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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맘에게 아이가 뛰는거 신경쓰지 말라고 했어요

... 조회수 : 2,205
작성일 : 2011-05-17 11:14:27
IP : 218.159.xxx.9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영화
    '11.5.17 11:20 AM (121.158.xxx.2)

    근데 그게 또 고만한 아이가 있는 사람들은 이해가 되니 그렇지만
    아이 다 키우고 잊어먹고 사시는 분이나 아이가 없는 집에선
    좀 못견딜 소음이긴 해요.
    저도 아이들 뛰거나 큰소리 치거나 그런 모습보면 내 아이 모습 보는거 같아 미소짓게 되거든요.
    원글님 같은 이웃 만나는건 큰 복이지요^^

  • 2. 저요
    '11.5.17 11:21 AM (110.8.xxx.2)

    저희집요 1층인데
    바로 위층이 아이 셋인 집이예요.
    한번도 층간 소음으로 올라간적 없어요
    윗층 아줌마 저희 너무 좋아하십니다.
    저희도 원글님과 같이 예민이 별로인 사람들입니다.

  • 3. 마음이
    '11.5.17 11:21 AM (125.131.xxx.167)

    여유로우신 분이시네요.
    우리 아이가 낳고 3살될때까지 산 아파트 아래층엔 할머니 할아버지 두분이 사셨어요.
    우리 아이 콩콩 뛰는 소리 장남감 자동차 타는 드르륵 소리가 들리면 사람사는 집 같다며
    좋아해주셨어요.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아이를 많이 이뻐해주셨구요.
    아이가 지금 7살인데 지금도 그분들 생각이 많이 납니다. 저도 그분들처럼 그렇게 늙어가고 싶어요.

  • 4. --
    '11.5.17 11:30 AM (116.36.xxx.196)

    저도 저희 윗집에 애들 밤에 11시 12시에 뛰어도 한번도 머라고 한적 없어요. 오히려 누가 우리집에 오면 윗집이 이렇게 시끄러운데 어떻게 사냐고....근데 저랑 신랑은 층간소음에 예민하지 않아서요. 이제 윗집애들은 커서 조용해졌는데 제가 애를 둘이나 낳아서 우리집이 조용할때가 없네요. 다행히 밑에집 아주머니한테 애들땜에 시끄럽지 않냐고 죄송하다고 제가 그랬더니 애들 키우는 집이 그렇져머~이렇게 쿨하게 받아주시니 어찌나 감사한지ㅎㅎㅎㅎ

  • 5. 따뜻
    '11.5.17 11:30 AM (125.185.xxx.3)

    그냥..글 읽다보니 괜히 제가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아파트에서 5살남자아이 3살여자아이 키워요.
    지금이야 큰애가 말귀 알아듣고 뛰지말라고 하면 살금살금다니고 했는데
    돌전부터 쿵쿵거리고 걷고 세살까지 정말 애 붙잡고 울때가 많았어요.
    말귀도 못알아듣는데
    노는건 어찌나 과격한지.. 맨날 싱크대 열어서 냄비집어던지고 장난감던지고
    자기멋대로 안되면 그대로 바닥에 쿵 하고 넘어지고
    베란다샷시 열었다 닫았다 소음 있는대로 내고
    하루종일 아이뒤를 졸졸졸 쫒아다니다시피 하고 해도 맘처럼 아이가 제어되지 않아 힘들었던 시기였죠.
    밑에집 분들도 많이 시끄럽고 힘드셨는지
    두어번 올라오셨고 점잖게 말씀해주셨어도 그저 고개숙이고 죄송하다 연이어 말씀드리고 아이주의시키면서 가끔 음료수도 가져다 드리고
    빌라 일층이나 주택 등등 이사가야하나 알아보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아이도 많이 다그치구요.. 윽박지르고 혼내고 때리기도 했었어요..

    그러다가 둘째를 낳으면서
    아이 백일떡 돌떡 드리면서 제대로 행사떡이라도 말씀 못드렸네요..^^;
    그냥.. 떡 좀 했어요. 드셔보세요.. 이렇게만 말씀드리고 말았어요..

    그런데 아랫윗집살면서 미운정도 정이었는지
    또 우리큰아이도 점점 사람? 이 되어가서 그런지
    만날때마다 꼬박꼬박 인사드리고
    무엇보다 말귀 못알아들어도 내내 집에선 뛰면안된다 주의시키고 일찍 재우고

    어느순간 밑에집 아주머니께서
    "아기엄마.. 너무 아이 나무라지 말아요.. 우리도 그렇게 키웠어요.." 해주시는거에요..
    그 한마디가 참 감사하기도하고.. 죄송하기도 하고..
    저희가 죄송해서 먹을거 드리면
    귤 몇개..딸기한접시.. 라도 다시 주시면서
    이러지 말라고 괜찮다고.. 해주시는데

    그간 죄송하다고 하면서도 맘속에 서운했던 감정들이 부끄러워졌었네요..

