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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기러기아빠 할테니 아이랑 외국으로 나가라는데..(프랑스 잘 아시는분..)
남편이 프랑스, 이태리에서 공부했었어요..
아이를 프랑스에서 공부시키고싶어합니다.
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이구요..
지금까지는 형편이 좀 안좋아서 흐지부지되었었는데 요즘 조금 경제사정이 좋아지니, 남편이 저렇게 말하네요..
자기가 어떻게든 도와줄테니 아이랑 나가서 지내라고...
첨엔 좋았었는데.. 계속 생각해보니 걱정이 됩니다..
영어도 아닌 프랑스어를 공부한다는게.. 남편이 공부하던 프랑스어 책을 보니 너무 어렵고,
또 제가 겁이 많아 운전을 못하는데 외국에선 운전안하면 생활하기가 힘들다고하고..
외로움과 설움(차별로인한) 도 잘 극복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고...
낯선 곳에서 혼자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지도 걱정이고..
얼마전에 나온 이야기라 지금 생각 하고 있는데 고민이 많이 되네요..
어찌보면 좋은 기회일 것 같기도 한데...
프랑스에서 여자가 혼자 아이키우는거 괜찮은지 ...
또 아이들 교육하기에는 어떤지...
프랑스에서 살아보셨거나 사시는 분 많은 조언 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1. 글쎄요
'11.5.20 9:51 AM (115.188.xxx.144)전 어학연수로 짧게 있었지만 조기유학 프랑스로 온 경우는 거의 없던데...
그럼 아이는 유학생으로 계속 체류증 연장하는건가요?
전 남쪽 스페인 국경지방에 있었는데 넘 좋았어요. ^^ 살기는 좋은데
유학맘으로 살기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다른분들 조언이 더 필요할듯...
생각보다 조기유학맘들끼리 정보공유가 유학생활에 많이 도움이 되거든요... 아빠가 없으니깐
그런것도 염두에 두셔야할듯.. 그리고 프랑스사람들 영어 못해요. 님꼐서 불어를 좀 하셔야할듯2. 먼저
'11.5.20 9:56 AM (58.142.xxx.118)프랑스에 체류하려면 체류자격이 있어야 하는데 혹시 원글님이 학교를 다니실 생각이신건지요?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언어를 습득하기 때문에(아이들에겐 언어가 생존이나 다름없다고 합니다) 일찍 갈수록 빨리 적응하게 됩니다. 그러나 어느 학교를 가던지(국제학교든 사립학교든 공립이든), 아이들 사이에서 좀 힘들수도 있어요(인종차별이 은근 심하게 있습니다만,,실력이 인정되면 이내 사라지기도 합니다).
원글님은 먼저 공부의 방향을 정하시고,,어학부터 준비하시면 될텐데,,일년정도 후라면 우선 한국에서 기초문법 정도는 떼고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거기서 기초부터 다시한다 하더라도 한국에서 한 번 정리하고 오시면 훨씬 수월하게 되거든요. 영어가 어렵지 않으셨다면 도전해보실만 합니다.
운전같은 경우는 오히려 한국보다 수월하다고 느낍니다,,개인적인 느낌이지만요.
그런데 일방통행도로가 많아서 한국도로에 익숙해진 것을 털어내기까지 좀 어려움이 있긴해요..그러나 네비가 있으니까 많이 걱정 안 하셔도 될테구요.
원글님이 두려움만 조금 없애신다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남편분이 안계시니까 첨엔 좀 힘들수도 있어요..특히 서류문제요..체류증이 나오기까지,,지루하고 다소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되니까요. 그렇지만 한국분들에게 물어보시면서 혹은 알바로 대행하는 분들도 계시니까요(통역이나 함께 가주는 것),,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거기서 자리를 잡고 경제적인 부분을 해결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닥 힘들것도 없어요.
문제는 한국인들이 거기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기엔 일자리가 부족하고 다른 나라들에 비해 턱없이 힘든 사업과정 때문에 자리잡기가 힘들거든요.3. ㅇㅇ
'11.5.20 10:08 AM (203.241.xxx.14)도전 해보시는거 좋을꺼 같습니다.
남편이나 자식의 미래를 위해서라도요^^
어릴때 외국어 습득해두면, 정말 커서도 차이가 나거든요.
주위 친구들보면 부럽더라고요. 프랑스에서 살던애도 있었는데.
