하는 의문들이 수없이 들었었네요.
제게 온 아기를 연달에 세번 보내고 나니 세상이 바로 보이지 않더군요. 아기를 붙잡기 위해 온갖걸 다 해봤어요. 습관성 유산검사, 부부, 태아 염색체 검사, 한약, 좋다는 음식, 운동 등등... 우리 부부에겐 아니 저에겐 별다른 이상이 없었고, 마지막 아기는 염색체 이상으로 기형아기여서 태어날수도 없는 아기였다네요. 면역주사에, 호르몬 질정제에, 임신유지에 필요한 약들에,,,의학적으로는 안해본것이 없답니다. 태어나서 최근 1년간 평생 먹어볼 약과 주사를 다 맞은거 같아요..그러나 아기들 심장이 저절로 멈추었고 심장이 멈춘지 모르고 병원가서 초음파 보기 전까지..전 며칠을 고이고이 아기를 품고 있었어요...세번을요... 제가 할 수 있는게 없었네요... 제가 오직 할 수 있는 건 원망하거나 원망의 대상을 찾는거였어요... 지금은 나름 주변인들이나 상황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뜻대로 되질 않네요...그럴때마다 예민한 반응을 하는 내가 제정신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되구요... 제가 뭘 지켰어야했을까요..? 제가 무얼 놓치고 있는 걸까요...? 제 상황에 어떻게 충실해야 하는 걸까요? 주변인들에게 신경을 쓰지 않고 오롯히 제 상황에 충실하고, 저 자신을 추스리는데 집중했더니 못되고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버리고...하긴 제 남편도 저를 이해하지 못하는데 한다리 건너 시어머니께 이해와 배려를 바라는 건 무리겠네요
그냥 혼자 밤에 잠도 안오고 투덜 투덜 거려보네요...
이겨내야겠죠.. 저에게 내려진 과제이자 숙제이니 제 스스로 강해져서 이겨내야겠지요...휴..
어쨌든 말씀 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이렇게라도 하니 속이 풀리네요9. ...
'11.5.25 2:02 AM (124.63.xxx.47)125.182님. 조금만 말씀 가려서 해주세요..
이 상황에서 원글님이 크게 잘못하신 점은 없으신 것 같네요..
본인이 전혀 개의치 않는 성격이라면 모르겠지만 보통의 사람만 되어도 아이를 연달아 잃고, 동기간의 뱃속 아이 안부를 챙기라는 시어머니 성화에 참담함과 분노가 느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여기서 원글님이 스스로 지킬 수 있는 것이 무엇이었을까요?
유산을 막을 수 있었을까요?
시어머니에게 이딴 전화 하지 마세욧!이라고 자기 방어를 해야했나요?
본인이 제어할 수 없는 일로 좌절감이 계속될때엔 절망과 우울, 분노가 오는 것이 당연합니다.
원글님께 마음으로부터 위로를 보내드립니다.
어머님 의중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손주 소식이 반가운 맘에 생각 없이 며느리간의 돈독함을 바라서 하신 일일수도 있고, 은근히 원글님 아이소식을 돌려묻는 방법일 수도 있구요... 그냥 좋은 뜻으로 원글님이 해석해버리시는게 편할 것 같아요. 손주 소식이 궁금한데 원글님께 대놓고 묻기 곤란할 것 같으니 그게 더 맘 다칠거라는 생각까지는 미처 못하고 그렇게 하신 거라구요. 노인분 안스러운 마음으로 바라봐 주시면 원글님 상처받은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분 깊은 속은 저도 모르지만 의외로 알고 보면 정말 나쁜 뜻은 없을 거에요..10. ..
'11.5.25 2:33 AM (116.41.xxx.45)저기 원글님 힘드시겠지만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해서 써봅니다.
전에 TV에서 본 다큐중에
원인을 모르는 유산이 계속되는 백인 여자분이 나왔는데, 그게 생선을 많이 드신분이었어요..
그래서 수은 수치가 높아서 그런거라는 ...
혹시나해서 써봅니다.11. ..
'11.5.25 2:35 AM (116.41.xxx.45)글구 시어머님께서 유산 사실을 아시고도 그렇게 전화해신다면
배려라는걸 전혀 모르시는 분입니다.12. ,,
'11.5.25 11:20 AM (210.117.xxx.87)전화하지 마세요. 님의 감정에 충실하시길...
시어머니들은 다 그래요. 아랫동서에게 전화해봐라 윗동서에게 전화해라, 시누에게 전화해라... 그래야 친해지는줄로 알지요.
뭐 안친해지면 어때요? 상관 없잖아요.
님 마음 괴로워하면서까지 마음에도 없는 안부전화, 하실 필요 없습니다.
시어머니가 중요합니까? 동서가 중요합니까? 애기가 중요합니까...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건 님 자신이잖아요... 님 마음 가는대로 하세요...
그리고 올해 꼭 건강한 아기를 가지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13. 치타맘
'11.5.25 11:38 AM (114.203.xxx.22)저는 5번째유산하는날, 형님은(남편형수)둘째아이를 출산한 날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몸추스르고 병문안가라고 하시더군요.
바보처럼 아무소리 못하고 병원에가니,형님이 수술한 저를 앉혀놓고,의사선생님이
자궁이 튼튼하니까 조금있다가 세번째 아이를 가지라고 했다고 얘기를 하네요.
딸둘이라 아들을 낳고 싶다고...
수술한것을 알고 있으면서 어찌 그런말을 할수 있는지...그 앞에서는 한마디도 못했습니다.
결국,저는 아이둘을 낳았지만,16년이 지난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납니다.14. ...
'11.5.25 12:47 PM (121.164.xxx.73)남편분 정자 검사를 한번 해보세요
전에 방송에서 한번 본것 같은데...습관성 유산중에 정자때문일때도 있다고 했던것 같은데...
그리고 원글님 중금속 검사도 좀 해보세요
산모 몸에 중금속이 많아도 유산이 잘된다고 그러던데요15. 힘내세요
'11.5.25 4:34 PM (119.193.xxx.245)속상하신 마음이 여기까지 전해져옵니다.
125님도 속상한 마음에 님 먼젖 추스리시라는 안타까움이 더 커서 그러신 것 같어요.
아가 천사가 곧 건강하게 올거라는 것, 저 믿어요!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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