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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하소연들어주면 제가 스트레스받아요
고주알미주알하면서 넋두리합니다
근데 문제는 그 일로 제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받아요
정작 딸은 언제 그랬냐는듯 풀어져있구요
전 잠도 못자고 너무 괴로워요
딸은 성인입니다
얘기를 안들어주면 딸이 너무 힘들거같아요
앞으로 어떡하면 제가 힘들지않고
하소연을 들어줄수 있을련지요?
방법이 없을까요?
1. 불가능할까요?
'11.5.22 10:44 PM (61.105.xxx.2)여기 게시판에서도 보면.. 하소연 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남편에 대한 하소연.. 시댁에 대한 하소연.. 주변 인간관계에 대한 하소연.. 등등..
여기서의 하소연을 들으시면 어떠세요..?
따님의 하소연을 여기서의 하소연처럼 들으시면 어떨까요..?
그러기엔.. 피붙이라.. 불가능할까요..?
저는 그렇거든요.. 저는 친구든, 언니들이든 자신들의 얘기나 하소연을 하면.. 여기서의 하소연처럼 그냥 일종의 케이스 제가 겪을수도 있는 경우처럼만 느껴지고.. 그저 자신들이 알아서 잘 하려니.. 하는 생각만 들어요..2. ..
'11.5.22 10:51 PM (118.221.xxx.209)딸이라서...엄마로서 해결을 해줘야 할거 같아서 더 그런거 아닐까요...정작 엄마가 해결을 해주지도 못하면서 해결해줘야 할거 같은 느낌...
전 그렇거든요...아이가 그렇게 미주알 고주알 어려움을 토로하면 이걸 어떻게 도와줘야하나..아이가 받을 마음의 상처가 걱정이 되고, 그러다가 자신감이 없어지는건 아닐까 걱정되고..
아이한테 도움을 주려고 하려다 보니 그러는거 같아요..
이 마음의 부담을 떨쳐버려야 할텐데 말이죠..3. 부럽
'11.5.22 10:57 PM (121.131.xxx.107)따님이 엄마를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
전 엄마한테 하소연 해 본적이 없네요.
어릴때 떼를 써 본적도 없고 투정 부린 적도 없고
조용하게 지내고 힘든일 있어도 말해본 적 없네요.
왜냐하면 혼자된 엄마가 너무 힘들어 보였고 약해보여서
제 고민을 말할 수 없었어요 ㅠㅠㅠ
따님은 하소연 할때가 있어서 성격에 문제없이 잘 성장할 듯..4. 가로수
'11.5.22 11:05 PM (221.148.xxx.171)제딸도 그래요 그래서 어느때는 말하지 않고 혼자 해결하고 지나가기를 많이 바랬어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엄마에게 그렇게 털어놓고 다른 사람들과 무난하고 편한 관계로
지낼 수 있다면 그것도 엄마역할이겠다고 생각했어요
엄마는 쓰레기통이라고 혼자 툴툴거리기도 했지만 딸에겐 그게 해방구였을거예요
얼마전에 그딸이 결혼했답니다 벌써 말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해결하는 일이 많이 생겼어요
말할때 많이 들어주세요 그게 딸의 반듯한 성장을 돕는거다라고 생각하시구요5. 그지패밀리
'11.5.22 11:25 PM (58.228.xxx.175)예전에 어떤 남자애를 맡아서 가르친적이 있는데요
그아이가 말 자체를 안해요. 네 아니오라는 말도 안해요.
제가 답답해서 미치겠더라구요.
그런아이는 마음의 문을 어떤계기로 닫은 아이거든요.
그건 제가 알아도 고칠수 있는 영역도 아니구요.
부모권한에 제가 대항할 위치도 아니거든요.
그냥 아이에게 말거는 시늉을 하고 아이가 대답안해도 그냥 대화식으로이야기 했는데요
원래 제가 성격이좀 해맑은 스탈.