  • 6.
    '11.5.17 11:33 AM (121.182.xxx.175)

    예전 1층 아파트에 살 때 생각나네요~. 저희 윗집도 애 셋이었는데, 저희 아이 너무 예민해서
    자꾸 깨고 했지만, 저도 윗집 아줌마 고충도 이해되고, 애 셋인데 오죽하랴 싶어 신경쓰지 말라고, 애들 스트레스 주지 말라고 말했어요. 저도 그냥 사람사는 소음이라, 왠지 더 마음이 편해지기도 했어요. 그 빌라 꼬맹이들 가끔 우리집에 오라해서 맘껏 시끄럽게 놀게 했어요. 그러면 우리 아기도 언니오빠들 보고 좋아 날뛰고~.
    밤늦게 귀가한 윗집아저씨 샤워소리도 다 들렸는데, 담날 만나면 아줌마들끼리, 너거집 그 시간에 뭐했어? 하며 농담도 주고받고 했었네요. 이사올 때 많이 울었어요.~

  • 7. 좋은 사람
    '11.5.17 11:40 AM (183.102.xxx.63)

    너그럽고 긍정적인 분이시네요.
    읽고나니 저도 기분이 좋아졌어요^^

    저에게도 그런 분이 한 분 계셨어요.
    애들 어릴 때 옆집 살던 아주머니였는데.. (이 분 돗자리 펴고 앉아서 칭찬하고싶어요.)

    제가 그 아주머니께 "우리 아이가 울어서 시끄러우시죠. 죄송해요."라고 말했더니
    그분은 환하게 웃으시면서
    "아니요~ 무슨 소리가 들린다고 그래요. 난 애기 울음소리 한 번도 못들었어요~"

    우리 아기를 볼 때면,
    "세상에, 이 더운 여름에 땀띠 하나 없네. 엄마가 얼마나 깨끗하게 해주면 아기가 이렇게 뽀송뽀송할까."

    혼자 바지 입고 양말 신는다고 낑낑대는 아이를 보면,
    "어이쿠, 멋진 녀석이구나. 바지를 혼자 다 입네. 양말도 혼자 신고."

    그러나 정작 그분 아이가 현관 밖에서 큰 소리로 말하면.. 그분은 작은 목소리로,
    "쉿! 집에 들어가서 말하자. 이웃들 깨겠어. 조용~"

    그 아주머니 입에서 나온 모든 말들은 모두 다 덕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하게되면
    누구든 기분이 온화해질 거에요.

    혹시라도 저에게 작은 조언이라도 해주려고 할 때는
    얼마나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던지..

    정말 좋은 분이었는데
    지금도 여전하실 거에요. 그립네요.

  • 8. 저도..
    '11.5.17 11:42 AM (183.99.xxx.254)

    원글님처럼 마음껏 뛰게 하라는 말까지는 못하지만 층간소음으로
    불편을 말해본적은 없어요.

    간혹 아이들이 천장에 흔들릴정도로 뛰어대면 혼자 투덜거리다 맙니다.
    왜냐?
    지금은 다 컸지만 저도 저희아이들이 고만한때가 있어서죠.
    물론 조심시켰지만 부모가 없었을때는 어쨌을지 모르니까요.
    그래서 그냥 사람사는게 다 그렇지... 단독주택사는게 아닌이상 어쩌랴 싶어
    넘어갑니다.

    아이들 뛰는건 참겠는데 그 부모들이 새벽녘에 전쟁을 치르는걸 참는게
    더 곤욕입니다.

  • 9. 저도
    '11.5.17 11:48 AM (118.33.xxx.68)

    원글님처럼 윗집 아이들 뛰는거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라고 쿨하게 얘기했다가
    봉변당한적 있어요.
    정말,,, 신경을 안쓰더군요.
    내가 한말이 있어서 뭐라 말하지도 못하고...
    반년을 참다 참다 홧병 생겨서 인터폰 두번 했다가 저만 이상한 사람 되었어요.
    그런 말도 사람 봐가며 해야 된다는... 또는 정말 신경 안쓰는 사람도 있다는...

  • 10. 애들
    '11.5.17 11:51 AM (115.137.xxx.196)

    걸을때 슬리퍼 신기고 까치발로 다니게 했던 경험이 있는 저희는 저런분 만나면 눈물나게 고마워요... 지금은 이사 가셨는데 아랫집 아주머니 이사 오셨을때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항상 죄송하다고 말씀 드리면 "애들은 다 그런거지... 나도 아들만 둘 키우는데 그때 생각나네..." 그러시며 웃어 주시는데 감사했죠...

