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이직 한 이후부터. 마음이 참 답답하네요.
어디 말할 곳도 없고, 이런저런 생각만 많아지네요.
아니, 멍해지네요.
남편은 30대 후반이구, 이번에 그간 해오던 일과는 조금 다른 분야로 이직을 했어요.
대우도 잘 받아서 갔어요.
이때까진 좋았죠.
남편이 안정되면,아기도 갖고(결혼한지 1년조금 넘었어요) 예정대로 올 하반기에 집 사서 이사도
가야지 했거든요.
근데, 이직한지 2틀만에 못다니겠다고 하네요. 도저히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지금 2주 정도 일했는데.. 회사 생각만 하면 토가 나온데요. -.-
극심한 스트레스로 잠도 거의 못자고, 담배는 엄청 피우구요.
나이와 직급,연봉때문에 이직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다고 하네요.
직전 회사가 정말 좋은 곳이었다는 말도 하구요.
본인의 직종은 회사 오래 다녀도 40대 중반 정도라고, 회사 그만두는 시점이 빨라서
그 이후도 너무 걱정이라구요.
휴, 저도 남편이 너무 힘들어 하니깐 마음이 안정이 안되요.
다니던 회사 그만둔다고 할때, 말릴걸 그랬나 후회도 되구요.
첨에는 남편한테 연봉을 낮춰도 상관없다.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면 좋겠어.라고 하면서,
제딴에는 많은 위로를 해준거 같은데..
남편은 계속 상태가 안좋고, 회사에 그만둔다는 얘기를 곧 한다고 하네요.
아직 다음 회사가 결정된 것도 아닌데.
저도 너무 속상하고, 앞으로가 걱정되니 한동안 괜찮던 턱관절도 재발하고..
회사에서 일하면서도 멍할때가 많네요.
저도 회사 생활이 힘든데.. 꾹 참고 다니고 있는 거거든요..
저도 지쳐가네요.
어디 말할 곳도 없고.. 82에 넋두리 하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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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이직후
지쳐요 조회수 : 798
작성일 : 2011-05-24 09:23:32
IP : 221.150.xxx.17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5.24 9:38 AM (119.64.xxx.57)에겅~ 저도 신랑이 그런 경험을 했던 지라 그냥 못지나가겠네요.
님 남편이 이틀만에 못나가겠다고, 감당못하겠다고 했던 회사라면 스트레스가 엄청날거예요.
그런 상황에서 일을 한다고 해서 몇일을 더 버틸 수 있을까요?
행복하지 않고 그리고 병날거예요 ㅠㅠ
먼저 떠났던 직장이 좋은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다면, 다시 그 직장을 들어가는건 어떨까요?
어떤 부류의 회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신랑회사는 이직했다가 힘들어서
다시 예전의 직장으로 돌아가는 분들도 몇몇분 봤었어요.
저희 신랑도 지금 너무 힘들어서 다시 예전직장 돌아갈 생각도 하고 있구요. 힘내세요^^2. 에고
'11.5.24 9:48 AM (110.15.xxx.198)저도 집문제 아이 학교 문제로 제가 우겨서 같은 회사이지만 지사만 옮겼을 뿐인데
남편이 넘 힘들어해서 정말 스트레스가 장난 아닙니다.
힘들어하는 남편 보고 있으려니 정말 후회됩니다.
어찌해야할지 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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