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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보는 야구프로, 내 마음은 썩어 간다
남편이 아주 야구만 하면 미쳐서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질 않아요.
혼자서 애보고, 밥도 먹고.
(살 뺀다고 저녁 안 먹는다면서, 치킨, 맥주, 회, 소주, 이런 것들은 마구 먹어대고)
남편 장점 많은 사람입니다.
눈치 빨라서 이해 잘 해주고
뭐 해달라고 하면 잘 하고.
그러나, 야구 하면 이런 거 필요 없어요.
눈치는 개콧구멍이고
뭐 해달라고 하면
이거 어딨어? 저거 어딨어? 찾기 바빠서 차라리 내가 스스로 하는 편이 훨씬 낫고.
아우, 야구만 했다 하면 정신이 팔리니
이걸 팰수도 없고.
찌개랑 밥 먹으면서, 아가는 저랑 놀다가
쥬스병을 찌개 속으로 퐁당.
하필 매운 찌개 국물이 눈으로 들어가서 따끔따끔.
막 성질이 나요.
티비 전원 선을 가위로 잘라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고요,
뭐라고 ㅈㄹㅈㄹ 소리를 한바탕 질러 주고 싶어요.
적당히좀 봐라.
하루종일 야구만 보더니 하이라이트까지 보냐.
마감뉴스도 볼거냐?
1. -
'11.5.21 10:44 PM (121.129.xxx.76)야구, 축구, 스마트폰 돌려가며 보는 넘님도 있다. 하이라이트 다음 남초게시판 브리핑까지...ㅣ;;;;;;
2. ..
'11.5.21 10:46 PM (211.215.xxx.25)대학때 룸메가 부산사나이인데 한국 일본 미국 야구까지 하루종일 야구를 보더군요. 중간에 부모님 전화오면 언성올리면서 끊고.. 진짜 괜찮은 사람이었는데 야구만 하면 반쯤 미친것 같아서 학을 뗀적이 많습니다. 답이 없는거 같네요-.-
3. sdgs52
'11.5.21 10:46 PM (112.216.xxx.22)안녕하세요 좋은 앤 조이
사 이트 하나 추 천해
드 릴께요 많 은 남 여가
모여 있 어요 사 이트
좋 은지 함 들가 보 세요
http://bozkey.com4. 에구
'11.5.21 10:51 PM (118.46.xxx.122)야구 좋아하는 사람들은요.... 절대 야구 포기 못해요.
그냥 원글님이 야구에 빨리 재미를 붙이셔서 같이 즐기시는 방법 밖에 없어요..
요즘 야구 참 재밌어요.. 잘생긴 선수들도 많구요..;;;
저희집도 야구 시즌에는 티비를 전혀 못봐요. 야구중계 고정.
저는 안주거리 만들어서 같이 술 한잔씩 해가면서 같이 야구보면 재밌어요.
저두 처음엔 야구에 미친 남편때문에 저도 원래 야구를 좋아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발심으로 야구가 싫어지고 너무너무 꼴보기 싫고 미치겠더라구요..
근데 다른 방법이 없어요.5. sk와이번스
'11.5.21 10:55 PM (180.229.xxx.46)남편분이 sk팬은 아니신듯..
오늘 sk경기 없어서 우리 남편 심심해 하던데...
난 야구의 야자도 모르는 사람이였다가..
남편 따라 문학경기장에 다녀오고 나서 야구에 관심이 가져지더라구요..
님도 야구에 관심을 가져보는게.. 나을듯요..
님 남편 같은 경우.... 절대 바뀌지 않을거에요..6. sk와이번스
'11.5.21 10:57 PM (180.229.xxx.46)그리고 우리 남편 보니깐.. sk와이번스가 이기면...
하이라이트는 꼭 보드라구요... 너무나 즐거워 하면서..
지면 절대 안보구요^^...7. 야구광팬
'11.5.21 11:01 PM (116.45.xxx.9)우리집에도 있어요. 오늘 롯데졌다고 하늘이 무너진것처럼 축 쳐져서 자러갔네요. 예전에 롯데가 만년 꼴지할때는 어떻게 세상살았는지 궁금해요.
8. ..
'11.5.21 11:02 PM (219.250.xxx.204)님도 함께 즐기세요.
프로야구 얼마나 재미있는데요...
운동이나 경기자체가 재미있는게 아니라 이런것보면 사람관찰이라는게 있거든요..
