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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말은 아니지만 처조카 흉보는 남편한테 뭐라고 말 해줄까요

고심 조회수 : 549
작성일 : 2011-05-17 10:23:26
친정 언니 아들이 고2예요.
친정 언니가 친정에 살고 있어요. (형부 사업이 망해서요)
친정에 가면 자연스레 언니네 가족도 보게 되는데
조카가 공부하고 있는 걸 본 적이 없어요.
중학교 입학 때 생긴 핸드폰을 아마 손에서 놓아본 적이 없을 겁니다.
어른들과 같이 밥을 먹어도 수시로 문자질하고 그럽니다.

아이방에 볼 일이 있어서 잠깐 문을 열어보면 항상 게임 중이에요.

형부나 언니는 좋아하는 걸 어떻게 말리느냐 하는 스타일이에요.
인강 화면 틀어놓고 그 밑에 게임 사이트 열려 있고... 아시죠?

하는 일 계속 안되는 형부로서는 좋은 대학 나와도 취직이고 사업이고
잘 되는 거 아니다라는 생각이 박혔나봐요.
조카한테 공부하라는 잔소리 안해요. 그저 좋아하는 음식(가공식품이든 배달음식이든) 먹이고
갖고 싶은거 갖게 해줘요.

우리 남편은 그런 조카를 참 마음에 안들어해요.
걔는 글렀어... 라는 말을 중학교 때부터 했던 거 같애요.
고2가 저렇게 게임하고 핸드폰에 빠져있으니... 쯧쯧... 합니다.

물론 남편이 틀린 말을 하는 거 아닙니다.
근데 좋은 소리도 한두번인데 저런 소리를 가끔씩 해요.
우리 애가 핸드폰(초5) 사달라고 하면 아이의 사촌형 이야기 하고
게임, 수능.. 이런 얘기 나와도 그 조카 얘기를 꺼내요.

어제도 또 흉을 보길래... 옛말에 남의 자식 흉보지 말랬어...라고만 했습니다
(우리 자식 어떻게 될지 누가 알아...는 차마 말 못했어요) .
참고로 남편쪽 조카애는 중3인데 핸드폰이 없어요.
본인이 싫다고 하기보다는 그 부모들이 학생이 무슨 핸드폰이 필요하냐 하고 안사주는 상황입니다.

저는 그것에 대해 애가 불편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이렇게 말하고 있고요. ^^
우리 애한테는 중학교 들어가면 사줄게 했는데
어느날 애가 눈물을 삼키며 핸드폰 없는 애가 자기뿐이 없다는 얘기를
잠깐 하더라구요.
단순한 남자애라서 그런지 핸드폰이 없다는 것을 항상 느끼지는 않는 거 같아
나중으로 미루고 있으면서도 사줄까 하는 마음이 모락모락 생기고 있어요.
(아마 애한테 핸드폰 사주자 하면 그 조카 얘기 또 할 겁니다)
아, 얘기가 딴 쪽으로 흘렀는데...

이렇게 공부 안하고 게임만 하는 처조카 흉보는 남편한테
뭐라고 해야 다시는 그 말을 안할까요...

솔직하게 그런 말 하는 거 이모인 나로서는 기분이 나쁘다,
앞으로는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하면
다시는 말 하지 않을 사람입니다.

근데 이러고 끝내기에는 내가 분이 안 풀려서요... ^^;;
뭔가 한 방 먹이고 싶은....
IP : 14.33.xxx.8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5.17 10:46 AM (211.110.xxx.100)

    남편분이 그렇게 잘못하신 것도 없는데 한 방을 먹이신다니...;;
    정말 조카가 한심해서가 아니라, 마음속으로 걱정되니까 그러시는거겠죠.
    그냥 이모로서 속상하니까 그런 얘기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좋게 말씀하세요.
    남편분한테 한 방 먹일;;만한 일은 아닌 것 같네요.

