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마흔 넘어 셋째

심란함 조회수 : 1,797
작성일 : 2011-05-17 19:00:46
올해 한국나이로 생일 지난 41..
피곤하면 그런적도 있고, 갱년기인가 싶은 핏기 비침 증상이 한달을 가더라구요.
우울증의 극치였어요.
소화도 잘 안되서 위내시경도 받고 검사도 받고(그건 2월25일)
가슴 커지는 것도 살이 쪄서 그런가 했어요.
그런데,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어 테스트했더니 두줄...
바로 병원갔는데, 12주+1일...2월25일에 엑스레이 찍은건 괜찮다고 하는데..(믿어도 되나..)
게다가 저는 아이가 없는것도 아니고...
결혼을 늦게 해서 이제 겨우 8살, 4살 두딸맘이예요.
제나이로 보면 늦둥이지만, 애들 보면 늦둥이도 아님..
돈벌고, 애보고, 살림까지 하는 힘든 생활의 연속이구요.
공무원도 아니라...갈수록 눈치보이고...
집에선 돈 벌어야 하는 처지이구...
게다가 저는 더 이상의 딸..어떤 종류의 딸도 필요없고..
남편 닮은 아들은 더더욱 노땡큐입니다. 흑

셋째...회사 그만둬야 될것 같고..
물론 회사는 앞으로 그리 오래 다니진 못할것 같긴 해요.

이 나이에 또 아기 키우는거 아!!!!!!!!!!!!!!!!!!!!
사실 또라고 하긴 좀 그러네요. 계속 직장다녀서
친정엄마만 생고생 하셨죠............
근데, 이제 애 다키워 놓고..친정엄마 고생만 시켜놓고..
이제 와서 제가 애 키운다고 집에 들어 앉을 생각을 하니 답답하네요.

15년동안 돈벌어 맘대로 쓰던 습관도 어찌 접을지 걱정이구..

어젯밤에 남편한텐 말했는데, 지금까지 아무 말도 없네요.
아마 자기도 결정하기 힘들겠죠.

절대 필요없다 인데...벌써 12주라
포기하기도 쉽지 않네요.

아들이면 낳고, 딸이면? 이런 미친 생각도 해봅니다.

저는 아들이 네버 필요없지만 시어머니는 아들이면 좋아하실 수도....

그런데, 만약 딸이면....시어머니 완전 싫어하실 것 같아요.

첫째는 완전 쌀앙 하시는데, 둘째도 딸이라 별로 안좋아 하시거든요.

근데, 시어머니 왜이리 신경쓰냐면,,, 남편이 능력이 부족해서

시어머니 원조를 많이 받거든요...

권력은 돈을 따라 움직이잖아요 ㅠㅠ

아직 결심은 안서는데....낳게 될것만 같아요.

첫째, 둘째 다 맘대로 안생기고, 임신이 잘 되는 편이 아니라 걱정도 안했는데....

역시 예방이 최선이고 진리인듯 합니다.

제 인생 행복해질까요?






IP : 203.228.xxx.13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꿈꾸는나무
    '11.5.17 7:07 PM (211.237.xxx.51)

    이왕 낳기로 하셨는데 행복해지셔야죠.. ^^;
    저도 님하고 비슷한 나인데 오히려 부럽네요
    애시당초 입덧이 너무 심해서 둘째 생각조차 안했고
    이젠 하나있는 딸아이도 너무 커버려서 더이상 가질 엄두도 안나고...
    남편하고도 별다른 교류? 도 없어서 아일 더 가질 확률이 0%인데..
    왠지 셋째 가지셨다는 분들 글 보면 막연히 부럽다는 생각이..

    글쓴님 심정 조금은 알거 같기도 해요
    부담스러운것도 알겠고요.
    시어머님 원조 받는 입장에서 눈치 안볼수도 없고요.
    그래도...
    귀한 아기잖아요..
    나쁜생각은 마시고 태교 열심히 하시고 남편분과도 상의 잘하시기 바래요..

  • 2. 딸셋맘
    '11.5.17 7:08 PM (121.148.xxx.128)

    저 41에 셋째 낳았습니다.
    나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할 시간도 없이 바빠서...
    벌써 학교도 빨리 보내서 초3 되었습니다.

