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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친구엄마한테 은근살포시 애 맡기지 맙시다!!!!

속풀이 조회수 : 2,795
작성일 : 2011-05-16 15:34:47
걍 속풀이 글 입니다.
저도 그런 상황 안 만들면 되는 거 알고는 있는데
살다보면 그렇게 칼같이 되지가 않는지라... 게다가 제가 좀 마음이 약한 편이어서요.
너무 과격한 댓글에는 마음다쳐요ㅠㅠ

제목 그대로에요.
큰애는 초고라서 이젠 혼자 알아서 친구관계랑 다 정리하기때매 별 일 없는데
올 해 초딩 된 둘째 친구맘들때문에 참 안겪고싶은 일을 많이 겪어요.
애들 둘이 4년 차이나는데요. 4년만에 세상이 변한건지...
아님 둘이 다른학교를 가는데, 작은애네 학교 학부모들이 뭔가 다른건지 모르겠어요.

토요일에는 마리(가명)라는 애랑 놀기로 했는데요.
마리가 전화와서 놀 수 있냐고 하더니 지금당장 어디로 오라고 하는거에요.
울 둘째 옷입고 당장 나간다고 하길래 마리엄마한테 전화했어요.
지금 만나는 거 맞냐고... 그랬더니 하는말
우리 마리가 한시간 후에 수업이 있어서 수업 끝나고 두시간후에 만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3시에 만나기로 했어요.
3시에 맞춰서 약속장소 나가보니 아무도 없어요.
30분쯤 기다리다 전화했더니 하는 말.
수업이 원래 세시반에 끝난대요.
이제 출발한대요.

그러려면 약속을 세시반으로 했어야지!!!!!!!
정말 사람을 뭘로보고......

좋게 기다려서 만났어요.
애만 내보내고 엄마는 없어요.
알아서 놀다가 들어오고싶어하면 자기한테 전화하래요.
아빠를 보내서 데려온다고요.
자기 워킹맘이라 일하느라 바쁘대요.
헐......


이하생략

일요일.
두시쯤 전화가 왔어요.
이번엔 다른아이, 가영이, 얘네엄마도 일해요.
지금 교회에서 끝난는데 우리애랑 놀고싶다며
집으로 오겠대요.
우린 한시간 후쯤 다른 친구랑 만나서 분수에서 놀기로 했었어요 이미.
그래서 한시간 후에 나가야 한다니까 그때까지만 논대요.
그래서 오라고 했어요.
시간되어 나가려고 하니, 가영이가 자기도 가고싶다고 눈물이 그렁그렁
가영엄마한테 전화, 안받아요.
가영이집에 전화 아빠가 자다 받아요.
분수 데려가도 되겠냐니 된대요.
(알아요, 이쯤에서 애가 울든말든 그냥 걔를 집에가라고 보냈어야 했어요)
가영이를 데리고 울딸과 원래만나려던 친구를 만나 분수에서 놀았어요.
둘이놀려다 셋이 놀려니, 마음이 안맞기도하고
암튼 힘들었어요.
가영이하고 원래만나려던친구하고 모르는 사이이기도 하고
가영이가 우리아이를 독점하고 싶어하기도 하여 째매 힘들게 놀았어요.
어쨌든
애들이 첨에 살살놀다
나중엔 물에 젖었어요.
그래서 챙겨온 옷으로 가영이와 우리애를 갈아입힌 후
집까지 데려다 줬어요.
가영이엄마 지금까지도 문자한통 없어요.


누구탓을 하겠어요.
근데, 정말 힘빠져요
IP : 122.34.xxx.2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러니욕을먹져
    '11.5.16 3:38 PM (122.35.xxx.125)

    직장맘들이;;;;; 우연의 일치일까요... 쩝~
    전 꼬맹아기들 얘긴줄 알았건만...어째 더하네요...흠;;;;

    얼마전 친구 얘기듣고 실소를 금치못했다는..
    둘째임신한 제 친구한테 애보내고 자기는 운동하고 있는...헐~;;;;;;;

  • 2. 왜이리
    '11.5.16 3:40 PM (119.67.xxx.242)

    뻔뻔한 아짐들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네요..

  • 3. T
    '11.5.16 3:45 PM (59.6.xxx.67)

    운동모임에.. 돌잡이 애기 데려와서는..
    자기 운동하는 동안 좀 봐주라는..
    지는 게임들어가고.. 나는 하루종일 유모차 밀고..
    뭐하는거임? 자기애는 자기가 좀 봅시다.

  • 4. ..
    '11.5.16 3:48 PM (211.49.xxx.52)

    젖먹이둘 포함 애넷있는 우리집에 자기아들 (큰애보다 한살많음) 매일 보내는 아파트엄마도 있어요...
    그애하나가 우리애넷보다 목소리가 더크고 떠들어요...ㅠ.ㅠ
    주말이고 상관없어요..
    집에 아빠있냐니까...그 부부는 등산도하고 테니스하러갔대요..
    우리집에 아이보내놓고 부부는 볼일보러 다니네요..

    이사간다고 하니까...기다릴수밖에요...ㅠ.ㅠ
    일년됐어요...
    우리 큰애들이 그애오면 너무 좋아해서...참고 있는데...
    빨리 이사갔으면 좋겠어요..

