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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오늘 지구 멸망한다고 문자보냈더니.
근데 오늘 오후 6시에 한국에도 대지진이 올거라는 둥 멸망의 날이라는 말들을 보니,
더구나 우린 알지도 못했는데, 자게에 어떤 분이 오늘 부부의 날이라고 외식한다고 하신 글보니,
온갖 마음이 다 들더군요.
그래서 남편한테 문자를 보냈죠.
오늘 부부의 날이래.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오늘 지구 멸망할지도 모른다는데,
이대로 그런다면 참 허무하고 후회될거 같다.
그런데, 1초도 안되서 온 남편 답,
??
기가 차서 다시,
당신은 지금까지 후회없이 잘 살고 있나보다.
했더니, 다시 삼초 뒤에,
후회 많아요. oo학교갔다 왔어?
................................................
이런, 제가 뭐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
1. 전
'11.5.21 2:00 PM (180.64.xxx.147)남편에게 오늘 6시에 지구 멸망한다고 했더니 그러네요.
8시에 하면 안되냐?
무도는 봐야지....2. ㅇㅇㅇ
'11.5.21 2:05 PM (121.189.xxx.173)귀엽다 남편분들.......
울남편은 대답도 안해줄듯.ㅠ3. ..
'11.5.21 2:13 PM (121.139.xxx.14)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시지 마시구요..
저같아도 뜬금없이 그런 문자 오면 그럴거같아요~~~4. .
'11.5.21 2:13 PM (211.176.xxx.35)ㅋㅋ 저는 제가 그 말을 못믿어서 누구한테도 문자 안보내요..ㅎㅎ
안그래도 방사능 조심하라 말하다가 이상한사람으로 찍혔는데..5. 에휴
'11.5.21 2:13 PM (121.151.xxx.155)워낙 먹는것을 좋아하는 남자라서
오늘 지구가 6시에 멸망한다네요^^
오늘 저녁을 못챙겨먹을수있으니 지금이라도 맛난것 먹으세요 ㅎㅎ
라고 보냇는데
아무런 답문이 없어요
아마 이여자 뭐하나 싶어서 씹는중같네요 ㅎㅎ6. 반응보려
'11.5.21 2:14 PM (116.122.xxx.21)부부의 날인데 6시에 지구가 멸망한다네...하고 문자보냈더니
그래서 같이 사과나무심자고? 하고 바로 전화 오네요...ㅋㅋ7. 내가 괜히 했지.
'11.5.21 2:21 PM (114.203.xxx.173)지구 멸망을 믿는건 저도 전혀 아니구요.
언젠가 예상치 못한 어떤날에, 만약 그런다면
아니, 꼭 멸망 그런거 아니어도, 나나 누가 마지막 순간이 온다면,
그런 날을 생각해서 지금 좀더 후회없이 살아야겠다 뭐 그런 심정인거에요.
약간은 애틋한...
그런데, 아무 느낌없이 심드렁하는게 좀 허무한 결말이네요.8. ㅎ
'11.5.21 2:37 PM (218.233.xxx.18)여기서 00 은 누구예요? 자식? 부인?
부인이라면 자상한 남편 같으니 너무 남편 미워하지 마세요 ㅎㅎㅎ9. ㅂㅉ
'11.5.21 2:40 PM (124.55.xxx.40)님. 우리남편은 원래 문자에 답도안해요!!^^
답문자 제깍받는님은 행복한줄아세요 ㅋㅋ
가끔 문자에 답하면. 오타가 백만개라서 암호해독해야돼요 ㅠㅠ10. 에효
'11.5.21 2:42 PM (121.151.xxx.155)울남편 지금 답문보냈네요
웃으라고 보낸 문자인데
이건 완전 초초다큐라서 그냥 장난한거라고 햇네요
그랬더니 저녁 해나합니다
먹는것에는 집중최고조라서 ㅠㅠ11. 내가 괜히 했지.
'11.5.21 2:48 PM (114.203.xxx.173)님들 댓글에 위안 받고, 허한 마음이 채워지는거 같네요.
우리 남편은 원래 예능도 아니고, 다큐도 아니고,
그저 리얼이기만 한 사람이라서요.12. ..
'11.5.22 9:19 AM (180.69.xxx.254)저는 제가 바빠 죽겠는데 남편이 뜬금없는 문자하면 화가 파르르...ㅋㅋ 답도 안해요. 요새 좀 일이 많아서 직장서 바빴는지라. 님 남편은 답이라도 해주시니 맘이 넓은 분이네요.
13. ㅠㅠ
'11.5.22 2:00 PM (180.211.xxx.49)저도 그런적 있어요.
답변이 ??? 으로 오면 진짜 속터져 미칠거 같아요 ㅜㅜ
질문자체도 어이없게 했지만 ㅋㅋㅋㅋ
제가 한 질문은 나 사랑하지? 였나 좋아하지? 였나 그랬어요
그런데 답장은 ??? 이렇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부터 전쟁시작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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