  • 3. ..
    '11.5.17 7:09 PM (118.220.xxx.88)

    더 늦은 나이에 셋째 딸 출산했어요. 임신사실 알고 첨에 막막하고 자신 없었지만, 지금은 더할수 없을 만큼 행복합니다. 자신을 가지세요^^

  • 4. ?
    '11.5.17 7:13 PM (112.168.xxx.65)

    저 아는분 46에 둘째 임신 하셨어요
    아들이 대학생 ;;

  • 5. ....
    '11.5.17 7:13 PM (211.206.xxx.187)

    주변에 원치않은 늦둥이 낳고, 막상 키워보니 후회하는 사람 한명도 없드라구요. 아기 가진거 알았을때 고민고민 하던 모습들은 온데간데 없고 너무 행복해 하구요. 아마 몇년 지나지않아 막둥이 땜에 너무 행복하다 소리가 절로 나오실거에요. 예쁜 아기낳으세요~~

  • 6. 낳으세요~!!!!
    '11.5.17 8:09 PM (115.139.xxx.18)

    저처럼 불임으로 오랫동안 고생한 사람은 (지금은 임신중)
    이런 글 보면 정말 피눈물 흘립니다 ㅠ_ㅠ

    아는 언니 셋째 가졌는데 여력도 안되고 임신한줄 모르고 구충약 먹었다고 바로 가서 수술했다 소리 듣고
    저 며칠동안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울었습니다. ㅠ_ㅠ
    아기도 불쌍하고..그런 사람들에게는 잘도 오면서 나는 왜 안되나..하고..

    저 때문에 낳으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다..저 밥그릇은 쥐고 태어난다고 하니..
    아마..생길만 하니까 생겼을거예요. 하나도 가치 없는 생명은 없으니.
    늦둥이에게 좋은 엄마가 되어주실거예요!

    12주면 이제 뱃속에서 꼬물꼬물 할 때인데...

  • 7. Difficult
    '11.5.17 8:20 PM (212.243.xxx.110)

    to say..but anyway who would publicly tell people that they regretted having a last-minute(!) or any of thier own children??

  • 8. 릴리랄라
    '11.5.17 10:31 PM (115.143.xxx.19)

    아는분..그렇게해서 딸만 셋 낳아서 키웁니다.
    낳아놓고 후회하는 사람없어요.왜냐..다시 뱃속으로 못집어넣으니깐요.
    현재 상황을 잘 판단하세요.
    자식이 다가 아닙니다.
    둘이랑 셋이랑 틀려요.
    님이 지금보다 훨씬더 희생 많이 하셔야할듯해요.
    저라면 안낳습니다.

  • 9. 저두
    '11.5.18 2:09 AM (118.223.xxx.6)

    신중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셋낳은 사람들 다 잘한 일이라고 합니다
    당연한거죠
    사람은 자기합리화의 귀재니가요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40넘어 낳은 셋째라면..
    원글님 사회생활,가정경제
    더더욱 비참한 건 원글님의 사랑스런 두 딸들의
    도움을 받아야만 셋째키우고 부부노후대비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 딸들은 또 몇 십년후 이런 사이트에
    어쩌구저쩌구 한을 풀면서
    난 하나만 낳아 정성껏 키우겠다 글쓸지도모르지요

    저라도 단연코 안 낳습니다
    먼저 낳은 두딸
    훌륭하게 키우겠습니다

    그리구 자식에게 노후기대지 않는
    당당한 부모가 되겠습니다

  • 10. 그리구
    '11.5.18 2:10 AM (118.223.xxx.6)

    요새 자기 밥그릇 자기가 쥐고 태어난단 소리
    터무니 없다는 건 당연히 아실 겁니다

  • 11. 당연히
    '11.5.18 9:33 AM (211.57.xxx.106)

    낳으셔야죠.
    셋째라 더 이쁘실거에요.
    저도 둘째를 41살에 낳았어요. 큰딸은 대학생이구요.
    너무 이쁘고 행복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8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8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0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3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8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2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21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5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6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7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0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2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1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8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9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98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2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2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9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0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2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8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2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5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7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5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8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99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