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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제발 김치 좀 그만 담궈 주세요~ ㅠㅠ

엉엉 조회수 : 9,043
작성일 : 2011-05-18 22:25:28
우리 어머님 취미 중 하나... 김치 담그기...
각종 김치를 무슨 밑반찬 만들듯 쉽게 쉽게 담그세요.
저랑 남편이랑 주말 낮에 찾아뵈면 주방에서 김치거리 다듬고 계시다가  절여서.. 버무려서.. 저녁에 나올 때 손에 들려주시죠.
지난번에는 알타리김치를 한 통 주시더니, 이번에는 손 많이가는 고들빼기 김치를 담가 주셨네요.

문제는 어머님이 만들어주시는 김치가 넘 맛나다는거... ㅠㅠ
친정엄마도 김치 잘 담그시는 편인데, 김치맛에 편차가 있거든요. 맛없을 때도 있고...
근데 어머님 김치는 웬만하면 다 맛있어요.

또 하나 문제는 제가 김치킬러라는 거... ㅠㅠㅠㅠㅠㅠㅠ
저 애기 때도 김치 쭉쭉 빨면서 다니고, 어렸을 때는 TV보면서 김치 한 보시기를 혼자 다 먹어치운 적도 많아요. (밥 없이 김치만...)
성인이 되서는 식이조절하느라 김치 넘 많이 먹는거 자제하고 있는데
어머님 김치가 넘 맛있어서 시도때도 없이 김치 먹고싶은 유혹에 시달리네요.

김치 많이 먹으면 방귀 냄새가 완전... 제가 뀌고도 제가 질식해 죽을 지경이라...(ㅈㅅ)
아... 진짜 김치 많이 먹으면 안되는데...
애기 재워놓고 밥 한 그릇 먹었는데, 고들빼기 김치가 넘 맛있어서 한 그릇 더 먹고싶은거 애써 참고 있네요. ㅎㅎ

어머님!! 저희 갈 때마다 김치 담가주시는거 진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잘 먹고는 있는데요...
덕분에 애기가 엄마 까스에 질식할까봐 걱정되요~~~
김치를 좀 맛없게 담가 주시던가 가끔만 담가주시던가 하시면 안될까용용용...... -ㅁ-)/
IP : 114.206.xxx.133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5.18 10:26 PM (216.40.xxx.54)

    부럽다..

  • 2. 에잇
    '11.5.18 10:26 PM (125.180.xxx.16)

    자랑성금은 내고 자랑하는거지요?~~~~

  • 3. 저한테
    '11.5.18 10:27 PM (14.52.xxx.162)

    넘기세용,,,

  • 4. ...
    '11.5.18 10:27 PM (125.146.xxx.249)

    훈훈하군요^^

  • 5. 아기엄마
    '11.5.18 10:29 PM (119.64.xxx.132)

    부럽네요.
    침 질질ㅜㅜ

  • 6. 맞벌이
    '11.5.18 10:52 PM (124.52.xxx.115)

    진심 부럽네요..

  • 7. 저두요
    '11.5.18 10:57 PM (218.232.xxx.245)

    우리 시어머니도 김치 맛 짱 !!!!!!
    한번 겨뤄보실라우?
    시어머니표 김치 맛 대결~ ^^

  • 8. 동감
    '11.5.18 10:59 PM (183.96.xxx.118)

    어우 그 마음 잘 알아요~~ ^^ 저도 김치 킬러라..
    얼마전 엄마가 담궈주신 고들빼기랑 파김치 때문에.. 밥먹고 싶어 죽겠어요~
    고들빼기 너무 맛있다는..ㅠ

  • 9. .....
    '11.5.18 11:07 PM (125.180.xxx.48)

    너무 너무 부럽네요~~~이잉

  • 10.
    '11.5.18 11:09 PM (211.41.xxx.217)

    저역시김치짱좋아요

  • 11. 이래도 저래도
    '11.5.18 11:15 PM (14.32.xxx.108)

    어디 동네인가요? 밥은 제가 퍼서 가져가요? 냉큼 김치 꺼내셔요~~~
    시어머님께 여쭤보세요. 비결 전수 해주실려냐고 물어봐주셔요? ㅋㅋ

  • 12. ^^
    '11.5.18 11:22 PM (121.134.xxx.98)

    저도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 13. 저두.,.
    '11.5.18 11:43 PM (61.77.xxx.83)

    김치킬러라.. 맛있는 김치있으면 간식도 밥한그릇에다 김치먹는다는 -.-
    요즘 시금치만 보면 김밥싸는데 시금치 가득 넣고 김밥말아서 알싸한 갓김치에 먹으면 캬..
    다들 다이어트한다고 난리들인데 난 김밥과 김치덕에 1킬러 더 늘음..ㅠ.ㅠ

  • 14.
    '11.5.18 11:44 PM (116.36.xxx.243)

