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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지 않았던 유년기에서 사랑하는 남편 만나 행복해지신 분

파이 조회수 : 2,070
작성일 : 2011-05-22 21:52:29
계신가요?

저의 인생 최대 로망 중의 하나입니다.

유년기도, 20대를 살아가는 지금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부모님이랑 사이도 좋지 않았고 하고 싶었던 일도 경제적 여건때문에 미뤄야했고..

무엇보다 무슨 일을 해도 항상 어머니가 비관, 부정적이셨고 넌 그것밖에 안돼, 잘해도 쯧쯧
욕이나 가끔 신체적 폭력, 언어 폭력은 심한 편이었습니다.

뭐 지나간 일이구요.

사실 제가 바뀔 수 없는 것만큼이나 부모님이 바뀔것을 기대하지 않구요.

다만 제가 건강하지 않았던 가정환경에서 자랐던 것 만큼 좋은 배우자를 만나 행복해지고 싶어요.


배우자를 만나셔서 인생이 바뀌신 분들의 얘기를 심심치 않게 듣는데

인생이 아무리 힘들고 험난해도 자신을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든든할 것 같아요. 그런 사랑 하고 받고 싶어요.
IP : 218.38.xxx.23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요
    '11.5.22 9:55 PM (112.214.xxx.73)

    저도 그렇고 남편도 그래요~
    남편은 경제력은 어느정도 있지만
    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신 후로 집안 분위기가 별로여서
    사랑이 고픈 사람이었고
    저도 어린시절부터 집안 경제력이 어렵고
    남동생과 차별받으며 자란터라 많이 우울했답니다

    근데 결혼 후로 서로 많이 예뻐해 주고 위해주며
    정말로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아까는 남편이 이런얘기를 넌지시 하더라고요
    "너나 나나 같이 있어야지 완전해 지는것 같아" 라구요
    뭉클~하며 감동적 이었어요 ...

  • 2. 파이
    '11.5.22 9:59 PM (218.38.xxx.237)

    님 정말 부러우세요^^ 덕분에 환한 희망을 얻네요 행복하세요 :)

  • 3. 저두요~
    '11.5.22 10:05 PM (115.137.xxx.3)

    결혼전까지 사채쓰다가 사고낸 아빠 빚갚고...단칸방으로 여러번 쫓겨났었고...대학도 등록금 제가 벌어 다녔어요...경제적인것 때문에 꿈도 포기했었어요..
    결혼하면서 친정이 항상 맘에 걸리고 도움도 주긴 하지만..
    또다른 제 인생이 시작된거 같은 느낌이었어요.
    결혼 11년차입니다.
    나이먹은건 슬프지만 고단한 20대가 그립진 않아요..힘내세요~

  • 4. dma
    '11.5.22 10:10 PM (121.151.xxx.155)

    자기자신을 제대로 사랑할줄 알아야지만 남에게도 사랑받는것같아요
    한두가지의 관계가 잘 안된다고 힘들어하고
    사람관계에 대해서 너무 애쓰고 신경쓰면 다른관계도 틀어지더군요
    제대로 사랑할줄알면 잘 살아갑니다
    제경험담이기도합니다

  • 5. 저두요...
    '11.5.22 10:10 PM (180.224.xxx.136)

    저도.. 태어난지 3일만에 엄마 돌아가시고 외가에 살다가 학교들어갈때 친가에 들어갔는데.. 눈물없인 들을수 없는 사연있지요..ㅠ
    20대까지 내내 우울했던거 같아요..외로웠고..
    다행히 남편이 나의 유년기 아픔을 다 품어주는 사람이라 제가 더 성장할수 있도록 지지해줍니다.
    감사하지요.
    늘 내 편이 있다는 사실..
    님도 좋은 사람 만나시길 바래요 ~

  • 6. .....
    '11.5.22 10:12 PM (58.227.xxx.181)

    저두..불행까진 아니었지만..그다지 행복하진 않았어요..경제적으로도 어려웠고..

