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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전문가 "日 원전 피해, 체르노빌 넘어설 것"

ㅠ.ㅠ 조회수 : 866
작성일 : 2011-05-21 03:45:44
노컷뉴스 2011-05-19 10:05





- 고농도 오염수 바다유출시 체르노빌 넘어


- 태평양 수산물, 방사능 검역 강화해야


- 일본 복구기간 2배로 늘어날 것


- 안전성, 경제성 없는 원전정책 "반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상황, 도쿄전력이 멜트다운을 공식 인정하면서 2라운드로 접어드는 양상인데요.

원전 전문가인 일본 마쓰야마 대학의 장정욱 교수와 상황 진단해보겠습니다.








◇ 변상욱> 그동안 연료봉이 노출되는 시간이라든가 또 고농도의 방사성물질이 오염돼서 쏟아져 나온 물 같은

것을 보면서 전문가들께서는 핵연료가 많이 녹았을 수도 있겠다고 추측을 했습니다만, 이번에 도쿄전력하고

정부가 녹았다고 공식적으로 인정을 한 겁니까?

◆ 장정욱> 네, 공식적으로 인정을 했습니다. 다만 1호기는 완전히 녹았다는 소위 멜트다운을 인정하고

있습니다만. 2호기, 3호기는 아직까지도 부분적으로 녹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그러면 이제 어떻게 해야 됩니까. 예전에는 거기에다 물을 가득 채워서 식히겠다고 그랬는데.

이제 가득 채우는 게 아니고 뽑아내서 깨끗하게 걸러서 다시 집어넣고 하는 순환방식으로 하겠다고 합니다.

이게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 장정욱> 원래 원자로 밖에 있는 격납용기가 있죠, 거기에 물을 채워서 냉각을 시킨다고 그랬는데요.

현재 원자로와 격납용기가 물이 샌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에 기존의 수관방식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방식을 바꿨는데요.

이 순환냉각장치를 도입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겁니다.

순환기기 자체가 외국에서 도입을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고. 또 고농도의 오염수거든요.

이때까지 그런 경험이 없는데요. 물속, 현재 바닷물도 포함이 되어있고요.

그리고 또 고체 폐기물이라든지 또 기름이라든지 여러 가지가 섞여있기 때문에 재처리하는 데 상당히 기술적으로

난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 변상욱> 그런데 멜트다운 현상이 있었을 거다, 녹아내렸을 거다, 격납용기가 훼손됐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물을 채워 넣어서 오염된 물만 더 나온 건 아닙니까?

◆ 장정욱> 계속 냉각은 시켜야 됐는데요. 그 상태에서 도쿄전력이 너무 내부 상태를 쉽게 본 거죠. 결과적으로는

양이 좀 늘게 되었습니다.

◇ 변상욱> 수많은 양의 핵연료가 녹아내려서 바닥으로 내려 녹으면 바닥도 녹고, 땅도 녹고 해서 계속 내려갈

거라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게 맞습니까?

◆ 장정욱> 그걸 소위 차이나 신드롬이라고 그러죠. 현재로써는 냉각을 시키기 위해서 물을 넣고 있기 때문에

그런 상태까지는 가지 않습니다.

◇ 변상욱> 계속 녹아내려서 땅 끝까지 녹이면서 내려간다, 이것은 흔히 영화에서나 나왔던 얘기이고.

또 하나는 수증기가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고압으로 폭발해서 엄청난 양의 방사능 물질이 튀어나올 것이다, 라는 것.

이것은 어떻게 볼까요?

◆ 장정욱> 냉각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열이 한 2800도 이상이 되면 용암처럼 덩어리가 되죠.

그 덩어리가 밑으로 빠지면서 밑에 있는 물과 접촉을 하면서 수증기폭발을 일으키는 상태거든요.

거의 체르노빌 수준이 됩니다만, 현재는 계속 물을 넣고 있기 때문에 그런 사태는 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어쨌거나 물은 계속 채어 넣어야만 되는 상황이군요?

◆ 장정욱> 네.

◇ 변상욱> 그런데 순환냉각으로 바꾸면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릴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일단 바꾸기로 하면

문제는 없는 겁니까?

