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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의 편지와 아기의 근황

슬픈 숙제 조회수 : 2,436
작성일 : 2011-05-18 15:23:53
아줌마, 안녕하세요. W예요.
H는 뭐해요? 난 심심해요. 여기는 형이 두명이랑 동생이 세명인데 나랑 잘 안놀아줘요.
아저씨는 나 안보고 싶대요? 나는 H랑 아저씨랑 같이 축구도 하고 레슬링도 하고 싶어요.

아줌마 여기는 매일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데 너무 힘들어요. 일어나긴했는데 자가다 혼났어요. 그래도 매일 일어나야 한대요. 저번주에는 종이로 꽃을 엄청 많이 만들었어요. 아줌마네 집에 가면 예쁜꽃이 만은데 여기는 만들라고 해요. 힘들어 죽는줄 알았어요.

아줌마 여기는 우리반이 12인데요 같은 학년이 아니라 다른 학년들이라서 공부를 조금씩 해요. 선생님도 3명박에 업어요. 책읽기도 잘 안해요. 아줌마 나한테 책읽기 나무 그려서 보내주세요.

참, 여기도 밤에 공부하는 시간은 있는데 난 그걸 읽을줄 몰라서 그냥 안아있어요. 그래서 혼났어요. 아줌마, 큰스님이 아줌마한테 편지쓰라고 우표를 50개나 줬어요. 락교가는길에 우체통에 너으면 됀대요.

아줌마도 내 편지 받으면 바로 편지써요. 아줌마 사랑해요.

이렇게 왔네요. 이 편지를 읽은 제 아이가 써놓고 간 편지는...

W야, 잘 지내니? 난 네가 없어서 좀 심심해.
엄마가 여자 아기를 봐주셔. 우리한테 여동생이 생간거지. 이름은 M이야.그런데 아직 아무 말도 못하고 서지도 못해. 너랑 나랑 아기를 키우려면 최소한 말은 좀 하고 걷기도 해야 할텐데 너랑 나랑 할일이 참 많아지겠어. 내가 까꿍하면 좀 웃는거 같기는 한데 그거뿐이야. 내 머리카락도 먹으려고 하고 좀 말썽이 많지. 너랑 나랑 빨리 힘을 합쳐서 M을 키울텐데 참 걱정이다.

아빠가 6월에 첫째주에 너한테 간다고 하셨어. 먹고싶은거 있으면 편지해. 내가 책도 가지고 갈께.

엄마한테 너한테 보낼 책일기 나무 꼭 그랴서 보내라고 했어. 선생님께도 너한테 편지왔다고 알려드릴께.
너 편지 많이 해야돼. 나도 많이 할께. 안녕.


평소에는 이런 말투가 아닌데 역시나 편지는 좀 어색한가봐요. 몇번 쓰다보면 익숙해 지겠지요. W의 편지를 보면서 힘들어 하는거 같아서 마음이 안쓰럽지만 그래도 잘 적응해가는구나 싶고 또 적응해 가는 과정이려니 싶어서 믿고 지켜보기로 했어요.

제 아이의 편지 내용대로 6월 첫주에 W를 보러 가기로 했구요. 원래는 그곳 생활에 더 적응하면 보러가려고 했는데 큰스님께서 아이가 좀 많이 힘들어 한다고 와서 격려해 달라고 부탁을 하셨어요. 뭘 좀 준비해 갈까 생각하다가 절이라는 생각에 뭔가 한정적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큰스님 말씀이 절이라도 동자승들은 단백질이 필요한 시기라서 고기도 먹이고 피자도 먹인다세요. 더욱이 W는 아직 승이 아니기 때문에 먹는거에 제한이 없다시구요. 맛있는거 준비해서 다녀오려구요.

저는 등에 담이 걸렸어요. 아기를 안아준지 오래되서 인지 안쓰던 근육을 많이 쓴 탓에 등에 담이 들었네요. M(여자 아기 약자예요)은 요즘 한창 배밀이 중이예요. 얼굴이 빨개질때까지 열심히 끙끙거리면서 배밀이를 해요. 평소엔 아주 순하고 방긋방긋 웃는데 잠투정이 좀 심하고 오래가요. 아마도 잠이 들기전에는 본능적으로 엄마의 품이 그리워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서 안쓰러워요.

