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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결국 자퇴만이 최선일까요?
예비소집일에 다녀오더니 그학교 싫다고 울고불고..(자공고인데 이번에
이상하게 노는 애들이 많이 몰림)
기분 별로인 상태로 입학식후 다음날부터 야간자습..
중딩때부터 학원 말고 과외위주로 해서 그런지 야자에 대한 부담감을 엄청 갖길래
뺄수 있으면 빼려했으나 담임 선생님의 반대로 일주일에 두번 겨우 뺌
계속 힘들어하고 학교다니기 싫다소리 함..
초딩때부터 중딩까지 친구들한테 인기 많음
공부 중상..
고등학생되면서 뒤늦게 사춘기 겹침.
모든게 싫고 친구들이 다가오긴 하는데 뭔가 그전하고는 다르다는걸 많이 느낌
입학후 얼마안돼 신입생 오티 갔으나
2박 3일내내 짝도 없이 혼자 있었다고 함
그때 충격이 좀 컸던것 같음
너무 힘들다고 자퇴하고 검정고시 보고 싶다고 저한테 편지써서 줌
적어도 6개월은 다녀보고 생각해보자고 달램
원래 무지 친밀한 관게를 유지하던 엄마가 지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집에와서 거의 말도 안하고 밥도 잘 안먹음
힘들어하는게 점점 나아지는게 아니라 갈수록 더함
그러나 학교에서는 무지 밝고 명랑해 담임 선생님 황당해 하심.
물어보니 그러지 않으면 왕따 당하기 때문에 억지로 웃고 지냈다함
죽지 않으리라는거 알면서 힘들다는거 보여주고 싶어
타이레놀 30알 사서 20알 먹음
일요일 새벽에 먹고 속이 울렁거린다 하여 당직병원 감
생각은 할수 있지만 시도를 햇다는건 위험한 거라며 정신과 상담 권유받음
입학후부터 지금까지 병결로(진짜 아픈적도 있었고 너무나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지라
어쩔수 없이 학교에는 아프다고 함)결석이 열손가락 안에 듬
일요일 약 먹고 이틀 학교 빠지느라 담임 선생님께 사실대로 말함
담임 선생님과 학교 상담 선생님의 배려로
억지로 학교 보내지는 말라고..병결처리 한다고 느긋이 기다리자는 말 들음
유명한 대학병원 정신과 상담 받으니 사춘기와 약간의 우울증..있으나
약먹을 정도는 아니라 함
원인은 단 한가지 학교 가기 싫은거..
신입생 오티때의 트라우마로
차라리 학교에서 공부가 낫지 체험학습이나 체육대회 같이
야외활동 싫어함..이유는 편가르기 하는 친구들이 싫다함
그러면서도 여름 하복은 사이즈 빠질까봐 서둘러 예약하러 가자함
놀토포함 이틀 쉴때는 기분이 원래대로 돌아와
엄마한테 그전처럼 미주알고주알 다 말하고 농담도 하고 지냄
다음날 학교갈준비 다해놓고 자고도 아침만 되면
울면서 거부함
원래 좀 아는 사이인 과외선생님이 바람 쐬준다고 데리고 나가자
그런 얘기 다했음..약먹은거..얼마나 학교에 가기 싫은지..그러나 대학은 꼭 갈꺼라고..
타이레놀은 죽는거랑은 상관없고 속만 좀 안좋다는거 알고 있었다고 함
인강이나 학원으로 검정고시 보고 싶으나
아빠 무서워 말을 못하겠다고 함
학교에서 성적 전체 상위 10%..그러나 이번 중간고사
정말 공부 단 한자도 안하고 영,수 과외만 받은 상태에서 봄
상황이 상황인지라 중간고사 기대도 안하고 그저 아이가 마음 잡기만 기다림
글이 주절주절 길어질까봐 짧게 쓴다고 썼는데요..
현재 저런 상황이네요..