◆ 장정욱> 문제는,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시간이 많이 걸리고요. 기술적인 난점이 있는데, 도쿄전력이 생각하는

것처럼 된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안정은 되겠죠.

◇ 변상욱> 그때까지 상황이 더욱 위험해지는 일이 돌발적으로 발생하거나 할 가능성은 없는 거고요?

◆ 장정욱> 현재로써는 작업환경이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장마라든지 태풍이라든지, 작업하는 데 있어서

자연환경도 좋지 않고요. 지진이 만약에 다시, 큰 지진이 온다면 문제가 좀 생길 수가 있습니다.

◇ 변상욱> 태풍이 불어온다면 어떤 영향이 있는 겁니까?

◆ 장정욱> 작업 자체도 힘들 경우도 있습니다만, 고농도의 오염수가 밖에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것이 바다로 흘러들 수가 있죠.

◇ 변상욱> 1, 2, 3호기 중에 3호기는 원료 중에 플루토늄도 있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플루토늄은 얼마나 더 위험한 겁니까?

◆ 장정욱> 플루토늄은 우라늄 235가 있는데요. 그것보다 독성이 20만 배 정도 강합니다.

◇ 변상욱> 폭발가능성이 크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까?

◆ 장정욱> 그런 상태까지는 보지 않고 있고요. 핵폭발이라는 것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핵분열이 간헐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핵분열을 하기 때문에 핵분열

생성물이 좀 더 많이 생길 수가 있고요. 열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냉각시키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경우가 있습니다.

◇ 변상욱> 그러면 방사능물질이 좀 더 나올 수도 있고, 아니면 물질 자체가 해로운 것일 수도 있고, 이런 상황이

3호기 상황이군요?

◆ 장정욱> 네. 현재 온도가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3호기는.

그래서 5월 3일까지는 물을 7톤 정도 넣었습니다만, 한 시간에. 어제부터는 18톤, 약 2.5배까지 양을 늘려서

넣고 있습니다.

◇ 변상욱> 보시기에 결국 체르노빌 이상 가는 엄청난 피해가 한 번 더 오겠습니까?

아니면 이정도로 어떻게든 마무리가 되겠습니까?

◆ 장정욱> 계속 지금 현재도 대기로 방사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계속 1년에서 2년 정도 시간이 걸린다 생각하면 이미 체르노빌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체르노빌 같은 경우에는 바다라든지 오염수를 포함시키고 있지 않은데요.

현재 일본 후쿠시마 같은 경우에는 약 10만 톤 정도의 고농도 오염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만약에 바다에 흘러들어온다든지 유출사고가 있을 경우에는 훨씬 넘어서겠죠.

◇ 변상욱> 그러면 땅으로 녹아내리는 차이나신드롬이 문제가 아니고 태평양을 오염시키는 그 쪽이 문제군요?

◆ 장정욱>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그러면 제일 가까운 우리나라도 영향이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 장정욱> 조금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생선의 먹이사슬에 의해서 축적이 됐을 경우에 생선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영향이 없다고는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 변상욱> 물고기들은 빙빙 돌면서 아주 먼 거리를 왔다 갔다 하는데. 그러면 몇 년 동안은 태평양에서 잡히는

물고기들에 대해서 좀 걱정을 해야 되겠군요?

◆ 장정욱> 과거 체르노빌 사고가 났을 때 대기 중에 방출되었던 것이 동해 쪽에도 떨어진 적이 있습니다.

크게 영향은 없었다고 그랬습니다만, 최고치에서 떨어지는 시간이 한 1년 정도 걸렸습니다.

◇ 변상욱> 그러면 앞으로도 한 1-2년은 조심해봐야 되는 거군요?

◆ 장정욱> 한 1년 정도는, 큰 생선 같은 경우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먹이사슬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한 1년 정도는 정부 측이라든지 감시를 계속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태평양에서 잡히는 생선들에 대해서는 정부가 좀 철저하게 검역을 계속 해야 되는 거군요?

