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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우리 언니

꿈에 조회수 : 1,661
작성일 : 2011-05-20 10:01:54
우리 친언니가 암으로 한달 시한부 선고를 받고 친정식구들 저.. 모두 힘들었어요.

언니는 매일같이 암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고 그걸 지켜보고있는 저도 힘이 들었죠..

아파트에서 웃으며 다니던 제가 어느날 잘 웃지도 않고 표정이 없으니

제 주위 아줌마들이 이런말을 하면서 다녔다네요.

누구엄마가 잘 웃지도 않고 표정이 안좋은데 무슨일이 있냐고..집에 무슨일이 있냐고. 신랑하고 무슨일이 있냐고.

언니가 아픈게 자랑도 아니고 솔직히 내가 이야기한다고 위로해줄 아줌마들은 아무도 없는걸 알기에 구지 말하지

않았거든요..

언니가 아픈걸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다가 오해를 받고 있느니 차라리 이야기를 넌지시라도 기회가 되면 해야겠다

고 생각하고 있는 찰라 기회가 생겨 말을 하게 되었죠.

근데 이 아줌마들이..

나에게 더 큰일이 생겼으면 했는지 아님 신랑이랑 사네 마네 할 줄 알았는지..

내 딴에는 눈물을 감추며 이야기를 했는데 저 들에게는 별일이 아닌냥 듣는둥 마는둥,,,

마지막에 하는말  ...그 시댁도 안됐다.. .며느리가 아픈 바람에 아이들만 고생하게 생겼네...

이 말을 듣고 .. 하.. 그래 ,..내가 위로의 말을 듣고 싶었던게 내 잘못이라고.. 남에게 뭘 바랬냐고..날 나무래며

잊고 있었는데,,


결국은 일주일전에 우리 언니가 떠나버렸어요.

이제 까지는 정신없이 있다가 어제서야 정신이 드는데 갑자기 이 아줌마들이 사무치게 미운거예요.

위로의 말을 해준다고 돈이 드는것도 아닌데,  내가 조의금을 달라는것도 아닌데, 내가 이렇게 되었으니 술을 사

달라는것도 아닌데 그들에게는 내가 한 말이 밥사달라 술사달라 소리로 들렸나 이런 생각도 하게 되요.

이 상황에서  자기가 술 한잔 하자 하게되면 자기가 내는 분위기다 되어 버리니 그런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제까지 쭉 그런 분위기였거든요.

맥주 한 잔을 해도 더치해도 되는데 꼭 한명씩 돌아가며 이번달에는 내 생일이 있으니 너희가 사라,,신랑이랑 싸

웠으니 너희가 사라,,, 이렇게 분위기가 되다가 내 차례가 되니 다들 슬슬 피하네요.


그 시댁도 안됐다.. 이 말이 머리속에 빙빙 도네요.







IP : 125.185.xxx.5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5.20 10:04 AM (111.118.xxx.178)

    토닥토닥..원글님힘내세요..울집에오시면 맥주한잔 드릴수있는데...
    언니분 좋은곳가셧을꺼에요..기운내세요

  • 2. .
    '11.5.20 10:09 AM (121.128.xxx.151)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란 못쓸 말이 있잖아요.
    그래도 그런 생각하지 마시고 슬픔을 딛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집니다.

  • 3. .....
    '11.5.20 10:12 AM (220.77.xxx.47)

    많이 힘드셨겠네요..
    누군가에게 꼭 위로를 받으셨음 좋겠는데..
    에구 그 아줌마들 행동 글로만 읽은 저도 사무치게 미워지네요...
    그런 사람들 상종 안하실순없나요? 어떻게 사람이 그것도 친혈육이 아프다는데,,죽는다는데
    그런 반응을 보일수 있는지...참...
    원글님 기운 내시구요..
    언니분 좋은곳 가셨을거라고 생각하시고 좋은 생각 많이하세요..

  • 4. 전에
    '11.5.20 10:23 AM (203.251.xxx.195)

    이런 소리를 들은 기억이나요. " 사람들은 타인의 불행을 원한다. 타인의 불행에서 위안을 찾는다."

  • 5. 어머나
    '11.5.20 10:32 AM (128.103.xxx.24)

    토닥토닥~~ 언니가 이젠 암의 고통에서 해방되셔서 편안히 잠드셨다 생각하세요.
    그리고 마음 비우세요. 그저 언니아이들과 원글님의 생활에 더 집중하시면
    그들에 대한 미움도 사라질 거에요.

  • 6. 에효
    '11.5.20 10:40 AM (121.151.xxx.155)

    그마음 이해가 되어요
    저는 아파트사람이 아니고
    사회생활해서 늦게 만난사람들인데
    딱 원글님에게 했던식으로 말하는것 보면
    정이 다 떨어졌었지요
    지금은 그냥 아는사람으로 가끔 통화정도하는사이로 되었지만요

    원글님 기운내세요
    언니분 아주 좋은곳으로 갔을겁니다

  • 7. 새날
    '11.5.20 11:48 AM (183.97.xxx.94)

    토닥 토닥...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8. 국민학생
    '11.5.20 11:58 AM (218.144.xxx.104)

    아니 저까지 미운데 미운게 당연한데요 그아줌마들. 시댁운운은 진짜 기가 막히네요.
    언니분께서 편안해지셨기를 바래요. 토닥토닥

  • 9. 근데
    '11.5.20 12:24 PM (210.124.xxx.176)

    그렇게 말하는 사람치고 행복한 사람 별로 없어요..
    저도 저렇게 말로 사람 가슴에 못박는 경우를 여러번 겪어서 너무 서운하고
    상처였는데,인간사라는게
    내가 불행하면 남의 불행에 관심이 많고 거기에서 위안을 받아요.
    나만 불행한게 아니였어 뭐 이런류의?
    저도 어느순간 저 인간들이 나를 보고 위안받을려는 딱하고
    어리섞은 인간들이였구나 싶은 느낌이 올때 미움이 사그라들더라구요..
    언니분이 좋은곳에서 편이 쉬시기를 바라고,
    님의 마음에 평안이 깃들기를 기원할께요..

  • 10. 남일 같지 않네요.
    '11.5.20 12:24 PM (124.54.xxx.12)

    원글님 맘 조금은 이해 되요.
    제일 괴롭고 힘든건 환자 본인 이지만 옆에서 지켜 보는 이들도 맘이 아리지요.
    언니분 좋은 곳으로 가셨을꺼에요.
    언니가 편안해 져서 다행이다 생각하면 조금 맘이 안정 되실지도 모르겠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1. ..
    '11.5.20 12:36 PM (122.47.xxx.35)

    언니를 생각해서라도 마음 푸세요.
    진심으로 위로드려요.

  • 12. 어떻게 말을
    '11.5.20 3:31 PM (175.215.xxx.73)

    어머 위로는 못할망정...
    상종하지 마세요. 으으으 싫다

  • 13. 정말
    '11.5.20 6:58 PM (124.50.xxx.142)

    싸가지 없는 여편네들이네요. 더이상 상종하지 마세요. 질적으로 낮은 사람들입니다. 님과 평소 사이가 좋고 나쁨이 어떤지를 떠나서 님 언니 아픈 이야기에 님을 위로하는게 맞지 왠 시댁 걱정을 지들이 하고 자빠졌답니까. 중학생만 되도 마음 아픈 사람 어떻게 위로해야 되는지를 아는데 이제라도 그들의 속마음을 뚜렷하게 알았으니 더이상 미련두지 말고 저들끼리 몰려 다니라고 하고 깔끔하게 마음에서 정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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