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결혼에 대한 부담감
혼기 넘긴 남친이 있어 곧 결혼을 해야 할 분위기 인데, 제가 지금 이 시기에 결혼을 하기 싫어 부담입니다.
마음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너무 혼란스럽네요.
일단 저는 공부를 오래했어요.
박사과정 수료했고, 이제 1년 반 후 전문직 자격증 취득 앞두고 있고요.
연구를 좋아하는 타입이라 석박사 공부도 즐거웠고, 교수님들로부터 실력도 인정받아 길고길었던 학교생활이 전반적으로 만족스럽기는 했어요. 그치만 석박사 자체가 차선의 선택이었고, 전문직을 갖고 싶었으나 이 몹쓸 놈의 탐구심 때문에 국가고시를 진작에 포기한 것이 항상 약간의 상처로 남아 있었어요.
저의 장점을 알아주는 곳에서 잘 지내고 있으면서도 시험에 합격해 해당 업계에 종사하는 친구들을 보면 그렇게 부럽더라고요. 제가 성격이 활달한 편이라 사람들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또 대화스킬이 괜찮은 편이라서 업계에 계신 분들이나 실무교수님들로부터 조직생활 잘 할거라는 말도 많이 듣고 그랬는데, 그 때마다 마음 한켠이 많이 아쉬웠지요. 바로 그게 제가 꿈꾸던 삶이었지만, 현실적으로 안되니까요...
아무튼 그러던 중에 좋은 기회가 왔고, 이제 1년 반만 버티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시기가 올 거라고 믿고
하루하루 정말 후회없이 학업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제 실력이, 방심해도 좋을 정도로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객관적인 평가나 업계의 수요 등에 비추어보면 충분히 좋은 상황이고, 뭔가 잡힐 듯 말 듯한 이런 상황이 저에게 건강한 자극제가 되어 그 어느 때보다 큰 정신력을 발휘하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독신주의는 결코 아니지만
워낙 꿈에 그리던 기회가 눈앞에 다가온거라 1년 반동안 결혼이라는 어마어마한 일을 병행하는 하는 것 자체가 참 아까운 시간이라고 느껴지네요 ㅠㅠ 지금의 하루하루가 앞으로의 평생을 결정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고, 조금만 삐끗하면 나락으로 떨어지기 일수인 치열한 환경에서 아내, 며느리로서의 새로운 역할을 짊어진다는 것이 너무나 부담스러워요. 게다가 우리나라 집안 분위기상 드물게 저희 부모님도 전혀 이런쪽으로 스트레스 주지 않으시고(이런저런 간접경험을 통해 여자가 공부하는 과정에서 결혼하면 100% 손해본다는 신념을 가지고 계심), 심지어 남친의 학벌이나 불안정한 직업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부모님 마음에 흡족하지 않으신지라 굳이 제가 결혼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반대는 안하시겠지만 많이 서운해하실거예요.
처음 만날때부터 향후 수년간 결혼계획도 없는 걸 알면서도 저를 만난 남친과는 이미 2년을 교제했고,
결혼이 급했던 그 사람은 스스로 하루하루 결혼 압박에 시달리고 있어요. 저도 너무나 이해돼요 그 마음...
최근엔 남친 부모님을 만났는데, 일단 저를 엄청 마음에 들어하시는 한편 저희 부모님께서 남친을 마음에 들어하실지
많이 걱정하셨어요. 공부 뒷바라지는 철저하게 해주시겠다고는 하셨으나... 챙길 사람 생기면 안 챙기고 못 참는 제 성격이나, 이쪽 공부 강도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 자체부터가 많이 다른 것도 보이고(시험기간에만 열심히 공부하면 되는 정도로 알고 계시더라고요)... 뭐 기타 등등 제겐 부담이 되면 됐지 더 좋은 상황이 올 것 같지는 않아요. 지금도 충분히 풍요로운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거든요.
제 공부가 중요한 만큼 좋은 인생의 반려자 만나는 것도 중요한 것도 알지만...
이대로 결혼진행 했다가는 포기를 모르는 제 악착같은 집념 때문에 제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칠 것 같고, 최악의 경우에는 (남탓하는 것만큼 찌질한 것도 없지만) 남친에게 원망스러운 마음도 들 것 같아요.
