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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 극복되어 가고 있나봐요..^^
아무때고 울컥하며 가슴 속에서 뭔가 아픈 것이 치고 올라오는 듯하고..
한 번 가라앉으면 끝도 없이 기분이 다운되면서 모든 것이 슬퍼지고..
이별노래 안 들을려고 발버둥도 치고, 롤러코스터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오락가락.
심지어는, 이런 자유게시판에 일상적인 질문 올리시는 분들이 젤 부러웠어요. ㅋㅋ;;
아마 늦게 찾아온 첫사랑에, 서로 싫어서라기 보단 갑자기 닥친 현실에 부딪쳐
서로에게 최선이라 생각하며 결단 내린거라 더 미련이 남고 슬프고 그랬나 봐요.
그런데 요즘 조금씩 변화해가는 제 자신을 발견하네요.
아침에 눈 뜨면 오늘은 바로 생각 안 났네? 하며 스스로 기특해도 하고..^-^;;
빨리 다른 사람으로 빈 자리를 채우려는 조급증도 많이 사라졌구요.
시간이 해결해준다더니, 정말 그런가 봐요.
신기한 건 어떤 계기나 특별한 사건 없이 그냥 스르륵.. 이렇게 변화해 가고 있는 제 자신이더라구요.
그런데 이러다가 또 불쑥, 많이 생각나고 그리워지기도 하겠죠..?
그럴 때도 당황하지 않고 순리겠거니하고 잘 받아들이고 넘겼으면 좋겠어요.
예전에는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깝기만 했는데,
지금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 당연했어, 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더라구요.
모르겠어요. 세월이 지나 또 감정과 생각이 달라지기도 하고,
서로 이 세상을 떠나거나 누군가의 사람이 되거나 하지 않았다면 다시 볼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금은 마음에 평화가 찾아온 것이 반갑기도 하고 또 반쯤은 씁쓸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예전에 여기에 이별하고 슬프고 너무 힘들다고 글을 올렸더니 어떤 분이,
세월이 지나면 나에게도 그런 사랑이 있었지 하고 웃을 날이 올거라고 하시더니
참 당연하고 흔한 말인데도 그 때는 가슴에 와닿지 않더니
지금은 참 그렇구나 싶네요..^^
1. 구절구절
'11.5.24 11:28 PM (27.115.xxx.240)구절하나하나 제가 쓴 글인것 같네요. 모든 구절이 모두 다요. 특히 여기에 일상적인 글 올리는 사람이 제일 부럽다는 대목 절절히 공감하구요.
요즘 저는 산을 오르는데요, 다행히 가까이 있는 산이 거의 산책로에 가까운 길인데 산새소리 아카시아향기 풀향기 살짝 땀이 베어나오는정도의 운동, 맑은공기.. 이런게 많이 도움이 되네요.2. 그또한
'11.5.24 11:33 PM (211.44.xxx.91)지나가는 군요..안정된 마음에 글에도 보입니다.
이런 글 흐뭇하네요
건강한 마음이 저에게도 전염되기를3. 세월이 약
'11.5.24 11:38 PM (14.207.xxx.131)마지막 말씀... 얼마전 어떤분의 이별글을 보고 저도 해드렸던 말이네요.
그때 제가 알리라는 가수의 365일 이라는 노래 가사도 올려 드렸었는데.. ㅎㅎ
그 노래 한번 들어보세요.
그 노래처럼 1년 뒤엔 약간은 그와 닮은 다른 사람과 새로운 사랑을 하고 계실거에요. ^^
최대한 혼자 있는 시간, 아무것도 안하고 멍때리고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시지 마시고
무한도전, 1박2일 이런 예능프로도 보시며 깔깔 웃으시고
운동도 하시고..
세상에 반은 남잔데.. 이별 그쯤이야.. 훗!4. 아마도
'11.5.24 11:49 PM (119.192.xxx.61)네. 사실 요새 일이 너무너무너무 바쁜데 몸은 힘들어도
정신적으로는 이보다 더 도움될 수는 없다 싶었네요 ㅎㅎ
그런데 사실 저 정확히 헤어진지는 1년 정도 됐어요. (중간에 애매한 기간들이 있어서;;)
1년이나 힘들어해놓고 이제와 뿌듯해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네요ㅋㅋ;;
1년이 긴 시간이라면 길고 짧다면 짧고 또 그렇긴 하겠어요~5. 휴
'11.5.25 8:28 AM (175.117.xxx.34)아무때나 울컥하고 ..가슴 저 밑에서 뭔가 쑤욱 올라오고...
많이 잔듯한데 깨어보면 20분..그러다 다시 잠들기 힘들고...
지금 제 모습입니다..
언제쯤 괜찮아 질수 있을까요?
세월이 약이라고 믿고 있지만..너무 힘드네요..
님이 부러울따름입니다.6. 아마도
'11.5.25 4:45 PM (119.192.xxx.61)에고.. 특별히 어떤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말씀드리기가 뭐하네요..;;
근데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지금 힘든 강도가 점차 약해질 거예요.
그러다 점점 희미해져가는 거 같아요~
내일은 오늘보다 낫고, 일주일, 한달뒤는 지금보다 나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힘내시고 혼자 있지 말고 활발하게 생활하면서요~7. 아..
'11.5.25 8:49 PM (14.63.xxx.105)정말 제 맘과 똑같네요..
마음의 평화가 반갑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저도 그래요
저는 30대 중반에 넘넘 늦게 찾아온 첫사랑이서...ㅜㅜ
이제 쫌...조급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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