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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전기밥솥 일화 추가 (좀 징그러운 얘기)
라고, 하기엔 남의 말할 처지가 아닌데요.
한 2년 전인가,
밥솥에 밥이 찔끔있었을 거에요. 코드는 뽑힌 상태이고 정신없이 살 때라
한 달까진 아니고 한 2주 방치했던가 그랬을 거에요.
암튼 잊고 있다가 마침 친정 엄마가 집에 오셨어요.
엄마는 그 때부터 부엌 습격 대작전, 전 제발 놔두시라고해도 고집불통 ㅠㅠ
원래 밥솥은 잘 안 열어보시는데, 그 날따라 밥솥밥 오래두면 맛없다고 퍼서 냉동실에 두자고...
그 순간, 뇌리에 공포가 스치면서 아아아악~
아니다 아니다 내가 이따가 하겠다
엄마가 하면 어때서 어때서 내가 하겠다
괜찮다 괜찮다 그 밥 어제 한 거다 (개뻥;;;)
어제한 것도 맛없다 맛없다
실랑이가 오고가다가
급기야!
밥솥을 열어본 엄마의 나즈막한 한 마디.
"내 평생 이런 건 처음 본다"
엄마는 침묵을 유지하신 채 비장하고도 경건한 자세로, 또 내가 저 딸년을 잘못 키운거여, 그런데 이미 늦었어
쟤는 쟤지만 김서방은? 아니지 내 딸도 저 모양인데 누굴 탓해... 회한이 가득한 표정으로 묵묵히 작업에 임하셨습니다. 사실 엄마야 평생 처음 보는 장면이지만서도, 솔직히 봐줄만 했거든요? ;;;
걍 푸른 곰팡이 좀 끼었고 (이거 약으로도 쓰지 않나요 -.-;;;) 그게 비슷한 패턴이 좀 많아서 환공포증을 살짝 유발할 수준이지, 막걸리에서 풍기는 정도의 쉰 내가 살짝? ㅋㅋㅋ
암튼 밥솥을 고이 닦으시고는 작업 대단원으로
밥솥에 물을 부어서 취사 버튼을 누르심.
그런데, 잠시 후 뚜껑의 압력추가 흔들흔들거리고 증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비위 약하신 분은 요기서 패쓰~)
갑자기 이게 왠 날벼락?인가란 황망한 몸짓으로 개미 군단이 압력추 틈에서 끝도 없이 기어나오는 것이었어요.
그래! 피난이다!!!
어머니는 아무런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끗-
1. 참맛
'11.5.20 12:42 PM (121.151.xxx.92)개미......
공감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2. 그럼
'11.5.20 12:46 PM (125.177.xxx.62)개미들이 어디에 있었던 걸까요 뚜껑에?
어이쿠 ㅋㅋㅋ3. ㅋㅋ
'11.5.20 12:46 PM (211.206.xxx.110)예전 디씨에서 자취하는 어뜬 사람...밥솥 열어보니..곰팡이가 한가득..ㅋㅋ저 대학때 미생물학 있어서 집에서 곰팡이 떠오는게 숙제였는데...주로 식빵을 화장실에 놔뒀드니 한가득..어떤애는 곰팡이 안에서 페니실린인가? 발견해서 실험조교들이 뜨악 했다는..저거 팔면...2백은 받는다고..ㅋㅋ
4. 깍뚜기
'11.5.20 12:48 PM (122.46.xxx.130)ㅋㅋ / 엇, 홈메이드 곰팡이 키워서 납품하는데 있음 좋겠어요.
자주 있는 일인데 ㅠㅠ5. 통돌이
'11.5.20 12:56 PM (220.84.xxx.3)앞집에 시동생이 맨몸으로 이사왔을때 집에 안쓰던 전기밥솥 기분좋게 건네줬는데
한참후 남편이 "밥솥에 푸른 곰팡이가 가득찼다 하더라구요.
밥이 들어 있는지도 모르고 몇달 방치해놓고 잊어버렸지요.
이모님이 열심히 씻어주셔서 감사합니다.6. ...
'11.5.20 12:59 PM (175.198.xxx.195)으악!
미쳐~~~7. ///
'11.5.20 1:02 PM (183.99.xxx.254)정녕 실화란 말씀인가요????
오늘 날도 궂은데 ...
두 글 읽고나니 온 몸이 근질거립니다...8. 무명씨
'11.5.20 1:05 PM (50.64.xxx.157)개미라서 다행이예요.
저는 혹시 구더기가 나오나 상상했지 뭡니까.9. 깍뚜기
'11.5.20 1:08 PM (122.46.xxx.130)참맛 / ㅋㅋ 같은 경험 해보셨군요;;;
무명씨 / 아, 네... 구더기는...음...그건 밥솥말고 다른 일화가...ㅠㅠ10. 윽
'11.5.20 1:44 PM (115.136.xxx.138)ㅋㅋㅋㅋㅋㅋ 저의 일화가 떠오르네요. 대학시절 자취할때 자취집 냉장고가 형편없는 고물이라 덜덜 소리가 심했어요.짜증나서 음식 들어있는 채로 코드 뽑아버리고 나갔다가 그 길로 친구들과 맘이 맞아 일주일간 강원도 여행을...=.= 돌아와서도 밀봉되어있는 상태니까 괜찮겠지..곰팡이 정도 생겼겠지 나중에 치우자 하고 놔뒀는데 자취방에 놀러온 남친이 냉장고 열었다가 구** 100만마리를 발견했다는...-_-;;; 다음학기에 헤어졌는데 헤어진 남친이 학교에 소문내지 않았는지는 아직도 몰라요. 참...파리가 어떻게 냉장고에 들어갔을까요 ㅎㅎㅎㅎ
11. 윽
'11.5.20 1:46 PM (115.136.xxx.138)위에 페니실린 이야기 혹하네요. 정말 돈 되나요?
12. ㄹ
'11.5.20 2:03 PM (222.232.xxx.235)저 어릴떄 밥먹기 너무 싫어서
밥그릇을 신발장 안에 숨겼다가
언제인지도 모를 한참후에 열었더니
총천연색이 칼라 곰팡이들이 넘실 넘실 ....13. 그래도
'11.5.20 3:47 PM (163.152.xxx.40)개미는 기어다니죠..
팥 얻어온 거 잊고 있었더니.. 한 두마리 비닐 뚫고 나오다가
비닐 여는 순간...
친구는 시집 올 때, 어머니가 몰래 이불 속에다 팥을 넣어 두셔서... 상상에 맡기겠습니다14. 아기엄마
'11.5.20 11:51 PM (125.179.xxx.150)구더기, 개미...다 경험해봤습니다ㅜㅜ
이제는 그러고 안살려구요. 마스크 쓰고, 토악질 하면서 치우는거, 이제 나이 들어서 못합니다. 젊어서나 하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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