다 제 탓이죠 뭐.
늦은 나이까지 공부하는 거나, 공부-결혼 병행할 수 있을만큼 뛰어난 머리가 없는 거나... ㅠㅠㅠ
이래저래 지친 저에게 현명한 조언 좀 부탁드려요...
-------------------------------------------
필드 물어보시길래 본문에 첨언할게요.
저는 법학 전공했고, 법학전문대학원 재학중이에요. 초등학교랑 중학교 1학년 외국에서 살았고, 석박사 때 죽어라고 공부 더해서 영어 통번역 가능한 실력 준비해 두었고 (번역이야 밥먹듯이 했고, 학회에서 짧은 통역도 몇 번 맡아봤어요), 일본어는 영어만큼 실력은 안되지만 공인성적은 좋아요. 사법연수생들에 비해 실력없어 비젼없다는 말 많이들 하시겠지만, 그런 시선 아랑곳하지 않을만큼 제게는 소중한 기회이니만큼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게다가 학벌 + 대학원에서 갈고닦은 리서치 능력 + 어학 실력 + 남은 1년 반 동안 충실한 학업으로 승부수 띄우면 보장되는 건 없어도 절대 나쁘지 않은 상황인 건 교내 교수님들과 외부 실무가들로부터 이미 객관적으로 확인받은 바이니... 더더욱 포기할 수가 없네요.
너무 많은 정보를 드리는 것 같아 걱정되지만서도 그만큼 절실히 조언이 필요하기 때문에 감수하는 것이니 답글 많이 부탁드려요. 뭔가 떠밀려가면서 제 꿈과는 멀어지는 것 같은 불안감과 혼란스러움에 밤잠이 안이루어지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
많은 답변들 감사합니다.
제가 가고 싶은 길을 지지해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와 힘이 되네요 ㅠㅠ 많이 지쳤었는데...
일단 남친에게는 이미 졸업 후에 결혼하고 싶다는 말을 오래전부터 분명히 해뒀어요.
최근에 남친 부모님 뵙게 된 것도 저를 너무 궁금해 하시니까 부담없이 인사드리는 자리로 생각하기로 합의됐었는데, 자리에 앉자마자 두 분 저를 너무 마음에 들어하시고, 특히 남친 아버지께서는 식사 내내 기분이 너무 좋으셔서 약주도 많이 하시고 더 구체적인 미래를 "확정"하고 싶어하시더라고요. 제가 늦은 나이까지 공부하느라 죄송하다는 말씀으로부터 시작해서, 저와 저의 부모님 입장 등등 여러모로 두 분의 이해를 구하고 싶다는 취지를 전달했는데, 이상하게 만나뵙고 나니 뭔가 진전되어야만 할 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었네요.
말씀들 너무 감사합니다. 아직까지는 뒤죽박죽이지만 마음도 생각도 가다듬고 하나하나 풀어봐야겠네요.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변호사 되겠습니다.
1. .....
'11.5.23 2:27 AM (210.222.xxx.144)1년 반 후에 결혼하시는 게 여러모로 좋을 것 같네요.
결혼하면 삶 자체가 달라지는 거라 1년 반 뒤에 전문직을 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지
미지수로 보이는군요. 너무너무 중요한 기회라 도저히 다른 일과 병행할 수 없다.
1년 반만 기다려 달라.하고 대화를 잘 해보세요.
사랑한다면 기다려줄 수 있지 않을까요.2. 전문직 자격증
'11.5.23 2:28 AM (218.209.xxx.115)따신 후에 결혼하세요. 저도 박사과정 수료한 후에 결혼했는데..결국 학위 못 땄습니다. 적극 며느리 공부 지원하시겠다던 우리 시부모님..제 전공에 대한 이해 완전 부족(집안에 제 전공계열 없음)과 2세에 대한 열망, 전형적인 옛날 시부모님 마인드 등의 결과는 며느리 학업 적극 방해로 나타났고, 우여곡절 끝에 다시 학교에 복귀했으나 2개월 뒤 임신이 되었고, 유산 위험 때문에 누워지내야 하는 상황 발생, 출산해보니 저와 친정엄마를 함께 울릴 정도로 힘든 아기가 나와서 결국 학교로 돌아가지 못했어요. 어차피 늦어진 결혼이고, 학업과 일에 대한 열망이 크시다면 자격증 따시고 결혼하세요. 남친이 결혼이 급하다면 놔주시구요. 도저히 못 놓으시겠다면 제 상황 염두에 두시고 결정하세요.
