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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빠른 아이(사실 많이 빠르지도 않아요)키우는데 지혜를 좀 주세요
늘 또래보다 키도 약간 (정말이지 약간입니다..) 크고
말도 조금 일찍 또박또박하고
한글을 일찍 깨우쳤습니다.
애가 아직은 어리다보니 애들 놀 때, 엄마들도 근처에서 삼삼오오 모여있는 경우가 자주 있었구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애들 얘기 나오다가
당연히 애들이 다 못할 줄 알았는데
제 아이만 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큰 아이들 키우는 선배님들께선 웃으실지도 모르지만 딱 그 나이 때 관건이 되는 몇가지들 있쟎아요.. ^^;;)
어머 얘는 여기 게시판 다 읽어! 뭐 그런거..
그럴 때, 우리 애도못해요..그렇게 말하는 것도 웃기고
우리애는 해요! 그렇게 말하는 것도 웃기고(완전 불출 엄마에 못난이스탈 엄마는 저도 딱 질색이거든요)
그냥저냥 넘어가고 그랬는데
이럴 때 좀 센스있게 잘 말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성격 좋고, 말씀 잘 하시고 사교적인 언니들은 어떤 경우에서도( 자기 아이가 혼자 벌서든, 혼자 칭찬받든)
재미있게 대화를 잘 하시던데
전 아무래도 그런 대화법이 부족한 것 같아요.
얼마전에도 학교에서 통지표(?)같은 것이 나왔어요
매우잘함-잘함-보통-노력요함 뭐 그런 정도로 5점척도로 되어있는데
모두 매우잘함을 받아왔길래
1학년 1학기니까 뭐 다 이렇겠지 생각했었어요.
(애를 칭찬 많이 해줬어야하는데 전 그냥 당연한듯 생각하고 그래왔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아이 키우면서 칭찬이 진짜 중요하다는데 전 제 아이에게 칭찬도 인색한 엄마였던 것 같아서 의식적으로라도 칭찬해줘야겠어요.)
놀이터에서 기다리면서 얘기하다보니 여자애들은 많이들 전부 매우잘함인 것 같은데
우리 아이와 놀던 애들 보니 한개~3개정도는 매우잘함이 아니였고
보통도 있고 뭐 그랬나봐요.
그래서 한참 "역시 남자애들은 안되는구나...."이런 대화중이셨던 것 같은데
제가 도착했고
우리 애는 어땠냐고 물어보시길래
모두 매우잘함이라고 했는데 0.1초 분위기 살짝 어색해진 게 느껴졌어요.
아..제가 왜 그 때 도착했던걸까요...(&^%^%$^%$^%&
받아쓰기며 수학 쪽지시험도 보고 그러는데
이제까지 다 합치면 한 10번정도는 본 것 같은데
그동안 모두 백점이었어요.
이것도 한두개씩은 틀리고(애들 사소한 실수 하는 그런것들) 그런 얘기들 재밌게 나누시는데
그냥 뭐 조용히 있었어요..
놀이터에서 놀다가 훌라후프를 하나 주웠는데 훌라후프도 애가 젤 노련하게 하는겁니다.
(전 몸치인데.. ㅠ.ㅠ)
바로 엄마들이 생활체육 어디서 시켰어? 물어보시던데
사실 훌라후프는 배운 적이 없어요..- 게다가 전 아직까지도 생활 체육까지 돈 주고 배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배운적 없다고 했더지
뭔가 제가 말을 아끼는 사람같은 느낌?도 들기도하고
너네 애는 안 배우고 그냥 훌라후프 잡으면 그냥 돌리냐? 이런 반 농담....말씀들도 좀 하시고..
딴 얘기는 재밌게 잘 하고 사람들하고 뭐 잘 지내고 그러는데
유독 이런 대화 나오면 참 어떻게 대화하는 게 센스있는걸까요?
지혜를 좀 주세요.
애들 아예 커서 등수 확 나오고
좀 크면 이런 대화들이 오히려 더 편해질까요?
아직 8살인데 솔직히 우리들 컸을 때 떠올려보면 지금 쪽지시험 받아쓰기
대세에 진짜 지장 없지 않나요? 이런 생각이 제 부부의 공통 생각이라 초등때 공부잘한다고 유난스러운
엄마들 오히려 저는 좋지 않을뿐더러 애들 더 커봐야지 알지 이런 생각입니다.
아마 이런 생각때문에 애한테도 칭찬을 맘껀 안 해줬던 것 같아요.