지역차이도 있겠지만 프랑스사람들이 관광객에게는 친절하진 않지만,
그 지역 사회에 흡수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한테는 친절히 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케이스바이케이스 니까 한번 도전해보세요^^4. 두분
'11.5.20 10:10 AM (116.126.xxx.77)댓글 감사합니다..
언어가 중요할 것 같군요..
아이도 프랑스어를 좀 배우고 가야할까요?
남편이 첨에 같이 가서 2-3주 지내면서 서류나 이것저것 도와준다고 합니다.
남편 지인들도 꽤 있어서 다행이구요..
힘내서 열심히 준비해야겠네요 감사해요^^5. 세분이시네요
'11.5.20 10:11 AM (116.126.xxx.77)댓글달고 오니 ㅇㅇ님 글 남겨주셨네요..
프랑스어 하려고 노력하면 좋아하고 친절하다고 남편도 이야기하더라구요..
프랑스인들이 자국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감사합니다~~6. 캐나다 퀘백주
'11.5.20 10:35 AM (211.172.xxx.227)캐나다는 이중언어(영어와 불어)가 국어입니다
다른 주들은 영어가 생활권인데 퀘백주는 불어생활권입니다.
캐나다 몬드리올이나 오타와쪽으로 알아보시면 영어와 불어를 병행해서 배울 수도 있을 겁니다.
퀘백주가 아닌 다른 주에서는 불어만으로 학교생활하는 곳도 있습니다.
제 개인적은 경우인데,우리 가족은 작은 아이가 초5때 캐나다로 이민왔다
이 아이가 대학1학년 다니는 지금에서야 아이들은 그곳에 두고
50을 넘은 나이에 저만 돌아왔습니다.
무려 9년이나 남편이 기러기 생활은 했는데 저는 다시는 이런 길을 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이들이어려서는 엄마손을 잡고 떠나지만
중학교나 고등학생때는 그 손을 잡고 돌아오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면 10년에서 15년 세월인데 그동안 부부는 3,40대를 고스란히 잊어버리고 50줄에나 같이 살 기회가 생깁니다.
잠시 몇년이라면 괜찮지만 길어지는 생활이라면 깊이 생각해 보시고 시작하세요.7. 프랑스
'11.5.20 10:50 AM (70.54.xxx.196)보단 저도 캐나다 추천이요. 몬트리올지역이면 불어/영어 두개 언어가 잘 통하는 편이에요.
토론토 같은 지역에는 불어 사립학교도 있어요. 어차피 아이 조기유학이면 학비를 내셔야 하니
이쪽도 알아보세요.저희는 이민온 케이스인데 딸내미는 토론토에 있는 공립학교에서 프렌치 이머젼 교육을 받고 있어요.8. 캐나다..
'11.5.20 10:55 AM (116.126.xxx.77)님 글 감사해요..
저희는 길게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 나가면 아이가 대학교까지 거기서 마치고, 또 원하면 거기서 사는 것도 지원해주려고 해요.. 본인이 그쪽에서 자리잡으면 저희는 굳이 한국으로 돌아오라고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런데 다시는 그길을 안가시겠다니 좀 걱정되네요..
조언해주신 것 처럼 깊이 생각할께요 정말 감사해요...9. 프랑스
'11.5.20 10:57 AM (116.126.xxx.77)님.... 도 감사해요..
캐나다에는 전혀 연고가 없어요...
프랑스에는 남편의 지인이 꽤 많고 그쪽에 있을 때 도움주셨던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남편도 몇년 후엔 이쪽으로 나오려는 계획도 있네요..
감사합니다..10. 아ㅡ
'11.5.20 12:15 PM (124.48.xxx.211)프랑스 이태리 ...
낭만적이긴하지만 혼자가 아니라 어린아이 공부시킬려고 나간다면
책임감까지 맘이 무거울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남편분의 지인도 계신다니 힘내시고 강하게 부딪혀 보시길 바래요..
남편분은 그 낭만적인 곳에서 뭘 전공하셨는지도
더불어 궁금해요^^;;;;11. ..
'11.5.20 4:13 PM (112.151.xxx.157)남편이 적극 원한다면 생각해 보세요. 전 프랑스에서 유학했는데요
우선 초등학교 1학년 아이라면 생각보다 빨리 적응할꺼에요.