제 아이가 곁에서 M은 언제쯤이면 TV에 나오는 아기들처럼 (쌍둥이 다다다~말투) 조금이라도 말을 하냐고 물어봐요. 오빠가 말이지~이러면서 혼자 떠드는데 대꾸가 없어서 답답하다면서요. 너도 이만할때는 말 못했어~라고 했더니 자기는 말은 못해도 다 알아들어서 말썽은 안피웠을거라면서 근거 없는 얘기도 하구요.ㅎㅎㅎ

W에게서 편지가 오면 또 공개해 드릴께요. 제 편지는 비밀~ 제 아이가 저한테 W한테 답장 쓸때 아주 슬프게 많이 보고싶다고 쓰라고 했어요. 이유는 그래야 W가 우리집으로 빨리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할거라면서요. 달리 대꾸를 못해줬는데 돌아올 수 없는 현실에, 돌아오지 못하는 현실에 마음이 아프네요.

W의 아빠와는 전혀 연락이 안돼고 고모님도 안돼요. 큰스님께서 저한테 W의 아빠한테 연락이 오면 처리해야 할게 있으니 절에 좀 들려달라고 말씀드려 달라고 하신걸 보면 완전히 인연을 놓으신것 같아요. 마음이 많이 안좋아요. 어찌 그럴수 있을까 싶구요. 그래도 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겠지요!!

W가 먼곳에서 잘 적응하고 지낼 수 있도록 같이 힘 모아 주세요. 감사합니다.
IP : 122.34.xxx.48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선
    '11.5.18 3:27 PM (121.154.xxx.97)

    님 글보니 내용도 읽기전에 눈물이 나고 제 마음이 힘들네요.
    오늘 제 몸도 아프고 마음 상한 일도 있고 그래서인가봐요.
    찬찬히 읽어 보겠어요.
    님 그냥 항상 고맙고 많이 배우고 그래요.

  • 2. 아이가
    '11.5.18 3:30 PM (121.154.xxx.97)

    많이 안쓰럽지만 그래도 적응을 잘해 나가리라 믿어봅니다.
    이렇게 마음써주는 친구도 있고 아줌마도 있는데요. 꼭 알꺼라 봅니다.
    님도 아드님도 남편분도 진짜 존경합니다.
    그리고 꼭 그 아이가 바른아이로 성장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3. M은
    '11.5.18 3:33 PM (180.64.xxx.147)

    누구인가요?
    위탁모 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아기 돌보미 하시는 건가요?
    위탁모 하신다면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 4. ..
    '11.5.18 3:33 PM (110.11.xxx.77)

    <우리한테 여동생이 생긴거지....너랑 나랑 빨리 힘을 합쳐서 M을 키울텐데 참 걱정이다...>

    아~~~어쩌니~~~~~~~~아드님 너무 예쁘고 대견하고 사랑스러워요....ㅠㅠ
    원글님을 스토킹이라도 해서 옆집으로 이사를 간 다음 열심히 공을 들여서
    아드님을 사위로 삼고야 말리라는 결심을 불끈!!!!!!!! 해 볼까요??? ^0^


    아름다우신 원글님 기분전환 좀 되실까...해서 푼수 좀 떨어봤습니다....^^;;;

  • 5. .....
    '11.5.18 3:33 PM (112.148.xxx.242)

    좋으신 그분이군요~
    계속해서 글 보고 싶네요^^
    행복하세요!!!!!

