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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서ㅡ저도 모르게 저지른 거만한 행동들

아이고 조회수 : 12,327
작성일 : 2011-05-19 14:05:41
며칠전 백화점 식품매장에 갔어요

음료 몇개를 사고 계산하는데 계산원분이 봉투드리냐 물으셔서 네,주세요 하고 봉투값까지 넣어 계산을 마쳤어요

백화점엔 계산하시는분과 봉투 담아주시는분
2인 1조로 계시잖아요 근데 봉투 담으시는분이
옆에 서계신 어떤분과 잠깐 담소하느라 제 계산을 놓치셨어요

제 음료들을 보시면서 그냥 가져가실꺼에요?물으시길래
제가 말없이 제 영수증을 내밀었죠 봉투값이 계산돼있는

그걸보시고는 아..계산하셨구나, 죄송해요 하시며
봉투꺼내 담아주셨어요 상냥하게 웃으시면서

순간 제 어머니 연배이신 분인데, 네 봉투주세요 말 한마디
드리면 될것을 말없이 영수증 내민 제 행동이
그분입장에서 어린것이 거만하게 느껴지셨을꺼란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에 걸렸는데, 집에 말씀드리면 혼날걸 알기에;;
여기다 풀어놓습니다

핑계를 대자면 제가 원래 시끄러운걸 안 좋아하고
말 많은걸 싫어하는 스타일이라는건데
지나고 나서야 아차 싶었고요

얼마전에도 엄마모시고 좀 허름해도 맛있다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제가 별 생각없이  아저씨ㅡ하며 주인아저씨를
부른적이있는데 엄마께서 "사징님이라고 불러드려야 한다 아저씨ㅡ하면 기분나뻐하실수있어 예의가 아니지"하며 지적해주셨는데요

사소한 차이인데도 그런생각 못했었는데 아차 싶었고요
일부러 그런것은 아닌데ㅡ아무튼 좀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IP : 121.165.xxx.110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5.19 2:08 PM (211.110.xxx.100)

    그런걸로 마음 상하지 않으셨을거에요
    원글님 배려심 깊으시네요. ^^

  • 2.
    '11.5.19 2:08 PM (1.176.xxx.109)

    그래도 님은 좋은분입니다 그렇게 하시고 나서 아차 싶어서 이렇게 반성의 시간까지 가지시잖아요 전혀 그런 거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많아요

  • 3. -ㅍ
    '11.5.19 2:09 PM (117.55.xxx.13)

    좀 시크하시지만
    뭐 딱히 ,,,
    개념 없다고는 할수 없는데요 ,,

  • 4. 바른말
    '11.5.19 2:11 PM (115.188.xxx.144)

    저두 식당가면 아저씨~ 하는데.. 이제 사장님 해야겠어요.

    그럼 여사장님한테는 사모님? 하나요 아님 그냥 사장님?

  • 5. 아마
    '11.5.19 2:16 PM (112.154.xxx.154)

    원글님 표정 겸손하셨을 것 같아요. 걱정안하셔도 될 듯.
    식당에서 사장님은 좀?? 아저씨도 아닌 것 같고..그건 잘 모르겠네요.

  • 6. 서설
    '11.5.19 2:16 PM (59.9.xxx.175)

    사장님 아니시고 일하는 분일 경우에는
    사장님 사모님 호칭이 훨씬 거북하시답니다.
    저는 그래서 그냥 저기요, 죄송합니다, 라고 먼저 말씀드려요.
    존중을 해야 한다는 말엔 저도 동의하고 원글님께 좋은 일이라 말씀드리고 싶지만
    상대가 어떤 입장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올려 붙이는 호칭은
    더 난감할 때가 있다고 하시더군요.

  • 7. ^^
    '11.5.19 2:20 PM (180.64.xxx.66)

    지나고보니 상대방 기분 나빴을 거 같을 때, 웬지 미안하면서 찝찝하고 그렇죠~
    여기다 풀어 놓으셨으니 맘이 편안해지실 겁니다.

  • 8. ^^
    '11.5.19 2:22 PM (211.206.xxx.154)

    너무 예민하신 것 같은데...
    위님 말에 동감입니다.