많이보면 눈치도 빨라지고, 사람심리도 어느정도 뚫어볼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그게 정말 그렇더라구요.,
저는 그런 이유때문에 하루도 안빠지고 봐요.9. 에휴
'11.5.21 11:03 PM (118.222.xxx.50)전 둘다 야구 좋아하는데 제가 야구를 좀 더 좋아하는데요...
전 한경기 쭉~ 보면서 공 하나하나 다 보고 흐름 끊기는거 싫어해요.
CF나올때 좀 쉬고 할일하다가 야구 시작하면 다시 집중..
근데 이놈의 남편은... 아주 리모콘이 키보드인줄아나..
손을 가만히 못놔두고 이리 틀었다가 저리 틀었다가..
그리고..스타크레프트 방송까지 같이 봐서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전..뭐가뭔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어찌나 고함들은 질러대는지..
제가 스타크레프트 싫어하는것처럼 원글님이 야구중계 싫어하겠군요..
전... 곧 대판 싸울꺼같아요.
제가 자리 옮겨서 핸드폰 DMB로 혼자 보겠다는건 또 엄청 싫어해요..10. ^^
'11.5.21 11:09 PM (112.153.xxx.37)그 맘 이해합니다.
저는 그냥 같이 좋아합니다.
그랬더니 볼만하고 재밌습니다.11. ㅎㅎ
'11.5.21 11:20 PM (119.64.xxx.20)우리집은 아니고 시댁식구들이 야구 광팬이라...
시댁 가면 오후에 라이브로 보고 밤에 하이라이트로 보고 다음날 아침에 재방송 보고...
정말 거실에 같이 있어야 되는 제가 너무 괴롭습니다;; 혼자 다른방 갈때도 없고..ㅠㅠ
야구 관심 없는 저는 그냥 몇대몇 누가 승리한지만 알면 될거 같은데..-_-12. dd
'11.5.21 11:21 PM (203.130.xxx.160)그래도 건전하고 돈 별로 안드는 취미 야구시청 좋죠. 한번 같이 재미에 빠져보세요. 근데 보통 승패에 엄청 민감해요. 기분 전환하는 방법도 연구해야죠
13. 호호
'11.5.21 11:24 PM (211.244.xxx.213)글게요.. 마지막 하이라이트에다.. 추신수선수 궁금하다고 다른데 찾아 돌리고..
저도 좋아하지만 넘심해요..14. ...
'11.5.21 11:25 PM (221.140.xxx.150)야구는 일주일에 6일을 경기하고
1년중 8개월 내내 이어지는 경기라,
사실 야구 안 보는 아내가 야구에 빠진 남편과 사는 게 참 힘든 일이에요.
일주일 내내 거기에 정신 팔려 있는 거 보면 깝깝한 게 사실이죠.
저는 연애할 때부터 남편이랑 짬짬이 야구보러 다녔고
지금도 야구장 갈 기회 있으면 가끔 가서 즐겁게 보곤 하지만
아직도 야구 자체를 그닥 좋아하진 않아요.
그냥 남편의 취미를 이해하는 정도.....
그리고 제가 조금 관심 있는 몇몇 선수들 소식 가끔 챙겨보는 정도에요.
그래도 남편이랑 가끔 맥주 마시면서 야구 보거나
밤에 이런저런 대화할 때 야구 얘기 먼저 꺼내면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경기 규칙이나 레전드 경기 중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을 설명하면서 가르쳐 줄 때
폼 잡으며 잘난 척 할 수 있다는 것도 남편에겐 나름 즐거운 일인 듯 해요^^
제가 그렇게 야구를 좀 챙겨보고 이해해주려고 했더니
남편도 이제는 제가 좋아하는 피겨랑 김연아에 대해서
가끔 물어보기도 하고 대화도 나누고 그럽니다.
서로 관심있는 스포츠를 상대방에게 조금씩 가르쳐 주는 것도 재밌어요.
남편이 야구 경기장 갈 수 있는 여건이 될 때는
직접 가서 보고 오라고 제가 먼저 권하기도 해요.
그러면 신나서 예매해서는 혼자 가거나 직장 동료랑 가더라구요.
시간이 맞을 땐 저도 아이 데리고 가서 함께 보기도 하구요.
하긴.....어린애 데리고 야구장 가면 놀이방 있는 잠실구장 외의 다른 구장에선
엄마는 그냥 애보느라 정신없어서 경기도 제대로 못 보지만
아빠가 즐거워하는 모습 보면 아이도 좋아하니까 함께 가곤 해요.
