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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머시매들이 담배를..헐...

호기심담배 조회수 : 643
작성일 : 2011-05-17 00:48:09
공부에 심취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정도인줄은 몰랐는데요
주말에 이틀 동안 집을 비우게 되어서
친구들 와서 자도 되냐고 하길래 그래라 그랬더니..
이층 베란다에서 담배 피우고 담배꽁초를 베란다 밖으로 던져놓았더군요.
1층아줌마가 빨래를 널어 놓았는데
애들이 베란다에 서서 퉤~퉤~침 뱉어서
세탁기 다시 돌렸다고  말씀하셔서 알았네요.  뒷베란다 밑에를 가서 보니  담배꽁초가 수두룩하네요. 하루이틀핀 내공들이 아니네요.
학원에서 온 아들 데리고 나가
줍게하고 제 손으로 집어서 봉투에 같이 담으며...이중에 니가 핀 건 몇개냐고 그랬더니 호기심으로 그랬다는데
내 아이가 이랬다는게 그것도 다른 곳도 아니고 집 베란다에 서서....
처음이거든요...이런경우

엄마가 아파도 정신을 못 차리는 이 아이에게 무슨 말씀 좀 해 주세요.
애 아빠도 담배를 안 피우는데 아빠알면 아이 어찌할까봐 말도 못하고 조용히 나가서 처리하고 왔거든요.
일단은 용돈먼저 끊어야 할까요??? 세상에 아직애같은데..담배라니..같이 죽어야할까요.
IP : 180.230.xxx.9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지패밀리
    '11.5.17 12:57 AM (58.228.xxx.175)

    많이 피긴해요.
    부모 모르게 피는방법도 공유하는걸요
    손에서 냄새나니깐 나무젓가락 그거 벌려서요.거기다 담배끼워서 피우면 손에 안잡으니깐 냄새안나고.
    입에서 냄새나면 여자애는 입에다 향수 뿌려요
    목캔디 필수고.
    옷에도 안나게 하는 방법 다 공유중이던데요.

    어쩄든 처음 핀게 아니라면 끊게 되는건 힘들구요
    고딩말 들어보니 요즘애들도 끊기힘들어서 전자담배 사서 피우는 애도 있다고하네요.
    현실적으로 접근하셔야 할거 같아요
    화낸다고 안피우면 뭔걱정이겠습니까

  • 2. 호기심담배
    '11.5.17 1:12 AM (180.230.xxx.93)

    그러고 보니 목캔디에
    사탕을 입에 달구 살던게 다 이유가 있었어요.
    내일 짐 싸서 나가라 할 려구요. 돈 벌어서 담배만 피우고 살으라구 ..

  • 3. 호기심담배
    '11.5.17 1:35 AM (180.230.xxx.93)

    내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지금 잠 자고 있는데 깨워서 짐싸 나가라 할까요.
    아님 그냥 꾹 참아야 할까요.
    집 싸서 나가는 용기가 있다면 뭐가 되어도 될 놈 일까요?
    한번소리쳐볼까 말까 그냥 냅둘까...살면서 이런 고민하는 날도 있었다니..밥해주고 이런꼴을 당하다니 남의 집 이야기가 아닌것이 실감나네요.
    엊그제 평균이 십몇점 올랐다면서 보너스를 줘라 어쩌라 하던 애가 어딜 갔을까요???/

  • 4. 그지패밀리
    '11.5.17 1:50 AM (58.228.xxx.175)

    그럼 알았다고 하고 몰래필겁니다.
    분명히..

    그러니 일단 어머님도 한숨 돌리시고.
    담배의 위해성에 대해 이야기 하시면서 아이가 끊도록 도와주세요.
    그게 쉽게 끊어지는건 한달내로 피는걸 알았을떄인데
    안그래도 자제력도 없는나이인데다가 그냥 끊어라 한다고 끊어질 성질의 것이 아닌거 같아요

    목캔디 달고 다닌다 하는거 보니 핀지가 꽤 된거 같거든요.
    아이들은 못하게 하면 그앞에서만 안할뿐이예요.
    숨어서 더 많이 핍니다.

  • 5. 글주셔서
    '11.5.17 2:33 AM (180.230.xxx.93)

    감사해요.
    요 며칠 막대사탕먹고 껌 먹고 목캔디는 한 번 보였었구요.
    그냥 군것질 하는 줄 알았지
    이렇게 어마 어마 한 일을 할 줄은 몰랐어요. 담 밑에 모여서 담배 피던 아이들 보면서 저아이가 내 아이였다면 어쨌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 죽이겠어요 어쩌겠어요 달래고 용돈 끊고 하면 될까요? 저도 한 성질하는지라 매가 먼저 나갈건데 아깐 잘 참았거든요.

  • 6. 흥분하지 마세요
    '11.5.17 8:53 AM (124.111.xxx.159)

    흥분해봤자..아들에겐 그냥 흥분한 아줌마로 보이기 딱이에요.
    아들에겐 이럴때일수록 차갑고 냉정하게 나가는 게 더 먹혀요.

    아들 키가 몇인가요? 키가 많이 큰 게 아니라면 우선 성장기에 담배를 피면
    칼슘흡수를 방해해서 키가 안자란다고 얘기해주세요.
    (키 작은 남자들 중에 일찍 담배 시작해서 그런 남자들 꽤 많더군요.)

    그리고 의지력이 강한 타입이라면 한꺼번에,좀 소심하고 예민한 성격이면
    하루에 한개피씩 줄인다는 계획으로 접근하게 하세요.

    중학생이 담배를? 건방지게! 감히! 어린 것이 버릇없이!
    이런 식이 아니라..
    엄마는 너의 건강이 걱정된다.너의 성장이 걱정된다 식으로 대화유도하시구요.

    아들 눈치를 보는 건 안되구요.
    잘못된 걸 하고 있으니 부모로서 교정해야 할 의무를 가지게 된 거고,
    니가 여기 따를 수 없으면 책임을 니가 져라
    니가 뭘 잘 못한건지 반성문 쓰고, 외출금지 몇 주,
    앞으로 엄마와 상의한 내용 외에 더 담배를 피우면 어떤 벌을 더 달게 받을지
    니가 생각해서 엄마에게 행동교정 계획서를 제출해라.

    만약 이런게 싫다면,너와 함께 살 수 없다.너의 부모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다 포기하겠다.
    내용은 강하게, 태도는 차갑고 냉정하게, 평정심을 잃지 말고..
    그렇게 하세요.

  • 7. 혹시
    '11.5.17 7:05 PM (180.230.xxx.93)

    하고 들어왔는데
    도움글 주셔서 고마워요.
    대화를 해 보려고 학교 끝나고 일찍 오기를 기다리는데 역시 안와서 전화까지 했는데 안오네요.
    님의 말씀대로 키 큰다고 줄넘기나가서 하고 하던데
    그것도 담배 피우려고 나갔나 싶고
    믿음직하고 거짓말을 안 하는 아이라 생각했는데 이를 어쩌면 좋나요? 호기심에 한 두번 해 본 건지 계속 필 것인지 물어보고 아직 애 아빠한테 말은 알했는데 아마 알면 죽이지싶어요.
    일단은 님이 말씀하신대로 해 보고
    약속 못 지킨다고 하면 집 나가라 내어 쫓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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