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댁에 갔습니다.
요즘 모내기철이라 바쁘신거 같아 도와 드릴려구 세식구 다 갔어요..
세째아주버님과 형님 까지 모두 합세해 부모님 일 도와드리고 있는데..
어머님 아랫집이 신랑 초등동창 여자집이에요.
한참을 일하고 있는데..
그 여자동창도 남편과 아이셋 데리고 친정에 왔나보더라구여..
그러더니.. 어머님, 아주버님, 형님까지..
모두 무슨 비밀이라도 되는듯.. " 얘~ (울신랑을 부르는말) 미숙(가명)이 왔다,, " 그러면서 다들
돌아가면서 계속 미숙이 왔다, 미숙이좀 봐라~
분위기를 아주 이상하게 만드시더라구여..
하도 미숙이 미숙이 그래서 도대체 누구길래 저러나 하고 봤는데..
그냥 보통 아줌마스타일이었어요..
전..
너무 이해가 안가는게..
동창이니까 자연스레 인사도 하고 그러면 좋을텐데..
예전에 무슨 일이라도 낸 사람들 마냥 조용히 눈치봐가며 쉬쉬거리면서 미숙이 얘기를 계속 하더라구여.
신랑은 쳐다보지도 못하고..
나중엔 하도 식구들이 뭐라 하니까 손한번 흔들고 말더라구여.
전 질투가 뭐 이런 감정 정말 하나도 없거든요..
동창이구.. 그냥 편하게 대해도 괜챦을 사이를 매번 시댁 갈때 마다 가족들의 이런 반응을 보려니
참.. 기분이 그렇더라구여..
신랑은 괜히 제 눈치 보구여.. 말도 괜히 돌려가면서 하구여..
전 그 미숙이란 여자가 제가 신경써야하는 사람인건가 그런 생각 안들거든요..
어머님은 아마도 미숙이를 며느리고 삼고 싶으셨던게 아니었나.. 싶어요..
좋은 마음으로 갔다가 괜히 맘만 상해서 왔어요..
근데.. 아버님이 몸이 많이 안좋으셔서 자꾸 아버님이 생각나네요~
병원땜에 서울에 올라오시는데..
아버님 몰래 미리 병원 가서 기다렸다가 진료 끝나면 집에 모셔서 삼계탕이라도 해들려구해요..
첨 글쓸땐 미숙이를 향한 어머님의 반응이 넘 황당하기도 하구 섭섭했는데..
끝마무리에 아버님의 모습에.. 마음이 너무 아파서 미숙이고 뭐고 ..
아버님이 건강하셨음 좋겠어요~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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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갔다가 신랑 여동창생을 봤는데..
그러지마세요~ 조회수 : 2,739
작성일 : 2011-05-16 20:35:18
IP : 1.227.xxx.13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같은상황
'11.5.16 8:46 PM (125.180.xxx.163)저도 비슷한 경험 있어요.
시댁 아랫집이 신랑 여동창의 친정인데 아이 데리고 그 집앞에서 놀고 있었어요.
그녀의 친정어머니가 저와 딸아이를 소개해주니 몰래 몰래 곁눈질로 저를 스캔하더군요.
저는 모르는척했지만 나 훔쳐본 거 다 알아요.
집에 와서 신랑에게 얘기하니 흠흠 거리며 자꾸 말을 돌리고...
둘이 어릴적 학교 담벼락 낙서에라도 등장하였던 사이였던걸까요? ㅋㅋㅋ2. 이런시댁저런시댁
'11.5.16 8:49 PM (58.225.xxx.5)좋게 생각하세요.
과거의 여자 눈에 띄면
너 아니라도 저렇게 빵빵한 혼처 있었다는 식으로
노골적으로 표현은 않고 은근하게 염장 지르는 치사빤쭈 시어른도 있답니다
사랑과 전쟁의 한장면 같지요
그나마 염치가 있어 조심하느라 그러는 거라고 생각하심.......??3. 미숙이누구야?
'11.5.16 8:49 PM (122.35.xxx.125)자기가 미숙이 쫓아다녔어? 왜들 그러신데? ㅋㅋㅋㅋㅋㅋ
신랑잡고 이거 한번 하심 신랑께서 창피해서라도 시댁식구들 조심시킬것 같은데요..^^4. ..
'11.5.16 8:50 PM (59.13.xxx.211)큰미숙씨가 빈정상하게 하셨군요^^
마음이 예쁜 분이시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한지라 공감하며 읽었어요^^5. ㅋㅋ
'11.5.16 9:05 PM (112.168.xxx.65)미숙이랑 님 신랑이랑 사겼었너 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저러는건
'11.5.16 11:12 PM (14.52.xxx.162)별거 아니에요,놀리는거지요
진짜 심각하면 다들 사색이 되서 원글님 눈치만 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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