저에게 어느순간 말을 하는겁니다.
표정도 밝아지고.
아이가 공부머리가 너무 없어서 참 공부가르치고도 깨름직함이 남는 아이였어요
저도 성적 안나오면 아이가 나가게 되기도 하고 그런일을 겪는데요
성적이 잘 안나오는 캐이스.
그런데 엄마랑 이야기 하다가 그 엄마가 저에게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이유인즉슨 아이가 많이 밝아지고 말을 좀 한다고.
그래서 그아이가 집에서도말을 아예 안했구나 알았죠.
그럼에도 여전히 성적이 안나와서 엄마가 큰 대형학원으로 옮겼는데
다른 애한테 듣기론 꼴찌반에 있다고 하더라구요.
늘 아쉬웠어요.
그렇게 늦게 틔이는 애는 좀 더 놔두면 나중에 뭐가 되도 좀 올릴수가 있는데.
여튼 제가 말하고자 하는건 그엄마도 그랬고. 아이가 말을 안하니 답답해 미치겠다고
미주알 고주알 학교일이고 머고 좀 이야기를 해야 알텐데 하셨어요.
원글님과 반대되는 입장은 정말 머리싸매고 살아요.ㅋ
그리고 또 다른 고딩남자애.
그애도 그래요 집에서 아예 말을 닫았다고. 그엄마가 그러더라구요
원인은 제가 알죠.아이에게 들었거든요.
그애도 또 말을 안해요.휴....이런아이는 어케 답이 없어요
그냥 저혼자 묻고 내가 답하고..뭐 아이앞에서 항상 쇼를 하죠.
그러면 슬슬 마음의 문을 열어요.
2년되었는데 요즘 어찌나 농담을 던지는지.ㅋ 집에서도 조금 말을 하나봐요.
우리애가 참 말이 많고 저에게 오만 이야기 다 하는데요
제가 정말 일하고 들어와 너무 피곤해서요. 어떤 소음도 싫어했거든요
우리애가 클래식 음악 듣고 자는걸 좋아하고 하루종일 그런음악을 틀어놓는데
제가 미치는겁니다.
못하게 하고 말도 걸지 못하게 했더니.
그게 한 일년쯤 되니깐 아이가 학교일을 말을 안하더라구요
그때부터 아이에게 항상 문제가 한개씩 생기면서 학교일이 삐그덕 거리더라구요
아이가 불편한게 낫냐 엄마가 불편하게 낫냐
사실 이걸 선택해야 하는데
그냥 엄마가 불편한게 길게봐서는 더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6. 저희 언니도..
'11.5.22 11:31 PM (183.102.xxx.63)제가 결혼 전
언니네 식구가 저희 친정으로 들어와서 같이 살았던 적이 있어요.
언니가 일을 하고있었고, 아이들은 어렸고.
언니가 규모가 좀 있는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었거든요.
돈은 많이 벌었지만
스트레스가 대단한 일이었어요.
밤만 되면 언니의 기나긴 하소연. (형부는 외국에 있었고.)
엄마는 묵묵히 듣고있었고.
저는 결혼 전에도 집순이 성격이라 밤이면 거의 늘 집에 있었고
제 방에서도 언니의 큰목소리는 다 들렸어요.
저는 말을 듣거나 글을 읽으면 나도 모르게 분석을 해대는 나쁜 성격이라
언니의 말을 들으면서
언니의 스트레스에 동화가 되어버렸어요.
제가 미칠 지경인 거죠.
그런데 저희 엄마에게 언니의 하소연을 들어주기 힘들지않냐고 했더니,
"시끄럽긴 하다.
그래도 나라도 들어줘야 네 언니 막힌 속이 뚫릴텐데 어쩌겠냐.
힘든 거로 치자면
그 힘들게 일하는 네 언니가 더 힘들지
그 하소연 들어주는 내가 힘들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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