대신 집에서 야구중계 볼 땐
아이가 놀아달라고 하거나 아이가 뭔가 부탁하면
중계 보다가도 아이부터 챙기도록 하는 원칙을 만들었어요.
그 원칙 받아들이게 하느라 몇 번 다퉜지만,
중간에 놓친 경기 영상은 나중에 인터넷으로라도 볼 수 있지만
아빠가 야구에 넋 놓고 1년 내내 지내는 동안
아이는 어느 새 훌쩍 커버린다....나중엔 아이랑 놀아주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고
수십 번 강조하니까 겨우 받아들이더군요.15. ~
'11.5.21 11:32 PM (218.158.xxx.216)프로야구 은근 재미있어요..전 축구가 재미없어요
야구,,요거 참 묘미예요..졌다 싶은데, 어느순간 홀딱 뒤집히고..
전 벼라별 규칙? 이런거 세세히 몰라도 참 재미있어요
야구는 9말 투아웃부터란 말이,,이게 참 큰의미가 담긴말예요16. 우리집은 아들까지
'11.5.21 11:39 PM (183.102.xxx.63)격하게 공감해요.
제 남편도 그렇습니다.
티비 중독+야구 중독.
게다가 저는 티비 싫어함, 스포츠 싫어함.
그런데 이젠 아들까지 야구에..^^
휴일이면 남편이랑 야구하러 나가고
남편과 야구 중계방송 보고
친구들과 야구하러 다니고.. 야구 보러 다니고..
아이가 온가족이 다같이 가야한다고 해서
가끔 저까지 규칙도 모르는 야구장에 갑니다.
이젠 이게 나의 팔자려니..^^17. ㅇ
'11.5.21 11:45 PM (211.234.xxx.64)64 세 저희 아빠 완전 기아광팬
욕하면서 무조건 본방사수 ㅋ
얼마나 야구를 좋아하는지 선수들 출신고 지명순위까지 다 아세요
그거 못고치는 불치병예요 저희엄마 속이 썩어들어감 ㅋ
다행히 제 남편도 기아 광팬이라 말이 잘통함 ㅋ18. ...
'11.5.21 11:48 PM (112.151.xxx.37)야구팬은 못 말려요.
그냥 원글님이 포기하시는게 나을겁니다.
그냥 그나마 딴 짓 안하고 야구보면 돈이라도 안 쓰지!~
몸이라도 안 버리지~ 게임보단 낫지~ 하면서
스스로 위로하세요.ㅠㅠ19. 완전 공감
'11.5.22 12:05 AM (119.70.xxx.201)저희 신랑이 그래요
와 완전 반갑네요
저희 신랑 기아 왕팬인데 어찌나 야구에 빠져 사는지
야구만 하면 사람이 어찌나 몰두하면서 보는지
전 야구가 세상에서 젤루 싫으네요
애 둘 제가 혼자 다 보고 야구 시즌만 되면 자주 싸우게 되네요20. ..
'11.5.22 12:59 AM (116.34.xxx.204)저는 제가 그럽니다. 남편도 야구를 좋아하기는 하는데, 가끔 자제하고 편안하게 보란 이야기 듣기도 해요. 요즘 승률이 넘 안 좋아서 제가 야구 승패에 따라 밤에 기분이 심하게 왔다갔다 해서, 남편 말 듣고 좀 자제해야겠다 싶었는데, 님 글 읽으니 좀 자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21. ㅋㅋ
'11.5.22 1:46 AM (116.39.xxx.99)저도 제가 그래요. 중요한 순간에는 누가 말 시키는 것도 짜증나요. ㅋㅋ
아침부터 저녁에 야구 볼 생각에 빠져 있고, 다른 팀 경기 하이라이트도 거의 보는 편이에요.
지금은 그나마 나은 편이고, 가을 되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중계까지 보느라고
아침 저녁으로 흥분됩니다. 요즘은 제가 응원하는 팀이 죽을 쒀서 기분도 꿀꿀해요.T.T
다행히 제 남편은 경기장에 쫓아다니지 않는 이상 별 터치 안하네요. ^^22. 우리집
'11.5.22 10:23 AM (58.29.xxx.242)남편보다 제가 야구 더 좋아합니다.
야구 중계 없는 월요일이 싫어서 월요일 무지 싫습니다.
저는 그마음 이해가 되는데 장점이 많은 남편분 좀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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