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산속으로 사라져버리고 싶어요

답답 조회수 : 551
작성일 : 2011-05-17 11:13:39

한심한 소리인지도 몰라요.
그런데, 가슴속이 너무너무 답답해요.
착하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 남편..
친정에 빌려주고 받지 못한 돈때문에
우리 사이는 더 어색해지고, 멀어졌어요. 그돈때문에 눈치보여 나와서 일하고 있는데요.
감사하게도 편한일인데도 스트레스에 눌려 심장병이 걸릴것 같아요.

우리 초딩, 중딩 아들...
중딩 아들은 맘대로 하려고 하고, 믿고 놔두니 이런저런 거짓말...
잔소리해대는 제자신이 싫고, 말안듣는 아들은 더 정이 떨어지고...

내가 없어도 그립지 않을것 같은 이사람들곁에서 내가 뭘하고 있나..그런생각만 들어요.
난 그저 새벽 6시에 일어나 2시간을 종종거리며 집안일을 하고 출근...
퇴근하면 또 집안일과 애들 공부챙기면서 앵앵거리고...

입을 다물고 싶어요...사라져 버리고 싶어요.
산속으로 사라져 혼자 농사지어 먹고살고 싶어요. 그럼 외로움에 사무쳐 미칠것 같을까요?
전 늘 혼자였어요...혼자 영화보기도 하고, 쇼핑도 혼자하고...음식점도 혼자 가고...
무서울만큼 지겨울만큼 외롭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버는 돈도, 이렇게 가슴졸이며 스트레스에 눌려 사는것도 너무 싫어요..
나이 마흔되도록 집한칸 없이 이모양으로 살았나 싶어 한숨만 나오구요..

바보같은소리..복에 겨워하는 소리라고 하셔도 좋아요.
맘편히 얘기할 친구도,남편도,자식도 없으니...전 세상을 헛산것지요..

감사해야하는데,,,,왜 그리 안되고 가슴에 납덩이를 얹은것처럼 무겁고 답답한지...
IP : 220.120.xxx.1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11.5.17 11:46 AM (221.138.xxx.83)

    아이들 한창 사춘기로 힘들 때 입니다.

    다들 두고 나와도 님의 맘이 편할거란 생각이 들면 모를까...

    힘내시고 억지로라도 즐거운 일을 만들어 보세요.

  • 2. 돼지책
    '11.5.17 12:12 PM (219.248.xxx.34)

    동화 돼지책이 생각나네요..(엄마의 소중한 빈자리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죠)
    그 내용에보면.. 아주 중요한 회사에 다니는 피곳 씨와 아주 중요한 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은 집에서는 아무일도 하지않고 엄마가 해주는것만 받아먹어왔어요. 그러던 어느날 엄마는 "너희들은 돼지야! "라는 메모 한장만을 남긴채.. 결국 집을 나가 버렸습니다. 돌봐 줄 사람이 없어진 피곳 씨와 아이들은 조금씩 이상하게 변하기 시작하는 거죠.
    http://blog.naver.com/chamel77?Redirect=Log&logNo=80126927867
    위에 링크된 내용을 한번 읽어보세요..
    그리고 남편과 아이들을 소집해 가족회의를 한번 열고 모두들 도와달라고 도움을 요청하세요
    특히 남편요..
    원글님 혼자서 집안일 회사일 하다간 정말 누구든지 우울증 홧병 오겠어요..

    저라면 가족회의 열고 도움 요청했는데도 같은 상태라면 회사에서 허락하는한 휴직계를 내고
    어디든 혼자 멀리 여행가 버릴거 같아요..
    엄마가 , 아내가 없는 빈자리가 어떤지 느껴야... 정신을 차리겠죠. 그 소중함을 꺠닫겠죠
    한사람만 희생해야 지켜지는 가정은 그 한사람에겐 지옥이 아닐까요?

  • 3. 라일락향기
    '11.5.17 12:42 PM (121.138.xxx.243)

    중학교때 제 아들도 얼마나 애태우며 공부시켰는지.. 더 자라 고등학생 때는 절대 말 안듣습니다. 주변에서도 보면 아이문제는 부모가 성화를 내면 낼수록 역효과나는 것 같아요. 아이따라 다르지만 ..지나고 보면 엄마 건강만 나빠지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질 수 있습니다. 집 나올 생각도 하시는데^^ 아이문제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자유를 준다고 생각하시고 정서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 만으로도 한결 마음이 편해지실 꺼예요.. 토닥토닥.. 많은 수고에 위로드립니다.. 힘내세요..

  • 4. 라일락향기
    '11.5.17 12:47 PM (121.138.xxx.243)

    먼저 본인의 정신을 지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돼요. 저도 뼈져리게 느껴본 문제입니다. 털어놓으실 친구 필요하시면 쪽지 주세요(이런저런 글 이용)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8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8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0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3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8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2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21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5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6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7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0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2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1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8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9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98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2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2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9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0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2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8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2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5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7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5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8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98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