  • 5. ...
    '11.5.16 3:51 PM (211.44.xxx.91)

    저도 비슷한 글 쓰려고 했는데..ㅎㅎ
    며칠전 주말에 저희 아이 친구가 전화가 와서 놀아도 되냐고 물어보기에
    엄마 허락받고 오라고 했어요 저희 집에 왔는데 딱 점심시간..그런데 저흰 아침에 요구르트 먹이고 늦은 아침을 먹어서 그땐 점심으로 이른 시간이기에 남의 아이 점심때 왔는데 굶겨 보낼수도 없고 식빵으로 간식 만들어서 조금 손가는 것으로 만들어 줬어요 그런데 그거 먹고 조금 있다가 한시간 놀다가 가버렸어요 몇 달 전에도 놀러온적있는데 그 엄마 문자한 통 없더라는...
    혼자서 점심때 밥안먹이고 빵먹였다고 할까봐 소심한 고민했어요
    게다가 우리 아이들은 어중간하게 먹고 정작 점심은 먹지도 못했다는...
    이학년땐, 학원시간 맞춰서 놀이터에서 만나자고 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이엄마는 전업인데요..아이만 딸랑 보내고 그때가 이미 저녁 7시..
    밤 9시에도 안나오더라구요...그 애가 자기 엄마오라고 제 전화 다섯통 쓰고
    나중에 9시 넘어서 같은 교회 언니 보내더군요...완전 헐~~~

  • 6. .
    '11.5.16 3:58 PM (14.52.xxx.167)

    "은근살포시" ^^;;;

    전 옆집 친구가 그러기 시작하더라구요. 걔도 전업주부고 저도 전업주부인데
    걔가 지네 집 사고파느라 너무 정신없는 데다가 오후세시반, 은행 문닫기 전 은행과 부동산을 거의 동시에 뛰어야 한대요.
    다섯살짜리 애를 맡기길래 당연히 봐줬죠. 그 정도면 봐줘야죠 친군데.
    한시간 정도, 애랑 저랑 둘이 있음 심심할까봐 휴대용 유모차 끌고 동네 이리저리 다니면서..
    아 근데 이뇬-_-이 그 후로 틈만나면 저한테 슬쩍 맡기려고 하는데 평소 그친구 성격으로 미루어보아 제 느낌에
    이거이거 상습 되겠다 싶어 친정간다 병원간다 이리저리 거짓핑계대고 슬슬 피했더니 눈치채고 그 뒤론 부탁 안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친구관계 끝난 거 아니구요.

  • 7. ...
    '11.5.16 3:59 PM (14.33.xxx.83)

    아마 그 직장맘들은 아이가 이렇게 놀았는지 모를 거고
    놀았다 해도 그저 아이들끼리 놀았겠거니
    어느 엄마가 보살펴주었다고는 생각 못할 거예요.
    보살펴줬다고 해도 자기 애 보살피면서 우리 애 좀 같이 봤겠지 하면서
    편하게 생각할 거 같애요.

    그래서인지 저도 아이 친구 엄마가 직장 다닌다고 하면
    마음이 완전 오픈되지는 못하더라구요...

  • 8. ..
    '11.5.16 4:15 PM (218.238.xxx.116)

    어차피 애 노는데 아이(본인아이) 하나 더 있다고 어른이 뭐가 할 일이 있겠어?
    -> 이렇게 생각하는 엄마들이 있더라구요.
    아이 하나 더 보는게 얼마나 큰 차이이며 남의 아이인 경우엔 더더더 신경쓰이는데두요.

  • 9. 진짜
    '11.5.16 9:33 PM (121.143.xxx.126)

    우리동네에도 한명있어요. 운동하면서 친하게된 엄마인데,맘도 맞고 둘째 아이나이도 같아서 유치원도 같이 보내고 좋았어요. 처음한번 아이를 우리집에 맡긴적이 있어요.너무고마워 하면서 과일사가지고 왔더라구요.자주 아이끼리 놀고 어쩌다 하는데 이엄마 점점 오전에 친구만난다,마트에 있다.점심먹고 있어서 늦는다 하면서 아이하교시간에 안나타나고 제게 맡기더라구요. 처음에 30분,1시간,2시간,3시간까지 맡기더군요. 근데 아이 딱 유치원하교시간맞춰서 문자보냅니다.안봐줄수 없게요.둘다 큰아이 초등생인데 학교이런저런 일에 다 참여하고 그시간이 딱 아이유치원하교시간이랑 맞추더라구요.그러니까 그모든 시간을 제게 둘째를 맡기려는 거예요. 제게 말도 없이.신청했더라구요. 저는 정말 볼일보다 늦어지면 연락해서 잠시만 데리고 있어달라 말하고 택시타고 바로 오는데,본인 친구들과 밥먹는다 맡기면서 한시간도 넘게오고,,암튼 시간이 지날수록 스트레스 를 이루말할수 없었어요. 근데 같이 하는게 많아서 서로 얼굴을 안볼수도 없고,, 우리아이들 다른 친구랑 노는거 보이기만 하면 자기아이만 쏙 내보내고,다 놀고는 꼭 집까지 데려다 주라하고..학교들어가서 다른반되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헌데,초등들어가서도 본인이 전업이면서 친구한명 사귀어서 또 그렇게 아이 맡기더라구요. 안되면 저한테 맡기고.. 그래서 종종 이젠 전화도 피해요. 그런 사람 너무 너무 싫어요.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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