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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 남편. 어쩌죠?

힘들다 조회수 : 408
작성일 : 2011-05-24 14:25:17
일단 체격조건부터 좀 안 좋아요. 키도 160초반이고 살쪄서 배도 나오고 목도 짧아지고.. ㅜㅜ 피부도 거무칙칙.

그런데다가 옷을 절대 불편한 건 안 입으려고 해요. 셔츠도 바지 안에 넣어서 깔끔하게 입음 좋겠는데 그렇게

입으면 일을 못 하겠다며 꺼내놓고 입고 소매 단추도 안 잠그려고 하네요.

자켓이나 넥타이는 절대절대 사절이래요.

바지주머니엔 담배며 라이터며 이것저것 넣어가지고 불룩하게 해서 다니구요.

머리에 뭐 바르는 것도 엄청 싫어해서 가뜩이나 숱이 많은데 단정해 뵈지가 않네요.

미국 출장 갔다가 어제 도착했는데 얼마나 햇빛을 쐬었는지 코도 빨갛게 타고 얼굴도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서

난리가 아니에요.

아내가 챙기는 것도 정도가 있죠. 살 빼는 것도 본인의지가 있어야 하지 밖에서도 술 먹고 집에서도 맥주..

체중 느는 것에 아무 생각이 없는데 제가 어디까지 해야하나요?

옷도 아무리 제가 잔소리 해도 자기 편한대로 입으려고만 하는데 어쩌나요?

손발톱도 제가 깎아주기 전에는 절대 혼자 안 하는 사람이에요.

그래도 이전 직장에서는 겉모습 가지고 뭐라 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이직하고 나서는 좀 그런 이야기를 듣나봐요.

그런 이야기 들으면 남편이 저한테 전하고는 하는데 저도 어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결혼 12년차 되니까 저도 짜증나고 힘들어요.ㅜㅜ
IP : 58.236.xxx.11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적당
    '11.5.24 2:45 PM (220.70.xxx.199)

    뭐든지 적당한게 좋은거죠
    반대로 저희 남편은 너무 신경써서 제가 골치 아픕니다
    신경쓰면 본인이 알아서 잘하니 아내가 편하지 않느냐 하고 생각하시겠지만 천만에 말씀이에요
    옷도 제 눈에 이정도면 괜찮다 싶어서 사오면 절대 안입어요
    자기 취향 아니라고..그래서 신혼초에 몇번 샀다가 지금은 제가 남편옷이나 넥타이 구두 사는일 절대 없습니다
    양말정도는 제가 사게 냅두더군요
    굳이 제가 사오는거라면 메이커 제품 인터넷에서 보고 백화점에서 세일할때 그때 이거, 저거 하고 딱 집어주면 그런거나 사올까 저는 남편꺼 제가 안사요
    그리고 머리..
    머리도 얼마나 예민한지...
    저는 미용실에서 좀 이상하게 잘라놔도 어차피 기를 머리 한 두어달만 참으면 되지 뭐..하는데 저희 남편은 미용실에서 좀만 이상하게 잘라두면 일이 손에 안잡힌다, 이게 뭐냐며 거울 엄청 봅니다 옆에서 보면 짜증이 날정도에요
    차라리 빡빡밀고 가발을 몇개 사는게 어때? 하고 제가 말할정도 였으니까요

    이게 어제 오늘일 같으면 저 인간이 바람이 났나 할텐데 연애때부터 그랬어요
    가만 보니 옷이 별로 없더라구요
    저희 남편이...
    신혼살림 들어오고 정리하는데 저는 옷이 넘쳐나서 옷장에도 다 안들어가고 서랍에도 다 안들어가서 새로 행거를 사다가 따로 정리했는데 저희 남편은 양복, 와이셔츠 이런거 다 합쳐도 10벌도 안되고 심지어 청바지, 그냥 티셔츠나 셔츠류 같은거 다 집어 넣는데 서랍 하나를 다 못채워서 그 서랍에 양말이랑, 허리띠 다 넣어도 서랍한쪽이 훵~ 하니 남았었어요
    글타고 서랍장이 무신 광폭도 아니고 걍 삼단 서랍이었는데 말이죠
    시엄니가 옷을 무지하게 안 사줬다고 본인도 급여타서 어머니께 다 갖다드리고 용돈 받아썼는데 그돈으로 한달에 티셔츠 1장 늘리는 재미 말고는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없는 옷으로 껴맞추고 입으려니 자꾸 옷에 신경쓸수 밖에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암튼 뭐든지 적당한게 좋은겁니다
    저두 골치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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