  • 6. ..
    '11.5.18 3:34 PM (183.107.xxx.179)

    참 안타깝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w 아버지는 왜 연을 놓아버렸답니까?
    w가 차츰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뒤에는 항상 원글님 가족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도 알려주시고.
    괜히 w가 원글님에게 헛된 희망이나 원망을 품을까 또 그것을 원글님이 어찌 감당하실까 섣부른 걱정이 듭니다.
    그래도 슬픈 숙제님 같은 분이 계셔서 세상이 이만치나 굴러가나 보다고 생각합니다.
    응원해드릴께요.
    건강 꼭 챙기시고요.
    아드님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 7. w
    '11.5.18 3:37 PM (14.52.xxx.162)

    생각하시는 원글님과 82분들의 마음이 그 아이를 바르게 자라게 할거라고 생각해요,
    잘 커줬으면 좋겠네요,

  • 8. 항상...
    '11.5.18 3:45 PM (222.117.xxx.139)

    마음을 뭉클하게 만드는 원글님 가족입니다.
    w가 걱정되기는 하지만 항상 마음의 의지처가 되주시는 원글님 가족이 있어서 아마 잘 성장하리라 믿어 봅니다.
    부모에게서 버림 받았다는 상처로 마음 다쳤을 w의 마음을 ...
    완전히는 아니지만, 조금씩이라도 딱정이가 생겨 자생력이 생길 수 있게 보듬어 주셨으면 좋겠다는 염치없는 부탁을 드려 보네요...
    항상 건강 챙기시고, 익명이지만 존경과 사랑을 보냅니다.

  • 9. 그 절이...
    '11.5.18 3:48 PM (180.69.xxx.59)

    담양에 있는 용화사인가요 전에 인간극장에서 봤는데 큰스님이 좋으시고 밤엔 애들이 모여

    한문공부를 하더라고요 거기가 아니더라도 주변에 좋은 분들이 있었음 해요

    전에도 썼지만 아이가 원글님과의 따뜻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것만봐도 앞으로 살아갈 수있는

    힘이 생길거라 봐요 정말 대단하세요 원글님을 응원하고 좋은글 고맙습니다

  • 10. .
    '11.5.18 3:51 PM (183.99.xxx.173)

    원글님 복 받을실 거예요
    w한테는 원글님이 든든한 울타리 일겁니다.
    아이가 올바르게 자랄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세요
    자주 w의 소식 들을수 있도록 글 써주세요.

  • 11. 지난
    '11.5.18 3:52 PM (180.64.xxx.147)

    글을 놓쳤더니 M은 그렇게 님의 사랑을 받게 된 아이군요.
    저도 그 일을 꼭 해보고 싶은데 원글님처럼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 아니라
    불현듯 내 그릇이 아닌가 싶어져요.
    원글님 저도 항상 응원합니다.

  • 12. .
    '11.5.18 3:54 PM (122.101.xxx.57)

    아... 두 아이의 편지가 너무 귀엽고 이쁘고... 가슴이 먹먹합니다...

  • 13. 111
    '11.5.18 3:56 PM (115.93.xxx.115)

    자게글을 열심히 읽고 있었는데
    제가 그 동안 빠트렸나요
    전에 아이친구의슬픈숙제 라는 글 아닌가요
    만약에 그 글이면 절은 또 무슨 내용인가요

  • 14. 그냥
    '11.5.18 3:57 PM (211.217.xxx.183)

    마음이 짠합니다.
    계속 w의 소식을 전해 들을때마다 가슴이 아립니다.
    그리고
    가슴이 따뜻한 님 가족들께 항상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사랑합니다.

  • 15. 원글님..
    '11.5.18 4:03 PM (110.9.xxx.155)

    대단혀효.

    천사지요?커밍아웃하세요!!

    언릉요!! 건강하세요^^

  • 16. 111
    '11.5.18 4:08 PM (115.93.xxx.115)

    절 얘기는 뭔가요
    대략만 알려주세요
    궁금합니다.

  • 17.
    '11.5.18 4:08 PM (121.131.xxx.107)

    눈물나에요..
    w는 부모,친척에게 버림받았지만
    님과 같은 분들이 계셔서 너무고마워요...

  • 18. 어제
    '11.5.18 4:19 PM (183.89.xxx.230)

    내일 글 올리시겠다는 글 보고 기다렸답니다.

    늘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슬픈숙제님의 글 매번 볼때마다 따뜻하고 먹먹해지고.. ㅠ.ㅠ

    W한테 멀리 사는 어떤 아줌마도 너가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란다고 전해주세요.