    결혼10년이 넘어 아직 집장만도 못했지만..
    다시 결혼전으로 돌아가고 싶진 않습니다..절대로..

    지금 그냥 남편이랑 아웅다웅 살며 아이들이랑 추억만드는게 훨씬 좋습니다..

  • 7.
    '11.5.22 10:14 PM (175.126.xxx.182)

    저두요..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 시절 전 항상 엄마아빠의 싸우는 소리를 들으며 자랐어요..
    어렴풋이 더 어렸을때도 그랬던것같네요..
    항상 집안은 살얼음판...엄마는 그럴수록 더 드세지시고
    아빠는 항상 동굴속으로 들어가버리는 사람(노름을 많이 하셨어요)
    한마디로 저희집안은 금란이 집안이였어요..
    현재는 결혼해서 안정감있게 살아요....
    윗분 말처럼 아무리 가정환경이 힘들더라도 자기자신을 놓지말고 살아야할것 같아요..
    저는 결혼이 저의 행복한 제2의 인생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어요..

  • 8. 동감
    '11.5.22 10:19 PM (222.234.xxx.115)

    dma님 말씀 상당부분 맞아요..

    저두 그래요...
    남편만나고 전 자존감의 종결자가 되었다고나 할까...
    근데 살아보기전엔 모르느것같아요...
    저두 제 신랑이 이렇게 좋은 사람일줄 몰랐어요...
    언제나 내편...
    참고로 저흰 석달전까진 월세였고..현재는 20년된 주택전세(구천-대출이1/2) 살아요...
    돈이 많아서 그렇단게 아니란뜻이지요..
    연봉3천이에요...

    근데 전 결혼이후 부러운사람이 없네요....

    착하고 성실한사람으로 고르세요...외모 능력도 중요안한것 같아요...

  • 9. 저요저요
    '11.5.22 10:25 PM (110.10.xxx.155)

    저도 남편만나고 삶이 안정적이고 행복하게 바뀌었어요
    남편이 완벽한 사람은 아니지만 참 좋은 사람이에요.

  • 10. 저도 ,,
    '11.5.22 10:34 PM (59.2.xxx.21)

    님땜에 로그인 했네요
    저는 20대까지 마음이 안정이 안돼서 가위눌리고 귀신도 보고 그랬었어요
    남편 만나고 참 좋아요 다정하고 오로지 나만 바라보고 가정적이고
    우리 아버지랑은 정 반대인 사람 결혼하길 잘했다 싶어요 결혼 17년차입니다

  • 11. 저도살짝
    '11.5.22 10:43 PM (125.185.xxx.3)

    아는동생이요.. 결혼하기전에 여러모로 힘든일도 많고 지금도 산재해 있는데
    중산층에 너무너무 현명하고 좋으신 시부모님에..성실하고 와이프밖에 모르는 남편 만나서
    잘 살아요. 동생이 넘 행복하다고..결혼해서 좋다고 맨날 그래요..

  • 12. 하늘
    '11.5.22 10:48 PM (14.52.xxx.178)

    저 답글 달라고 핸드폰으로 82쿡 하다 컴으로 들어왔어요
    저는 결손가정에서 그냥 저 잘난맛으로 버텨오긴했지만 늘 외롭고 막막했어요
    지금 남편 만나서 정말 마음이 편한게 이런거구나 하고 살고 있어요
    제가 저희 남편에게 다시 태어나도 저랑 결혼할꺼냐니까 아니래요
    그래서 왜 그러냐니까 다음 생애엔 저의 아빠로 태어나서 애기때부터 계속 절 행복하게
    해줄꺼래요. 남편이 되면 결혼 후부터만 챙겨주니까요
    그 얘기 듣고 진짜 울컥했어요
    부모복 없음 남편복 없단 소리에 걱정하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아요
    좋은 분 만나서 행복하시길 바래요.
    근데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저도 스스로 생각하기엔 남편에게 진짜 최선을 다해요
    전 결혼 11년차인데 한 순간도 남편에게 소홀했던 적 없었던거 같거든요.
    좋은 분만나세요^^

