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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아빠의 심성...판단부탁드려요

저는 모르겠어요 조회수 : 1,027
작성일 : 2011-05-19 23:37:28
워낙에 남일에 관심도 없지만 정도 없고
누가 죽고 사는일도 굉장히 무덤덤해요
반면 저는 어떤 다큐멘터리나 누구의 죽음을 겪으면
그게 너무 이입이 되어 생활에 지장 받을정도로 심약하거나 정이 많구요

오늘 집앞에서 어떤 아이가 교통사고가 났어요
건널목에서 건너는데 신호위반한 봉고에 치이게 되었죠
눈앞에서 목격하고 전 아이걱정에 자리를 뜰수가 없었어요
저희 베란다에서도 그광경이 잘 보이는데
얼른 집으로 들어와 그 아이가 119에 실려가는거보면서 어느 정도일까
내심 걱정되었거든요
그때 아이아빠는 야구를 보고 있었구요
제가 어떤 아이(우리 딸만한 아이)가 교통사고가 났어..라고 얘기를 했는데(광경이 아주 잘보여요)
야구보느라 듣고도 모른척 하더라구요
제가 딸아이에게 파란불 바뀌어도 바로 건너지 마라 당부를 하면서도 계속보고 있었는데
그광경이 20여분 지속되는데 밖을 한번 안내다 보더군요

이건 한 일례이지만, 뉴스에서도 사람이 죽고 사는 일에도 콧방귀도 않뀌는 사람...
어떤 사람이라고 할수 있을까요?

추가)저도 이 한사건을 두고 판단해 달라기엔 비약이 심할것같았어요
근데 이런일이 늘 그래요..
심지어 노대통령이 서거했을때 온나라가 떠들썩할때도 눈하나 깜짝안하더라구요
할머니 할아버지 돌아가셨을때도 눈물이 안나왔대요.
한마디로 동정, 측은지심, 내지는 정이 없달까...암튼...저랑은 다른데
그게 제게도 그런답니다..제가 죽어도 안울것 같아요
IP : 114.206.xxx.8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1.5.19 11:40 PM (174.115.xxx.141)

    자기랑 직접 관련된 일이 아니니까 무덤덤한거 아닐까요
    그걸로 심성을 판단하기엔 좀..-_-;
    원글님은 지나치게 감정이입을 하시는거 같구요... 두분 중간정도면 딱 좋을텐데

  • 2. 조용히하자
    '11.5.19 11:41 PM (219.250.xxx.35)

    심성이 어떻다고 판단되기에 너무 무리인 사건 가지고 원글님이 지나치게 걱정하시는것 같은데요
    제가 남자여도 저와 아주 직접적인 연관도 없는 아이가 사고가 났건 전 그냥 제가 보던 야구 볼것 같은데요 ... 게다가 가족도 친척도 친구도 아닌 뉴스라...
    원글님이 워낙 정많고 심약한 분이라 사료 됩니다

  • 3. 음...
    '11.5.19 11:42 PM (122.32.xxx.10)

    뉴스에서 사람이 죽고 사는 일에도 그렇지만, 그렇게 집 옆에서 사고가 나면
    정말 어지간한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내다보고 걱정하는 말이라도 한번 하지 않나요?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사람인지 남편분 반응이 좀 이상하다 싶어요..
    제 아이 또래 아이가 교통사고 당한 현장이 보이는데, 티비만 보고있진 못할 거 같아요..

  • 4. 원글
    '11.5.19 11:47 PM (114.206.xxx.86)

    아이 사고가 난건 정말 마루에서 세발짝만 걸어가면 베란다에서 그 모든 광경이 다 보이는데다
    딸아이가 다니는 조그마한 학교의 친구인데 관심이 아예 없다는게 전 아이를 키우는 아빠인데
    참 차갑다 싶게 느껴졌거든요

  • 5. ㄴㅁ
    '11.5.20 12:27 AM (115.126.xxx.146)

    어쩌면 더 두렵기 떄문에 아예
    차단을 하는 수도 있어요..
    뭔가를 의식도 하기 전에 ...자신도 모르는
    아픈 기억이 있거나 하면..

  • 6. .
    '11.5.20 12:35 AM (125.129.xxx.31)

    아저씨들중에 그런사람 의외로 굉장히 많아요.. 근데 사회생활을 오랫동안 하면서

    못볼꼴, 더러운꼴 다 보고 살다 보면 그런 희노애락의 감정에 좀 무뎌지는것 같아요;; 여자분들

    중에서도 전업주부이신분들은 감정이 풍부한분들이 많은것 같은데, 사회에서 오랫동안

    뒹군 아줌마들보면 아저씨들의 그 무감각하고 비슷한걸 많이봐요.

  • 7. 어머...
    '11.5.20 12:53 AM (220.117.xxx.81)

    내가 그런 스타일인데요.. 많이 이상한가요?
    우리는 남편도 저도 비슷해서 그게 문제되는 심성인줄 몰랐어요.
    그냥 다른 일에 관심 굳이 두려고 하지 않거든요.
    만약 제가 원글님 말한 그 상황이었다 해도 창밖 내다보지 않았을 거예요.

    저나 남편이나 어디서 사람들이 모여 웅성웅성 거리고 있으면 피해가는 편이에요.
    그런데, 꼭 거기 들여다 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런 맥락 아닐까요? 남편분은.. 그냥 무관심이지, 심성이 나빠서가 아닐 거예요.

  • 8. ***
    '11.5.20 2:55 AM (175.197.xxx.9)

    그냥 타고나길 그런 방면으로 무딘 사람일 수도 있겠고
    지난 시절 너무 상처가 많아 감정의 뚜껑을 닫은 채 어른이 된 사람일 수도 있겠고..

    차갑고 메마른 사람들을 대할 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아무래도 상처를 받죠.
    하지만 그런 타입의 사람들이 일부러 상처를 준 건 아니잖아요?
    심성이 나쁘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다분히 고의적으로 상처를 주거나
    나의 이익을 위해 타인이 받는 고통을 외면해 버리는 그런 타입들이죠.
    그런고로 심성이 나쁘다고 할 만한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그런데 원글님께도 그리 대한다면.. 결혼은 어떻게 하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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