여기 정말 천재(^^) 아들 딸 키우시는 분들 많으신데
분명 어릴 때도 두각을 보였을 때 많았을 것 같아요
그럴 때, 어떻게 대화를 넘기셨나요?
1. 비타민
'11.5.24 12:02 PM (118.217.xxx.177)오늘은 제가 좀 잘난체성 글을 많이 써서 죄송합니다. 제 전공이 이 분야라서요..
님의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인가요?
우리의 두뇌는요 아주 많은 섹션으로 나뉘어 있어요. 필요하시면 가드너의 인지이론을 공부해보시면 님의 걱정이 아주 아~주 별 것 아니라는 것을 아실 겁니다.
우리는 칭찬을 잘한다라는 것만 아는 경우가 많은데요.
진실된 칭찬은 잘했다가 아니라 아.. 네가 이것을 해냈구나 라는 성취감을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잘했다.. 진짜 잘했다... 아주 정말 진짜 울트라 캡숑짱으로 잘했다.
이것은요 칭찬을 거짓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말의 함정입니다.
어머나.. 우리 **는 이것도 할 줄 아는 구나. 얘 엄마는 네가 이걸 해줘서 너무 기쁘다. 고마워.
이런 인정하는 말이 진짜 칭찬인거에요.
아드님은 야무지고 잘 자라고 있어요. 걱정마시고 제가 말씀드린대로 칭찬하시면 긍정적 자아를 형성하면서 더 잘자랄 수 있어요. 이런 욕심쟁이^^ 엄마. 아들 잘 두신거에요.2. 저도
'11.5.24 12:16 PM (124.54.xxx.18)제 아들 아직 7세이지만 이런 고민 살짝 있습니다.
다른 엄마들 사이에서는 --는 우리 아들이랑은 많이 다르다.누군 돈 주고 가르쳐도 안 되는데
한글도 저절로 떼고 돈이며 학원, 학습지 하나도 안 하는데 더 잘한다면서 부러움과
약간의 비꼬는 듯한 말 들립니다.
선생님 조차도 누구(제 아들)는 뭐든 잘 하는 아이라고 하는데,
아이가 사실 욕심이 많긴 합니다.뭐든 잘 하고 싶어하고 궁금한 것도 많고..
그리고 목소리도 커서 뭘 대답해도 더 잘하는 것 처럼 보이고
뭐든 열심히 하려고 해서 애들 눈에는 그게 더 크게 보이나봐요.
그래서 집에 가서 자기 엄마한테 저희 애 뭐 잘한다고 얘기하니 와전이 되서..
저도 다른 엄마들 만날 때 민망하거든요.
그냥 살짝 웃고 마는데 아직 유치원생 밖에 안된 아이지만 은근히 스트레스가 많아요.
아이가 영어를 좋아하는데 제가 영어 전공, 하지만 집에서는 하나도 안 시킵니다.
어떤 엄마는 제가 집에서 죽도록 영어만 시켜서 우리 애가 잘한다고 소문을 내기도 하고
난감할 때가 많네요.
원글님 말씀하신 것 처럼 남자 애들은 이래서 안 된다 어쩌고 할 때
저희 애는 안 그러니 그런 기분 저도 잘 알아요.
하지만, 이제 겨우 유치원생이니 저랑 남편은 그냥 웃고 마는데
다른 엄마들이 오버해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3. plumtea
'11.5.24 12:22 PM (122.32.xxx.11)1학년은 어지간하면 다들 매우 잘함 받는 거 아니었나요? 제 아이랑 주변 친구들은 다 그래서 그냥 어지간하믄 주시나보다 해서 다른데서는 어디 물어 본 적도 없었는데.
같은 라인에 같은 학년 아이 엄마가 있는데 지난달에만 3번을 공부 잘 하냐 묻네요. 매번 얼버무렸는데 저도 뭐라 대답해야 하나 모르겠더라구요. 그랬더니 "괜찮아요. 아직 2학년이잖아요."하고 위로해 주시네요. 그냥 가만 있으려구요. 고학년 가봐야 진짜 실력이라 생각합니다.4. ..
'11.5.24 1:55 PM (121.181.xxx.140)그냥 가만히 계시면 되요..울아이는 이거저거 잘한다고 할 필요 없어요..다 비슷하지뭐.다 그렇지뭐 하세요..젤 재수없는 엄마가 다들 울애 몇개 틀렸네 뭐를 못하네 하는데...울아이는 잘하는데?..하는엄마에요..그냥 그렇구나..하고 가만히 계시는게 최선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