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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병 아들의 편지 -부제:눈물의 초코파이
이번주 금요일에 수료식이 있고 토요일에 면회가 있습니다.
일하는 엄마 맘을 헤아려 자기가 초딩이냐며 혼자 간다며 씩씩하게 시외버스타고 혼자 입대한 장한 아들입니다.
자기는 캠프가는 기분으로 입대하니까 엄마도 야영보냈다 생각하고 걱정말고 편히 계시라 고 말하며
입대한 입짧은 아들 놈이 보낸 편지입니다.
군에 있는 아들 면회 가실때 참고 하시라고 아들 허락없이 일부 올립니다.
군대에서 왜 초코파이, 건빵을 외치는지 알겠네요.
1주일 되던 일요일 해군교회에 갔어요. 총 2번감. 가면 초코파이2개, 콜라1캔을 주기 때문에
무조건 갔죠. 교회에서 초코파이 1개를 뜯고 한입 먹는 순간 묘한 이 기분...
그리고 입영식 영상을 보여주는데 다른 사람들 인터뷰에 2층에 있던 577기 선임들이 "울지마! 울지마"!를
외치길래, 아니나다를까 다른 동기들 부모님 지인들 인터뷰인데 모두 눈물 펑펑~ 나도 울컥함.
다들 제가 주사 같은 뾰족한 거 공포증 있는 거 아시죠?
(참고로 제 아들 뾰족공포증이 있어 바늘 종류 뾰족한 거 보기만 해도 새파래집니다.ㅠㅠ)
여기와서 피검사, 파상풍주사, 어제는 헌혈단이 왔는데 헌혈하기 싫었음. 하기 싫은 사람 안해도 된다는데
또 그놈의 초코파이가 저를 유혹하는 겁니다.
헌혈하면 초코파이가 무려 3개에다 음료1개, 거기다 스킨 로션 세트까지 준다길래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손끝을 찔러서 피검사하고 헌혈하는데 바늘이 몸에 들어 올 때
대단한 자신감이 생김---초코파이 땜에
그 손끝에 찌르는거 캐 아픔ㅠㅠ 그 3개의 쵹파는 잊을 수 없을 듯합니다.
1주일에 1개씩 건빵주는데 보초, 당직, 불침번 설 때 먹으면...
울면서 보초 섭니더 ㅋㅋㅋ 그래서 말입니더, 면회 오실 때 오*온 초코파이, 보리건빵, 흰우유, 각종 과자 음료, 피자..
먹고 싶은게 군대 와서 이렇게 많을 줄이야 ㅋㅋ 밑줄은 필수 항목이니 무제한으로 사 오세요.
군대가면 왜 키 큰다는 소문이 있는지 .. 아침마다 우유 줍니다. 저 아마 키 클 듯 ㅋㅋ
군대점심밥도 캐 맛있음. 열심히 훈련 잘 받고 있습니다.
상상을 초월, 사람의 한계, 그 이상을 보여주는 해군 훈련소 입니다.~ㅋㅋㅋ
맨날 꼭 1~2명씩 떠들고 움직여서 850명이 단체 얼차려 받아서 이제 얼차려가 생활이 됐지만 즐겁네요.ㅋㅋ
군생활 재밌어요. 아무 걱정 마시고 저희들을 믿고 푹 주무셔도 됩니다.
우리 가족 화이팅입니다.
*군에 아들 보낸 애미 생각에 군대 가산점 부활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군가산점 논쟁을 위한 글이 아니니까 심각한 내용은 달지 말아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1. funfunday
'11.5.23 12:09 PM (211.214.xxx.216)긍적적이고 효자인 아드님을 두셨어요. 군생활 잘할것같아요.
2. 군인엄마
'11.5.23 12:20 PM (118.39.xxx.76)너무 씩씩한 아들이네요,저도 4월에 육군입대한 아들있어요.
5월 12일에 면회갔는데 정말 몽쉘,요플레 초콜렛 요거트 쥬스
프링글스 던킨도넛까지 평소에 좋아했던걸로 가지가지 가져갔어요.
친구들하고 나눠먹기도 하고 그래요,대신 소량으로 가져가심이
좋습니다,군인들 훈련기간에는 밥외엔 암것도 못먹으니
단음식이 땡긴다고 울아들도 그랫어요,면회 잘하시고
아드님과 즐거운 재회하세요3. ..
'11.5.23 12:21 PM (61.84.xxx.28)아들 집에 있을 때는 웬수지간이 따로 없었는데
군에 보네 놓고 보니 없던 정도 생기더라구요
특히 훈련소 까페 들어가 보시면 모든 분들이 모자 지간에 저렇게 애틋하게
살았을까 하고 웃음짓지요
저희아들도 얼마나 효자가 되었는지 훈련소 끝날때 중대장님께 따로 편지 드렸습니다
아들 교육비 따로 내고 싶다고...^^4. 일병맘
'11.5.23 12:39 PM (175.205.xxx.114)지난해 군대간아들이 보낸 편지가 생각나네요.
듬직한 아들이 군대에선 천진난만한 아이로 변해요...
제 아들은 군대가서 7Kg 정도 몸무게가 늘었어요. 초코파이 몽쉘통통 너무 맛있다고....
자대배치 받았을때 초코바 한박스 보내줬었는데 너무 행복했었다구 하더라구요.
아드님 너무 귀여워요.5. 제대한 아들
'11.5.23 12:45 PM (203.248.xxx.14)그렇게 안타까웁게 군대간 아들...
첫번 휴가 눈물나게 반가웠는데..
두번째 휴가도 반가웠고.. 세번쩨 휴가 되니..
요즘 군대 휴가 좀 많은거 같음...
휴가좀 다음에 오면 안돠나 그럴쯤... 바로 제대...
우리집 아들은 군대갔다와서.. 좀인간이...? 됨..
그러나 육군은 편식 못고쳐서 보냄...
군대한번 더가면 편식고치려나..
군인오빠들 달달구리 엄청 좋아해요..6. ㅋㅋ
'11.5.23 1:01 PM (121.151.xxx.162)댁네 아드님은 편지내용이 어른입니다그려 울아들 훈련소에서보낸 편지보면 완전 초등수준..미칩니다요^^
7. ^^
'11.5.23 1:28 PM (210.99.xxx.18)제 동생은 소포 보낼려고 장봤다는 말에 "누나, 센스없이 초코파이 같은 거 산 거 아니지? 요즘은 찰떡파이가 대세라고" 이러던데요ㅎㅎㅎ
전화와선 먹고 싶은 걸 줄줄 읊어대더니 정작 휴가나와선 장염때문에 죽만 먹다가 복귀했답니다..ㅡ.,ㅡ8. 추억
'11.5.23 3:39 PM (118.40.xxx.117)10여년전 남편 군의관 생활할 때,
부대 안 교회에서 예배시간 내내 헤드뱅잉하던 신교대 아이들이 생각 나네요
저랑 그리 많이 차이 나지 않은 아이들이였지만 모두 제 아들들로 여겨져
매주 울먹했었네요...
귀여운 아드님 건강하고 무사히 제대하시길 바래요~9. 일병맘
'11.5.23 9:40 PM (175.205.xxx.114)얼마전에 첫휴가왔다 귀대해서 전화왔는데 집에서 먹던 천혜향~ 2개만 더먹고 들어갈걸...하면서 전화로 어찌나 아쉬워 하던지요.
군인 아들들 순수 그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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