    증~~~~~~~~말 부럽네요 ㅠ.ㅠ
    제대로 염장글이라는~~
    전 없는 솜씨로 지난주에 김치 담구고 앓아 누웠다죠...
    그래도 다행히 이번에 맛이 괜찮았지만요...암튼 심히 부럽네요

  • 15. 또랭
    '11.5.18 11:45 PM (125.179.xxx.141)

    (담궈 -> 담가)

    즐거운 비명이네요^^
    정말 맛있는 김치 하나만 있어도 밥 한그릇 뚝딱인데 정말 부럽습니다요ㅠ

  • 16. 혹시
    '11.5.19 12:27 AM (218.155.xxx.76)

    동네가 어다신지 ..? 밥은 제가 가져 갈께요 ~
    밥만 가져가기 뭐하니깐 냉동실에 쟁여놓은 김도 가져 가구요 ㅋㅋㅋ

  • 17. ..
    '11.5.19 12:37 AM (1.64.xxx.79)

    저는 또 시어머니 흉보는 글이라 안보려고 했는데 훈훈한 글이네요.,. 부럽습니다. 스읍~ 인생 별거 있나요 걍 맛나게 드세요

  • 18. ..
    '11.5.19 1:25 AM (112.170.xxx.64)

    우리 친정엄마 얘기하시는 줄 알았어요. 우리 올케가 쓴 글인줄 알았음...ㅋㅋ
    며느리들도 시어머니가 김치 맛나게 담가서 계속 주시면 좋아하는 군요.
    전 오히려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뭔가 계속 주시면 더 잘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 느낄까봐..

    전 시어머니가 평생 그런 걸 해 주신 적이 없어서 오히려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우리 올케 보면 확실히 제가 울 시어머니께 하는것보다 훨씬 더 저희 엄마한테 잘 하는 것 같아요.. 어쨌든 기분 좋네요... 진정들 부러워하시니...

  • 19. 야밤에 로긴
    '11.5.19 1:51 AM (211.109.xxx.188)

    원글님 글솜씨도 재미나고 맘이 너무 예뻐서 급로긴 했네요.
    제 친정 엄마가 김치 잘담그고 많이 싸주시는 편인데
    전 딸인데도 고맙다는 마음보다는 귀찮다고 툴툴대거든요
    우리 올케도 원글님처럼 마음이 이쁘고 김치 좋아하는 사람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20. 이런,,,
    '11.5.19 8:30 AM (119.196.xxx.207)

    고들빼기 김치..ㅜㅜ 정말 좋아한다는... 흑.

    원글님껜 죄송하지만,,
    남편 얘기가 아니라, 시어머니 얘기에 이 말 쓰긴 첨이라는,,,

    만원쥉~~~!!!

  • 21. ㅇㅇ
    '11.5.19 9:07 AM (125.178.xxx.200)

    이쪽으로 던져쥉^^

  • 22. 흠..
    '11.5.19 9:58 AM (183.99.xxx.254)

    그래도 님은 어머님 한분이시군요....

    저는 친정어머니도 그러한 취미를 가지고 계신답니다...

    남들은 배부른 투정이라지만 저는 정말 골치 아퍼요.

    그래서 회사직원들한테 나눠 주면서도 마음은 편치가 않습니다.

    두분의 마음을 알긴하지만 못먹고 버리는건 나을것 같아서요.

    아무리 담지말라고. 많이 있다고 말씀드려도 허사입니다.

  • 23. .
    '11.5.19 10:03 AM (116.37.xxx.204)

    원글님 시어머님이 부럽다오.
    맛난 김치 담그는 솜씨도 부럽고
    맛나게 먹어주는 며늘도 부럽고.

  • 24.
    '11.5.19 12:03 PM (222.251.xxx.151)

    결혼 15년차 시댁에서 김치 한번 얻어먹은적 없습니다. 부럽습니다.

  • 25. 오-응
    '11.5.19 12:18 PM (124.48.xxx.211)

    넘 부럽당~~~~~~

  • 26. 저도 김치킬러..
    '11.5.19 2:56 PM (218.158.xxx.164)

    에용..
    이해 안가는 사람이..
    김장김치 2통이면 겨울 날 수 있다는 사람..이에요..
    전 5통 가져왔는데도..모자랐거든요.
    아침에 꺼내면 하나 꺼내면..이틀을 못가요..ㅠ.ㅠ

  • 27.
    '11.5.19 3:45 PM (58.236.xxx.18)

    으악 웃겨요
    시어머니 김치 대결하면 엄청 웃기네요.
    모르는 며느리 두 분 만나서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상상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 28.
    '11.5.19 3:59 PM (121.130.xxx.42)

    흠..님은 뭔가 핀트가 어긋난 댓글을 다셨네요. ^ ^
    원글님이 괴로운 건 그 김치를 다 먹지못해서가 아니라
    너무 맛있어서 자꾸 먹게 되니 괴롭다는 건데....