◆ 장정욱> 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한국에서도 논란이 됐던 게 후쿠시마 원전지역으로 취재를 갔던 취재기자들이 방사능 피폭이 심해져서

기준치의 150배 정도 됐다고도 하고, 염색체도 조금 손상됐다고 이래서 걱정들을 많이 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이 안으로만 안 들어가면 된다고 막아 놓았던 기준이 너무 안일하게 설정된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요.

지금 일본 상황은 어떻습니까?

◆ 장정욱> 그 점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초기에 주민피난을 할 경우에도

정보공개가 좋지 않았다, 그리고 기준이 낮다, 그런 지적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만, 현재 상태도 그렇습니다.

현재 후쿠시마 현 안 학생들이 20밀리시버트가 허용한도가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일본 국내법을 보면, 20밀리

시버트가 아니고 5밀리 시버트, 약 4분의 1정도 거리의 지역을 방사성 관리구역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 구역 같은 경우에는 18세 이하의 사람이 노동을 할 수 없게 되어있는데, 현재는 학생들을 그 4배 이상의

장소에서 생활하는 그런 식의 기준이 되어있습니다.

◇ 변상욱> 설명을 해 주시니까 왜 20에 대한 폐지운동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겠습니다. 그런데도 도쿄전력은

상황은 안에서는 더 복잡해졌다고 얘기하면서도 결국 복구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6개월에서 9개월이라고

딱 변함없이 얘기를 내놓고 있습니다. 그게 제대로 지켜지겠습니까?

◆ 장정욱>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최소한 1.5배에서 2배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원전외부, 현재 1호기 같은 경우에

2천밀리시버트 정도가 측정되고 있거든요. 그런 곳에서 현재 250밀리시버트로 특별한 높은 수치를 작업원들에게

적용하고 있는데요. 그런 경우도 8분밖에 일을 못합니다. 안으로. 그 정도로 높고. 앞으로 재해라든지 태풍이라든지

이런 기후가 나빠지기 때문에 작업환경이 점점 나빠진 상태죠.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후쿠시마 원전 1호기가 쓰나미에 앞서서 이미 지진으로 파손돼서 전원이 중단됐다, 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까요?

◆ 장정욱> 전문가들이 처음부터 추측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 작업원들의 증언이라든지 그런 것을 들어보면

그게 가능성이 높고요. 이런 점에서 추측해보면, 현재 한국 같은 경우에도 쓰나미 대책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오래된 노후화된 원전들이 쓰나미 대책뿐만 아니라 내부의 내진 준비를 철저히 해야 된다는 그런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방파제를 앞에다 높게 쌓아라, 이 문제가 아니라 지진에 대한 대비를 훨씬 더 철저해야 된다는 말씀이겠군요?

◆ 장정욱> 네.

◇ 변상욱>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독일이나 일본은 이번 후쿠시마원전사태 때문에 원자력에 대한 방침을

바꿔야겠다, 폐쇄하는 쪽으로 가고. 재생에너지 쪽을 좀 많이 써야겠다고 선언을 하는데. 우리나라는 또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번 사고로 원전을 오히려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합니다. 원자력에 대해서 박사님은 어떻게

보시고 계십니까? 계속 사용해도 되겠습니까?

◆ 장정욱> 저 개인적으로는 반대입니다. 철저하게 계산을 해보면 경제성도 없습니다.

그리고 안전성도 보장이 되지 않고 있고요. 저도 정부가 왜 이렇게 원자력에 치중하는지 이해를 잘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국에서는 원전뿐만 아니라 사용 후 핵연료의 재처리 문제, 아직까지 아무 세계적으로 한군데도

성공하지 못한 고속로도 개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쓸데없이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IP : 175.119.xxx.18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1.5.21 6:18 AM (116.125.xxx.73)

    아.. 정말 우짜란 말이여~~~~

  • 2. 참맛
    '11.5.21 8:00 AM (121.151.xxx.92)

    "고속로" 일본 몬쥬에서 실패해서 사실상 시한폭탄으로 남아 있는 상태인데......
    그걸 한국으로?

  • 3.
    '11.5.21 10:58 AM (121.189.xxx.173)

    학생들 20밀리시버트?ㅁㅊ거 아닙니까.ㅎㄷㄷ..........감사합니다. 긁어와주셔서......................노르웨이대기연구소는 어찌된거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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