    아드님 편지가 너무 귀엽네요.

    슬픈숙제님 담 걸리신것도 빨리 낫길 바래요. 그럼.. 또 글 올려주세요 ^^

  • 19. ,,
    '11.5.18 4:28 PM (59.5.xxx.136)

    참 마음이 따뜻하신 분이네요
    w가 님 같은 분을 알게 되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님의 아들도 좋은 사람이 되겠지요
    많이 배웁니다 ^^

  • 20. 111님
    '11.5.18 4:35 PM (183.107.xxx.179)

    w를 아빠가 절에다 맡기고 연락두절되었습니다.

  • 21. 111
    '11.5.18 4:43 PM (115.93.xxx.115)

    아~~~
    정말 가슴 아프네요
    그 애가 받았을 충격과 상처를 어떻게 해요
    원글님의 사랑과 친구의 우정으로 행복에 흠뻑 젖어 있어보였는데요
    눈물 납니다.

  • 22. 원글님
    '11.5.18 5:06 PM (1.226.xxx.8)

    감사하구 존경합니다.

    비록 부모와 친척은 W를 외면했지만, 원글님과 그 가족이 계셔서 W한테 많은 위안이 되구 힘이 될거에요.

    담 걸리신거 빨리 낫기를 기도할께요.^^

  • 23. 말콤X
    '11.5.18 5:08 PM (95.21.xxx.93)

    그냥 고맙습니다.

  • 24. 행복하세요..
    '11.5.18 5:12 PM (124.53.xxx.118)

    슬픈숙제님 아이디만 봐도 눈물이 왈칵 솟아요..
    아름다운 마음씨,,,
    꼭 배우고 싶어요...행복하세요....

  • 25. 슬픈 숙제
    '11.5.18 5:27 PM (122.34.xxx.48)

    위에 M은 님// M은 위탁을 하는 여자아기인데요, 제가 앓는 병이 있어서 혼자 아기를 돌볼 정도의 건강이 안돼서 다른 분이 보시는 아기를 조금 도와 드리고 있는거예요.

    입양이 알선되기 까지 돌봐주는거라고 하셨는데 제가 주양육자가 아니가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지만 궁금하신게 있으시면 지금 아기를 양육하고 계신 언니께 여쭤볼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낮에 좀 봐주고 언니분께서 일이 있으신 날 조금 더 봐주고 있어요.

  • 26. 저는
    '11.5.18 5:44 PM (61.101.xxx.62)

    원글님 글 팬입니다.
    어제 예고 올려주신거 보고 글 올라오길 내내 기다렸구요.
    원글님.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아비되는 사람이 인연을 놓아버린것 같지만 그래도 생각해보면 돌봐주시는 스님도 있고 정신적 지주가 되신 원글님도 있고, 친구를 사랑하는 원글님 아들내미도 있고 W도 최악의 상황은 아니잖아요.
    전 오히려 그 아비가 데려가서 새로 사는 여자랑 아이 구박하면서 살면서 원글님네랑 왕래도 못하게 막아버리면 그게 더 최악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친부모 아니라도 때되서 끼니 걱정없게 따뜻한 밥 챙겨먹여주는 분들 계시고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자기편이 있고 그것만으로도 개차반 같은 친부모보다는 나을 수도 잇어요.
    거기다가 여기 82에 W나 원글님 아들네미 H군 잘 되길 바라는 많은 팬들 있으니 잘 클겁니다.
    계속 근황 알려주세요.
    6월초서 한번 다녀오시면 또 올려주실거죠?

  • 27. 감사해요..
    '11.5.18 7:15 PM (203.234.xxx.3)

    슬픈숙제님 글 마지막으로 보면서 w 생각이 드문드문 나더군요..

    학교에서 오라해서 w 아버지 만났을 때 "그럼 키워주던지"라고 툭 내지르듯 말했다고 했을 때
    그냥 세련되지 못해서 표현만 그런 거라고, 82에서 많은 분들이 그 아이 아버지를 감쌌는데
    진짜로 그렇게 아이를 버리고 가는 아버지일 줄....