  • 11. 우리
    '11.5.17 11:57 AM (1.226.xxx.8)

    윗집...
    초등1학년, 유치원 아들만 둘.
    시도 때도 없이 엄청 뜁니다. 쇼파에서 거실 바닥으로 점프는 기본
    시간은 아침 7시부터 밤 12시. 낮에 애들 학교 간 시간만 잠잠하구요.

    그 엄마가 애들을 향해서 소리~ 소리 지르는 것까지 다 윙윙 울려요.
    우리집에 놀러왔던 멀리서 온 친구들이 저보구 이정도면 한번쯤 얘기를 해야하는거 아니냐구...

    멀리사는 제 친한친구가 아들만 둘인데 층간소음으로 아랫집이랑 웬수가 되었더라구요.
    윗집 애들이 뛰면 그 친구가 생각나서 그냥 있는데
    좀 심하긴 하죠... --;;;

    그 엄마가 너무 시끄러워서 미안하다고... 제가 애들이 다 그렇죠, 괜찮아요... 했어요.

  • 12. jk
    '11.5.17 12:06 PM (115.138.xxx.67)

    근데 진짜 예민한 사람도 있어서리...
    잘때 소리들리면 절대 잠못자는.... 본인이 그렇다는 말쌈...

    고문도 그런 고문이 따로없음. 특히 말소리 들리면 거의 뭐 미침.... 그 말소리가 무슨 뜻인지 머릿속에서 마구마구 해석하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3. ㅎㅎㅎ
    '11.5.17 12:22 PM (122.34.xxx.15)

    전 다른 경우인데 집에 혼자 조용히 있을 때는 티비키고 있거나 음악듣고 , 이어폰 끼고 ,,,잘 때는 귀마개 끼고 자서.. 층간소음 전혀 신경 안써요.. ;;ㅋㅋ 그리고 원래부터 층간소음에 별루 신경안쓰는 편이라..

  • 14. ㅎㅎ
    '11.5.17 12:48 PM (218.158.xxx.216)

    참으로 독특한 분들이십니다..
    아마 님같은분들 1%나 될까 싶은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윗집아이 뛰는소리에 심난해하고 고통스러워 합니다
    그냥 피아노소리나 크게틀어놓은 티비소리와는 다르게 쿵쿵울리는 진동음이라서요~
    윗집이 아랫집 참~~~잘만났네요~^^
    부디 그마음 끝까지 변치마시길~~

  • 15. .
    '11.5.17 12:50 PM (180.69.xxx.108)

    소음에 대한 예민함은 사람따라 다르니까요 ,서로 최대한 조심하며 살아야죠,.아랫집도 애키우는집,내가 재수없는거지 어쩔수없다 치고 넘어가는게 80%는 될겁니다. 정말 참다참다 미쳐버릴것같을때 올라가는거죠. 제 생각은 못참는 사람이 아파트 떠나야하는게 아니라 남에게 피해줄상황이 뻔한..분들이 아파트 피해가야한다고 생각해요

  • 16.
    '11.5.17 2:19 PM (180.66.xxx.55)

    그마음 변치마세요.

    한번 뱉은말 주워담기 엄청 힘드실껍니다.

    그때 그래놓고 이제 왜이시러시나?하실터....


    사람에따른 민감정도보다는 아파트의 전달수준이 다르면 다른것같아요.

    이전 아파트서는 사람 10명이 와 놀고 뛰어도(그때 노래방기기가 유행,,아줌마 뻑하면 곗날이라..)
    별로였는데
    이 아파트라면 우앙.....절대 어림없는 아파트예요.
    벌써 현관서 신발벗는 소리부터 작렬일터...

  • 17. .
    '11.5.17 3:06 PM (221.146.xxx.169)

    원글님 좋은 분이시네요.
    근데 아랫층에 혼자만 사시는 것도 아니고 "마음 편하게"까지는 굳이 말씀 안하셔도 좋았을텐데요. 소음이 단순히 아래로만 가는 것도 아니고 원글님의 배려에 힘입어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가 있으니까요.

  • 18. 그래그래
    '11.5.17 3:17 PM (59.17.xxx.174)

    정말 대단하신 분이네요... 우리 집도 밑층 할머니 할아버지께 만나면 항상 시끄러워 죄송하다고 하는데... 그럴때마다 하나도 안시끄럽다고... 하고 울 아들 너무 귀여워해주시고. 그래요... 그래서 더 조심하고 더 고마워지고 그래요... 아마 윗층분들도 그러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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