  • 13. djlskjd
    '11.5.22 10:56 PM (118.35.xxx.2)

    저도 유년기는 아니지만 20대 중 후반에 심적으로 힘든 시기가 있었고, 남편은 알콜중독 + 폭력적인 아버지때문에 찌들리게 가난하고 불행한 집에서 자랐는데요.
    저도 남편도 너무 지금 행복해 해요. 지금 6년차인데요, 결혼할때보다 훨씬 더 사랑해요.이 사람 만나서 다행이라는 생각 들어요. 하는 것마다 어쩜 그리 이쁜 짓만 하는지.. 이뻐 죽겠어요.
    그래서 덜컥 둘중 누가 먼저 죽으면 어떡하나 이런 생각도 해봤어요.

  • 14. d
    '11.5.22 10:59 PM (121.132.xxx.36)

    저도 그렇고 친구들도 결혼 전보다 후가 좋은 케이스가 많아요.
    결손 가정이나 불우한 환경 출신이 따뜻한 가족에 대한 로망이 더 크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만족감도 높고 노력하려는 자세도 되어 있어서 왠만하면 잘 살더라구요. 너무너무~

    근데 오히려 완벽하다 싶은 가정에서 자란 친구들 중에 결혼 후의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경우를 왕왕봐서...걱정없이, 편히 살다가 각종 책임과 복잡한 관계에 얽히는 걸 힘들어 하더라구요.

    물론 계속 행복하기만 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가끔 그런 식으로 행, 불행이 돌고 도는 거라면 가난해도 남부럽지 않게 행복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가정에서 자란 우리 애들도 결혼해서 겪는 여러가지 일 때문에 힘들까 걱정될 때가 있지만 그건 애들 삶의 몫이라고 생각해서 사서 걱정은 안하려고 합니다.

  • 15. ...
    '11.5.22 11:13 PM (121.160.xxx.237)

    따뜻하고 너그럽고 잘 베푸는 성격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저는 기복이 심하고 날카롭고 까다롭고 쪼잔한 성격이었는데요,
    남편의 성격이 좋았지만 단점은 마음에 안들어서 결혼 초기엔 힘들었어요.
    아이 낳고 키우면서 어릴 때 상처가 드러나고 그것 때문에 괴로워서 갈등이 심했는데
    심리적인 치유가 일어나면서 남편과의 갈등, 아이 양육에 대한 괴로움도 줄어들었어요.
    특히 사람의 장점만 취하고 단점은 비난하던 버릇이 없어지고
    사람의 장단점을 막론하고 그 존재를 사랑하게 된 게 가장 큰 변화였어요.
    남편, 그리고 남편을 닮은 아이와 함께 살면서 사람답게 살게 됐어요.
    결국은 남편을 만난게 제 인생의 행운이죠.

  • 16.
    '11.5.23 12:16 AM (116.38.xxx.82)

    미래의 남편에게 기대하지 마세요...
    대신 님이 남편에게 얼마나 좋은 배우자일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세요.
    그래서 님 스스로가 강해지고, 행복해지려고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노력해도 안되면.....비우세요....털어내는 연습을 하세요.
    결혼생활은 상대에 대한 기대치가 낮을수록 내가 행복해집니다.
    아니면 님만 더 불행해져요.
    아이 키우는거요.....도 닦는 과정입니다.
    마음 비우세요.....작은 것에도 행복해질 수 있는 여유를 가지세요.
    세상은 님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님이 보는 눈으로 세상이 보여집니다.

  • 17. ```
    '11.5.23 12:03 PM (116.37.xxx.130)

    남편이 많이 잘난사람은 아닌데요 아이들 예뻐하고 저 사랑해주고 ...
    컴플렉스많고 외모만되는 저와 컴플렉스 없고 외모만 안되는 남편 ...아주 행복하게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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