제가 이해를 못하는건지 그래도 학교에서 억지로라도 아이들과
웃고 지낼 정도면 본인이 마음만 조금 굳게 먹으면
잘 지낼수 잇을텐데
도저히 안가려고 해요
공부는 상위권이지만 뭐 부모마음에 들게 꾸준히 노력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벼락치기를 주로하는데 머리는 정말 좋아요
병원 가기전에 심리상담소를 먼저 갔는데
뇌파검사결과 스트레스가 정말 엄청나더라구요
집중력이라던가 그런게 기준치보다 많이 떨어진 상태고
상담사말은 아이가 머리가 너무 영리해서
이런 애들은 자기가 무슨 말을 해주면 앞에서는 예..하지만
그걸 혼자서 분석을 해서 자기가 맞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마음이 움직인다고 하데요
엄마 하고의 분리불안도 엄청 심하다고(어려서부터 유달리 엄마한테 안떨어지려는게 강했어요)
아이는 그건 부정하면서 그래도 학교는 가라..마음을 굳게 먹고..라고 하는 상담사
마음에 안든다고 몇번 더 오라는데 강하게 거부하더라구요
결석한거 아빠는 모르는 상태예요..
전 아이가 조금 그러다 말겠지..적응하겠지..라는 생각에
중간에 혼자 속썩으며 지금까지 버텼는데
이제 뭔가 결단을 내려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솔직히 이유야 어찌 됐건 자퇴..인식도 안좋고
괜히 덜컥 그만뒀다가 이도저도 안될까 걱정이구요
남들 눈도..과외샘말은 아이는 나름대로
어찌어찌해서 대학을 갈건지 계획이 있더라며
이제는 진지하게 의논할때가 된것 같다고 하네요
남편이 아이 좋은대학 보내려는 마음으로
지금 형편 안좋은데도 무리해서 과외 시키고 잇거든요
그래도 아이한테 공부해라 공부해라..부담은 많이 안줘요
저나 남편이나..
전 정말 너무나 성실하고 속 깊고 밝고 명랑하던 아이가
이런식으로 제 속을 썩이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어쩐지 올해 초 토정비결보니
4월에 자녀한테 신경쓰라는 말이 있길래
이게 뭔가...했었거든요
근데 무서운건 그말이 8월달에도 있었다는거...
본인도 아빠가 알앗을경우 후폭풍이 좀 겁나는지
제가 이번 주말에 아빠한테 다 말할테니
아빠가 너한테 물으면 니 생각을 솔직하게 다 말하라고 했더니
지금 당장은 말하지 말래요..
본인도 지 마음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고민한 하려니
밥맛도 없어 며칠전부터 밥도 거의 안먹어요
아이의 생각은 확고해서 변할것 같지않고
참 씁쓸하네요..
1. Rew
'11.5.19 10:31 AM (218.53.xxx.150)정말 저의 고등학교자퇴전과 너무 비슷한 상황이네요. 성적도 공부성향도 비슷하고. 전 결국은 매우 잘됐습니다. 사적인 얘기를 댓글로 하긴 그래서 메일주소 남겨주시면 메일로 보내드릴게요.
2. .
'11.5.19 10:31 AM (116.37.xxx.204)다른 것은 다 접고
자퇴에 대한 인식을 걱정하시면 안됩니다.
내 새끼가 아프잖아요.
그리고 시대가 달라요.
요즘 검정고시 보는 애들 예전과는 다릅니다.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그런 사유로 검정고시 봅니다.
저도 친구아이가 그리 해서 대학간 것 봤고요.
아이가 더 힘들기 전에 저는 자퇴를 권합니다.
병원은 계속 다니세요.
본인이 의사가 좋다고 하는 곳을 찾아서요.3. 애가
'11.5.19 10:31 AM (58.29.xxx.50)그 정도 심각하면 전학시키셔야죠.
잠시 주소를 옮기셔서라도 전학시키셔요.
학기초에 저런 상태면 거의 1년 내내 그렇게 가니 애한텐 죽고싶을뿐이지요.
애들이 어른보다 잔인한 면이 꽤나 있어서
왕따당하는 거 해결하기 쉽지 않습니다.
담임선생님이 만사 제치고 해결하려고 해도 시간 걸리고 힘든 일인 데
고등학교이고 선생님이 그 정도 신경쓰지 못할 거 같네요.4. 힘들다..
'11.5.19 10:35 AM (59.26.xxx.226)병원은 현제 이주에 한번 정도 가고 있어요..아이가 안간다 말은 안하네요..현재 왕따를 당하는건 아니예요..오티때 짝이 없어서 그랬던건데 그뒤에는 친구들과 잘 지낸데요..반에서 나름 인기도 있구요..
5. ...