  • 9. 원글님 정도면
    '11.5.19 2:22 PM (112.145.xxx.86)

    양반 입니다.
    중학교 매점에서 중2 아이가 매점 아주머니 보고
    자기가 주문을 먼저 했는지 어땠는지 모르지만
    다른 아이들꺼를 먼저 팔았다네요
    고 까칠하고 싸가지 없는 아이가
    "아~~ 이 아줌마 돈 벌기 싫나? 왜 이리 굼떠"
    하더 랍니다.
    그아이랑 그아이 엄마 둘다 아는 저
    딱 그림이 그려 집디다. 그 엄마를 잘 알기에

  • 10. &
    '11.5.19 2:41 PM (218.55.xxx.198)

    어쨌든 말 이쁘게 해서 손해보는 법은 없지요
    전 택시탈때 꼭 기사님...이라고 호칭해드리구요
    음식점 가면 되도록 남자에겐 사장님... ( 남자가 식당써빙하는 직원인경우는 드무니깐...)
    여자분에게는 언니...이렇게 불러요..

  • 11. 저번에
    '11.5.19 2:56 PM (124.49.xxx.4)

    식당에서 사장님~하고 불렀더니 머쓱해하면서 저 사장 아닙니다. 하시던데.^^;
    그 이후로 식당에서는 그냥 "여기요" 하고 불러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주머니들께 무턱대고 언니. (나이 어린 점원한테도) 하는거 별로던데;

  • 12. 저 음식점 주인
    '11.5.19 5:20 PM (61.81.xxx.82)

    그래도 사장님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80%이상은 되는 거 같아요.
    아무렇게 불려도 상관은 없지만 기분 좋은 건 사실이예요.

  • 13.
    '11.5.19 9:14 PM (124.48.xxx.211)

    여자분께는 무조건 아가씨~~하고 불러요
    얼굴에 미소가 가득 묻어 나지요^^

  • 14. 아_
    '11.5.19 9:16 PM (124.48.xxx.211)

    머리가 하얗고 아무리 봐도 할머니이신분은 아주머님~~~라고 불러요

  • 15. .
    '11.5.19 10:29 PM (175.253.xxx.217)

    옛날에 지방 아주 학생들 말로 듣보잡이라는 대학에 강의 나간 적이 있는데
    거기는 밖에 나가서 먹으려면 너무 번거러워서 그냥 학교 식당에서 먹었어요.
    그런데 거기 식당이 처음이고 음식이 비슷해 보이는 게 각각 다른 그릇에 있길래
    음식에 대해 그 옆에서 밥 퍼주는 아줌마한테 물었다가 완전 봉변 당했죠.
    아줌마라 부른 것도 아니고 음식을 남기고 싶지 않아 같은 거면 하나만 담으려고
    물었다가 귀찮게 왜 물어보냐는 식이라 그런 행동에 절대 어디서건 그냥 넘어가는 성격이 아니라
    다투었거든요.
    근데 거기서 젊은 영양사가 나와서 그 사람 뿐만 아니라 거기 일하는 아줌마들 부르는데 다 여사님들 이라 하더군요.
    첨 봤어요. 여사님 제발 진정 하시고 제 말 좀 들어 보세요 이러는데 이제 대학 갖 졸업했을 것 같은 그 어린 영양사 생각해서 일 더 크게 안 만들고 그만 했는데 그때 너무 지나친 호칭도 좀 웃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사님하면 저한테 떠오르는 건 무슨 무슨 진짜 여사라는 사람들 뿐이었던지라 어찌나 이상하던지.

  • 16. .
    '11.5.19 10:30 PM (124.55.xxx.248)

    누가 선생님이라고 부르면 거북해요. 불편하고.
    주로 공무원들이 그렇게 부르데요.

  • 17. /
    '11.5.19 10:44 PM (211.209.xxx.113)

    나이 많이 드신분에겐 사장님 이런소리 잘나오는데.
    젊은분들에게는 사장님 소리가 안나와요.
    그러고 보니 생각나네요
    마트에서 고기파시는 남자 판매사원한테
    아저씨 삼겹살좀 주세요...하다가 저한테 다짜고짜 여기 아저씨가
    어디있냐고 아저씨가 어디 보이냐고 네???? 하면서 싸우자고 덤비는데 참...
    그럼 뭐라고 해야 할지...