  • 2. ..
    '11.5.17 10:48 AM (1.225.xxx.97)

    뭐 한방 먹일거 있나요?
    사실 님이 봐도 쟤가 왜 저러지 싶을때 많잖아요.
    그냥 담담하게 목소리 가라앉히고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당신이 내 조카 가지고 왈가왈부 하는거 정말 싫어.
    칭찬도 싫어 . 다시는 그 애에 관해 언급하지 말아" 그러면 되는거죠.
    한방 먹이려 드는 그 자체가 괜한 열폭으로 비칠 우려가 있어요.
    저도 제 남편 앞에서는 시 조카에 대해 일언반구 안합니다.
    저희 시조카는 흠이 정말 없고 칭찬거리가 더 많은 아이지만
    남편 앞에서는 그 애 칭찬도 안합니다.

  • 3. 고심
    '11.5.17 10:53 AM (14.33.xxx.83)

    그게... 걱정으로 느껴지는게 아니라 비난으로 느껴져요.
    조심스레 얘기 하는 게 아니라
    이맛살 찌뿌려 가며 한심하다는 듯이 얘기를 하거든요.

    이모로서 속상하니까 더 이상 얘기하지 말아달라는 말 말고는 정말 없나봐요. ㅠㅠ
    에잇... 걔는 왜 그리 공부를 안해가지고서는...

  • 4. 한 치
    '11.5.17 11:14 AM (220.88.xxx.119)

    건너 두 치라고, 피가 안 섞인 사이는 어쩔 수 없어요. 시조카가 그런다고 생각해보면 나라도 한심하고 싫을 것 같거든요.

    아이가 그런 걸 놔두는 것 보면 부모도 이해 안 가고, 자식교육을 왜 저렇게 시키나 싶을 거예요. 당연히 걱정이 아니라 비난이지요. 애정이 있어야 걱정을 할 텐데 피가 안 섞이고 결혼만으로 맺어진 사이에서는 진정한 애정은 갖기 어렵죠.

    남편을 한 방 먹일 일은 아닌 것 같고, 싫다고 말하면 안 할 분이라니 그냥 싫다고 말씀하시면 될 것 같아요.

  • 5. **
    '11.5.17 2:10 PM (125.143.xxx.207)

    다른건 모르겠고 핸드폰 문제는 부모가 생각이 정립이 된다음에 해주는게 맞을 거같습니다. 여자아이도 아니고 남자아이라면 핸폰 없어도 큰 문제 없습니다. 아이말 듣고 사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참고로 제아이 물론 핸폰때문은 아니겠지만 핸폰 사준순간부터 성적하향곡선 지금 바닥입니다. 그게 습관처럼 기다리고 문자보내고 하옇튼 말 하기도 입아파요.

  • 6. 죄송하지만,,
    '11.5.17 3:40 PM (121.134.xxx.44)

    남편하테 한 방 먹일게 아니라,
    친정언니한테 한 방 먹이셔야 할 것 같은데요...

    남의 자식이 뭔 짓을 하든,,,간섭할 일은 아닐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남 도 아니고 조카 인데,,,
    이모라도 나서서 언니에게 입바른 소리(부모야 듣기 싫어하겠지만) 좀 해줘야 하는 거 아닐까요?

    그냥 내버려 두는게 오히려 애를 망치는 것 같은데,,,,

    솔직히 말해,,,남이라 생각하면,,그런거 흉도 안봅니다.
    남편도 그 조카가 남이라 생각했다면,,신경도 안쓰고 관심밖일겁니다,,,아내의 조카라 생각하니,,볼때마다 짜증나고,흉도 보게 되는거지,,,
    시조카든,처조카든,,친척이 잘되는 게 훨씬 더 낫거든요,,,
    더구나,,내 자식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촌형이라면,,더더욱 신경쓰일수 밖에요..

  • 7.
    '11.5.17 10:13 PM (118.91.xxx.104)

    한다리건너 얘기할때는 조심해야죠.
    아무리 한심해보여도 처조카면 당연히 말 가려서 하는게 좋아요. 그냥 원글에 쓰신대로 말씀하시는게 나을거같아요. 그렇게만말해도 느끼는게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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