3. ,,
'11.5.23 2:38 AM (216.40.xxx.163)님. 막상 결혼해보니깐요.. 결혼하면서 내맘대로 공부하고 학위따는거.. 정말 힘들어요. 결혼하면, 혼자살때는 신경도 안쓰는 가족 경조사- 거의 주말마다 있지요. 없다가도 님이 결혼하는 동시에 생전 챙겨먹지도 않던 행사들을 아주 국가 경축행사 규모로 치르실겁니다. 시부모님이 아무리 좋아도 어쩔수가 없어요. 그 친척들의 경조사며.. 줄줄이 불려다니는게 일이구요.- 그게 없다해도 시댁이 생기면 님이 정신노동을 하지않으면 안될 일들이 생기죠. 남편도 지금은 다 받아준다고 하지만 막상 결혼해 보세요.
그리고 남친부모님이 단순히 결혼만 독촉하는게 아니고요. 왜 결혼을 원하실까요? 바로 2세입니다. 남자쪽 부모님들..결혼 시킬때 가장큰 이유가 더 늙기전에 손주재롱 맘껏 즐기고 싶고, 손녀보면 손자낳으라 하고, 손주 하나 낳으면 하나 더 낳아라..하시죠. 저희 시부모님, 정말 좋은 시부모님들이지만 결혼하고 나니 정말 다르던데요.
아직 임신중인 저에게..이 애 낳자마자 연달아 가져라 하고 말씀하시는데..ㅋㅋ 제나이 31살이에요. 님은 저보다 더 나이가 1살 많으시고 또 남친부모님 스타일로 볼때 아마 결혼하자마자 3개월도 안되서 너 나이도 서른이 넘었으니 공부 하지말고 애 가져라..이렇게 나오실걸요?
결혼해 보시면요., 젊은 사람들 상식과 요즘 깨인 사고방식이 안먹히는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옛날분들, 아무리 겉으론 신식으로 다 이해해줄거 같아도 막상 내며느리 되고 내 아들 여자라고 생각하면..완전 고리타분해져요.
그리고 님이 당당하게 님 자리 찾고 공부하고 결혼해도 님 안늦으세요. 지금 1,2년 당겨서 결혼하셔봤자 님 원하는 만큼의 공부에 대한 집중 절대 못해요. 그렇다고 결혼생활을 만족스럽게 하실것도 아니구요- 님 꿈을 접어야 하는데- 이럴거면 그냥 님 미래에 더 비중을 두세요.
그동안 공부한거 아깝잖아요. 그리고 결혼해보니, 남편이 절대 내 자아를 만족시켜 주는거 아니네요. 님 자아는 님이 만족시켜 줄수 있고, 그건 나중에 자식도 못 메꿔줘요.
결혼은 하고나는 순간 후회.. 특히 지금 님 상태는요, 그냥 공부하세요. 시부모님 아마, 님 결혼하자마자 애 낳으라고 성화하실걸요...임신기간중에 공부하는거 정말 힘들구요, 애 낳으면 화장실가는것도 힘들고, 그때마다 남의손 빌어 애 키운다 생각해도 절대 그것도 녹록하지 않아요.
저는 님 공부하는데 한표에요. 이미 결혼생활, 임신, 출산 육아 다 해보고 나는 결론이에요.4. ,,
'11.5.23 2:39 AM (216.40.xxx.163)더군다나 남친이 나이도 있는거 같은데.. 님 아마 아이 독촉에 엄청 시달리실 거에요.
5. .
'11.5.23 3:48 AM (211.110.xxx.100)무조건 공부를 먼저 마치시길 추천드려요.
1년 반이라는 시간, 생각보다 그렇게 길지 않아요.