  • 18. 세심한 원글님
    '11.5.19 11:53 PM (175.123.xxx.35)

    이런 생각을 뒤돌아 할 정도라면

    무의식중에라도 민폐끼칠 행동 안할거라 생각해요.
    사람이 또 너무 남 배려하면.. 그것도 만만하게 보여요

  • 19. ...
    '11.5.20 12:10 AM (61.98.xxx.43)

    아.. 호칭도 스트레스에요. 그냥 "저기..있자나요.아님, 아주머니, 이모, 이모님 (나이 많으신분들), 할머니, 할아버지, 기사님" 이게 더 자연스럽고 정감도 가고 편하지 않을까요? ..

  • 20. ...
    '11.5.20 12:10 AM (61.98.xxx.43)

    참.. 삼촌 어떠세요? ㅎㅎ

  • 21. 흠..
    '11.5.20 8:51 AM (211.170.xxx.36)

    딴 얘기지만..
    댓글 위에서 3번째 쓰신분..요
    시크하다란 표현 알고 쓰신건지요..-_-
    chic - 세련되다, 멋지다 라는 말인데요... 좀 알고 쓰심이...

  • 22. 예뻐요
    '11.5.20 9:39 AM (110.10.xxx.107)

    이런 생각을 하는 님의 마음도 예쁘고,
    따님에게 그런 교육을 시키시는 어머니 마음도 아름다우세요.
    이 마음 잃지 않고 사시길 바랍니다.

  • 23. ...
    '11.5.20 10:29 AM (210.218.xxx.4)

    흠.. 님 언어라는게 의미가 늘어나기도하고 줄어들기도 하는거죠...^^
    game 이 원래 먹고 살기위해 하던 사냥의 의미에서 시작된 언어이지만
    지금은 더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듯이요.
    시크하다 = 쿨하다 의 의미로 많이들 쓰고 계시는데
    전 세번째 댓글님이 그런 의미로 쓰신거 같아 그냥 그렇게 넘겼거든요.
    거기다 굳이 의미를 지적하며 가르치려고 드시는건 보기 좀 안좋네요..^^

  • 24. 오월의숲
    '11.5.20 10:42 AM (152.149.xxx.3)

    심성이 착하신분이네요 ...조그만 잘못으로 마음 아파하는 님이 참 따뜻한 교육을 받았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 25. 여기분들
    '11.5.20 10:47 AM (210.119.xxx.137)

    원글님도 그렇고 댓글 다신 분들도 그렇고 여기분들 모두 너무 예쁜 분들이에요~ 칭찬합니다!

    상대방 듣기 좋은 호칭으로 불러주는 것, 작은 덕쌓는 일이라 생각해요^^

  • 26. 딱 봐서
    '11.5.20 11:30 AM (211.215.xxx.39)

    자영업 하시는분들...
    전 사장님이라고 불러요,하다 못해 동네 옷가게 반찬 가게에서두요.
    대개 사장 포스?가 있잖아요.
    언니,아저씨 라고 부르는것보다 좋아하시는것 같든데요.
    제가 자영업을 할때...남들이 그렇게 불러주시니..사실...뿌듯하더군요.^^:
    간병인 하시는분들도 중년이상은 여사님...
    병원 간호사님들이나 학원 경리 보시는분들,주방일 하시는 분들...
    전부 선생님이라고 부르구요.

  • 27.
    '11.5.20 1:44 PM (118.38.xxx.183)

    참 착하신분~요즘 젊은사람들 넘 거만한데 본인들은 그런거몰르드라구요~ 일하시는분들에게 함부로 하는거 보기않좋은데 오늘일은 잊어도 될것같아요~^^

  • 28. .
    '11.5.20 2:00 PM (119.67.xxx.251)

    말에 돈 드는 거 아니니까
    상대방 기분 좋게 불러드리면 좋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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