'11.5.19 10:37 AM (180.70.xxx.89)정말 아이가 싫은게 뭔지 들여다 보세요. 자퇴만이 방법이 아니고 전학도 있고 휴학도 있어요. 휴학 우리 생각에는 동생이랑 나쁘다 여겨지지만 그게 아닐수도 있어요. 아이가 조숙하거나 나름 자기 생각이 깊은 아이중에 약간 아웃사이더로 빠지는 경우도 있더라구요.난 너희와 달라... 뭐 이런거...아님, 워낙 아이들의 시선을 받기를 좋아하고 그런 상황이었는데 고등 들어와서 그게 아닌 경우도 있고...
사춘기와 우울증 맞는거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 사춘기 증상도 가라앉듯이 달라질거에요. 운동 시키시구요. 제 주변에 딱 이 케이스가 있었어서... 지금은 공부도 열심히 하고 많이 달라졌다 하네요.
시간이 약인듯... 남들과 똑같은 길을 가지 않더라도 머릿속이 찬 아이들은 자기 길을 찾는거 같아요. 나중에 웃으며 말할날이 올거 같습니다.6. .
'11.5.19 10:38 AM (116.37.xxx.204)위에 댓글 단 사람이예요.
제 친구아이는 급우들과 사이도 좋았어요.
대학 가서도 만나던걸요.
자기 갈등이 문제인거죠.
이건 학교가 바뀐다고 해결나지는 않을겁니다.7. 음
'11.5.19 10:40 AM (121.151.xxx.155)아이는 지금 참많이 심각해요
부모님이 생각하는것보다 더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잇을수도있어요
지금 어울리는것이 정말 어울리고싶어서가 아니라 어쩔수없는 관계를 할수도있다고생각하고요
부모님도 다른사람들에게도 말하지못하는 자존심이 상한일들이
있을수도잇어요 그러니 오티때짝이없던것으로해서 그리 나오지않는다는거에요
분명 지금까지 뭔가 아이는 힘든상황이 계속되고있다는겁니다
더이상 보고만 계시지마세요
더이상 아파마하지마세요
이젠 아이를 지켜내셔야합니다
이렇게 자존심쎄고 자기주장이 강한아이들은
지금 당하고잇어도 당한다고 말안해요
아이가원하는대로 해주시고
아이가 제대로 살아갈수있도록 해주세요
지역이 어디인지 몰라도
서울경기라면 주변에 도시형대안학교도 많아요
충분히 공부해서 대학갈수도있구요
그러니 걱정하지마시고 아이의 말에 진심으로 받아들여보세요8. 힘들다..
'11.5.19 10:42 AM (59.26.xxx.226)전학얘기는 해봣거든요..얼마전에..근데 아이 말이 다른데도 마찬가지라고 싫대요..아이 머리속에는 오로지 자퇴..만 있어요..휴학은 또래들하고도 그런데 동생들하고 과연? 하는 생각에 아예 묻지도 않았거든요..그래도 학교를 다니면서 투덜거리는거면 얼마든지 기다려줄수 있는데 학교를 안가려고 하니 학교에도 교칙이 있는데..아이가 밥도 안먹고 저러고 있으니 이제는 마음 편하게 해줘야하지 않나 하네요..
9. 애가
'11.5.19 10:42 AM (211.206.xxx.110)대학은 꼭 갈거라는거 보면..자퇴 시키세요..계속 그학교 다니다간 대학도 못가고 방황하겠네요..혼자 왕따 당하지 않으려고 억지 연기 웃는거...어휴..심적으로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아는 집 딸이 학교도 안맞는 가운데 날라리 애들한테 맨날 당하고...뺏기고..말도 아니라서 그만 두고 휴학 시켜 다른 학교로 전학시켰어요..본인이 하고 싶은 분야 고등학교로 가기 위해 2년씩이나 재수해서
동기들 보단 나이가 있지만..그래도 잘 다닙니다..왜냐 스스로 선택하고 하고 싶어 간길이라..나이 안맞아도 친구들하고 잘 지내고 열심히 한데요..성적도 오르고요..님 아이 단순히 사춘기라서가 아니라..정말 힘든겁니다..속으로 골병들어요..남편하고 상의해서 휴학시킨다음 전학시키세요10. ``
'11.5.19 10:47 AM (114.205.xxx.182)걱정이 많으시겠어요...글로만 읽어봐서 님 맘을 어찌다알겠냐마는..
정확히 아이가 원하는게 뭘까요?
