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나이가 드니 친구사귀는 것도 힘드네요...

힘드네요... 조회수 : 1,570
작성일 : 2011-05-16 23:45:32
어릴땐 친구 사귀는 게 전혀 어렵지 않았어요.
생활기록부에 활달, 사교적, 긍정적... 뭐 이런 수식어들이 늘 있었어요.
그런데 나이가 드니 사람사귀는게 쉽지 않네요.
이사와서 사귄 아이친구 엄마가 있어요.
아이 친구도 제 아이와 성격도 취향도 비슷했구요.
아이 친구 엄마도 저랑 동갑, 성격, 취향이 비슷했어요.
아이가 전학와서 친구 못사귈까봐 걱정했는데 너무 다행스럽고 좋았어요.
다만 그 아이가 제 아이보다 운동이면 운동, 공부면 공부 다 잘하는 아이여서
제 아이가 늘 부러워하는 게 걸리긴 했어요.
그때마다 친구끼리는 경쟁도 좋지만 비교하지는 말라고 말해주었지만
그친구는 늘 최고였고 우리아이는 2인자...
솔직히 말하자면 자존심이 상할때도 있긴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울아이가 글쓰기에서 최고상을 받게 되었어요.
아이도 너무 기뻐했고 저도 좀 울컥하더군요.
그런데 아이친구... 그때이후로 우리 아이를 대하는게 달라졌어요.
둘이 있을때도, 친구들과 있을때도 우리 아이를 깍아내리는 말을 자주 한다네요.
울 아이... 처음엔 참았는데 자꾸 그런니까 너무 억울하더래요.
결국 싸운건 아닌데 서로 아는체도 안하는 사이로 돌아섰어요.
그런데 제가 더 화가나는 건 그 엄마의 태도예요.
아이들 일은 아이들 일이고 그러다 화해하고 잘 지낼수도 있는걸
우연히 길에서 만났는데 모른척 하고 지나가네요.
제가 손을 들어 인사를 했는데도...
세상에 친구가 그사람만 있는건 아닌데
왜이리 맘이 상하고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IP : 220.86.xxx.2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젤라
    '11.5.16 11:54 PM (121.152.xxx.98)

    그게 그렇더라구요. 학년이 다르던지, 성별이 다르던지 해야 편하게 오래 가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동갑에 성별까지 같다보면 내내 서로서로 알게 모르게 비교하게 되고 속상한 일도 끊임없이 생기더라구요. 저도 비슷한 경험 적지않게 있어요. 마음을 조금 비우세요. 성인이 되어서 그것도 아이들 관계로 인해 맺게 된 인연은 어느 선이 있지 싶어요.
    그나저나 그 엄마 참 소견머리가 간장종지네요. 아이가 엄마보고 배웠나봐요. 눈물 얼른 닦으시고 그런정도의 사람과 인연이 길지 않고 짧게 끝나게 된 것에 다행이다 생각하세요. 속상한 맘 잘 다독이시고 좋은 꿈 꾸세요

  • 2. ..........
    '11.5.17 12:00 AM (1.245.xxx.116)

    많이 속상하시겠네요..
    담부턴 너무 맘주지 마세요
    적당한게 좋은것 같더라구요
    저도 좋을땐 적당한 거리를 두라는 말이 들리지 않았는데
    지나고 보니 그말이 맞더라구요..
    사회에서 만난 인연은 한계가 있어요...

  • 3. ..
    '11.5.17 12:15 AM (112.154.xxx.64)

    처음에 아무리 좋게 시작한 사이여도 너무 자주 보게 되면 기분나쁜일이 생길수 밖에 없더라구요

    저랑 모든게 다 같은 사람이 아니니까요. 가끔 그것도 저 기분좋을때 그사람도 기분 좋을때

    수다나 떨면 좋은거 같더라구요.

  • 4. ....
    '11.5.17 12:54 AM (175.193.xxx.13)

    저도 그런 경험 있어요.
    그쪽에서 먼저 다가와 아이들 데리고 놀러도 가고 집에서도 만나고 같이 점심 먹고...
    그러다가 어느 순간 쌩~ 돌변하더군요.
    아마 무슨 시험 끝에 그랬던 거 같아요.
    저는 학교 엄마들 깊이 사귀지 않고 눈인사하고 학교 행사 같이 참여하는 정도인데...
    그렇게 다가왔다가 그렇게 팽~ 하고 가버린 그 엄마, 아직도 어이없어요.
    이제는 그런 불필요한 만남 하지 않으려고 해요.
    애가 그런대로 학교 생활 잘 해서 누구한테 아쉬운소리 할 필요도 없구요..
    대신 동네, 학교 소식은 모르고 사는데, 별로 아쉽지는 않아요. 저도 할일이 많다보니..
    학교 엄마들을 친구로 생각하고 사귀는거는 정말 아닌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7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9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2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7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1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20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3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5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6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9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1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0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7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7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8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97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1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1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8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8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1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7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9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4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6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4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8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96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9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