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입니다.
체육쪽 일이라 대회나 이런 일이 좀 많은 편이고 한사람이 하기엔 좀 무리가 잇어요.
제 경우엔 혼자서 작은 규모로 하니까 혼자서 해도 별 상관은 없어요. 대회에 나가는 아이도 없구요.
그런데 순전히 친분으로 저를 가르쳐줬던 선배와 같이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별 무리는 없었어요. 왜냐면 우리의 경우엔 주종관계가 아니라 자기 일은 자기가 따는 구조이고
돕고 싶으면 돕는것이고 이런 식이었거든요.
그런데 작년에 같이 하시고 싶은 분들이 많이 생겼어요. 다른곳에 계시다가 온분들로
두분이 더.
그런데 모임이 커지면서 일도 많아졌어요.
허드렛일이라고나 할까. 일단은 아이들이 단체로 뭘 주문하는 일이 꽤 많은데
가장 젊은 제가 그 일을 처음에 맡았지요.
그런데 주문하는 품목이 디자인이 필요한 일이라
그건 가운데서 제가 선생님들의 의견을 듣고 전달하여 가급적이면 그것에 맞게 물건을 뽑아내고
주문받은 물건값을 전달하고 또 물건을 받으면 다시 선생님들께 전달하는 일을 했어요.
물건이 소모품이라 꾸준히 주문이 들어오고 전 가운데서 그걸 전달하고 물건값을 주고
또 소소하게 디자인이 바뀔때마다 실랑이를 하고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나올때까지 닥달하고
이런 역할을 했어요.
물건값은 처음에 선생님들하고 같이 그 회사와 협상을 했구요.
그런데 또 몇분의 선생님들이 같이 하시기로 했어요.
그 과정에서 아이들이 쓰는 그 물건값이 문제가 된거에요. 여태 너무 비쌌다는게 알려졌고
저희가 다시 그걸가지고 협상을 했지요.
문제는 거기서 제가 거론되었다는 거에요.
전 가운데서 총무로 심부름만 했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여리고 물러서 물건값에 대해 협상할줄을 몰랐고
제가 착하고 여려서 그런것에 대해서 닥달할수 없었노라고 기존의 선생님들이 새로오신 분께
말씀을 드린것이지요.
전 이부분서부터 좀 이상했어요.
그리고 또 다른 일이 벌어졌어요. 선생님들이 많아지니까 회의가 많아지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저는 사실 이 일이 거의 취미활동이라 회의에 일일히 참석할수가 없었어요.
왜냐면 집안일도 바빴구요.
그랬더니 저의 조직에 대한 충성도라고나 할까. 그런게 입방아에 오르락 내리기 시작한거에요.
저는 따로 돈을 받는건 아니지만 물건값을 전달할때의 수수료나 택배비 같은것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았고
제가 회의에 참석을 잘 못하는거에 대해 미안해 하고 양해를 구했고 더욱 열심히 일을 했구요.
물건 디자인들도 바뀌고 그래서 제가 정말 가운데서 전화비도 참 많이 썼어요.
그런데도 회의에 참석을 안한다고 뭐라고 그러니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회의 내용은 잘해보자는 내용이 반이 넘었고. 그냥 말이 회의지 우리 잘해보자 다음 대회때는 어떻게 할껀가
이런문제인데 저는 아이들을 대회에 내보내지 않으니까 전혀 상관이 없었구요.
이런 추궁에도 제가 별로 상관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결정적으로 제가 택배비가 많이 드니까 이제 그걸 공론화했어요.
그랬더니 저더러 착불로 따내지 못했다고 제 능력을 거론하시면서 너무 무르다고 타박을 하는거에요.
거기서 제가 화가 났어요.
그래서 전 혼자서 일해도 된다. 혼자라면 전 너무 편하다.
하지만 이런 동호회라고 생각해서 조직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냥 같이 하는게 좋아서 성심성의껏 열심히 했다.