    이렇게 소식 들려주셔서 감사해요...
    님 가족과 편지라도 계속 주고 받으면 그 아이가 세상에 혼자 떨어진 거 같은 기분은 없을 거에요..
    그 아이가 버티고 있는 건 슬픈숙제님 가족과의 편지 하나 때문인지도 ..

  • 28. @_@
    '11.5.18 8:42 PM (110.44.xxx.121)

    전 슬픈숙제 님 닉네임만 봐도 가슴이 먹먹해져요,..아이에겐 슬픈숙제님 존재 자체가 굉장한 힘이 될거에요. 내 배에서 나온 자식도 때론 미울때가 있고 어른답지 못하게 화도 내곤 하는데 남의 아이를 이렇게 따뜻하게 보듬어주시니...정말 존경스럽습니다.

  • 29. 편지
    '11.5.18 10:18 PM (183.102.xxx.63)

    두 아이의 편지가 동화책같아요.
    가슴이 따뜻해지면서도 한 편으로는 서글퍼지고..

    아이에게 주어진 운명이 서글프긴하지만
    아주 나쁘지는 않군요.
    원글님이 계시고
    다행히 있는 것도 좋은 곳인것같으니..
    아이는 잘 클 거에요.

    이렇게 또 소식을 전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 30. 에휴
    '11.5.18 11:22 PM (124.5.xxx.32)

    어쩌겠어요... 싶네요. W의 상황이 너무 안 됐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적응을 해나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네요.
    슬픈 숙제님의 착한 마음이 세 아이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길 바랍니다.

  • 31.
    '11.5.18 11:34 PM (175.196.xxx.107)

    제가 빠뜨린 부분이 많았나 보네요.

    느닷없이 절에 가 있을 아이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그런데 고모란 분은 어찌 되었나요? ;;;

  • 32. 마지막하늘
    '11.5.18 11:56 PM (118.217.xxx.12)

    마음이 뭉클... 따뜻... 아리아리...
    원글님 복 많이 받으세요^^

  • 33. ,,
    '11.5.19 1:39 AM (110.92.xxx.222)

    펜님, 고모에게 아픈 아이가 하나 있었는데 (W도 키우시고)
    얼마전에 하늘나라로 갔대요.
    아픈 자기자식 묻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동생에게 아이를 맡길순없었던게 아닐까요?

  • 34. ..
    '11.5.19 3:47 AM (200.171.xxx.108)

    눈물이 핑.....더블유의 편지가 너무 가슴 아파요..정이 정말 그리운 아이같아요..
    휴..내가 좀더 마음이 넓은 사람이면 입양 생각해 보고 싶지만 ..정말 자신이 없답니다..
    가끔 내 자식도 잡는거 보면....넘 자식 그리 대했다가 나중에 원망만 듣지 싶어서...
    그래도 이런 소식 접할때마다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얼렁 돈 벌어서 후원이나 열심히 해야겠어요

  • 35. 슬프네요
    '11.5.19 7:33 AM (118.46.xxx.133)

    W는 아직도 아줌마랑 아저씨가 와서 나를 데려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거같아요
    어린 아이가 낮선 환경에 적응하려면 얼마나 힘들까요.
    하기만 자기가 있어야 할곳은 거기라는걸 빨리 받아들여 편안해졌으면 좋겠네요
    건강하게 바르게 잘 성장했으면 합니다.

  • 36. ㅠ.ㅠ
    '11.5.19 11:13 AM (112.149.xxx.131)

    W의 사연이 마음 아프네요. 아드님과 W의 편지도. 어제 병원 대기실에서 읽다가 눈물이 도는데 하필 호명이 되서..

    원글님과 가족이 W한테는 guiding light가 될꺼예요. W가 꿋꿋하게 잘 적응하길 기원하며 원글님
    은 어떤 얼굴의 분일까 늘 생각합니다. 원글님 글 가끔 생각하면서 저도 지냅니다.

    아기도 맡으셨던데 건강 조심하시고 넓은 마음 다시 배우고 갑니다. 6월 만남 후기도
    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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