아빠모르게 엄마와의 비밀스러움?이거 좀 우려되고..아이가 문제(문제아가아닙니다..)
있는게 아니라 원인이뭔지 알아야할거같아요.
아이가 원하는데로 너무 엄마가 호들갑(이런표현죄송)떨면서 대응해주는것도
깊이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자퇴..검정고시..물론 시대가 바뀌었지만 아이가 나와서 경쟁해야할 사회는
더,더 변한거 아시죠?지금 왕따도 아이고 인기도 있는데 단지 학교생활을
거부하고 원한다고 자퇴를 고려하시다니...
병원도 다니고 있고 더 단단히 성장할수있도록 엄마가 더 강하게 맘을 먹고 행동하셔야할듯해요.
토정비결따위 잊어버리시고요..11. 우아한 거짓말
'11.5.19 10:50 AM (125.177.xxx.194)소설 완득이를 지은 김여령의 우아한 거짓말 이란 소설을 어머니가 한번 읽어보세요...
바르고 중상정도의 평범한 여학생의 자살로 이야기가 시작하는데요..한번 보세요..12. 저희 아이도..
'11.5.19 10:51 AM (116.40.xxx.19)원글님 자녀분과 비슷한 경우로 지금 자퇴한지 한달정도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결과를 보면 아이는 많이 밝아졌습니다. 짜증도 내지않고요..
집에서 영수과외하면서 내년 검정고시 준비하고 있어요..몇일전엔 선생님하고 친구들 만난다고 교복입고 학교에 다녀오더군요(수업끝날시간에..)
저도 처음에 자퇴 무지 말렸었는데요.. 주위시선 그건 부모가 느끼는 부분이더군요..
아이는 꾿꾿이 목표를 정해놓고 자기 길을 걷고있습니다.
그렇치만 아직은 지켜보는 저희 마음이 조심스럽습니다..13. 통통곰
'11.5.19 11:17 AM (112.223.xxx.51)단순히 학교 적응을 못한다는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영리하고 자존심이 강하고.. 대충 어떤 아이인지 알 것 같은데
이런 사람이 어떤 걸 입 밖으로 꺼냈다는 건, 그 사람은 한계일 확률이 높습니다.
본인이 어떻게든 풀어낼 수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 말 안해요.
유명 대학 정신과 판단이라고 믿을 수 없는 게
본인이 자발적으로 걸어들어가지 않은 이상은 일정 정도까지만 이야기하고 넘겼을 확률이 있어서..
제가 그런 성격이라, 제 아이가 그런 성격에 그런 말을 하면 무서워서라도 자퇴든 전학이든 시킵니다.14. ..
'11.5.19 11:47 AM (112.185.xxx.182)먼저 부모님께서 심각하게 고민해 보고 결정을 내리세요.
1. 무조건 고등학교는 졸업을 해야 한다
2. 자퇴후 검정고시도 고려할 수 있다.
위의 1,2번에서 결론이 나면 그 다음부터 자녀와 대화를 들어가세요.
다만 참고할 것은 대한민국에서는 정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쪽이 살아가는데에나 취업에서 더 유리합니다.
[고등학교에도 제대로 적응 못 한 사람이 사회생활에는 제대로 적응할 수 있나?] 라는 개념들이 존재하니까요.
1번으로 결정을 보셨으면 아이와 심각하게 대화해서
1. 다른 학교로 전학시킨다.
2. 대안학교를 알아본다
3. 1.2번중에 하나를 하되 현재 학교에서 얼마간은 노력을 해 본다.(대체로 한학기)
2번으로 결정을 했다면
검정고시를 준비하되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얼마만의 시간을 들여 준비를 할 것인지
그리고 그 계획을 제대로 지키지 못 할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
(ex. 대안학교로 간다, 기숙사제 학원을 간다 등등)
를 확실하게 결정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저희 조카의 경우도 학교에 가기싫다 자퇴하고 싶다고 난리쳤었는데요..
남자아이고 공부 잘 했고 사회성도 좋은 아이였어요.
부모가 1번으로 결정을 내리고 성적은 상관하지 않겠다. 학교가 맞지 않으면 전학도 시켜주겠다. 다만 고등학교 졸업장만 가져와라 그 이후는 상관않겠다 라고 사정을 해서 아이가 정말 고3 1학기까진 팽팽 놀았어요.