남자친구분이 원글님을 진심으로 위하고 사랑하신다면 그 시간 충분히 기다려 주실거에요.
결혼생활 하면서 공부 하는 것, 정말로 쉽지 않은 일일거에요.
더구나 지금 어느 때보다 중요한 위치에 놓여 있으신만큼
흐름 잃지 마시고 원하는 바 먼저 이루세요.
결혼은 그 뒤에 해도 늦지 않아요.6. 조심스런 조언
'11.5.23 4:23 AM (125.131.xxx.21)원래 저 자신 일 이외에 타인의 진로 등에 관여하거나 조언하는 것에 무척 조심스런 성향이라서 이런 댓글 달아본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네요... 그렇지만 원글님 전공과 장래 진출 분야 등이 저와 무관하지 않고, 제 주위에서도 비슷한 경험, 고민 등을 하였던 기억이 떠올라 조심스럽게 조언 아닌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참고로 전 남자이고 제 처 아이디로 잠시 들어왔습니다).
무엇보다 원글님 글에서 제 나름 다음과 같은 것들이 느껴졌습니다(물론 제가 착오한 부분이 있을 수 있겠지요.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어떤 일이건 진중하면도 신중한 모습, 자신의 역할 수행에 대한 강한 책임감과 그 못지않은 자존감, 학문이나 업무 등에 관한 고도의 집중력(반면 선택과 집중으로 대변되는 효율적 업무처리 등에 대한 다소간의 아쉬움 또는 걱정) 등등...
만일 위와 같은 제 추측이 맞다면, 인간적인 면에서나 원글님이 장래 몸 담으실 분야에서 요구하는 관점에서나 아주 많은 덕목을 갖고 계신 것이어서 개인적으로도 참 좋은 인상을 받을 것 같습니다(실무가로서 어느 분야에서라도 정말 환영받으실 듯 합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바로 그런 원글님의 여러 장점들이, 결혼 및 신혼생활과 로스쿨 과정을 병행함에 있어서는 많은, 아주 많은 어려움을 가져올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왜냐하면 원글님과 같은 성향, 진중하고 책임감이 강하고며 신속한 것보다는 모든 일에 성실히 최선을 다하는 것을 우선하는 성향(업무와 학업, 가정 대소사 등을 전부 챙기면서, 특히 가족들에 대한 배려를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 등)을 가지신 분들일수록, 연수원 과정 중에 결혼하면서 학업과 병행하는 과정에서 남모르게 많이 힘들어 하고 결과적으로 성적을 비롯한 진로 등에 있어 아쉬움을 남기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역시 조심스럽긴 하지만, 정말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며 평생을 같이 할 그런 진정한 반려자를 만나는 거라면, 더 늦기 전에 결혼을 해야 한다는 맘 못지 않게 가장 중요하고 힘든 고비에 상대방을 조금 더 기다려 주는 것이, 먼 훗날에도 서로를 위해 지혜로운 그리고 아름다운 선택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저 개인적으로는 진정 원글님을 위하는 반려자가 되실 분이라면 비록 쉽지는 않더라도 그런 원글님 고충을 이해하고 인내심을 발휘해 주시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쓰다 보니까 제가 자세한 사정을 모르면서 너무 주제넘게 말씀드린 것 같아서 걱정되기도 하네요. 원글님처럼 진정성 넘치고 반듯하신 분이 결혼과 일 모두에서 이쁜 결실 거두시고 실무가로서도 좋은 활약 보여주시길 꼭 바랍니다~.7. .
'11.5.23 5:38 AM (14.52.xxx.167)글 읽으면서 윗분들과 완전 똑같은 생각 했습니다..
지금은 원글님 인생에서 우선순위를 정해서 매진할 수 있는 독함이 필요해요. 그래야 나머지 것들도 자리를 잡아갈 것입니다.8. 32세가
'11.5.23 6:05 AM (110.11.xxx.77)원글님 자체가 결혼이 늦은 나이는 아직 아니지요.
다만 남친 집에서 결혼을 서두르는 이유는 원글님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일겁니다.