  • 29. 뭡니까?
    '11.5.19 4:12 PM (180.230.xxx.215)

    결국은 자랑하실라고 글쓰셨구먼유~~~
    많이 드시구 건강하세용~~ㅎㅎ

  • 30. ㅠㅠ
    '11.5.19 4:24 PM (123.212.xxx.185)

    얼마나 부러운지 상상도 못 하실거에요. 저희 시어머니는 평생 김치 안 담가보셨대요. 늘 남한테 얻어드셨다고... 그 얘기를 자랑스럽게 하신다능 ㅠㅠㅠㅠ

  • 31. 그럴 땐..
    '11.5.19 4:29 PM (203.234.xxx.3)

    그럴땐 밥대신 죽으로 드셔보세요.

    밥 한공기 분량을 죽으로 끓이면 한 3배는 되는 것 같더라고요. (우동그릇에 꽉참)
    그래서 같은 양의 밥(쌀)을 가지고도 김치를 3배는 더 먹을 수 있다는..

    (쿨럭! 이것이 도와준다는 조언이 아닐텐데..)

  • 32. 다체다
    '11.5.19 4:31 PM (112.168.xxx.63)

    당신 뭐냐........부러우면 지는건데 나..졌다...ㅠ.ㅠ

  • 33. ㅎㅎ
    '11.5.19 4:35 PM (119.67.xxx.242)

    부럽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

  • 34. 가진자다
    '11.5.19 4:55 PM (58.232.xxx.72)

    시어머니는 겉절이 종류를 잘하시고
    친정엄마는 김장김치를 잘하시고^^

    그래서 저는 이쪽저쪽 새김치+묵은김치 잘도 갖다 먹지요
    시어머니 겉절이 하시면,
    밥한공기 푹 퍼다가
    김치담근 양푼 남은 양념에 쓱쓱비벼서 양푼 설거지하듯 먹는 맛.
    ^^

  • 35. 저도ㅠ.ㅠ
    '11.5.19 5:31 PM (122.199.xxx.174)

    위에 ㅠ.ㅠ님 글에 덧붙여
    울 어머님은 전라도 사람은 어떻다 저떻다 맨날 욕하시면서
    전라도 친구분들 불러다 김치 담그고, 바빠서 김치 담가주는 친구 없음 사드세요.
    (나참, 그러면서 전라도 사람들 욕은 왜 하시는지...)
    전 아직 새댁에 또한 맞벌이라 김치 잘 못담그구요.

    게다가 김치 킬러이시기까지 해서
    주말에 맛난 밑반찬 해두면 주중에 김치만 꺼내서 밥 드신다는...
    주말에 반찬하기 싫어욧.

  • 36. 제게
    '11.5.19 5:49 PM (175.116.xxx.231)

    넘기세용
    김치담겨줄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 37. 지금을 즐기세요
    '11.5.19 5:53 PM (211.36.xxx.83)

    저희 어머님이 그러셨어요~~
    10년동안 김치를 종류별로 냉장고에 쟁겨 두고 먹었답니다.
    그러다 어머님을 먼저 보내드리고 나니 김치만 봐도 눈물이 나네요.

    지금 행복을 즐기세요 그리고 잘해드리세요

  • 38. 청춘
    '11.5.19 6:50 PM (116.37.xxx.146)

    행복한 고민이네요
    부럽당~~~

  • 39. 고들빼기
    '11.5.19 7:53 PM (180.68.xxx.30)

    젤 좋아하는 김치인데. 추릅.

  • 40. 며느님들..
    '11.5.19 8:01 PM (14.32.xxx.108)

    두 분 김치 대결시 장소 제공 하겠습니다.
    단 김치는 내꼬야~~

  • 41. 저는
    '11.5.19 8:46 PM (121.164.xxx.19)

    맛있는 김치는 커녕 그냥 김치도 좋으니 누가 해주면 감지덕지일텐데...;;
    김치만 해결되도 반찬 걱정이 90%는 줄어드는 것 같거든요.
    왕~~부러워요~~^^

  • 42. ...
    '11.5.19 9:03 PM (118.47.xxx.25)

    출출한데 글 읽으며 침만 꿀떡 꿀떡 삼키고 있는 1인

  • 43.
    '11.5.19 10:26 PM (219.250.xxx.35)

    나도 결혼하고 파 ㅠㅠㅠㅠㅠ

  • 44. ..
    '11.5.19 10:29 PM (110.10.xxx.183)

    부러워라.
    결혼 생활 15년차 여직 한번도 김치주신적 없어요
    이젠 기대도 안해요
    이 아들은 어찌 사나 별 관심도 없고, 그저 당신위해달라고만 해요 울 시모는..
    갑자기 서글퍼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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