빠리가 아니라면, 교육비는 국립을 보내던 사립을 보내던 한국보다 적게 들꺼고
대학도 국립가게되면 엄청 저렴하죠. 그런데 프랑스 조기 유학은 비자를
받기가 아주 힘들어요 대사관에 잘 알아보시고요 몇년전에 애들 데리고온 사람들 보니
애 엄마 학교 비자로 데리고 와서 학교 보내고 (애는 불법체류상태) 하다 그때는
유럽 다른 비자를 받을 수 있어서 가능하기는 했는데, 사르코지 이후에 전체적으로
법이 강화되서 아이 비자가 어떻게 할지 그게 문제일꺼 같고요 부모 비자는 학생비자로
뿐이 못 있을꺼에요 어학당 싼곳 알아보셔서 비자 받고 가서 애들 학교 다닐떄 까지
학교 다니시던지 해야할 듯 싶고요 가시게 된다면 언어 최대로 한국서 공부하고
가시면 말도 어렵고 프랑스 서류처리 엄청 힘들고 오래 걸리는 곳이니 맘 단단히
먹고 가세요 저도 나중에 애기 낳으면 유럽서 공부 시키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좀 자유로운 분위기에 생각보다 북미쪽에 비해 돈도 많이 안들고요
그리고 아이가 초중고 교육 6년인가 8년인가 프랑스에서 받으면
성인될 때 영주권인가 프랑스 국적을 받을 수 있을꺼에요 프랑스는 태어난것도
중요하지만 부모가 프랑스인이 아니면 거기에서 어릴 떄 교육을 몇 년이상 받아야 했어요12. ..
'11.5.20 4:23 PM (112.151.xxx.157)학생비자에서 취업비자로 가기는 꽤 어려워서 아이 클 동안 어떻게
있을지가 문제인데 또 가게되면 방법이 생깁니다. 아이 키우면서 학교 같이 다니면서
졸업 후 취업을 하거나 가게를 오픈하셔도 되고요 편법까지는 아니지만
둘째를 프랑스에서 낳으시면, 국적문제는 좀 편안하게 해결될 수도 있고요
프랑스 몇년 살면서 공부하고, 일도 해봤고 좋은일도 많았고 힘든일도 많았는데
아이 입장에서 본다면 한국보다는 프랑스에서 교육 받는게 더 기회가 많을 꺼 같아요
프랑스애들 영어 잘 못하긴 하는데 대학때 에라스무스(유럽 교환학생) 정도만 해도
보통 제 친구들은 영어권 한곳 스페인어/독일어/북유럽 중 한곳 가서 보통은 3개국어는
했어요13. 요즘
'11.5.20 4:57 PM (14.52.xxx.162)프랑스에서 데모하는게 대학학비때문이잖아요
남편분이 잘 아시다시피 프랑스에서 황인종이 뿌리내리고 살기 어려워요
우리나라 와도 특정분야 아니면 메리트 없구요,
불어가 쓰임새 없는건 잘 아실텐데,,굳이 프랑스 갈 이유를 모르겠어요,
저도 가족중 몇명이 프랑스 유학해서 가보기도 하고,,얘기도 들었지만 운전하기도 나쁘고,살기도 불편하고(정말 뼈빠지게 걸어다녔다고 툴툴),유로화는 다락으로 올랐구요,
윗님들이 추천하신 캐나다가 영어메리트라도 있을것 같아요14. 유학생
'11.5.20 6:21 PM (79.85.xxx.242)글이 저 한참 뒤에 있어서 이 글을 보실지 못 보실지 모르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글 씁니다.
제가 너무 뒤늦게 글을 봐서 리플을 못 달아 드렸어요.
괜한 오지랍일 수도 있지만 제가 유학올때도 그랬고 지금도 국내에 프랑스에 대한 정보가
너무 드문 편이라 결정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오시기 전에 꼭 생각해보셔야 할 것은 예전에 남편분이 유학하실 때의 프랑스와 (그게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자녀가 있으시다니 프랑을 쓰던 시절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지금 프랑스의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우선 어머님이 학생 신분으로 자녀분을 데리고 오시면
계속 학생 신분을 유지하시거나 체류증을 가지고 계셔야 자녀분이 일정 나이가 되었을 때 영주권과 비슷한
효력을 발휘하는 10년짜리 체류증을 받으실 수 있어요.