인생은 항상 선택의 결과예요. 누가 봐도 원글님께는 결혼보다 지금의 공부가 더
시급한 일인데, 주위의 압박에 떠밀려 선택을 하게된다면 결과는 뻔하네요.
그리고 윗분들 말씀 모두 구구절절히 맞습니다. 부디 현명한 결정 하시기 바래요.9. ,
'11.5.23 6:10 AM (110.11.xxx.77)지금이야 시어른들 자리께서 원글님 뒷바라지 하겠다고 하시지만
그분들께는 그 누구보다 아들이 우선입니다.
막상 결혼하고 나면, 며느리보다 스펙 딸리는 아들이 기 죽을까, 밥 못 얻어 먹을까...
그런 부분들이 주 관심사가 되겠지요. 뒷바라지라는 것도 자기 아들의 뒷바라지일뿐
며늘의 뒷바라지는 절대 아닌겁니다. 오히려 그런 뒷바라지는 바쁜 며느리의 목을
조일뿐이죠.10. -_-
'11.5.23 6:54 AM (220.86.xxx.73)솔직하게 다 끝난 다음에 결혼하겠다고 양해를 구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상대도 상대의 인생이 있는데..
부모님까지 만나고 다니고 나이가 그리되면 당연히 결혼을 생각하고
서두르는게 상식인데요
본인은 결혼생각이 아직 없다는걸 알리는게 최소한의 배려같은데요
상대가 없으면 아쉬운 스페어도 아니고.. 결혼은 아직 싫고
놓아버리기엔 리스크가 크고...
이런 정신이라면 결혼해서도 원망듣기 딱 좋습니다.
정직하게 자신의 상태를 양해를 구하던가 하는게 서로를 위해 좋아요
아니면 나중에 더 크게 문제가 되겠지요11. ...
'11.5.23 7:54 AM (175.196.xxx.99)원글님 남친의 부모님들이 평균적인 한국의 시부모님들이실거라고 가정해보면,
결혼하자마자 아이를 낳아야 합니다. 그리고 며느리로서의 기본 의무를 당연히 요구합니다.
그리고 며느리의 공부 뒷바라지라는건 그냥 공부하기를 허락하는 수준 정도일 것입니다.
공부한답시고 가족모임을 빼먹거나, 임신출산을 미루거나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결혼하기 싫기만 한게 아니라, 제대로 자격증 취득하고 실무에 들어가시려면 결혼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고 보셔야 합니다.12. 결혼은
'11.5.23 8:26 AM (119.196.xxx.27)차선, 공부와 자격증 취득이 우선이예요.
남친부모님께 결혼은1 년반 후에나 하겠다고 용감하게 말씀 드리세요.
인연이면 그 시간이 흐른 후 결혼하겠고, 그렇지 않다면 인연이 아닌 거지요.13. 11
'11.5.23 8:35 AM (210.207.xxx.130)저도 공부부터 하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윗분들이 정말 주옥같은 말씀 많이 해주셨네요, 틀린말 하나도 없습니다.
아무리 며느리 공부하길 지원(?)해 주시는 분들이라 해도, 되게 웃긴건요.. 막상 닥치면 그게 아니라는거예요, 며느리 바쁜거 알고 힘든거 알면, 좀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고, 여유 있게 대해주시면 좋은데, 시부모란 분들은 며느리 힘든거 크게 신경 안쓰십니다. 일부러 안쓰시는 게 아니구요, 정말 모르세요. 까먹으신다는 표현이 정확한거 같아요ㅋㅋ, 힘들어도 "결혼했으니 도리는 해야 한다" 라는 게 입장입니다. 이 생각 안 변하세요! 이말은 공부하는 건 네가 하는 거고, 결혼했으니. 며느리 도리 해야 하고, 가족의 일원으로써 모든 경조사, 크고 작은 일 참석해야 하고, 결혼했으니 가정이 우선이고, 결혼했으니 남편 뒷바라지 해야 하고, 빨리 아이 낳아야 한다는 게 절대절대 변하지 않을 시부모 마인드입니다. 또 결혼과 동시에 임신에 대한 위험은 언제든지 있구요, 공부는 계속 해야지 한번 끊긴 후 다시 하려면 힘든거 아시죠? 님께서도 결혼이 그리 내키지 않으신것 같고 고민이 많으신것 같은데.. 제 동생이라면 전 절대 절대 못하게 합니다! 인연이라면 1년 반 후에라도 결혼할 수 있어요.14. ^^
'11.5.23 8:51 AM (218.155.xxx.186)윗분들 말씀 다 너무너무 맞습니다. 절대 상대방한테 말려가지 마시고, 1년 반 후에 결혼하세요. 지금 얼떨결에 결혼하시면 두고두고 너무 후회하실 거 같아요. 글 쓰신 거 보니 자의식도 강하고, 신중하고 좋으신 분 같은데, 자기가 원하는 일을 성취할 수 없게 되면 정말 괴로와하실 듯 합니다.