내가 이 일을 함으로써 조직의 한 구성원이 된거라고 생각했다.
그랬더니 그렇지. 니가 별볼일 없고 학생수도 적지만 그런 일들을 해주니까 우리가 끼워준거지. 그런 생각도 있지. 라고 말씀을 하시는거에요.
막말로 단체 수업이 있어요. 모든 아이들이 같이 하는.
거기 참석하는 아이들은 각자의 선생님들에게 강습비를 내요.
하지만 저같은경우에 그 단체수업에 참석하는 학생이 단 한명도 없지만 두번쯤 같이 강습을 도와드렸어요. 합해서 네시간쯤이요.
그런데 그것도 너무 당연하게 모두가 참석해야 한다고 말씀을 하세요.
모든 선생님이.
근데 제 경우는 학생도 없고 페이도 없는데 왜 그 선생님들의 단체 수업에 제가 나가서 도와드려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대회도 나가지 않는데 제가 왜 대회에 가서 그 선생님들의 허드렛일을 도와야 하는지 모르겠구요.
이제와선 제가 그 분들의 학생들 물건을 구입해주고 돈을 가운데서 전달하고
이런 심부름을 왜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다 같은 스쿨이다 라는 명목하에
저만 희생을 강요당하는 느낌이에요.
물론 제가 경력이 적고 언젠가는 제 아이들도 많아지겠지요.
그리고 언젠가는 제 아이들도 대회에 나가게 되겠지요.
그렇지만 일단은
제가 그분들께 월급을 받는거도 아니고
같이 하는 선생님들에게 대회에 같이 가서 일 안한다고. 그리고 물건값 조정을 못했다고. 또는 물건이 빨리 안나온다고. 일을 어떻게 하는거냐고 확실하게 하라고.
회의에 왜 참석을 안하냐고 (비오면 비온다고 술 번개차 회의 있습니다. 하고 갑자기 날라옵니다. 문자가.)
온갖 추궁을 당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조직에 속해서.
라고 하는데
제가 조직에 속해서 무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평등하게 선생님들끼리 모여서 애들 가르치는 모임에서요.
기금이 필요하다고 모든 선생님들이 같은 금액의 돈을 걷습니다.
그 금액은 대회때 아이들 음료수값이 될거에요.
하지만 전 대회에 내보내는 아이들도 없습니다.
그 기금은 또 다른 사람이 관리합니다.
그리고 대회가 한달에 한번정도 있는데 그 때 대회를 신청해주시는 분이 따로 계십니다.
그 두사람은 어제부터 일을 시작했구요.
작년겨울부터 일이라고 한 사람은 저 혼자 뿐이었어요.
그분들이 수업에만 전념할수 있도록 저는 허드렛일을 해온셈인데
제가 왜 추궁을 받아야하는지
이런 동호회 비슷한 단체에서 제가 도대체 어떤 일을 해야 하는건지 궁금합니다.
제가 정말 잘못하고 있는것인가요?
왜 이 질문을 하냐면
글이 길어져서 죄송한데
또 이번주에 대회가 있는 모양이에요.
전 참석하는 아이들이 없어서 안나가요.
그런데 다른 곳에서 같은 날 있는 대회임원진으로 가게 되었고
일당이 나옵니다.
그일을 알게 된 선생님들이 뒤에서 제 이야기를 한것을 알았습니다.
자기네 대회에 와서 허드렛일을 해주지 않고
어떻게 다른 대회 운영진으로 갈 수가 있냐구요.
제가 허드렛일을 해드려야 하는 범위는 무엇일까요.
저 지금 몇개월째 이모임에 있으면서 정말 너무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그만두고 싶어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일로인한 고민입니다. 제 처신에 대해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 조회수 : 283
작성일 : 2011-05-21 18:03:46
IP : 110.9.xxx.17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5.21 6:43 PM (72.213.xxx.138)휴....차라리 그만 두시고 원글님을 인격적으로 대해주는 곳으로 옮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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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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