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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세일 갔다가 계산 안하고 나와서 지하철 타고 가다가 다시 가서 계산하고 왔으요 ㅠㅠ

도둑될뻔ㅠ 조회수 : 2,562
작성일 : 2011-05-17 19:35:57
난생 처음 패밀리 세일 하는 곳에 다녀왔어요.

1. 아침부터 일어나서 밥도 안먹고 커피에 빵하나 먹고 지하철 3번 갈아타서 도착.

2. 작은 방에 있는  바바라 먼저 신나게 고르고 계산

3. 비비안가서 남자 속옷 고르고 계산 줄 30분 이상 서 있는데
   정말 줄이 하나도 줄어들질 않았어요 ㅠㅠ

4. 이성을 잃고 짜증 오만상 내며 서있다가

5. 못 맞춘 브라-팬티 짝이 계속 생각나서 옆에 작은 방 바바라로 다시 들어감

6. 이성을 잃고 짝맞추기<- 이게 문제였어요 ㅠㅠ 3가지 짝을 맞춘 순간 모든 걸 다 했다는 생각에...
     및 새로 풀린 물건 고르고 계산

7. 바구니에 미리 계산해서 보관해 둔 비닐 들고 유유히 지하철을 탔어요.

8. 문제는 -_-비비안 남자 속옷도 제가 미리 가져간 작은 비닐에 있었는데............(요건 따로 계산해야되거든요)
   요넘을 잊고 그냥 나온거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 짝 맞췄단 생각에 모든 걸 잊었어요ㅠㅠ

10. 용산까지 가서 환승하려는 찰나 -_- 생각났습니다. 비비안 계산 안했다는 걸.

11. 정말 3분정도 심각하게 고민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잘못했어요 ㅠㅠㅠㅠㅠㅠ
     그.냥.갈.까.말.까.

12. 결국 다시 서빙고역으로 가서 입구에 서계신 나이가 많아보이고 지휘하고 계시는 남자직원분께
      바바라만 계산하고 비비안은 계산 안하고 가져갔는데 지하철 타고 가다가 왔어요. 라고
      말씀드렸어요.

     전 욕먹을 각오하고, 진짜 다시 비비안 본사 뛰다시피 가면서 얼마나 떨었는지 몰라요.
     부들부들 떨리고, 민망하고, 이런 제자신이 황당하고, 한편, 다시 가서 계산한다고 하면 착하다고(미쳤죠;)
     하시진 않을까 하는 오만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13. 제 말을 몇마디 듣고서는 남자 직원분께서 한마디 하셨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드릴까요?   -  정말 아무렇지 않게.
     제가.. 계산을 해야될텐데요.. 저 뒤에 가서 설까요?(계산줄)
    
14. 결국 제가 가져간 작은 비닐채 계산대로 가져가서 43000원 계산했습니다.
      
15. 상황종료

카드 긁고 이렇게 기뻤던거 처음입니다 ㅠㅠ
아휴. 정말 제 자신이 밉고 당황스럽습니다.
어디가서 말도 못하겠고.

82언니들! 저 정말 잘못했어요.
근데 진짜 일부러 그런거 아니예요! 제발 믿어주세요! ㅠㅠ
글고 3분 간의 고민.. 고백합니다.
저 그래도 다시 가서 계산했으니까 잘했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IP : 1.230.xxx.1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1.5.17 7:37 PM (211.110.xxx.100)

    잘 하셨어요.
    저라도 너무 귀찮아서 고민했을 것 같아요.
    아마 계좌로 부쳐드리면 안 될지 전화로 물어봤을 것 같아요. ㅎㅎㅎ

  • 2. .
    '11.5.17 7:43 PM (220.86.xxx.18)

    그러기 쉽지 않을텐데 정말 바른님이세요~
    만약 저라면 어찌했을까...잠시 생각했어요 ㅎ(90% 삐뚤어진 맘보였을거예요..)

  • 3. 꿈꾸는나무
    '11.5.17 7:43 PM (211.237.xxx.51)

    나같아도 귀찮아서 다시 못갔을거 같은데..
    본받아야 할 분 같네요 ㅎㅎ
    저도 낼돈 안내고 갚을돈 제대로 안갚으면 뭔가 크게 나쁜일이 생길것 같아..
    어떻게하든 빨리 돌려주고 갚아주는 성격이거든요.
    저도 윗분말대로 전화해서 부쳐주던지 아니면
    뭐 암튼 매장에 돌아 가지 않아도 결제할수 있는 다른 방법
    을 찾아볼듯 하네요 ㅎ

  • 4. 도둑될뻔ㅠ
    '11.5.17 7:43 PM (1.230.xxx.12)

    이해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제야 한결 마음이 편해졌어요.ㅠ
    이제 씻고 밥 먹어야겠어요.

  • 5. 무명씨
    '11.5.17 7:52 PM (50.64.xxx.157)

    칭찬해 드려요. 쓰담 쓰담.
    훌륭한 분이세요.

  • 6. ..
    '11.5.17 8:35 PM (116.37.xxx.214)

    세일 기간이 언제까지인가요?
    검색해도 안나오는 데...
    어떻게 알고 가셨어요?
    인터넷에 회원 가입해야하나요?
    죄송해요...
    질문이 많아서...
    가까이 살고 있어서 한번 가보고 싶어요.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 7. 저같아도
    '11.5.17 9:03 PM (121.147.xxx.151)

    계좌로 붙여준다고 전화하고 땡할 거 같은데...

  • 8. 원글이
    '11.5.17 9:07 PM (1.230.xxx.12)

    남영비비안 패밀리세일- 이라고 검색하면 정보 많이 나와요.
    목요일까지 9:30-6:00까지 입니다. 바바라는 5시쯤 끝냈어요.
    남영 비비안 본사 10층 행사장 가심 됩니다!

  • 9. ..
    '11.5.17 10:32 PM (116.37.xxx.214)

    원글님 감사해요.
    네이버에 남영비비안 패밀리세일...넣고 비비안 넣고...
    서빙고 넣고...
    별의 별것 다 넣었는데...
    이상하게도 작년이전것만 나오고 올해것은 안나오더라고요.
    대신 덕분에 비비안 웨스트우드...등의 썬글 패밀리세일 하는 정보 찾아서 회원가입을...
    여튼 감사합니다.^^

  • 10. 잘 하셨어요
    '11.5.17 10:33 PM (200.169.xxx.115)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외국 면세점에서 가방을 고르다가 한개만 골랐는데 면세점 나와서 보니까 왼손에도 백팩이 있더라고요. 너무 놀라서 금방 갖다 주긴 했는데 진짜 알람이 울렸으면 백프로 도둑되는 거잖아요.
    하늘이 도운거죠. 쇼핑에 몰입하면 이런 웃지 못할 일도 생기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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