15. ㅇ
'11.5.23 9:03 AM (121.189.xxx.173)제발 자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십시요.그리고 님 남친분도 님을 생각한다면 님의 자아실현을 위해서 도와야지요..지금 빨리 결혼하자고 님이 의견을 밝힘에도 만약 그런다면 헤어지시는게 나을 것 같아요
16. 원글님!
'11.5.23 9:15 AM (122.36.xxx.11)제발 공부 마저 하고 나서 결혼하세요
상대가 아무리 서둘러도 그리고 지원해준다고 해도
결혼은 기본적으로 내가 상대에게 무언가를 해줘야 하는 과정입니다.
당연히 내가 해 오던 일에 집중못하지요.
이건 남친이나 시부모의 인성 문제가 아니라
결혼이라는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개인의 인성이 시스템을 이길 수는 없어요.
제발 공부 마저 하고 하세요
20년전 이 말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오판한 사람입니다.17. 제 딸 같아서
'11.5.23 9:26 AM (218.236.xxx.251)제발,제발 남은 공부 다 마치고 결혼하세요.
개인의 인성이 결혼이라는 시스템을 이길 수 없다는 윗님의 말 깊이 공감합니다.18. . . . . .
'11.5.23 9:51 AM (175.195.xxx.19)우선 순위를 생각해서 잡으세요. 하지만 결혼+아이+시댁 이런 거 시간이랑 내 커리어 잡아먹습니다. 남친을 사랑하는 거 같지 않으면 깨끗하게 헤어지세요. 님이 공부 마치고 나서 만나는 분과 결혼하셔도 되요. 저와 여러모로 비슷한 상황이신데요, 전 그냥 결혼을 해서 다 병행할 수 있을 줄 알고 결혼부터 했지만. . . . 전 좀 순한 편이라 저를 희생하게 된 거 같아요, 언제나 내 자신에게 미안합니다. 내 부모에게도 미안하구요. . . 하여간 그 결혼하지 마세요.
19. .
'11.5.23 10:43 AM (211.210.xxx.62)밀려서 공부하는게 아니라면
일단 하던거 마치고 결혼하는게 좋을듯 싶어요.20. 결혼미루세요
'11.5.23 10:53 AM (122.35.xxx.110)그래서 안되면 인연이 아닌겁니다..그냥 하시던 일에 매진하시길..
지금 상황에서 결혼하심 후회하실것 같네요..부모님말씀 들으세요..
저는 님이 남자래도 결혼 미루시라고 조언드릴것 같습니다..
하물며 여자라면;;;;; 결혼준비와 결혼후생활...여자가 절대불리합니다...;;;
지금이야 예비시부모님이 님 잡을려고 그렇게 말씀하시지만,
결혼하고나면 기본도리 운운에 시댁무시한다 소리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며느리보면 없는 법도도 생기는게...시댁이라는 곳이죠;;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0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93 |
682629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51 |
682628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32 |
682627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88 |
682626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84 |
682625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96 |
682624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28 |
682623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21 |
682622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820 |
682621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67 |
682620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7,007 |
682619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27 |
682618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212 |
682617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418 |
682616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21 |
682615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52 |
682614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122 |
682613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66 |
682612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34 |
682611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75 |
682610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404 |
682609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53 |
682608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58 |
682607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57 |
682606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70 |
682605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29 |
682604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19 |
682603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42 |
682602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111 |
682601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