예전에는 부모에 상관없이 자녀가 프랑스에서 16세가 될때까지 학교를 10년이상 학교를 다니면
자녀의 경우 문제 없이10년짜리를 받을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작년에는 불법 체류자를 색출하기 위해 학교 앞에서 아이를 데리러 오는 학부모들을 불심검문했다
사회적인 이슈가 된 적도 있었는데요.
여기저기서 말이 많았지만 결국 부모가 불법 체류자면 자녀도 동시 추방되는 것으로 결론이 났어요.
문제는 어머님이 그렇게 긴 세월 동안 학생 신분을 유지하시는 것도 어렵고
(멀쩡히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도 점차 체류증을 받기가 어려워지고 있어요)
투자 이민 형식으로 사업 비자를 받아도 사업하시기가 엄청 힘들다는 거죠.
해마다 사업자 비자를 갱신해야 하는데 일정 정도의 수익을 올려야 갱신이 가능해서 다들 어려워하세요.
글에서 자녀분이 학교를 이 곳에서 졸업하고 한국에 정착하기 보다 외국에 정착하기를 원한다고 하셨는데
그럴 경우 프랑스를 생각하신다면 10년 체류증을 받지 않고서는 학교를 졸업한다 한들 취직이 안되요.
이 부분을 진지하게 생각하셨으면 해요.
앞으로 계속 우파 정권이 들어서리라는 예상과 더불어
(심지어 내년도 대선에서는 극우파 정당이 득세하리라는 예상이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에요)
유럽이 원래 이민에 상당히 보수적이라는 점을 충분히 감안하셨으면 해요.
그리고 취직이 굉장히 어렵다는 것도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프랑스 사람들도 취직이 어려워서 외국으로 나가는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예전에 프랑스는 학비가 없어서 돈없는 유학생들이 많이 온다는 이야기가 돌 만큼
돈 없는 학생들이 공부하기가 다른 나라보다 수월했어요.
제가 프랑이었던 시절에 이곳에 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어서 이 부분은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유로화가 되고 나서는 사정이 많아 달라졌답니다.
일단 유로가 쎈데다 공공 요금, 집세등이 엄청나게 올랐어요.
파리시내에서 아이를 좋은 학군에 넣을 생각이시라면
두분이 사시는 집을 얻는데 적어도 월세를 1300에서 2000유로 정도 생각하셔야 할 거에요
(마루하나 방 하나인 아파트, 한국으로 치면 대략 15평에서 20평 기준입니다)
여타의 생활비도 미국보다는 훨씬 비싼 편입니다.
여기서 살아 보니 이 사회가 장점도 참 많은 사회인데요
외국인으로 살면서 그 장점을 누리기가 쉽지 않아요..
이곳에서 태어나서 완전히 프랑스 사람으로 자라난 이민 3세대들도
직장에 나가서는 은연중에 인종 차별을 받는다고 할만큼 보수적인 사회에요.
그리고 불어는..잘하면 잘 할 수록 좋습니다.
남편분이 주재원으로 오셔서 바람막이가 되주신다면 모르겠지만
어머님 혼자서 오셔서 자녀분을 케어할 요량이시라면
정말 잘하셔야 살면서 당하는 불이익을 최소화하실수 있어요.
제가 너무 암울한 애기만 늘어 놓은 것 같아 죄송하지만
현실이 그래요..
결정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15. ...
'11.5.20 9:52 PM (108.18.xxx.19)한국에서 아이들의 앞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지만,
기러기 하는 사람들은 한국에서 웬만큼 사는 사람들인데,
비빌 언덕없는 외국 생활이 더 나을 거라 생각하는 것 이해할 수 없어요.
더구나 부모의 인생을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건 아니죠.
그렇게 떨어져 살거면 결혼은 왜 하나요?
저는 외국 생활 경험도 많은 편이고, 새로운 상황에 부딛치는 걸 즐기는 사람이지만,
더구나 남편이랑 사이가 그닥 좋은 편도 아니지만 기러기 하고 싶지는 않네요.
아이들에게도 너때문에 희생한다는 부담 주고 싶지 않구요.
지금 초등학생이라면 아이들 수도 적어 모든 경쟁이 지금 고등학생들보단 수월할텐데.
잘 생각해보세요.
아이가 여기서 부적응을 겪고 있다면 기러기라도 해야할 지 모르지만 이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