그러다가 3학년 2학기가 되어서 친구들이 구체적으로 어느대학 어느대학 하면서 원서를 준비하기 시작하자 나름 위기감을 느낀 모양이더군요.
3학년 2학기동안 태어나서 처음으로 죽을만큼 공부해서 지금은 어느지역 교대에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1. 부모님께서 확고한 방향을 가지시고 아이에게 끌려다니지 마세요.
2. 부모님의 방향을 기준으로 아이와 협상하여 합의점을 뽑아내세요.
3. 한번 결정한 길은 철저하게 지키면서 진행하세요.
아이의 힘든점은 이해하되 부모님의 입장에서 아이의 장래까지 감안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솔직히 저도 학교라는 테두리에 절대로 적응하고 이겨내지 못 할 정도라면 나중에 사회에 나와서는 도대체 어떻게 살아갈까?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중에 한명이거든요..15. @@
'11.5.19 11:50 AM (125.187.xxx.204)냉정하게 말 할게요
자퇴시키세요
지금은 공부 잘 해도 자퇴하는 아이들 많아요
자공고 그 학교에서 성적 상위 10% 는 별 의미가 없답니다.
그 상태로 고2가 되면 성적은 더 많이 떨어질거구요.
자퇴 하고 정신적으로 쉬게 한 다음에 본인이 원하는걸 하겠다고 할 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타이레놀을 20알이나 먹었다니 안죽는게 문제가 아니고 간이 손상되었을까
염려되네요.16. 123
'11.5.19 11:55 AM (14.43.xxx.62)메일 보내드렸어요~
17. 왜
'11.5.19 12:37 PM (14.52.xxx.162)공부도 잘하고 대학갈 의지가 있는 아이를 공고에 넣으셨어요
공고 분위기 장난 아닙니다
물론 남다른 뜻을 가지고 들어온 애들도 있지만 분위기라는거 무시 못해요
일 더 커지기 전에 자퇴 시키세요,지금 일반고로 전학이 되면 바로 시키시구요,
마음 약한 애들은 다른 애들과 자기가 다른걸 못 참아요
내년에 입학하면 동급생이 한살 어린걸로 또 스트레스 받습니다,
검정고시보다 그냥 제일 일반적인 방법으로 시키세요,18. 아는척
'11.5.19 1:15 PM (112.170.xxx.78)위의 왜님
자공고는 공고가 아니가 자립형공립고등학교의 준말이예요.19. 저라면
'11.5.19 2:50 PM (124.111.xxx.159)자퇴하고 싶은 너의 뜻을 존중하겠다.
하지만 자퇴와 관련된 모든 일들은 니가 스스로 해나가길 바란다.
아빠와의 타협도 니 힘으로 해라.
나는 남편의 뜻도 존중하고 싶고,딸인 너의 뜻도 존중하고 싶기 때문에
둘 사이에서 내려진 결정을 따르겠다.
내가 둘 사이에 껴서 한쪽의 의견에 힘을 실어주진 않을 것이다.
그러니 아빠와 타협을 하던,반항을 하던,
자퇴 관련한 일은 니가 알아서 해라.
대신.. 자퇴가 결정나는 그 날까지 학교엔 다녀라.
그리고 그 일로 엄마의 속을 상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해라.
인생에 있어 첫번째로 큰 도전일텐데..
엄마가 너무 깊게 개입하는 것도 안좋을 것 같습니다.
두렵고 떨리지만 도전할 가치가 있는 일이라면,
게다가 똑똑하고 자존심 강한 아이라면 아이 혼자 부딪혀 봐야 하는 일이에요.20. ..
'11.5.19 3:20 PM (119.70.xxx.143)제아이의 경우와 너무나 비슷합니다. 재작년 고1 딱 지금쯤 시작한 방황에 한두달 전쟁처럼 지내다 도저히 안되겠기에 인근지방으로 여름방학에 집도 이사를 해버리고 전학을 시켰습니다. 2학기 잘다니고 고2가 되던 5월에 작년과 역시 같은 증상으로인해 저는 또다시 실업학교로전학.대안학교.방통고.상담기관등 모든수단을동원해 알아보고 아이를 설득하고했었어요. 최대한 자퇴만은 막아보려는 마음이었지요..
그동안 학교와는 병결처리하고 일일이 진단서 첨부하고 (실제로 그스트레스로 많이 아프기도했었어요) 사는게 사는게아니었지요.. 학교에서는 하루종일 잠도안오면서 엎드려있었다 하더라구요. 점심도 안먹고..그러다 도저히 아들이 불쌍해서 사람부터 살리고보자 생각에 저는 다른거 다 떠나서 자퇴를하고자 하는 아들아이의 생각을 따르기로 결심했어요. 2학년 여름방학에 자퇴를 하고, 스스로 공부하겠다는 다짐을 받고 집생활을 시작했는데요, 밖에도 안나가고 친구도 없어지고 그렇게 딱할수가 없더라구요. 그렇지만 본인이 너무 자유로워하고 행복해합니다.
그걸 다행으로삼고 따뜻한 시선으로 아이를 대하니 그렇게 거미처럼 마르던 아들녀석..이젠 살이 뿌옇게올라 비만될까 걱정할정도로 편안해합니다. 고등학교.. 우리사회에서 중요하지요 더군다나 남자들의 고등학교시절..그렇지만 결단코 저희아이 이렇게 다시돌아와 저는 너무감사하구요 그냥강제로 방치해 학교간다하고 아침에나와 도망나가면 잡아오고 가출도하면 잡아오고 생존자체까지 불안에 떨며 보낸 작년이맘때 생각하면 그때의 결단으로인해 찾은 지금의 가정과 아이의 행복이 얼마나 갚진지 모릅니다.
이제 고3나이인 제아이.. 지난겨울부터 맘먹고 공부해요. 원래 잘했던 중학교때 성적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올해 수능볼수 있을것같아요. 뭐 안되면 내년이면 어떤가요. 저는 제아이 잃지않고 제곁에서 이렇게 있는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이젠.. 학원은 안보내고(2년방황하느라 공부에 손을 놓았어서 학원보낼수가없었어요) 과외만 시켜 집에만 있는아이..제가 어디 잘 안나가고 늘 곁에서 말동무도해주고 대신 친구해주고있어요. 남일같지않아 두서없지만 글남깁니다. 아이가 성실하니 뭐든 할 수있을거에요. 힘내세요.21. 자퇴시키세요
'11.5.19 6:23 PM (211.196.xxx.174)로그인해서 뒤늦게 댓글달아요 자퇴시키세요...
전 고등학교 졸업했지만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비슷하게 힘들었을 거예요 머리 좋고 예민한 아이... 저도 그랬고요 솔직히 그 고등학교를 벗어났더라면 공부 더 잘했을 거예요...
제 친구중에, 고등학교 때 자퇴한 친구 있어요... 그 친구도 비슷해요 그런데 결국 잘 됐어요 물론 고등학교 자퇴가... 그런 성향이... 말하자면 평생 평범하게 살지 못할 순 있어요 그치만 그건 고등학교 자퇴해서가 아니라 타고난 성격이 그런 거예요... 그러니까 고등학교 졸업해야 그래도 무난하게 살 수 있어...는 원인과 결과가 바뀐말이구요
아이의 힘듦이 느껴지네요... 눈물나요...22. 그리고
'11.5.19 6:25 PM (211.196.xxx.174)자퇴했다는 제 친구, 그 친구도 친구 나름 있고 인기 많아요... 지금도 그렇지만, 중고등학교때도 그랬을 거예요... 왕따도 아니고 인기도 좀 있는 것 같고 공부도 하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야! 하시는 분들... 사람은 다 다른 거잖아요 다른 사람은 모르지만 무엇인가가 아주 치명적일 수 있거든요
23. 어떻게 엄마가
'11.5.19 9:53 PM (203.130.xxx.27)생면부지인 저보다 더 아이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고 계시는지 안타까움이 아니라 화가 나네요!
아이의 입장에서는 야속하고도 잔인한 부모입니다.
아이의 마음이 매일매일 생채기가 나고 있는데
하루 하루 정글같은 아이들과의 인간관계 스트레스에서 녹초가 되도록 진을 빼고 있는데
잘 견디고 있다고 그렇게 계속 견뎌 나가라고... 그렇게 맘 편하게 생각하고 계신 건가요???
몸 안의 상처도 치료하지 않고 계속 견디고만 있다면 염증으로 악화되고
결국에는 암 덩어리가 됩니다.
아이가 혼자 묻어두지 않고 그렇게 살려달라고 직접적으로 호소를 했는데
부모로서 하신 일이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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